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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북 일방적 3자연대체 해체, 유감 표명해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4/02/20 08:31
  • 수정일
    2024/02/20 08:3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통일뉴스 월례강좌, “북 강조점은 경제발전 집중”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4.02.19 19:06
  •  
  •  수정 2024.02.19 1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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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상시 분쟁지역화...“한반도 전면전은 안 일어날 것”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15일 전태일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4년 2월 통일뉴스 월례강좌'에서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 의미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15일 전태일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2024년 2월 통일뉴스 월례강좌'에서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 의미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북한이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령역에 편입시키는 문제”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천명했지만,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는데 강조점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은 15일 오후 서울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 통일뉴스 월례강좌에서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 의미와 대응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4일 끝난 정치국 확대회의까지 세 차례의 중요한 회의가 있었는데, 이 회의에서 서로 상반된 두 개의 메시지가 나왔다”며 이같이 해석했다.

세 차례 중요 회의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2023년 12월 26일-3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회의(1월 15일) △조선노동당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1월 23-24일)이다.

정창현 소장은 “하나는 북한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민족 문제의 해법, 특히나 남북관계를 두 개의 교전국으로 새롭게 규정하는 약간은 충격적인 그런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며 “유사시라고 하는 그런 전제가 있지만 어쨌든 충돌과 확전 그리고 그런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는 점령, 평정, 수복하겠다라고 하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전쟁 준비, 전쟁의 위기가 굉장히 고조되어 있다”는 점을 먼저 짚었다.

이어 “또 다른 메시지는, 사실은 이게 훨씬 더 많이 사실 강조되어온 내용인데,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예시하며 “비약적인 경제 발전 그것도 지금 낙후되어 있는 지방을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것을 강조를 하고 있다”고 대비시키고, “강조점은 후자(경제발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남관계가 더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중에 있는 완전한 두 교전국관계”라면서도 “현시기 우리 공화국정부에 있어서 가장 중시하고 품을 들여야 할 지상의 과업은 인민생활을 하루빨리 안정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창현 소장은 “서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시 분쟁지역화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자료 제공 - 정창현]
정창현 소장은 “서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시 분쟁지역화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자료 제공 - 정창현]

물론, “어제(14일)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하면서 해상 국경선 얘기를 했다”며 “서해가 굉장히 위험한 상시 분쟁지역화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 있다”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4일 지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현지지도하면서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창현 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반도에서 전면전은 안 일어날 걸로 본다”며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북에서 포를 쏜 곳을 ‘원점 타격’하기 위해 남측 전폭기가 이륙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폭탄을 탑재하지 못했고 국방부도 확전은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는 사례를 제시하고 “지금 미국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할 수 있는가? 굉장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북한이 저렇게 강하게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역으로 좀 서로 서로 충돌은 피하자라고 하는 그런 의도가 더 담겨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덧붙였다.

보름만에 깜짝 제출된 ‘지방발전 20×10 정책’

정창현 소장은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 요인으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최고지도자의 권위 훼손, 실리론 약화와 원칙론 강화 △사회주의 전면 발전 추구, 세대교체, 사회통제 강화 △국제질서 다극화, 대미 장기전, 남한 사회 현실 인식 등을 꼽았다.

먼저 “사회주의 건설 전면 발전기에 자신들은 이미 들어서고 있고 그러한 방향으로 앞으로 10년, 15년을 가겠다”라는 구상이며, 이는 협동농장을 국영농장으로 전환, 국유화를 완성함으로써 “남과 북이 사상과 이념, 체제에서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 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거기에 이제 북이 얘기하는 2개의 국가, 2개의 민족이라고 하는 근거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2036년 조선노동당 11차 대회 전까지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시대정신으로 ‘사회주의건설 전면발전기’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자료 제공 - 정창현]
북한은 2036년 조선노동당 11차 대회 전까지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시대정신으로 ‘사회주의건설 전면발전기’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자료 제공 - 정창현]

북한은 2036년 조선노동당 11차 대회 전까지 ‘우리 국가 제일주의’를 시대정신으로 ‘사회주의건설 전면발전기’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는 발언(2022.8.19)은 이같은 흐름에서 나왔다는 것.

