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참답게 개혁을 수행할 정치 지도자의 자격 요건에 대하여

(WWW.SURPRISE.OR.KR / 정호일 / 2023-11-28)

 

참다운 개혁 정치가는 시대적 추세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에 걸맞은 정책을 내세워야 할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적용시켜 사회 구성원을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 때문에 시대적 추세에 맞는 정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무능하면서도 단지 자신의 야심을 채우고자 이미지 연출로 정치하려는 자는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1. 정치가 잘못되면 사회가 혼란에 휩싸이고 그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치가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무엇보다 정치 지도자를 잘 뽑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상식적인 이치로 볼 때 참다운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그만한 자질과 식견,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정치란 게 다름 아닌 사람을 조절, 통제하고 지휘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는 사회 전반이 시대적 추세에 맞게 발전하도록 만드는 데에 관건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그런데 그런 자격 요건을 갖추지도 못한 사람들이 단지 자신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 수시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과 능력도 없으면서도 정치를 하려고 나선다면 그 자신만이 아니라 사회에도 혼란을 가져와 그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가 고통을 겪게 되므로 정치가의 길로 가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것일 터인데, 그조차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 이런 상황에서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 요건을 명확히 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자질도 없고 무능력한 사람들을 제때로 알아보고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면서도 참다운 정치 지도자를 새롭게 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참다운 정치 지도자의 자격 요건을 세우는 데서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질이 없고 무능력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정치인으로 행세해 나가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정치 지도자로서 자질과 능력도 없으면서도 정치인으로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면 우선적으로 그런 기만행위가 통용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그런 무능한 정치인들을 정치권에서 축출하는 과정임과 동시에 참다운 정치인을 세우는 과정으로 귀착되기 때문입니다.

 

6.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자가 정치인으로 행세하는 방식을 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주된 모습은 이미지 연출을 통해 정치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정치라는 것은 사람을 조절, 통제하고 지휘하는 기능을 갖기에 정치인이라면 분명하게 정책적 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책적 전망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마치 정의, 개혁, 혁신, 민생 등과 같이 일반적이고 추상적 단어를 남발하면서 그 수호자가 되는 양 이미지 연출을 통해 정치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 마나 하는 소리를 지껄인다는 것입니다. 정의를 세워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잘 살게 하겠다고 한다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정치적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하는 수법은 항상 부차적인 요소를 핵심 문제인 양 부각시키면서 그런 이미지 연출로 민을 현혹시키려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회를 띄워 진짜 혁신할 것처럼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 형태가 바로 그런 모습들입니다. 혁신위원회에서 혁신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영남권 중진 인사의 험지 출마나 사퇴라는 것인데, 이것이 무슨 혁신이고 개혁이라는 말입니까? 그런다고 해서 정책이 달라집니까? 당이 달라집니까? 이미지 세탁만 하려는 것일 뿐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데, 그게 무슨 혁신이고 개혁이라는 말입니까?

 

7. 윤석열 정권 또한 정의와 안보, 민생을 수시로 외쳐댔습니다. 그런데 실상 부자들에게는 감세하고 서민에겐 세금을 더 올리고는 민생 예산마저 삭감해 버렸고, 남북 간의 극한 대결 정책의 추진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켜 전쟁 위기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 단지 정의를 세우고 안보와 민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 연출에 혹해 넘어간 결과 이제야 얼마나 잘못 선택했는지 절감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회 곳곳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우를 다시금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정책적 전망을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이미지 연출로 정치하려는 자는 실상 정의와 민생 같은 좋은 말들을 거론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참답게 정의를 실현하여 민생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거나 무능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문제 해결 의사가 없거나 무능한 자들은 그 치부를 감추고자 듣기 좋은 추상적인 말만 거론하여 이미지 세탁이나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것입니다.

 

8. 지금껏 한국 사회에서 개혁이라는 말이 그토록 수없이 주장되었지만 참답게 이뤄지지 못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정책적 전망을 내세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자들인데도 그것을 몰라보고 이미지 연출 놀음에 농락당했던 요인이 매우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광주 망월동에 가서 절이나 하는 식의 이미지를 연출했지만 광주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길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세상이 바뀌겠습니까? 그 때문에 광주 망월동 가서 절을 하는 이미지 연출을 벌어도 광주민주항쟁을 폄훼하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거듭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사회를 참답게 개혁시키고자 한다면 정책적 전망을 밝히고 이를 법적으로 조치하여 제도화하지 않으려 하면서 단지 이미지 연출로 정치하려는 자는 정계에서 기필코 퇴출시켜야 합니다.

 

9. 물론 이미지 연출로 정치하려는 자들이 전혀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정책이라는 것은 지난날의 잘못된 정책을 반복하거나 시대적 추세에 맞지 않는 부차적인 문제를 내세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10. 정책이 시대적 추세에 맞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아니 도리어 사회의 발전에 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정의라는 것도 시대에 추세에 맞아야지, 맞지 않으면 정의가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신분제 사회에서야 가부장적 질서를 세우는 것이 그 당시의 사회 질서 관념에는 맞을 줄 몰라도 지금 사회에서야 어찌 통용될 수 있겠습니까? 그 때문에 참다운 정치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시대적 추세에 민감해야 하고 그에 걸맞은 정책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내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11. 바로 여기서 참다운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 요건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정책을 내세울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도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라 시대적 추세를 본질적으로 반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울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본질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울 줄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사회적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민을 위해 복무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해도 시대적 추세에 맞게 본질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전망을 제시할 수 없다면 지금의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고, 그것은 곧 민을 위해 참답게 복무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12.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전망을 구체적으로 내세울 수 있느냐는 곧 시대적 추세에 맞게 방향타를 옳게 설정하는 문제와 관련됩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말하지만, 서울로 향하는 방향을 견지해야만 서울에 갈 수 있습니다. 에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이 틀려버린다면 결코 서울에 도착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세우는가는 시대적 추세에 맞게 사회가 흘러가도록 방향타를 바로 잡는 문제임과 동시에 계선을 올바로 세우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계선을 지키지 않으면 서울로 향하는 방향타, 즉 나침판을 잃어버려 서울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처럼 시대적 과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다운 정치 지도자로 자격 요건을 갖추는 사람은 이 본질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선을 분명하게 견지해야 합니다.

 

13. 지금의 시대적 추세는 형식적인 자유와 평등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자유와 평등을 누리게 하는 부분으로 나아가지 않고 계속 형식적인 자유와 평등만 외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빈부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어 대다수 사람들이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누리지 못하고 살게 될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이 자유와 평등을 수없이 거론하지만,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자유와 평등에 멈춰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14.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개성을 가진 존재로서 집단을 구성하여 나라와 민족 단위로 살아가고 있기에 이 모든 영역에서 민이 주인의 권리를 누리고 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이런 시대적 추세를 본질적으로 반영하여 해결해 나가자면 나라와 민족 단위에서 이해와 요구가 일치되는 지점인 애국법과 조국통일법의 제정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빈부격차가 확대되면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데 제약이 되기 때문에 빈부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적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야 합니다. 또 사회와 역사의 주체이자 나라의 주인인 민이 자신의 권리를 직접 행사하여 직접적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대중단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 체계는 물론이고 국가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질서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15. 참다운 정치인이라면 애국법과 조국통일법의 제정, 빈부격차의 해소, 각종 대중단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 체계와 국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질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구성원을 통합시켜 나가기 위해 일치와 입체, 통일의 방법론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얘기했던 일치되는 지점만큼은 분명하게 자신의 정책적 입장으로 견지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미지 연출로 일관하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또다시 민을 기만하면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이들을 분명코 심판하여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16. 이렇게 정책적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고 이미지 연출로 일관하면서 시대적 과제 해결을 외면하거나 가로막으려 하는 자들을 기필코 정계에서 퇴출시키면서 시대적 핵심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책을 견지하는 세력을 참다운 정치 세력으로 선출해간다면 개혁은 말로만으로 끝나지 않고 참답게 실현되어 갈 것이며, 그러면 끝내 민이 개인과 집단, 나라와 민족 단위의 모든 방면에서 주인의 권리를 누리고 사는 세상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2023. 11. 28

 

우리겨레연구소(준) 소장 정호일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5410&table=byple_news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 정찰위성, 미국의 백악관·펜타곤 위 날아

 

북 정찰위성, 미국의 백악관·펜타곤 위 날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11/28 [10:16]
  •  
  •  
  •  
  •  
  •  
  •  
  •  
  •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28일 새벽에 걸쳐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촬영한 백악관, 펜타곤을 비롯해 미 본토 내 주요 시설의 사진을 살펴보았다.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 현재까지 정찰위성 운용 준비 정형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리경-1호가 촬영한 미국의 주요 시설과 관련한 여러 자료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만리경-1호가 27일 9시 17분 07초 촬영한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촬영한 자료와 기타 지역들을 시험 촬영한 자료를 보았다. 

 

또한 11월 27일 23시 35분 53초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 비행장 지역을 촬영한 자료와 27일 23시 36분 25초 워싱턴의 백악관, 펜타곤 등의 대상들을 촬영한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보고 받았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만리경-1호가 촬영한 노퍽 해군기지와 뉴포드 뉴스 조선소 지역에서는 4척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식 임무 수행 착수를 앞둔 정찰위성 만리경-1호에 대한 운용 준비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하면서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신문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관제 수단과 체계에 의하여 정확히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북한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7~10일 정도의 세밀조종 공정을 마친 뒤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유진그룹·을지재단 방송 가질 자격 있나

  • 김준 기자
  •  
  •  승인 2023.11.28 01:00
  •  
  •  댓글 0

처우 개선 약속도 어기면서 주식 기부?

‘갑질투기’ 을지 이사장 수십억 시세차익

유진 뇌물 전력, 공영방송 운영할 자격있나

민영 방송과 다르게 공영 방송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KBS, MBC, EBS는 국정감사 대상이다. 때문에 방송 민영화에 대한 우려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호반건설에게 인수당한 이후 호반그룹과 관련된 비판 기사 50여 건이 삭제됐고 기자들이 퇴사했다. 이처럼 언론의 민영화는 공공성 약화로 귀결됐기 때문에 방송법은 기업의 방송 소유에 엄격한 규제를 뒀다. 특히 YTN이나 연합뉴스처럼 24시간 보도 전문채널의 경우는 더욱 조심스럽다.