정 소장은 또한 “국제질서가 미국 중심의 유일 패권 체제에서 다극화되고 블록화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실리’를 추구하는 국제정세에 주목하고 “미국이 새로운 대화의 틀을 미리 만들어서 가지고 오지 않는 한 미국과의 대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에 근거해 “북이 지금 제일 첫 번째 대상국은 러시아라고 얘기를 하면서, 적절하게 중국하고는 정치, 경제적 교류, 주로 경공업 중심의 어떤 교류를 생각하는 거고. 러시아는 군사적인 부분과 안보, 그 다음에 중공업 부분, 이런 부분들을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는 제출되지 않았던 ‘지방발전 20×10 정책’이 불과 보름만인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중요 의제로 제기된 점도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거창한 혁명”이라며 “이것이 가능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문자답을 내놓은 대목에도 주목을 돌렸다. 그 사이 뭔가 대책이 마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한 셈이다.

북 세대교체 영향도...“좌편향으로 결정됐을 수도”

정창현 소장의 강연에 참석자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질문을 이어갔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창현 소장의 강연에 참석자들은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질문을 이어갔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 소장은 대남전략 변화의 중요 계기로 북한 내부의 세대교체를 꼽고 “남북이 많은 대결적인 속에서도 그래도 또 대화를 하고 교류를 하고 하는데 앞장섰던 북측의 2세대, 2.5세대들이 이제 다 퇴장했다”면서, 아울러 “지금 이런 논리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북의 통일전선부가 아니라 외무성이나 군부”라는 점도 짚었다.

특히 “북한의 새로운 세대들은 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겪었던 다음 세대들”이며, “온전하게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익숙해져 성장한 세대들”이라며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이(민족공조) 성과를 다시 얻기 위해서 또 남쪽하고 뭘 합의를 하고 막 이렇게 해서 공력을 들이는 것보다 그냥 서로 건들지 말고 서로 자극만 안 하고 일단 따로 살아보자라고 하는 생각이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나아가 “지금까지 남북관계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전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속에서 상당히 좌편향적으로 이 부분이 결정됐을 수도 있다”며 “지금 당면 정세에 맞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얘기하고 이런 부분까지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두 국가 두 민족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북이 굉장히 잘못된 선택이라는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비판적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6.15북측위원회와 범민련북측본부 등 남북해외 3자연대 기구를 일방적으로 해체한데 대해서는 “결국은 되돌아보면 ‘남쪽에서의 평화운동 통일운동이라고 하는 실체가 과연 존재하는가’라고 하는 (북측의) 회의가 아니겠느냐”면서도 “어쨌든 3자 연대기구”라며 “북의 일방적인 발표, 통보에 대해서 우리가 좀 유감 표명을 좀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운동, “앞으로의 10년 동안의 좋은 기회”

정 소장은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왜 저렇게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흔쾌하지 않다”는 심경을 밝히고 “이 기회에 한국 내에서의 진보 또는 시민, 평화통일 운동이 새로운 출발점을 가지고 이론적으로나 조직적인 측면에서나 또 함께하는 대중적인 측면에서나 새로운 형태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내용 중 하나로 “연방연합제 또는 연합연방제를 어떻게 이론적으로나 운동적으로 발전시켜서 이것을 남쪽의 진보운동, 평화통일운동의 이론으로서 발전시켜 나가는가를 강조하고 싶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창현 소장은 북한의 대남전략 변화를 통일운동의 성찰과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그는 특히 “새로운 단체는 좀 더 평화운동 중심으로 남쪽에서 대중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리고 새로운 주체들을 10년 플랜이든 20년 플랜이든 세워서 좀 키워내는 노력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남과 북이 이제 딴 나라로서 간다면 거기에 맞게끔 우리 스스로가 대한민국 내에서의 진보적인 사고와 진보적인 운동을 하는 새로운 이론적인 틀을 (마련)할 수 있는 앞으로의 10년 동안의 좋은 기회라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애써 긍정적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중국이나 러시아나 미국에 있는 해외동포와의 교류는 굉장히 강화할 거라고 본다”며 “이제는 해외의 조직이 중심이 돼서 남과 북을, 딴 나라지만 남과 북을 좀 이렇게 아우르는 어떤 느슨한 형태의 3자 연대 방식을 좀 생각해 봐야 되는 거 아닐까”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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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칼럼 “정권심판 취한 민주당, 디올백만 매달려…예견된 위기”



[아침신문 솎아보기] 민주당 김영주 탈당에 내홍 폭발 “당 쪼개질 최대위기”

개혁신당 열흘만에 결별수순…입틀막 비판한 동아일보 논설위원

 

기자명조현호 기자

  • 입력 2024.02.20 07:48

  • 수정 2024.02.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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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총선 51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문제로 갈등이 폭발했다. 현재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를 통보받자 탈당했다. 그는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비명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가 실시돼 논란이다. 홍영표 이인영 기동민 송갑석 설훈 의원 등의 지역구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돼 반발을 샀다. “당이 쪼개질 최대위기”(한국일보)라는 진단까지 나왔다. 경향신문 칼럼니스트는 근본원인을 분석했다. 정권심판론에 취한 민주당이 디올백에만 매달렸고, 당 대표를 비롯한 주류는 희생하지 않은채 공천 개입에 나선 점을 지적했다. 최근의 민주당 지지율 하락 추세도 이런 원인에 의한 예견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혁신당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제3지대 통합이 일주일여 만에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 개혁신당은 19일 국회 본관 1층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김만흠·김용남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총선 캠페인과 정책 결정 권한을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준석계’ 개혁신당 세력이 총선 전권을 장악했다. 이낙연계의 새로운미래는 20일 오전 입장을 발표해 결별로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19일 집단사직서를 제출했다. 20일엔 종합병원 전공의도 집단휴진에 돌입한다. 정부는 첫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통보하는 등 강경 입장이다. 2020년 의사들의 총파업 보다 이번 단체행동 여파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공천 내홍 폭발, 탈당 도미노 이어지나

민주당 공천 갈등이 심상치 않다. 현역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사진)은 1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하위 20%’를 둘러싼 첫 탈당 케이스다. 김 부의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면서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도 문제다. 민주당이 지난 주말 홍영표·이인영·송갑석 의원 등 친문계·비명계 의원 지역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현역 의원을 빼는 대신 이 대표의 영입인재, 친명계 신진 인사들을 넣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력을 조사해 문제가 됐다.

 

서울신문은 1면 기사 <김영주, 하위 20% 통보에 탈당… “민주당 이재명 사당으로 전락”>에서 홍영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상한 여론조사 때문에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이 ‘사천’을 하고 있다면 국민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는 경선을 통해 공천하면 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문학진 전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막 뒤에서 특정집단과 특정인들을 공천하려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최근 진행되는 여론조사 기관들은 당이 선정한 공식기관이 아니라는 점도 의구심을 증폭시키는 이유”라며 “당은 앞서 공천 적합도 조사 등을 위해 6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국인텔리서치’와 ‘지식디자인연구소’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2024년 2월20일자 8면

중앙일보는 8면 기사 <[단독] 홍영표 뺀 “정체불명 여론조사”…이재명 시장 때 용역업체 작품>에서 “해당 여론조사를 한 업체는 ‘한국인텔리서치’로, 이는 현재 여심위 등록 업체인 ‘리서치디앤에이’의 옛 사명이었다”며 “리서치디앤에이는 이달 초 ‘당원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민주당 총선 경선 ARS투표 시행업체로 추가 선정된 업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 당직자가 “당초 중앙당 선관위에서 PT 발표를 거쳐 3개 업체를 선정했는데, 뒤늦게 리서치디앤에이가 추가돼 4곳이 되었다”며 “무척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썼다.

특히 중앙일보는 “‘한국인텔리서치’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 도전을 앞둔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받아 수행했었다”며 “업체 대표 김모(60)씨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인 7만여 명의 개인 정보를 특정 후보들에 건넨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시스템 공천 어디가고 비선 밀실 공천만?