방송통신위원회 최다액출자자 변경 심사는 주주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우선시해 이를 중점으로 심사한다. 방송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때문에 해당 주주에게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것

그러나 최근 연합뉴스 TV 최대주주 변경 변경을 신청한 을지학원과 YTN 최대주주 심사가 진행중인 유진그룹에 공영방송 주주 자격 논란이 제기된다.

돈 없다고 약속 미루더니 주식 증여?

을지재단의 연합뉴스 TV 인수는 시작부터 논란이었다. 을지병원이 을지학원에 연합뉴스TV 주식 60만 주를 기부하면서, 배임 논란이 일었다.

을지학원과 함께 을지재단의 계열사인 을지병원은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제기됐다. 2017년 보건의료노조 을지병원지부는 월 48시간 내 시간 외 및 휴일근로에 대해 보상을 하지 않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주장했다. 주 6일을 연속 근무해도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없고, 8시간 근무 외에 인수인계시간에 대한 보상이 역시 없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도 문제다. MBC라디오에 출연한 차봉은 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대병원지부장은 “2017년, 2020년까지 정규직 90% 이상 유지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현재는 그때(84%)보다 더 하향된 83.6%를 보였다”며 밝혔다. 이어 을지병원이 을지학원 측에 주식을 넘긴 것에 대해서 “돈이 없다고 약속이행을 미루던 병원이 주식을 기부한 것에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갑질로 부동산 투기

과잉 진료로 얻은 이익을 부동산 투기에 활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2021년 을지대학 박준영 이사장 부부가 부동산 투기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었다.

을지재단은 2011년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 캠프에 병원과 대학을 건립하겠다며 경기도에 제안했다. 이때 개발 계획을 추진한 당사자 박준영 이사장 부부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병원 주변 3필지 1천390㎡를 약 32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2020년 이 필지를 8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갑질 투기’라는 지적이 따른다.

필지를 매입한 업체가 2015년 3필지 중 1필지를 15억 원에 먼저 샀다가 2018년 이사장 부부에게 판 뒤 2020년 다른 2필지와 함께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 업체가 을지병원에서 지속해서 약을 납품하기 위해 땅을 비싸게 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박준영 이사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천 161차례에 걸쳐 페티딘을 투약받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당했다. 마약 투약 혐의는 사실이었지만 마약류관리법에서 업무 외 목적으로 마약처방전을 발급한 자에 대한 형벌만 규정돼 있었기 때문에 기각됐다.

유진그룹의 뇌물 공여 전적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YTN 인수를 추진하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배임증재 사건에 법률대리인이었던 사실도 뒤늦게 이해충돌방지법 위배 논란도 일었다.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은 2014년 특수부 검사들에게 내사 무마를 청탁하며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유 회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뇌물 총액만 10억 원이 넘었다. 뇌물을 공여받은 검사 또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유진그룹은 이 사건 이후 2018년 복권위원회로부터 자격 기준 미달을 통보받고 복권사업 재계약에 실패한다.

또한, 올해 5월에는 2018년 태양광 관련 코스닥 회사의 주가가 급등할 당시 유진투자증권 임원이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10월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유진그룹의 비리 행위들로 인해 방송계 전문가들은 ‘방통위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예상을 뒤엎고 일주일 만에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심사 기본 계획을 의결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국정원도 군도 '문재인 인사' 쳐내려다 탈났다

[이충재의 인사이트] 파행 발단은 전 정부 인물 물갈이 둘러싼 이견...국가정보기관과 군 비정상적 상황11.28 06:53최종 업데이트 23.11.28 08:01

▲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일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 원장, 김수연 2차장. ⓒ 국회사진취재단

 
국가정보원 수뇌부 전면 교체와 논란을 빚은 합참의장 임명 강행 등 연이은 국가 안보 컨트롤타워 인사 파행의 발단이 문재인 정부 인사 쳐내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초유의 국정원장과 1,2차장 동시 교체는 전 정권 인사 완전 물갈이를 둘러싼 이견에서 비롯됐고, 김명수 합참의장 발탁도 문 정부 대장급 인사 일괄 청산의 여파라는 얘깁니다. 윤 대통령이 정보기관과 군을 무리하게 장악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인사 참사라는 주장입니다.

국정원 인사 파동이 불거진 근본적인 배경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장악한 인사들 처리에 대한 이견차였습니다. 김규현 원장과 측근인 김아무개 비서실장(지난 6월 면직)은 문 정부 인사 전면 축출을 주장했고, 이번에 경질된 권춘택 1차장과 손아무개 인사기획관은 문재인 정부때 인사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은 쓰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사 출신의 조상준 당시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한 것도 점진적 개혁의 편에 섰던 게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국정원 고위직이 바뀌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윤석열 정부에선 거의 씨를 말리려 했다는 게 반대파의 주장입니다. 업무능력과 관계없이 문재인 정부에서 잘 나갔다는 이유만으로 물갈이 리스트에 올라 배제됐다고 합니다. 이를 주도한 인사가 김 원장의 핵심 측근인 김 전 실장인데, 면직 후에도 김 원장을 통해 국정원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실장은 이 과정에서 핵심 보직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면서 내부 알력을 키웠다는 게 국정원 안팎의 분석입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정보기관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문재인 정부 인사 쳐내기에만 골몰한 것이 지금의 사태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정원의 전 정권 물갈이가 자리싸움으로 변질되기 전에 결단을 내렸어야 하는데 미적거린 게 잘못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는 사이 국정원은 조직 전체가 술렁거리면서 수뇌부 간, 주류∙비주류 간 갈등설까지 시시콜콜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결국 수뇌부 동시 물갈이 같은 충격요법이 아니고선 구제불능의 조직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 발탁도 문 정부 대장 일괄 청산 여파

윤 대통령의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 임명 강행도 문재인 정부 때 군인사들을 모두 내치다 빚어진 사태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문재인 정부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집권 제1기 대장 전원을 경질했습니다. 그 후임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중장에 진급한 인사들을 단기간에 다시 대장으로 승진시켰는데, 김 합참의장이 그 중 한 명입니다. 통상 현역대장이 지명되는 군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중장이 지명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해군출신이 합참의장에 전격 발탁된 것도 해군에 대한 배려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부의 군에서 중심축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합참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실에 근무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준장에 진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 합참의장이 업무시간 주식거래, 안보위기시 골프장 방문, 자녀 학교폭력 의혹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도 임명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깁니다.

안보전문가들은 이번 국정원 사태와 부적격 합참의장 임명으로 안보위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합니다. 국정원장에 앞서 1, 2차장이 먼저 임명된 것부터가 앞으로 용산이 국정원을 관할하겠다는 취지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합참의장 임명 등 윤 대통령의 군지휘부 인사도 군장악을 의식하다보니 전반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유럽∙중동에서의 분쟁과 북한의 군사위협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그 어느때보다 불안한 국면에서 국가정보기관과 군의 비정상적 상황은 위험천만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중앙일보 "배우 이정재와 저녁?...나랏일에는 순서가 있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11/28 09:40
  • 수정일
    2023/11/28 09: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기자명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3.11.28 07:49
  •  
  •  수정 2023.11.28 09:05
  •  
  •  댓글 2
  •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계일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전으로”

    한동훈 지역행사에 중앙일보 “나랏일에는 순서 있다” 비판

    이준석, 서울신문 인터뷰서 신당 창당 선언 “양치기 소년 안 될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여당이 혼선을 빚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연일 불거지고 있으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친윤·영남 중진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는 때아닌 ‘윤심 논쟁’으로 확산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 모두 ‘윤심’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언론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울산·대구·대전 등을 방문했다. 그는 울산을 방문해 “정주영 같은 선각자의 용기”, “젊음을 바친 울산 시민들”이라는 발언을 했으며 민주당에서 제기된 막말 논란을 정면비판하고 나섰다. 대구에선 “산업화를 시작한 대구시민을 존경한다”고 하고, 대전에선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 된 곳”이라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한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넓히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10월22일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접견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총선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국민의힘 상황은 순탄치 않다. 당내 기득권의 험지 출마·불출마 권고를 한 인요한 위원장에 대한 반발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권고안에 대한 반응이 없으면 30일 정식 안건으로 의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당내 반응은 크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인 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의 ‘윤심 논쟁’도 불거졌다.

    ▲11월28일 한국일보 5면.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28일 5면 <혁신의 기로에서 ‘윤심’만 찾는 국민의힘… “수직적 당정관계 자초”>에서 “당내에선 지난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가 최우선 혁신과제로 꼽혔지만 윤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당내 논란에 윤심을 끌어들여 해결하려는 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며 “모호한 윤심이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평가도 있다”고 밝혔다.

    ▲11월28일 경향신문 6면.

    경향신문은 6면 <‘부모 잘못’ 운운 인요한… 여당 혁신위, ‘입 리스크’에 흔들>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설화로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조기 해체설부터 혁신위원 사퇴설 소동까지 출범 후 내내 흔들리던 혁신위가 또다시 큰 파도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충남 태안 국민의힘 행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부모를 거론한 게 전해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경향신문은 “인 위원장이 혁신 어젠다로 꺼내 들었던 통합은 물 건너간 분위기”라면서 “인 위원장이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의 공식 의결을 늦추는 등 당 지도부와의 중간 통로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 불만도 혁신위 내부에서 나왔다”고 했다.

    ▲11월28일 국민일보 사설.

    이 같은 정부여당 논란에 대해 국민일보는 사설 <김기현 대표, ‘윤심’ 내세우지 말고 솔선수범해야>에서 “혁신위가 다섯 번 내놓은 혁신안조차 특권의식에 빠진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많은 유권자가 혁신안이 하나씩 실현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개혁과 쇄신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제 국민의힘 혁신은 지도부와 친윤계 의원들의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에 달렸다. 시늉만 하는 혁신은 더 큰 실망을 불러올 뿐”이라고 밝혔다.