민주당의 이 같은 불투명한 공천에 여러 신문들이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민주당, 시스템 공천 어디 가고 ‘비선·밀실’ 얘기만 나오나>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언한 시스템 공천은 자취를 찾기 어렵고 ‘비선·밀실 공천’ 논란이 당을 뒤덮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새 술은 새 부대에”라며 공천 물갈이를 예고했다. 경향신문은 “친명 지도부가 공관위를 제쳐두고 배후에서 좌지우지하는 것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私薦)”이라고 규정했다. 이 신문은 “친명 지도부·중진 의원들 중에는 선당후사 자세로 헌신과 희생을 자청하는 이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이유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콕 찍어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으니, 의구심을 사는 것 아닌가”라며 “공천 파동으로 당을 두 쪽 내고 유권자를 실망시킨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한겨레는 5면 기사 <민주당 ‘하위20%’ 반발 탈당 불붙나…이재명 갈등수습 ‘고비’>에서 “‘밀실 공천’ 논란 등으로 당이 격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가 제때 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면 추가 탈당이 이어지고 수도권에서 당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민주당 안에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일보도 1면 기사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이 31명에 달해 추가 탈당에 봇물이 터질 수도 있다”며 “민주당이 총선을 50일 앞두고 당이 쪼개질 수도 있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봤다.

▲한겨레 2024년 2월20일자 5면

중앙일보도 사설 <‘밀실 사천’ 논란 민주당, 이리 가면 참패 피할 수 없다>에서 “혁신 공천과는 거리가 먼 정략적 계산만으론 총선 참패를 피할 수 없다”며 “반민주적 밀실 사천이 성공을 거둔 전례는 없다는 사실을 민주당이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경향 칼럼니스트 “디올백에만 매달린 이재명의 공천 위기 예견된 결과”

이 같은 민주당의 내홍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아 경향신문 칼럼니스트는 26면 <이재명 대표가 맞닥뜨린 ‘진실의 순간’ [김민아 칼럼]>에서 선거 패배 전에는 경고음이 울리는데, 그 위기 신호신호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진’이나 ‘찐’ 같은 접두사의 부상이다. 2016년 총선 때 ‘진박 감별’ 운운하던 새누리당의 경우다. 김 칼럼니스트는 “주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장난치다간 심판당한다”고 썼다. 둘째는 당내 주류의 자기희생 없는 물갈이이며, 셋째, 근거 없는 낙관론이다. ‘샤이 진보’ ‘샤이 보수’를 거론하며 자당 지지층 가운데 ‘숨은 표’가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경우다. 김민아 칼럼니스트는 “민주당은 지금 세 가지 다 해당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37%)이 민주당(31%)을 앞지른 결과를 두고 오차범위 내 격차이지만, 민주당이 밀리는 추세임엔 분명하다고 제시했다.(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참조) 김 칼럼니스트는 “예견된 결과”라며 “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승리 이후 정권심판론에 취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파격적 쇄신도, 피부에 와 닿는 정책도 없었고,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효과적으로 견제하지도 못했다”며 “‘디올 백’에만 매달렸다. 공천 과정에선 이 대표가 직접 개입하며 무원칙·불투명 논란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공약을 ‘살포’하고 있다.

▲경향신문 2024년 2월20일자 26면

김 칼럼니스트는 “친명·비명을 아우르는 통합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주류 핵심 인사들의 선도적 희생 없이 위기 돌파는 불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디올 백을 넘어서는 새로운 의제와 언어도 필요하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은 규명돼야 마땅하지만, 이것만으로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고 했다.

 

개혁신당 통합 열흘만에 붕괴 위기, 결별수순

개혁신당이 통합 열흘만에 결별 위기를 맞게 됐다. 통합 직후부터 이준석 공동대표가 류호정 전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더니 아예 총선 지휘권을 가져가겠다며 이낙연 공동대표를 밀어냈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 <이낙연-이준석, 합당선언 10일만에 ‘결별 수순’>에서 “제3지대 5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10일 만에 총선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기존에 사용한 당명인 ‘새로운미래’로 당을 등록했다.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 <이낙연·이준석 신당 열흘 만에 결별 수순>에서 “이낙연 대표 측은 이후 여의도 모처에서 별도 대책 회의를 열었다”며 “이 자리에서 ‘이준석과 성급히 통합한 데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독자 행보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고 한다. 반(反)윤석열·반(反)이재명 노선을 걷되 옛 민주당·정의당 정체성에 맞는 야권 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2024년 2월20일자 1면

경향신문은 1면 기사 <‘총선 지휘권’ 이준석에 전권 부여…자리 박찬 이낙연 “이준석 사당화”>에서 “개혁신당 내부 주도권 다툼으로 제3지대 통합이 일주일여 만에 어그러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양향자(한국의희망), 금태섭(새로운선택), 조응천·이원욱(원칙과상식) 등 나머지 세력들은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데 찬성하면서 새로운미래가 고립된 형국이라는 진단이다.