     

    ▲11월28일 한국경제 사설.

    한국경제 역시 김기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경제는 사설 <대통령과 3시간 통화한다는 김기현 대표, 민심은 안 보이나>를 내고 “김 대표가 지난 주말 지역구 의정보고회에서 했다는 말은 귀를 의심케 한다.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난다. 어떤 때는 만나면 세 시간씩도 이야기한다. 하루 서너 번씩 전화도 한다. 밤늦은 시간이라도, 밤 9시·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며 “당대표가 자기 지역구에서 이른바 ‘윤심팔이’를 하는 건 괜찮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한국경제는 “혁신위 해체론까지 대두한 마당에 민심이 멀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 여당 지도부에 어떤 심모원려가 있는지 모르지만 민심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밝혔다.

    ▲11월28일 세계일보 사설.

    세계일보는 사설 <‘윤심팔이’ 나선 김기현의 역주행… 용두사미 되는 與 혁신>을 내고 “윤심을 팔지 말라던 김 대표가 ‘윤심팔이’에 나선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라며 “인요한 혁신위가 표류하며 존립 위기에 처한 것은 솔선수범해야 할 김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핵심들이 손톱만큼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당 지도부는 총선이 아직 넉 달여나 남은 상황에서 혁신위의 쇄신 속도가 지나치게 급하고 빠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힘 혁신은 용두사미가 될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은 이미 환골탈태를 천명했던 혁신위 발족 당시의 초심을 잃고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수도권 중심으로 일신하겠다던 당 지도부의 면면은 오히려 영남 색채가 더 짙어졌고, 선거 참패에 책임을 져야 할 김 대표는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정당은 늘 혹독한 심판에 직면했다는 점을 국민의힘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11월28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총선 출마설이 대두되는 한동훈 장관을 두고 “나랏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총선 출마할 장관들, 조속히 거취를 결정하라>에서 “(한동훈 장관의 지역 방문은)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시비로 번질 우려도 있다”며 “한 장관이 26일 고교 동기인 배우 이정재와 서초동 갈빗집에서 저녁 자리를 갖고 주변 시민들에게 사인해준 것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구설을 낳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여권에선 한·원(희룡) 장관을 비롯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장관이 8명에 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그러나 나랏일에는 순서가 있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기 전까지는 장관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 못 하겠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11월28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 <내달 중폭 이상 개각... ‘서오남’ 벗고 인재 폭넓게 등용해야>를 통해 “집권 중반을 향해 가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적 국정운영을 바란다면, 이번 개각은 내년 총선 이상으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내 편에서만 인재를 고를 게 아니라, 능력 위주의 탕평인사로 국민들에게 국정 쇄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일보는 “그간 윤 정부는 인재풀이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통령과 친분 있는 서울대 법대 중심의 법조인과 MB정부, 국민의힘 출신의 50대 이상 남성에 편중된 인사로 비판받았다”며 “윤석열 정부 시즌2의 시작을 알릴 이번 개각이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 위해선 인재 등용 폭부터 넓혀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공식화

    서울신문은 5면 <이준석 “양치기 소년 안 될 것… 당선보다 신당 성공이 더 중요”>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22대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며 일각의 (국민의힘) 잔류 의구심에 쐐기를 박았다”고 전했다.

    ▲11월28일 서울신문 5면.

    이준석 전 대표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에 대해 “신당이 잘되는 게 더 중요한 만큼 제가 가장 어려운 곳에서 뛰겠다”, “12월 27일 결심하겠다는 것엔 변함이 없다. 시간 변수 외에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은 이 전 대표가 우화 ‘양치기 소년’을 인용한 것을 두고 “‘신당을 창당한다’는 결심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움직임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유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중소기업 법 적용 유예 법안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노동자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 중소기업에 적용되기도 전에 미뤄질 위기에 처해진 것.

    ▲11월28일 동아일보 6면.

    동아일보·서울신문 등은 중소기업들의 호소를 중심으로 기사를 썼다. 동아일보는 6면 <中企 “중대재해법에 대표 구속땐 폐업… 적용 유예를”>에서 “중소기업계는 22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해 ‘영세 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정부와 국회가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도 18면 <김기문 “대표 구속은 곧 폐업”… 중대재해법 확대 유예 요청>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대재해처절법 적용 유예를 요청하는 발언을 소개했다.

    ▲11월28일 이데일리 4면.

    이데일리는 4면 <중처법 2년 유예 절실… 공동 안전관리자 신설해달라> 보도를 내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 간 대화 여지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분석하면서 “중소기업계는 업종·지역별로 중소기업들이 공동안전관리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 신설을 건의했다… 현재 중소기업이 중처법에 대해 대처를 하려고 해도 전문인력이 없다 보니 정부에서 배포한 안내자료를 현장에서 이해하고 적용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게 중소기업의 호소”라고 했다.

    이들 신문에는 ‘노동자 안전’이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기본 목표가 빠져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을 보면 50명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60.2%에 달했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 <기업 목소리만 듣고 중대재해법 후퇴시킬 건가>를 내고 “정녕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이 미흡하기 때문에 법 적용을 유예하자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정부가 3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적극적인 지원 없이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기업 경영활동의 위축을 염려하고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11월28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고용노동부는 이미 국회에 (중대재해처벌법)적용 유예 의견을 제출했는데, 해당 자료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성명과 경제6단체 설문조사 결과 등 기업 쪽 목소리만 빼곡히 담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현실을 도외시해선 안 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의 취지는 사업주가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관리에 힘을 쏟으라는 것인데, 거꾸로 정부가 기업 경영을 걱정해 법 적용을 미뤄주자고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그동안 정부 컨설팅 지원을 받으면서, 혹은 자체적으로 법 시행에 대비해온 기업들도 적지 않다. 전면 시행을 고작 두달 앞둔 시점에서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사실상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겠다는 신호를 산업 현장에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내년 총선에 몰두하느라 정책을 후퇴시키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한겨레·경향 언론인들, 정부여당 가짜뉴스 프레임 정면 비판

    정부와 여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에 대해 한겨레·경향신문 언론인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적 수사가 된 ‘가짜뉴스’라는 단어로 언론을 공격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진철 한겨레 문화부장은 칼럼 <자유민주주의 위협하는 ‘가짜’ 가짜뉴스>에서 “‘가짜뉴스’라는 말은 이제 정치적 수사가 되고 말았다”며 “차별과 혐오를 확대재생산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진짜 가짜뉴스가 아니라, 뉴스타파의 ‘윤석열 수사 무마 의혹’ 보도 같은 일반적인 의혹 검증 보도까지 가짜뉴스로 규정해버린다. 이런 식의 ‘가짜’ 가짜뉴스 규정은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하는 전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11월28일 한겨레 칼럼.

    김진철 부장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려는 이들이 노리는 것은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이익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의 가짜뉴스 타령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박민 한국방송 사장 등은 물론 검경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여주는 바다… 이대로 가면 진짜 가짜뉴스와 가짜 가짜뉴스를 구분해야 하고, 진짜와 가짜를 또다시 각각의 진짜와 가짜로 분별해야 하는 빠져나올 수 없는 소용돌이에서 헤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경상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장은 칼럼 <이것은 왜 가짜뉴스가 아닌가>를 통해 “‘가짜뉴스’란 실체가 없는, 정의가 불가능한 개념이다… ‘가짜뉴스’라는 말은 메시지보다 메신저를 공격하는 데 주로 쓰인다”며 “‘대선개입 여론조작’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검찰과 ‘사형’까지 운운하는 정부·여당만 봐도 그렇다. 이들은 경향신문과 뉴스타파 등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 고의로 조작한 정보를 유포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11월28일 경향신문 칼럼.

    황 팀장은 “공작에 익숙한 정치인과 과거 없는 죄인도 만들어냈던 검찰의 일부 검사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언론은 사실을 최대한 모아 공익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감 없이 보도할 뿐”이라며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허위·조작 정보를 보도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관련기사 더보기

    •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겨레 “윤석열의 길 따라하는 한동훈…아직은 메시지 없는 싸움꾼”

    • “일감 몰아주기 의혹·노조탄압·검사 뇌물… 유진기업 YTN 대주주 자격 없다”

    • 민주당과 국민의힘 총선 앞두고 ‘가짜뉴스’ 방송 제보 대결

    • 노란봉투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에 정치권 극단 반응

    • 택배노조 “노동자 과로사 가능성 제기를 고소고발로 막으려”

    • 끊이지 않은 노동자 사망에도 변하지 않은 쿠팡의 언론 대응

     

    윤수현 기자melancholy@mediatoday.co.kr

    #국민의힘#김기현#친윤#인요한#혁신위#윤석열#한동훈#총선#신당#이준석#가짜뉴스#한겨레#경향신문#중대재해처벌법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 이번엔 백악관·펜타곤, 美핵항모 4척 촬영

북, 이번엔 백악관·펜타곤, 美핵항모 4척 촬영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11.28 08:37
  •  
  •  댓글 0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김정은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김정은 위원장.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밤 정찰위성이 촬영한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11월 27일 오전과 28일 새벽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으로부터 11월 25일부터 28일 현재까지 사이의 정찰위성운용준비정형에 대하여 보고받았다"고 하면서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조종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관제수단과 체계에 의하여 정확히 진행되고 있으며 1~2일 정도 앞당겨 진행되고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10일간 세밀조종을 마치고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를 시작하는 일정이 다소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밤 정찰위성 발사장에서 '만리경-1'호 발사를 지켜 본 다음날인 22일과 24일, 25일 오전 계속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뒤로도 27일과 28일 계속해서 정찰사진을 면밀히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통신이 공개한 정찰위성 촬영장소와 시간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Norfolk)해군기지와 뉴포트(Newport) 뉴스조선소, 비행장지역(평양시간 11월 27일 23시 35분 53초) △미국 워싱톤의 백악관, 펜타곤(평양시간 11월 27일 23시 36분 25초)이다.