경향신문은 기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내홍을 두고 “가치와 이념, 노선이 다른 세력들이 무작정 통합하면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내재적 한계”라고 평가했다.

 

거대 양당 극단정치에 새로운 대안 제시한다더니

신문들은 이 같은 극단적인 분열 양상을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 <집안싸움에 날 새는 개혁신당, ‘새정치’ 기치 어디로 갔나>에서 이번 갈등을 두고 “4·10 총선 정책 지휘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공천을 놓고 벌어진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양측의 대립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경향신문은 “거대 양당의 양극화 정치 극복을 내건 개혁신당이 주도권 다툼과 정체성 논쟁에 매몰되고 있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통합 비전이던 ‘새로운 개혁정치’ 깃발이 무색하다”고 비판했다. 새 정치의 핵심은 양극화된 정치 극복이며 그것은 정치적 다양성 존중과 다원주의에 기반한다고 제안했다.

세계일보도 사설 <‘떴다방’ 비난 자초하는 개혁신당, 결국 결별 수순 밟나>에서 “거대 양당의 이전투구에 염증을 느낀 중도층에게 선택지를 주겠다고 출범한 개혁신당이 계파 갈등이라는 구태를 똑같이 답습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두 공동대표가 초심으로 돌아가 양보와 타협의 정치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지 않으면 개혁신당은 과거의 ‘떴다방’처럼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도 사설에서 “무당층이 여전히 24%나 되지만 개혁신당 지지율은 4%에 머문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가 이들을 대안세력으로 여기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며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유권자에게 무엇을 말할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경호처의 입틀막 비판한 동아일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발생한 대통령 경호처의 이른바 ‘입틀막’ 졸업생 강제 퇴장조치를 두고 동아일보 논설위원도 비판했다. 김승련 논설위원은 30면 칼럼 <[횡설수설/김승련]경호처의 ‘입틀막’,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에서 지난 16일 발생한 이 사건을 두고 “예상 밖 위기와 맞닥뜨리면 몸에 밴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라며 “최근 불거진 대통령 행사 강제퇴장 문제를 경호처 매뉴얼의 적절성 정도가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력과 국정 스타일의 문제로 살펴야 하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김 논설위원은 김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에 이어 지난주엔 대전 KAIST 졸업식에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석사 졸업생이 소란을 일으켰다가 들려 나간 사건을 두고 “둘 다 경호원 손에 입이 틀어막혔다”고 지적했다. 정치구호이자 의도한 소란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김 논설위원은 “‘입틀막(입 틀어막기)’이라는 신조어가 말하는 과잉 대응 논란은 피할 수 없다”며 “누구나 촬영하고, 실시간 공유하는 세상이다. 옛 시절에 고여 있는 경호처 때문에 대통령이 손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2024년 2월20일자 30면

김 논설위원은 “찰나의 대응에 안위가 결정되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기계적 경호는 아쉬움을 남긴다”며 “국회의원을, 대학원 졸업생을 요원 4, 5명이 들어내지 않고 걸어 나가도록 안내했다면? 퇴장시키는 동안 주장을 외치도록 놓아뒀다면? 들어내기와 입 막기는 대통령 안위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경호였고, 심기 경호였다”며 “경호처 판단에는 우리 대통령이 저 정도 주장도 불편해할 것으로 본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논설위원은 “이런 일을 2번이나 겪고도 용산 참모들이 매뉴얼도 고치지 않고, 대통령의 임기응변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며 “‘입틀막’만큼은 경호처가 경호 규정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썼다.

 

종합병원 전공의 집단 휴진 “파행운영 무책임”

의사들의 집단휴진 사태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에서 “주요 병원에서 수술 보조와 응급처치 등을 맡는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수술·응급실 운영은 파행이 불가피해진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도 “의사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가 치료를 거부해 환자가 피해를 입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인륜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정부 당국과 의사들 간에 오가는 말들도 비이성적이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부는 외과 소아과 응급실 등 필수 의료 의사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과 함께 보험 등 형사 책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의사들은 의대 증원의 대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명백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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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도 사설 <국 병원 비우겠다는 의사들, 무책임의 극치다>에서 “적어도 2020년 전공의 집단휴진 사태 초기엔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 인력은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번엔 이런 최소한의 배려조차 보이지 않는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의사들이 정부 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해 ‘병원을 비우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전공의들은 더 이상 고립을 자초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는 “의료계 일부에서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명분 없고, 희소가치에서 나오는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행동’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급속한 고령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무르익었다. 의사들은 진료 거부를 할 때가 아니라 필수·공공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정부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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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후보 35명 발표...2024총선넷 1차 명단



 

 

국민의힘 26명으로 가장 많아

'2월 마지막 주 2차 명단 발표'

해당 정당에 공천 철회 촉구

1차 공천반대 명단 발표 ⓒ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

총선넷(2024총선시민네트워크)의 1차 공천반대, 낙선명단이 공개됐다.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총 35명의 국회의원 이름이 올랐다.

공천 부적격자로 가장 많이 지목된 후보자는 추경호 의원(6회)이다. 총선넷은 “다양한 반개혁 법안을 다수 발의하고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역대급 세수펑크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수해 복구 지역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김성원 후보자(4회)가 이름을 올렸고 3회 이상 공천부적격 후보자로 제안된 인물은 9명. 김기현, 김병욱, 박덕흠, 신현영, 윤상현, 이종성, 임이자, 정진석, 주호영 후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는 “게이가 어떻게 정상화될 수 있냐” 발언해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정서를 키웠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의원과 함께 전자전송법을 발의해 의료민영화를 부추겼단 비판을 받았다. 당시 시민단체와 의약계는 ‘국민 편의성 증진이 아닌 보험사의 배를 불릴 악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번 명단에 오른 의원은 총선넷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가 선정했다. 1월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주간 10여 개 연대기구 및 단체에서 89명을 선정했고, 내부 논의를 통해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확정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은 핵 오염수 망언망동 정치인으로 국민의힘 김기현, 김영선, 박대출, 박덕흠, 유상범, 윤상현, 임이자, 조경태, 태영호, 김미애 의원을 선정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역사 언론을 탄압하거나, 친일을 미화·옹호한 후보로 국민의힘 박성중, 배현진, 윤두현 의원, 무소속 박완주 의원을 선정했다.

앞서 ‘한국환경회의’도 국민의힘 임이자, 하태경 의원 민주당 허영 의원을 환경 악법 다수 발의, 환경단체 폄하 등을 이유로 낙천 대상자로 선정했다.

총선넷은 해당 정당에 명단을 전달하고 공천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미 공천이 확정된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군), 태영호(서울 구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총선넷은 ▲21대 국회에서 기후와 환경, 평화와 인권,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거나, 반개혁적 입법·정책을 추진한 후보자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을 보인 후보자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 등 선발 기준을 설명했다.

끝으로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총선넷이 선정한 1차 공천반대 후보자 35명은 국민의힘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박성중(서울 서초구을),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진(서울 강남구을),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유경준(서울 강남구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유의동(경기 평택시을), 윤두현(경북 경산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이명수(충남 아산시갑), 이종성(비례), 이헌승(부산 진구을), 임이자(경북 상주문경시),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추경호(대구 달성군), 태영호(서울 강남구갑 → 서울 구로구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의원.

민주당 의원으로는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구을),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신현영(비례),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는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개혁신당으로 둥지를 옳긴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의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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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지나도 여전한 "걸레 같은 신문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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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4/02/20 07:41
  • 수정일
    2024/02/20 07:41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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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영희]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리영희를 생각하다

이기주 MBC 기자  |  기사입력 2024.02.20. 05:10:34

 

"걸레 같은 신문과 방송을 보는 것은 고문이었다."