통신은 세계 최대규모의 '노포크'해군기지와 뉴포트 뉴스조선소에서 4척의 미 해군 핵항공모함과 1척의 영국 항공모함이 포착되었다며 정찰위성의 성능을 과시했으나 이날도 사진을 공개하진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정식임무수행 착수를 앞두고있는 정찰위성 《만리경-1》호에 대한 운용준비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있는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족위 정론] ‘만리경-1호’와 윤석열

신은섭 통신원 | 기사입력 2023/11/26 [19:31]

 

<순서>

1. 제거된 안전장치

2. 이중잣대

3. 칼빈슨과 산타페

4. 만 리를 보는 눈

5. 바보천치

6. 탄핵이 답이다

 

 

1. 제거된 안전장치

 

윤석열이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하였습니다. 이는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전쟁을 조장하는 행보입니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파기를 입에 담았던 윤석열입니다. 한미안보협의회의 때 신원식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주장을 그저 ‘경청’했다던 미국도 이번에는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합의로 중지됐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의 즉각 회복’과 ‘군사분계선 지역에 신형 군사 장비 전진 배치’를 예고했습니다. 작은 불꽃이 전면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전쟁의 지옥문이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이중잣대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군사합의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주권국가의 인공위성 개발과 발사를 가로막을 국제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미국·러시아·중국·유럽연합(EU) 등도 이미 다수의 군사 정찰위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오는 30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 이중잣대입니다. 이러한 이중잣대는 그동안에도 존재해 왔습니다. 바로 미국의 핵무기는 괜찮고 북한의 핵무기는 안 된다는 이중잣대입니다. 대북 적대시 태도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이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개발한 최초의 나라이며, 실제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3. 칼빈슨과 산타페

 

지난 11월 중순 일본·호주·캐나다 등과 연합훈련을 벌인 미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21일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22일에는 역시 제1항모강습단 소속인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호도 부산항에 입항하였습니다. 25일 부산항을 빠져나간 칼빈슨호는 26일까지 이틀간 한미 및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합니다. 말이 좋아 훈련이지 엄밀히 말해 전쟁 연습입니다. 미국 전략무기 전개와 그에 따른 전쟁 연습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습니다. 천둥이 잦으면 비가 오기 마련입니다. 잦은 전쟁 연습은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 회원국까지 동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엄연한 전쟁 조장 행위입니다. 미국과 윤석열이 전쟁하고 싶어 안달이 났나 봅니다.

 

 

4. 만 리를 보는 눈

 

그러면 북한의 이번 군사 정찰위성의 발사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 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 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라고 했습니다. 군사 정찰위성 발사의 의미에 대한 다른 복잡한 설명이 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에서 촬영한 목포, 군산, 평택, 오산, 서울 등지의 공군, 해군·해병대, 주한미군 기지, 부산에 입항 중인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등의 사진을 보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얼마 전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실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주일미군 기지, 괌 미군기지를 보다 신속하고 은밀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미국과 윤석열의 적대시 행보에 대응해 자기의 군사적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5. 바보천치

 

강 대 강 충돌은 전쟁으로 비화하게 돼 있습니다. 지금 미국·일본의 인도·태평양전략과 대북 적대시 정책을 앞장에서 수행하는 윤석열의 행보는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윤석열은 북한을 자극하는 것으로 모자라 중국과 러시아도 자극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영국으로 순방을 가장한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텔레그래프지와 한 인터뷰에서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여 또 한 번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정작 미국은 중국과 만나 군사 대화 창구 복원에 합의한 마당인데 말입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고 봐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잼버리 ‘폭망’, 빈대 확산, 행안부 먹통 사태를 통해 무능함이 만천하에 드러난 윤석열이 도대체 뭘 믿고 이러나 싶습니다. 아마도 힘이 빠질 대로 빠진 미국 형님만 믿는 듯합니다. 바보천치가 따로 없습니다.

 

 

6. 탄핵이 답이다

 

윤석열에 대한 국민 여론이 대단히 좋지 않습니다. 박근혜 탄핵 직전과 비슷합니다. 조선일보도 윤석열 정권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느꼈나 봅니다. ‘[김대중 칼럼] 4월 총선 대차대조표’를 통해 조선일보는 내년 총선에서 국힘당이 패배하면 윤석열 정권의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위기감 때문인지 적폐 언론은 ‘훈비어천가’를 불러댑니다. 윤석열의 탄핵에 대비해 한동훈을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띄우려는 듯 보입니다.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태입니다. 정권의 위기가 더 심각해지면 국민의 생명·안전에는 눈곱만한 관심도 없는 윤석열은 자기의 안위를 위해 진짜 전쟁으로 돌진할지도 모릅니다. 윤석열 탄핵이 평화입니다. 하루빨리 탄핵시킵시다.

 

 

🔸 ‘민족위 정론’은 당당한 나라, 하나된 겨레,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약칭 민족위)에서 한 주에 한 번 발표하는 논평 형식의 글입니다. 민족위 소식지 ‘피움’에 실리며 자주시보에도 기고 형태로 싣고 있습니다.

🔸 민족위 회원가입 : bit.ly/민족위원회가입

🔸 후원 : 우리은행 1005-604-265463(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 민족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neminjok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은 노동자의 권리다

[건보고객센터 파업 장기화의 원인과 해법 ①] 정규직화는 선별적으로 주어지는 자격인가

공성식 공공운수노조 정책실장  |  기사입력 2023.11.27. 08:14:39 최종수정 2023.11.27. 08:15:29

 

11월 1일 시작된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의 파업과 집단 단식이 곧 한 달에 접어든다. 장기 파업의 쟁점은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 여부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1년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사무논의협의회'를 통해 고객센터 업무를 공단 소속기관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채용승계를 권고했다. 이미 이뤄진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해법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공공운수노조가 보내온 세 편의 기고를 싣는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을 요구하며 11월 1일부터 파업과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무협의에서 2019년 2월 27일 이후 입사자 약 700명에 대한 공개경쟁 채용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공단이 공개경쟁 채용을 주장하는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입사자는 채용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크므로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구직자들의 공공부문 채용 기회를 박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정규직 전환 지침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전환 채용을 원칙으로 삼았다. 상시지속 업무에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잘못된 구조를 바로 잡고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는 정책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이었다. 

 

하지만 전환 채용 원칙은 2018년 11월 크게 후퇴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중 100명 이상이 기존 정규직의 친인척이라며 채용 비리·고용 세습으로 서울시와 노조를 공격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었다. 결국 정부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시점 이후 입사자에 대한 강화된 검증과 경쟁 채용 요소 확대 등을 포함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보수 정당의 조직적 채용 비리 주장은 1년이 지난 후에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서울교통공사 일반직 전환자 1285명 중 친인척의 청탁으로 부당하게 입사한 경우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두 경우 모두 정규직 전환 계획 발표 이전의 입사자였다. 정규직 전환과 연관된 채용 비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진실은 드러났지만 후퇴한 원칙은 회복되지 않았다. 정부는 민간위탁의 직접 수행 여부를 기관 자율적으로 판단하라고 한 내용의 정책 발표 시점인 2019년 2월 27일 이후 입사자에 대한 엄격한 평가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2019년 2월 27일 이후 입사자가 정규직 전환을 예상하고 채용되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2021년 10월 21일 소속기관 전환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물론 결정 이후에도 고객센터의 소속기관 전환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019년 2월 27일 이전 입사자와 이후 입사자는 크게 다르지 않은 절차를 거쳐 입사했다. 모두 공개채용을 통해 힘든 시험을 통과해서 공정하게 입사했다. 복잡한 건강보험 제도를 꿰고 있어야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더 엄격한 검증을 받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전환 채용이 다른 사람의 채용 기회를 박탈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 우선 소속기관이 생겨난다고 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존 정규직의 채용 규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는 항상 신규 채용을 하고 있다. 일이 힘든데 노동조건은 열악해 10명 중 9명이 1년을 못 버티고 그만두기 때문이다. 지금도 상담사로 일하고 싶다면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국민건강보험의 고객상담 업무를 지탱해왔다. 이미 실전에서 숙련과 자격을 충분히 검증받았다. 실제 업무 수행과 무관한 형식적 시험과 평가로 이들을 평가하여 누군가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 이 과정에서 숙련된 노동자가 해고된다면 노동자 개인의 피해는 물론 건강보험의 안정적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국민 피해로 이어진다. 

 

유럽연합(EU)은 1977년부터 '사업이전지침'을 마련해 영업 양도, 합병, 서비스 공급자의 변경 등 사업 이전 시 해고를 금지하고 고용을 포함한 근로관계를 승계하도록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는 사업 이전 시 근로관계의 승계를 국내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사업주만 바뀔 뿐 동일한 사업이 지속된다면 원래 일하던 노동자의 고용 역시 지속되어야 한다는 원칙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보편적 기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의 직접 수행 역시 사업 이전으로 볼 수 있다. 민간 업체에서 공단 소속기관으로 운영의 주체가 바뀌는 것일 뿐 나머지 경제적 실체는 동일하다. 전환 채용은 입사일에 따라 선별적으로 주어지는 자격이 아니라 사업의 이전 과정에서 보장되어야 하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1일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앞에서 '해고 없는 소속기관 전환 쟁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 본부 앞 천막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공성식 공공운수노조 정책실장 최근글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침신문 솎아보기]이동관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 나온다”

  • 기자명 윤유경 기자 
  •  
  •  입력 2023.11.27 08:01
  •  
  •  수정 2023.11.27 08:39
  •  
  •  댓글 1

 

[아침신문 솎아보기] 국정원 수뇌부 동시 경질, 인사잡음 책임 물은 경질성 인사

행정망 먹통 ‘장비 불량’ 결론…“디지털 정부 간판 내려라” 비판

아직도 이런 개그…개그 프로그램 차별·혐오에 쏟아지는 비판

경향 “이동관 방통위, 왜 YTN·연합TV 인수자 심사만 속도전인가”

중앙일보가 조선일보에 이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인터뷰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의 탄핵 강행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민 사장 임명 이후 KBS가 정상화되는 걸 보면서 마음이 급해졌던 것 같다. 그냥 뒀다가는 민주노총의 숙주 역할을 하는 노영방송들이 모두 정상화되는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라며 “‘식물 방통위’를 만들어 총선 때까지 현재 미디어 환경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 중앙일보 기사 갈무리.

27일 아침신문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선 이 위원장의 탄핵, 방통위의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심사 속도전 등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이 위원장은 탄핵 사유에 대해 “탄핵에 해당하는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 위반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일반 민ㆍ형사 사건이었다면 제가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을 것”이라며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남용하는 다수의 폭정, 신종 정치테러다. 과거 정치 테러는 물리적 폭력으로 압박을 가했는데, 지금은 다수의 힘으로 제도를 마비시킨다. 숫자 우위의 '중론(衆論)'으로 모든 걸 결정하는 남미식 포퓰리즘 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고 했다.

자진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이동관을 과대평가해줘 감사한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럴 일은 없다”며 “인사권자의 뜻을 함부로 예단할 순 없지만, 설사 백번 양보해서 제가 그만두더라도 제2, 제3의 이동관이 나온다.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갈 것”이라고 했다.

이동관 위원장은 방송3법이 기울어진 운동장 영속화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좌 편향 단체를 동원해 자신들의 영향력을 영속화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도 대통령의 인사권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해당 법안을 반대했다. 내로남불, 선택적 기억상실”이라고 했다.

YTN,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 심사 속도전에 대해선 “(연합뉴스TV)최대주주 변경 신청이 접수될 때까지 나도 몰랐다. YTN도 누가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지 우리가 어떻게 알았겠나. 의혹을 제기하려면 증거부터 들고 와라”라며 “과거에도 준비 기간은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심사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최대주주의 공정성ㆍ공익성 부분을 철저히 짚을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 수뇌부 동시 경질, 인사잡음 책임 물은 경질성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당일인 지난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권춘택 국정원 1차장, 김수연 2차장도 일괄 교체해 수뇌부 3명이 동시에 물러났다. 27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모두 해당 인사를 1면에서 다뤘다. 신문들은 반복된 국정원 내부 인사잡음의 책임을 물은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고 판단했다.

▲ 27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국정원의 인사 문제로 인한 분란은 최근까지도 외부에 알려져 왔다. 지난 6월엔 윤 대통령이 재가한 국정원 1급 간부 7명의 보직 인사가 번복돼 논란이 됐다. 김 원장 측근이 부적절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국정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국정원 국정 감사 당일 돌연 사퇴하면서 배경에 인사 갈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9월엔 국정원 1급 간부 27명이 퇴직하고 12월엔 2·3급 간부 130여명이 직무 배제되거나 한직 발령돼 국정원 내 ‘전 정권 지우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향신문은 “이처럼 국정원 내홍이 끊이지 않자 윤 대통령이 김 원장과 1·2차장 책임을 물어 경질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국정원 내부 갈등이 발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논란이 언론 등 외부에 무분별하게 유출되는 상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국정원 내부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외부로 계속 표출되자 지휘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 경향신문 기사 갈무리.

국정원의 잇따른 인사 갈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신속히 후속 인사를 임명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국정원은 정권 교체기마다 인적 교체로 몸살을 앓았지만 1년 반이 넘도록 인사 갈등이 이어진 것은 전례가 드물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고 군사위성까지 쏘아올린 상황에서 대북 정보력을 키우기는커녕 내부 싸움에만 빠져 있었던 것”이라며 “신속한 후속 인사를 통해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대북 정보 역량 강화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중앙일보도 사설에서 “최고 정보기관의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고, 그 잡음이 외부에까지 노출된 이상 책임자들의 문책은 오히려 뒤늦은 감이 있다”며 “윤 대통령은 후임 국정원장에 최적임자를 신속히 임명해 조직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 국정원도 이번 전격적 인사를 해이해진 국정원의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행정망 먹통 ‘장비 불량’ 결론…“디지털 정부 간판 내려라” 비판

정부가 지난 17~19일 발생한 전국 지자체 민원 서비스를 마비시킨 지방행정전산망 오류 원인을 ‘장비 불량’으로 결론 냈다. 27일 아침신문에선 정부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행정망 장비 노후화 실태를 밝히는 보도도 이어졌다.

한겨레는 1면에서 공공기관 행정망의 장비 노후화 실태를 밝힌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행정망 서버를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장비 4200여개 중 25%가량이 내용연한(유효 사용기간)을 초과한 상태다. 7년을 넘은 장비도 15개에 이른다. 이번 행정망 먹통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라우터 장비의 경우 지난해 국가정보통신망 라우터 내용연한을 개정해 해당 장비의 내용연한을 기존 8년에서 9년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 한겨레 기사 갈무리.

한겨레는 “행정안전부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를 인식해 2019년부터 관련 예산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추진의 시급성’ 등을 판단해 예산 배정 대상에서 탈락시켜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사설에서도 “이미 단종된 노후 장비의 사용연수를 늘리는 편법으로 개선을 미뤄오다 참사를 초래한 것”이라며 “이번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집약적으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포부가 무색하게 가장 기본적인 유지·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연이은 행정망 사고를 수습해야 할 행정안전부의 전문성을 갖춘 대책도 보이지 않아 신뢰 회복은 난망해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라우터는 2016년에 도입된 것으로 노후화된 장비도 아니어서 향후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완료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남게됐다”며 “전문가들은 정부가 행정의 ‘새로운 기능’에 치중하기보다 ‘안전성’을 위한 유지·보수에 더 주력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한다”고 했다.

행정망 먹통을 방치한 채 홍보에만 집중한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사고 당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디지털 정부를 알린다며 포르투갈과 미국을 순방 중이었다. 전산망 마비 사태로 긴급 귀국한 이 장관은 시스템을 완벽히 복구했다며 다시 디지털 협력차 영국으로 떠났는데 국내에선 조달청 시스템에 탈이 났다”며 “그제는 부산 벡스코에서 디지털 민관 협력 행사를 열었다. 여기서도 모바일 신분증 에러로 망신을 당했다. 국내외에서 홍보전을 벌이는 동안 정부 전산망은 여기저기서 비상벨이 울렸으니 속 빈 강정을 선전한 꼴”이라고 했다.

▲ 한겨레 기사 갈무리.

아울러 “정부는 잇따른 먹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엄격히 제한해 온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참여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뒷북 행정의 전형”이라며 “대기업 참여보다 시급한 사안은 정부의 대응 태세 강화다. 사고 직후 발표한 장애 원인부터 조사 결과와 어긋난다. 예방은 고사하고 사후 대응조차 엉성하다. 이번에도 미봉책으로 덮은 뒤 홍보에만 치중한다면 대한민국은 디지털 정부의 반면교사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했다.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행안부는 이번에 디지털 플랫폼 정부라는 다짐이 무색할 정도로 허점을 드러냈다. 우선 사고 원인을 두고 갈팡질팡했다. 동일 기능을 가진 예비용 장비를 자동으로 가동하는 이중화(二重化) 대비를 해놓긴 했지만 장비가 작동하지도 않았다”며 “문제가 터질 때마다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해결하고 넘어가서는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지고 더 큰 국가적 낭비만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노후한 행정전산망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 동아일보 기사 갈무리.

 

아직도 이런 개그…개그 프로그램 차별·혐오에 쏟아지는 비판

3년4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혐오를 개그소재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경향신문이 관련 기사를 2면 머리기사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개그콘서트,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4> 등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동남아시아 여성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경향신문 기사 갈무리.

개그콘서트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선 한국말이 어눌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니퉁이 나온다. 시어머니는 니퉁에게 “우리 아들 돈 빨아먹으려고 그러지?” “니똥인지, 니퉁인지.” 등의 말을 한다. SNL코리아 시즌4에선 베트남 유학생 응웨이 기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K팝을 좋아해 6개월 전 한국에 유학을 왔다”는 캐릭터는 일본인·이탈리아인·중국 동포 등을 흉내 낸 다른 어학당 친구들과 어울린다.

경향신문이 대면·화상 인터뷰로 만난 외국인들은 이주외국인을 희화화하는 이들 캐릭터에 마음 편하게 웃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 원모씨는 경향신문에 SNL 응웨이 기자에 대해 “화가 났다. 베트남 사람들의 말투와 하나도 똑같지 않다”며 “한국 사람과 문화를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왜 저희 모습으로 장난하는 거냐”고 했다. 이들은 어설픈 일반화가 동남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는 점, 현실에서의 차별과 조롱으로 이어진다는 점 등을 말하며 외국인(특히 흑인과 동남아시아인) 희화화는 시대착오적 개그라고 지적했다.

 

경향 “이동관 방통위, 왜 YTN·연합TV 인수자 심사만 속도전인가”

방송통신위원회가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방통위는 유진그룹이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한 다음 날, 을지학원이 신청한 지 3일 뒤인 16일 심사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지난 24일 YTN·연합뉴스TV 의견을 듣겠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출석을 통보했다.

▲ 경향신문 기사 갈무리.

경향신문은 기사 <‘최소 한 달’ 방통위 심사, YTN·연합뉴스TV는 초고속?>에서 “방통위가 이번 주 내 YTN과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절차를 마무리하고 전체회의에서 바로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아직 전체회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이동관 위원장, 이상인 부위원장으로 이뤄진 2인 체제 방통위에서는 언제라도 회의를 열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 방통위가 방송사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심사할 때는 기본계획이 의결되고부터 절차 마무리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관련 사설에서도 방통위의 속도전을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공정성 논란과 비판 여론에 귀 닫은 채 보도채널 ‘사영화’를 강행하는 건 언론 장악 시비를 키울 뿐”이라며 “졸속 심사와 부실 검증이 우려된다. 게다가 심사위원단이 어떻게 추천·구성됐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니 이 위원장이 밝힌 ‘엄격·투명 심사’ 방침과도 한참 어긋난다”고 했다.

▲ 경향신문 사설 갈무리.