 

"우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처한 미증유의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에 있음을 선언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동아일보> 기자들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나온 지 올해로 50년이 흘렀다.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은 편집국에 힘찬 붓글씨로 새긴 걸개를 내걸고 "우리는 자유언론에 역행하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 민주사회 존립의 기본 요건인 자유언론 실천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선언하며 우리의 뜨거운 심장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라고 외쳤다.

 

언론사에 길이 남을 10·24 동아 자유언론실천선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자유언론실천선언은 잠깐의 성취감을 맛보았을 뿐, <동아일보> 기자들의 강제 해직과 투옥이라는 비극으로 일단락됐다. 그리고 끝내 <동아일보>로 돌아가지 못한 안종필, 김종철, 박종만, 정연주 기자 등 10여 명의 젊은 기자들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를 구성해 자유언론실천운동에 투신했다. 평범했던 기자의 삶은 그 후 자의 반 타의 반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사의 삶으로 변모해갔다. 

 

<동아일보>에서 해직당한 뒤 옥고를 치르던 기자 김종철은 1979년 7월 25일, 법정에서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최후진술을 남겼다. "한국 언론이 권력의 앞에 서서 권력자가 좋아하는 기사만을 조작까지 하는 그런 비참한 현실을 볼 때 저희로서는 도저히 이것을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도저히 매일매일 하루하루 지내는 것이 그런 걸레 같은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서 지내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습니다." 

 

<동아일보> 기자 박종만도 같은 날 법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때 과연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언론인으로서 무엇을 했던가 반성을 해 봅니다. (중략) 이제 이 땅에는 언론이 없습니다. 소극적으로 그저 진실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그런 의미의 죄악만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그러한 적극적인 죄악까지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 땅의 언론의 현실입니다." 

 

<동아일보>에서 해직당한 뒤 신문을 만들지 못해 우리 사회 저항의 움직임을 유인물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결국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을 맞아 죽은 뒤에야 수의를 벗고 구치소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거리로 쫓겨난 후에도 출근 시간마다 동아일보사에서 신문회관이나 종로5가까지 시위를 한 해직기자들. ⓒ동아투

 

벌거벗은 임금님과 소년의 용기 

 

동아 자유언론실천선언이 나온 1974년은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가 나온 해이기도 하다. 1974년 박정희 유신정권 3년 차를 맞은 그해 언론의 현실이 그만큼 엄혹해서였을까. 선생은 책에서 당대 언론 현실을 이렇게 꼬집었다. "옷을 걸치지 않고도 입었다고 우기는 통치자의 진리와 권위는 임금의 것인가 측근 아첨배의 것인가. 이와 같은 허구와 허위는 통치자들의 속성이어야 하는가. 허위가 진리의 가면을 쓰고 나타날 수 있는 그 사회의 제도와 풍토는 어떤 것일까. 그 많은 백성들 가운데 임금의 알몸뚱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도 많았을 텐데 왜 모두 입을 다물고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까. 또는 못했을까." 

 

리영희 선생은 당시 지적 암흑의 상태와 인간적 타락을 개탄하며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펜타곤 문서'를 전 세계에 폭로한 대니얼 엘즈버그의 용기를 지식인의 이성으로 보았고, 엘즈버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광기의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희망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당대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광기의 사회를 바로잡기는커녕 임금님이 알몸이라고 외친 소년에게 엄청난 임무를 떠맡긴 채 비굴과 자기 모독의 단계를 자처하고 말았다. 소년 뒤에 숨은 비겁한 어른들로 인해 군부독재의 칼날은 그 후로도 10년 넘게 춤을 추었고, 또 다른 소년들의 희생을 겪고 나서야 어른들은 광기의 칼날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용기를 내 외치는 것은 그만큼 비현실적인 일이다. 