경향신문은 “인수 희망 기업들에 제기되는 각종 의혹·논란을 보면, 방통위가 검증·심사할 사안은 차고 넘친다. 지분 취득 과정의 위법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사주들의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방통위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답을 정해놓고 단기간에 보도채널 사영화로 꿰맞추는 심사를 하고 있는 건지 묻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결국 총선 앞에 밀어붙이는 방통위의 보도채널 심사도 이 위원장 업무가 정지되기 전 사영화 작업을 끝내려는 속도전으로 비칠 뿐”이라고 했다.

 

윤유경 기자602@mediatoday.co.kr

#아침신문 솎아보기#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탄핵#YTN#연합뉴스TV#행정망 먹통#국정원#경질#개그콘서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단독] 채상병 직속 대대장 “유속에 빨려들어갔다” 했는데 사단장은 윗선에 허위보고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당시 현장 모습. 자료사진. ⓒ뉴스1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고 경위에 대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고 윗선에 허위보고를 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채 상병 직속 상관으로부터는 전혀 다른 사고 경위를 보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 전 사단장이 채 상병 직속 상관으로부터 받은 보고는 “(수중) 수색 작전 중 유속에 빨려들어가게 돼서 실종됐다”는 것이었다.

‘민중의소리’는 26일 채 상병 소속 제7포병대대장이던 이모 중령이 사고 당일 오전 11시 45분께 임성근 당시 사단장에게 전한 사고 경위 보고 메시지를 확보했다. “사고 경위 설명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한 이 중령의 보고 메시지는 시간대별 작전 수행 경위와 채 상병 실종 당시 상황을 자세히 담고 있다.

이 중령은 채 상병 실종 당시 상황에 대해 “보문교 수변일대를 수색 작전 중 9시 10분경 작업 장소가 깊어지는 것 같아 주변 간부에 의해 안쪽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찰나에 실족하면서 유속에 의해 빠지게 됐고, 주변에 있던 인원들도 같이 빨려들어가게 되었으며, 두 명은 구출이 되었으나, 채 해병은 유속에 의해 남하하게 되었고, 남하 도중 실종하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수변 일대’, ‘작업 장소 깊어지는 것 같아’ 등의 표현에서 채 상병이 수중 수색 중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임 사단장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사고 경위와는 전혀 다른 보고 내용이다.

지난 24일 ‘민중의소리’가 확인한 김 사령관의 8월 17일자 국방부 검찰단 3차 진술조서 요약본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사단장으로부터 주변 수변을 수색하다가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라고 보고 받아서, 당시에는 물에 들어갔다는 생각은 전혀 몰랐고, 주변의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고 인지했고, 장관님께 같은 취지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윤석열 대통령에도 동일하게 허위보고가 이뤄진 정황도 확인됐다. 8월 29일자 4차 진술조서에서 김 사령관은 “장관님께서도 제가 보고를 드린 것과 같이 이전에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기 때문에 ‘나도 잘못 보고 드린 것이네’라고 말을 하셨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허위보고 내용을 그대로 보고했다는 취지의 김 사령관의 진술 내용은 이 전 장관의 “나도 잘못 보고 드린 것이네”라는 말을 근거로 추정한 것이다.

이 중령의 보고대로 실제 채 상병은 수중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렸다.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중 수색을 하라는 상부 지시를 받았다.

이 중령과 김 사령관 진술을 종합하면, 임성근 전 사단장이 안전관리 책임을 무마하고자 애초에 채 상병이 입수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보고를 했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는 말은 입수하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한다. 해병대원들이 수중 수색에 대비한 안전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입수한 상태에서 급류에 휩쓸렸다는 것과 사실관계 및 지휘 책임의 수준이 완전히 다르다.

이 중령 측은 ‘사단장에게 사고 경위를 보고할 당시에 사단장이 둑에 빠진 것이라고 오인할 만한 대화를 나눈 적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둑과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김 사령관이 채 상병 사망 경위와 관련해 직접 확인한 상황실 보고에도 ‘둑이 무너져서 물에 빠졌다’는 취지의 내용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중령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에 이첩한 대대장 2명 중 한 명이며, 다음 달 1일 다른 대대장과 함께 보직해임 심의를 앞두고 있다. 사법 조치 및 군 징계 조치를 모두 피해간 임 사단장과는 대조적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성윤 "내가 김건희 특검 지명되는 기적 생긴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

[오연호가 묻다, 두번째 인터뷰]"12월 19일 윤석열 총장 징계취소 항소심, 역사적 판결 될 것"

23.11.27 07:10l최종 업데이트 23.11.27 08:11l
"12월 19일 징계 취소 소송 2심 판결에 윤석열의 운명이 걸려 있다. 만약 1심과 같은 결론이 난다면, 이제 징계 문제가 아니고 형사 문제로 진입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이제 대통령 자격이 없게 되는 거다." 이성윤 검사장은 오마이TV와의 두번째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판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2월 19일 징계 취소 소송 2심 판결에 윤석열의 운명이 걸려 있다. 만약 1심과 같은 결론이 난다면, 이제 징계 문제가 아니고 형사 문제로 진입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이제 대통령 자격이 없게 되는 거다." 이성윤 검사장은 오마이TV와의 두번째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판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 [오연호가 묻다 : 하이라이트] 현직 검사장 이성윤의 충격적 예언 “운명의 12월19일,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된다“ 현직 검사인 이성윤 지검장은 2023년 11월 26일 밤 공개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에서 "오는 12월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진다"고 충격적 예언을 했다. 진행 : 오연호 구성 : 양지혜, 강정아 편집 : 고정미 스튜디오 제작 및 연출 : 권민구 채널에 가입하여 혜택을 누려보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lAfLVQYZSLrMAQQ_SXPVZw/join * 오마이TV 정기후원 전화가입: 010-3270-3828 직접가입: http://omn.kr/5gcd * 오마이TV 일시후원 계좌후원: 농협 003-01-196121 (예금주: 오마이뉴스) 그 외 방식(신용카드, 휴대폰, 계좌이체, 가상계좌): http://omn.kr/1xec9 * 광고 문의 : ohmynewstv@gmail.com
ⓒ 고정미

관련영상보기

 
오는 30일~12월 1일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중앙지검장 시절 악착같이 버텨서 오늘날 (김건희) 특검까지 온 것"이라며 "내가 특별검사로 지명되는 기적이 생긴다면, 소명으로 여기고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작을 한 사람으로서 끝을 보고 싶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사건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련이 되고 주가조작에 김건희씨의 계좌가 이용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김건희씨가 주가 조작의 공범이냐 아니냐가 핵심"이라고 사건의 성격을 규정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2020년 본격적으로 불거졌는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검사장은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이 검사장이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인 2021년 후반부터 주가조작의 공범들이 차례로 기소되어 법정에 세워졌다. 하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는 기소는커녕 지금까지 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봐주기 의혹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이 검사장은 지난 22일(수) 저녁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했다. 지난 5월 이후 두번째다. 영상은 26일(일) 밤 10시에 공개됐다. (관련 영상 바로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Hte9QAElmQM)  
 
큰사진보기이성윤 전 서울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이성윤 전 서울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 오마이TV

관련사진보기

 "본질적으로 살아있는 권력 수사... 내가 악착같이 버텨서 특검까지 온 것"
"수사비 없어서 대출 생각까지... 윤 총장 사리에 맞지 않는 지시 거부하면 정치검사로 몰아"
"과거 살권수 주장하던 검사들, 지금 다 어디 숨었나"


이 검사장은 2020년 수사 당시를 회상하며 "검찰총장의 부인에 대한 수사라는, 본질적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총장(윤석열)의 지휘권을 배제해 놨으니까 중앙지검장(이성윤)이 마음껏 수사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그거는 특검 물타기용으로 나를 거론하는 것이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당시 옆 건물(대검)에 윤석열 총장이 눈을 퍼렇게 뜨고 살아있죠. 나는 중앙지검장으로서 부장검사 인사권도 없었다. 또 대검에서 수사비를 충분히 주지 않으면 그 수사 부서에 수사비도 줄 수 없었다. 심지어는 내가 대출을 받아가지고 수사비를 줘야 하나 이렇게 생각할 정도였다. 또 윤 총장은 사리에 맞지 않는 지시를 나에게 많이 했는데,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언론에서는 '이성윤 항명' 이렇게 주장하며 나를 정치검사로 몰아갔다. 그래서 나는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은 거부하면서, 수사검사를 불러서 일일이 확인하고 설득하고, 지시보다는 설득하는 과정이 중앙지검장이 하는 일이었다."

이 검사장은 "주가조작 사건은 제일 중요한 게 계좌분석과 자료확보"라며 "이 부분을 우리가 주로 했고, 이게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인 검사는) 인사 이동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료를 확보해 놓고 분석해 놓고, 인사이동이 있더라도 후임자가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공범이 기소가 되고 오늘날 특검 과정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자신의 특별검사 지명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는 그저 레토릭(수사학)이 아니라, 실제 기적에 가깝다. 패스트트랙을 거쳐 현재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돼 있는 '김건희 특검법안'(이은주 정의당 의원 안)에 따르면 여당을 제외한 야당이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게 되어 있는데, 그 대상자가 변호사로 한정되어 있다. 현직 검사 신분인 그가 추천되기 위해서는 본회의 통과 전에 법안이 일부 수정되어야 한다. 또한 설사 그런 과정을 거쳐 추천인 2명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윤 대통령이 그를 최종 지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관여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사건을 잘 알고 있는 이 검사장의 "(특검 지명을) 피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건희 여사의 위법성을 어느 정도 확신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내가 중앙지검장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상세히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면, 구체적으로 이용된 계좌가 특정이 됐고, 관련 이익이 얼마인지 특정이 됐고, 또 관련자 사이에서 문자 내용도 나왔다. 그렇게 본다면 특검이 되면, 성역 없이 수사가 되면, 확실한 물증도 나오고 관련 사실관계가 명확해지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이 사건을 대하는 현 검찰에 대해 "대선 이후에 친 윤석열 검사들이 장악하고 있어서 수사 의지도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국민들이 이렇게 원하고 있는데 어떤 반대되는 처분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사건은 검찰이 정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과거에는 친윤 검사 중에서도 살권수를 주장하는 검사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했던 검사들이 지금 다 어디에 숨어있는지 참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12월 19일 윤 총장 징계 취소 2심 판결에서 1심과 같은 결론 나면, 형사 문제로 진입"
"정치적으로 대통령 자격이 없어지는 것... 소추는 안되도 수사는 가능"
"우리 사법부가 '패소할 결심'에 흔들릴만큼 유약하지 않아" 

 
큰사진보기"주가조작 사건은 검찰이 정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거에는 친윤 검사 중에서도 살권수를 주장하는 검사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했던 검사들이 지금 다 어디에 숨어있는지 참 모를 일이다." 이성윤 검사장.
▲  "주가조작 사건은 검찰이 정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과거에는 친윤 검사 중에서도 살권수를 주장하는 검사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그런 주장을 했던 검사들이 지금 다 어디에 숨어있는지 참 모를 일이다." 이성윤 검사장.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 검사장은 현재 모든 절차를 끝내고 판결만 남아있는 검찰총장 징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 대해 "12월 19일 (항소심이), 역사적인 판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심에서 만약에 1심과 같은 결론이 난다면, 이제 징계 문제가 아니고 형사 문제로 진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첫 인터뷰에서 이 소송을 '윤석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했던 이 검사장은 2심 결과에 따라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것'이라는 표현에 동의했다.
 
"이 사건,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서는 내가 보기에 검찰의 공소장과 같은 의미라고 본다. (1심) 판결문을 잘 읽어보면 한동훈 관련된 수사 및 감찰을 막기 위해서 윤 총장이 해서는 안되는 직권을 행사했다는 거다. 2심에서 만약에 1심과 같은 결론이 난다면, 그것을 (법원이) 받아들인 결과가 된다. 그러면 이제 징계 문제가 아니고 형사 문제로 진입하게 되는 거다. 직권남용이 그렇다."

그는 "(정치적으로) 이제 대통령 자격이 없게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헌법상 소추는 당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수사기관에서 수사는 할 수 있다, 또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거나 대통령이 아닐 때 당연히 수사를 해서 기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소위 '패소할 결심'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2020년 12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정직 2개월 징계에 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2021년 10월 14일 1심 재판부(서울행정법원 제12부)는 징계사유(재판부 분석 문건,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가 타당할 뿐 아니라 정직 2개월이 오히려 가볍다고 판결했다. 이후 정권이 바뀌어 한 장관이 당연직 피고가 되면서 1심에서 승소했던 변호사들을 교체하고 매우 소극적으로 2심에 임해 뒷말이 무성하다. ( [관련기사]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 재판에서 벌어지는 일들 https://omn.kr/23egs )

이 검사장은 2심 판결 전망으로 "1심 판결이 유지될 것"이라며 "당시 (윤 총장의) 중대 비리 혐의가 명백하고, 또 1심 판결이 너무 명확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흔들릴 정도로 유약하지는 않다"면서 "진실은 살아있는 거이다, 법원도 진실에 맞게 판결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윤석열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
 
큰사진보기"나도 윤석열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 같은 조였다. 30년 간 잘 알고 있어서 측근 중에 최측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을 보면 내가 정치검사가 아니라는 반증이 된다." 이성윤 검사장의 말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오른쪽) 취임식에 이성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왼쪽)이 참석해 나란히 사진이 찍힌 모습이다.
▲  "나도 윤석열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 같은 조였다. 30년 간 잘 알고 있어서 측근 중에 최측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 상황을 보면 내가 정치검사가 아니라는 반증이 된다." 이성윤 검사장의 말이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오른쪽) 취임식에 이성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왼쪽)이 참석해 나란히 사진이 찍힌 모습이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 검사장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입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오마이뉴스> 뿐 아니라 다른 매체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양심의 자유"를 말했다.
 
"어떤 분이 제 인터뷰를 쭉 다 봤다면서 왜 대통령이라는 말을 안 쓰느냐 묻더라. 이건 헌법상 양심의 자유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 조선시대 사육신 성상문이 수양대군을 향해서 '나리'라고 했지 '전하'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 않은가. 내 심정이 그런 심정이다."

- 양심의 자유에 따르자면 윤석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부르기 힘들다?

"그렇다."

그는 최근 법무부 징계위에 또 회부됐는데, 그 사유 중 하나가 지난 5월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중학교 2학년 같다"고 표현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이 검사장은 "검찰 내 표현의 자유"라며 "검사들이 그 정도 표현을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 [5월 첫번째 인터뷰] 이성윤의 분노 "윤석열은 정치적 야망 위해 검찰을 제물로 팔아먹었다" https://omn.kr/244ev )

이 검사장은 "내가 윤석열 총장 시절에 정치검사라는 비판을 참 많이 받았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치검사라는 게 해바라기처럼 권력을 좇는 검사를 얘기할 것이다. 그럼 내 처지를 보라. 내가 정치검사라면 이런 상황에 있을까? 징계 3건, 수사 1건, 재판 1건 받고 있다. 과거 윤석열 총장 청문회 때 그렇게 비판했던 사람들이 지금 한 자리씩 다 차지하고 있다. 나도 윤석열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같은 반 같은 조였다. 30년 간 잘 알고 있어서 측근 중에 최측근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을 보면 내가 정치검사가 아니라는 반증이 된다. 정말 정치검사는 윤석열 총장이다. 왜냐하면 중앙지검장에서 고검장을 건너뛰고 총장으로 바로 벼락출세한 검사다."

그는 정치권 진출 의향을 묻는 질문에 "그런 권유가 왜 없겠는가"라면서도 "그런데 나는 정말 윤석열 전 총장 관련 특검이 통과되고 그 진상이 명확히 규명되는 걸 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 재판, 수사에 대응하기도 바쁘다, (정치권 진출을) 따로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조선시대 사육신 성상문이 수양대군을 향해서 '나리'라고 했지 '전하'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 않은가. 내 심정이 그런 심정이다." 이성윤 검사장은 인터뷰에서 '검사의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말했다.
▲  "과거 조선시대 사육신 성상문이 수양대군을 향해서 '나리'라고 했지 '전하'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 않은가. 내 심정이 그런 심정이다." 이성윤 검사장은 인터뷰에서 '검사의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말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이성윤, #윤석열, #김건희, #특검, #징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북 정찰위성, 부산에 정박한 미 핵항모 사진도 찍어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1/26 [10:36]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5일에도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그날 오전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았다.

 

22일, 2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북한이 정찰위성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6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9분 40초부터 10시 2분 10초 사이에 정찰위성이 진해, 부산, 울산, 포항, 대구, 강릉 등 중요 지역을 촬영했다고 한다.

 

특히 10시 1분 10초에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도 촬영했으며 새벽 5시 13분 22초에는 하와이 진주만 해군기지와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도 촬영하였다.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 사진은 1998년 하와이 진주만에 진입하는 칼빈슨호의 모습. © 미 해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식 정찰위성 가동을 앞둔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직원들의 수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김정은 위원장, ‘만리경-1호’가 촬영한 서울·평택 등의 사진 살펴봐

  • 김정은 위원장과 ‘자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방문

  • 김정은 위원장 “만 리를 보는 ‘눈’, 만 리를 때리는 ‘주먹’ 다 가져”

  •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 궤도 진입 성공

문경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정찰위성 관련기사목록

  • 김정은 위원장과 ‘자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방문

  • [민족위 정론] 핵폐수 방류와 정찰 위성 발사

  • 북, 정찰위성 2차 발사 실패…“큰 문제는 아니다”

  • [전문] “잘못을 자인할 때까지 강력 대응할 것”…북, 안보리 규탄 담화 발표해

  • [전문] 북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주권적 권리 계속 행사해 나갈 것”

  • [전문] “정찰위성에 불안해하는 심리 확인”…김여정 부부장 담화 발표해

  • 합참 “북한,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 북, “지역 정세 매우 위험”… 6월에 정찰위성 발사 예고

  •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찰위성 차후 계획 승인

  • 북, 정찰위성 완성… 연속 발사할 듯

  • 조선신보 “침략군대 감시할 첫 정찰위성…발버둥 치고 제재해도 소용 없다”

  • [아침햇살211] 북한의 시험용 촬영기 해상도 논란과 내년 전망

  • 북, 정찰위성 개발 최종 시험 통과… 내년 상반기 발사 가능성 높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상하다, 왜 군사합의 일부만 효력 정지했을까

9·19 군사합의 파기는 정전협정 위반... 유엔사는 침묵할 것인가

23.11.25 17:51l최종 업데이트 23.11.25 17:51l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하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해주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1.22
▲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21일 오후 10시 42분 28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에서 발사 상황을 참관하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과 연관기관의 간부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을 열렬히 축하"해주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11.22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한반도가 군사적 긴장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자 한국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일부 효력을 정지했고 북한도 이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를 선언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윤석열 정부가 폐기를 당연시하던 9·19 군사합의를 '법적 절차'에 따라 그것도 '일부만' 효력을 정지한 것이 말이다. 이 글은 9·19 남북 군사합의가 잠자던 정전협정을 소환한 지점을 분석하고 남북의 치킨 게임에 침묵하고 있는 유엔사령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한다.
  
윤석열 정부의 이상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최근까지 윤석열 정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를 폐기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피력해 왔다. 특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개최된 인사청문회부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효력을 정지시킬 정도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 차례 9·19 군사합의 폐기를 공언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1월 2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긴급 NSC(국가안전보장이사회) 상임위원회와 임시 국무위원회 그리고 대통령 재가를 통해 9·19 군사합의의 제1조 제3항(군사분계선 인근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 정지를 의결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런던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각) 런던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이른바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토록 9·19 군사합의 폐기를 자신해 왔던 정부가 '예상과 달리' 남북관계발전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매우 정제된 형태로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만을 정지했다.

사실 윤석열 정부는 기존의 남북 합의,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체결된 남북 합의에 대해 이행은 고사하고 그 존재 자체를 무시해 왔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왜 유독 9·19 남북군사합의에 이다지도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것일까?
  
9·19 남북 군사합의가 소환한 정전협정

9·19 남북 군사합의는 2018년 4월의 판문점선언을 구체화한 것으로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어떠한 수단과 방법으로도 상대방의 관할구역을 침입 또는 공격하거나 점령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였다.

남북은 또한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며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모든 기종들의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데 합의하였다. 추가적으로,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비무장지대 안에 감시초소(GP)를 전부 철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는데 합의하였다.

관련하여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을 다시 펼쳐볼 필요가 있다. 정전협정은 한반도에서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정전을 확립"하기 위해 "쌍방은 모두 비무장지대 내에서 또는 비무장지대로부터, 비무장지대에 향하여 어떠한 적대행위도 감행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적대 쌍방 사령관들은 륙해 공군의 모든 부대와 인원을 포함한 그들의 통제하에 있는 모든 무장력량이 한국에 있어서의 일체 적대행위를 완전히 정지할 것을 명령하고 또 이를 보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정전협정의 규정은 "적대 중의 일체 지상, 해상, 공중 군사력량에 적용"된다.

이제 다시 돌아보자. 사실 정전협정이 규정한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 행동의 완전한 정지"는 비무장지대와 접경지대에서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해왔다. 9·19 남북군사합의 이전까지 말이다. 돌이켜 보면 9·19 군사합의는 정전협정에서 규정되었지만 묵인 내지 방치되어온 이 규정들을 되살려낸 것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초치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초치 관련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문제는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에서 표출됐다. 한국의 국방부 장관은 호기롭게 군사합의 폐기를 장담했지만,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9·19 군사합의를 넘어, 정전협정의 조항을 넘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사문화됐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9·19 군사합의로 되살아난 정전협정의 조항들을 다시 위반하는 것은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만약 한국 정부가 9·19 군사합의를 전면 폐기하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는 한국 정부가 유엔사령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정전협정을 위반한 꼴이 되는 것이다.
  
유엔사는 남북의 정전협정 위반에 침묵할 것인가

남북 당국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9·19 군사합의를 폐기하려 하고 있다. 미-중, 미-러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고 자신들의 전략적 선택지를 넓히려 하고 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는 9·19 군사합의 폐기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합리적인 답을 찾기 어렵다.

우리는 더 이상 윤석열 정부에 우리 국민의 생명과 한반도 평화를 맡길 수 없다. 이제 유엔사령부가 아니 미국이 남북의 정전협정 위반에 침묵할 것인지 아니 암묵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해야 한다. 9·19 군사합의 폐기는 단순히 남북 합의를 폐기하거나 일부 정지하는 문제를 넘어 정전협정 위반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정전협정의 당사자로서 9·19 남북군사합의가 만들어낸 평화의 공간을 어떻게 지켜내고 남북의 폭주를 막을지 책임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정일영씨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입니다. 관심분야는 북한 사회통제체제, 남북관계 제도화, 한반도 평화체제 등으로, <한반도 오디세이>, <한반도 스케치北>, <북한 사회통제체제의 기원> 등 집필에 참여했습니다.

 

태그:#919남북군사합의, #윤석열정부, #윤엔사령부, #정전협정, #미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카운트다운’

  • 기자명 정철운 기자 
  •  
  •  입력 2023.11.26 08:21
  •  
  •  댓글 0

12월1일 탄핵 유력…국민의힘 “탄핵 남발 망국적 행태”

민주당 “탄핵 피하는 방법, 방송장악 포기-이동관 파면”

▲이동관 방통위원장. ⓒ김용욱 기자

사실상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이 위원장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이 위원장 탄핵은 오는 12월1일이 유력하다.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탄핵은 시간문제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5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은 민생을 도외시한 정쟁용 카드”라며 “탄핵에 필수적인 명확한 헌법과 법률 위반 사항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는 자신들만의 ‘뇌피셜’로 정부 인사에 대한 탄핵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저의는 내년 총선 국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탄핵안 강행 추진은 절차적으로도 정당성이 없다”며 “11월 30일과 12월 1일에 예정된 본회의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데 난데없이 탄핵안을 들이미는 민주당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를 두고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국민의힘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잡아놓은 일정에 난데없이 탄핵안을 들이민다’고 민주당을 비난했지만 정작 이동관 위원장의 탄핵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까지 취소했던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내년 총선 국면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정권 언론탄압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는 오는 29일 ‘이동관 탄핵,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이라는 주제의 언론장악저지 토크콘서트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피로감’을 강조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탄핵이란 제도는 국민을 지키기 위한 호신용 무기가 될 수도 있고 국민을 상처 입히는 망나니 칼이 될 수도 있다”며 “이제는 탄핵 시도가 국회의 일상이 되어버렸고 그 결과에 대해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정치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남발은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적 정쟁에 낭비하게 만드는 “망국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흔들림 없는 처리’를 강조했다. “산적한 민생법안,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을 흔들림 없이 처리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이동관 위원장 탄핵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방송 장악 시도를 포기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동관 위원장을 파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를 전후로 ‘이동관 탄핵’에 따른 여야 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9일자 야당의 ‘이동관 탄핵소추안’을 보면 △방통위원장 임명 이후 10월6일까지 43일간 본인 포함 상임위원 2명만으로 14건의 안건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설치법 위반이며 △가짜뉴스 근절하겠다며 KBS MBC JTBC에 요구한 자료 중 ‘인용보도 방식 및 팩트체크 절차’, ‘뉴스타파 인용보도 경위’를 요구한 것이 방송법 위반이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가짜뉴스에 대해 방통위가 대응한다며 소관 사무범위를 넘어 방심위 업무에 개입해 방통위설치법을 위반했고 △법원에서 방문진 이사 해임사유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해임처분 효력을 정지했는데 거의 동일한 해임사유로 다른 이사를 또 해임해 행정기본법, 방송법, 방문진법을 위반했으며 △KBS 사장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KBS 이사회 파행 운영에 책임 있는 이사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파행 운영에 동조해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동관 탄핵을 위한 1인 시위를 진행중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철운 기자.

 

이 와중에 여당 “방문진 이사장 해임해야” 방통위에 주문

한편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에게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박성중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는 지난 24일 “(권 이사장은)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직무유기 등 해임되고도 남을 비위를 자행하고도 아직까지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며 “권 이사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사장 자리를 지키는 것은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안 청구에서 따져야 할 문제들을 끌어와 해임 처분 효력을 정지시킨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추가적으로 드러난 권 이사장의 심각한 부정부패 사안들은 행정부인 방통위가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민의힘이 법원의 해임효력 정지로 복귀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되지도 않는 ‘언론장악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부정하면서까지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의 집요함에 기가 막힌다”고 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해임 사유가 차고 넘치는 사람은 이동관 위원장이다. 규정을 위반한 KBS 사장 선임, 방심위에 대한 직권남용, 자녀 학폭 은폐, 인사 청탁, 탈세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며 “이런 인물이 방통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공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21일 ‘권태선 이사장과 김석환 이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들이 확인되었다’는 권익위 발표 직후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제동이 걸리자, 권익위를 내세워 해임을 다시 추진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동관 방통위는 KBS 남영진 이사장 해임처럼 권익위 조사를 이유로 또다시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을 강행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을 앞둔 이동관이 오로지 MBC 장악을 위해 해임을 밀어붙인다면, 탄핵을 넘어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경고했다.

 

정철운 기자pierce@mediatoday.co.kr

#이동관#방통위원장#탄핵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거부권 남발, 윤석열 정권” 거부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11/26 09:55
  • 수정일
    2023/11/26 09:5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각계 시민사회단체 ‘개정 노조법, 방송3법 즉각 공포 시민대회’ 개최

  • 기자명 김래곤 통신원 
  •  
  •  입력 2023.11.25 23:17
  •  
  •  댓글 0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여 ‘개정노조법, 방송3법 즉각 공포하라’면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여 ‘개정노조법, 방송3법 즉각 공포하라’면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언론노조,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오후 3시 세종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시민대회’를 열고 개정 노조법과 방송3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개정노조법은 진짜사장법, 손해배상폭탄 금지법이며, 방송3법은 공영방송을 국민의 손으로 운영하는 방송독립법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온갖 왜곡으로 “거부권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을 거부한다”고 규탄하였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택배 일산지회 이송범 부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택배 일산지회 이송범 부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택배 일산지회 이송범 부지회장은 발언을 통해 “진짜 사장과 교섭해서 현장에서 과로사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힘차게 싸워나가겠다”고 투쟁의지를 표명했다.

최진협 공동대표(한국여성민우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최진협 공동대표(한국여성민우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최진협 공동대표(한국여성민우회 대표)는 “대통령의 노조법2·3조 개정안과 방송법 거부권행사를 거부한다”면서 국민의 요구대로 개정안을 즉각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지민주 민중가수가 문예공연을 힘차게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지민주 민중가수가 문예공연을 힘차게 펼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민 사장은 오자마자 눈에 거슬리는 프로그램과 불편해 했던 KBS 여러 언론인들을 다 좌천시켜버렸다.”고 폭로하면서 “언론 탄압, 방송장악에 최선을 다해서 오만 더러운 짓거리를 다하고 있는 이동관 방송장악위원장을 반드시 탄핵하자”고 성토했다.

이진순 민언련 상임공동대표는 “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은 많은 국민들이 이미 동의하고 찬성한 법안이다. 그래서 국회까지 통과됐다”면서 “그런데 우리 도리도리 대통령, 또 도리도리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신랄히 규탄하였다.

참가자들이 대형 펼침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대형 펼침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날 대회는 엄미경 전국민중행동 사무처장의 사회로 “방송3법 즉각공포!, 개정노조법 즉각공초!, 거부권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 거부!”라는 대형 펼침막을 펼치는 상징의식을 진행한 후 용산 대통령실까지 행진하였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행진이 끝난 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가 행진이 끝난 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