 

나는 지난해 말 <기자유감>이라는 졸고(拙稿)를 한 권 냈다. 면구스럽지만 <기자유감>에 "나의 사표(師表) 리영희"라는 짧은 글도 실었다. 며칠 전 사인해 달라고 책을 들고 찾아온 후배에게 어떤 글귀를 적어줄까 고민하다가 “벌거벗은 임금님을 외친 소년의 용기”라고 적어주었다. 힘없는 소년의 용기만큼이라도 진실을 향해 발현해달라는 당부였다. 나는 소년의 용기에 비견할 만큼은 안 되지만 어느 날 작은 목소리를 낸 것을 계기로 시청자와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한 몸에 쏟아지는 응원이 날카로운 칼날로 변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우쭐함에 취해 있다 눈 깜짝할 사이 나락으로 가는 선배 기자들을 여럿 보았다. 나의 용기는 그들의 우쭐함과 달리 순수(純粹)를 유지하고 있는가. 매일 자문하고 다짐한다. "나는 그들과 달라야 한다." 

 

▲1974년 10월 24일 <동아일보> 기자 180여 명이 동아일보사 사옥에 모여 언론인 스스로가 언론자유를 쟁취하자는 내용의 동아자유언론실천선언을 실행.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오픈아카이브.

 

'바이든'이 지워졌고, '날리면'도 사라졌다 

 

하지만 리영희 선생의 바람과 달리, 기자의 용기가 광기의 사회를 바로잡지 못하고 광기의 먹잇감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2024년 1월 12일, 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 성지호, 박준범, 김병일 판사는 역사에 길이 남을 판결을 내놨다.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태의 정정보도를 청구한 사건에 대해 "사실 확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고,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없음이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며 외교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그런데 판결문을 읽어보면 이런 모순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판결문에는 판사의 예단이 가득하다. 판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은'과 '날리면' 중 어떤 발언을 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봄이 타당하다"라고 하더니 그 뒤에는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음이 밝혀졌다"라고 판시했다. 밝혀졌다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결론은 바이든이라는 것인지, 날리면이라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판결문에서 모순되는 대목은 이뿐만 아니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발언의 취지, 전후 맥락, 목격자의 진술, 발언자의 해명 등은 개인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위 판단 기준만으로는 진위 여부를 밝히기에 한계가 있다"라고 해놓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발언의 시각과 장소, 배경, 전후 맥락, 당시 위 발언을 직접 들은 박진 장관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와 바이든을 향하여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단정했다. 앞서는 전후 맥락과 목격자 진술은 개인의 주관이 개입돼 진위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더니, 뒤에서는 전후 맥락과 목격자 진술을 판결의 논리로 제시한 것이다.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판사의 오지랖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판결문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펀드에 1억 달러를 기여하기 위해서는 국회 동의가 필수적이다", "만약 야당이 1억 달러 기여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경우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하락할 수 있다"라는 판사의 걱정도 담겨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를 발언할 2022년 9월 당시에는 이미 다음 해 정부 예산안에 관련 글로벌 보건 기여 사업 예산이 편성돼 있었다. 그것만을 따로 떼서 국회 동의나 승인을 받는 절차가 필요 없었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판사는 이를 국가 신뢰도까지 연결해 걱정해 준 것이다. 판사는 여야가 연말에 줄다리기할 전체 연간 예산안 심사에서 혹여 해외 원조 예산이 누락될까 봐 오지랖을 편 것인가. 그러나 여야가 해외 원조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한 적은 없다. 전체 국가 예산에서 해외 원조 예산의 비중은 약 0.1%로 아주 미미하기 때문이다. 

 

판사는 또 당시 뉴욕에서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을 두고 "이 사건 발언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견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단정해 버렸다. 그런데 당시 기자들의 의견 교환 중 바이든이냐 아니냐는 이견이 없었다. 판사는 왜 자의적으로 "기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라고 예단을 한 것일까. 굳이 당시 제기된 이견을 꼽자면 국회니까 한국 국회를 말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낸 기자가 소수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판결문에는 MBC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바이든은"이라는 음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도 판결 논리로 적시돼 있다. 그러나 MBC의 음성 인식 서비스는 편리를 위한 장치일 뿐, 음성분석 기능은 없다. 그저 유튜브 동영상의 자동 자막 생성기(CC)와 같은 것이다. 유튜브가 제공하는 자동 자막에 얼마나 엉터리가 많은지는 써 본 이들은 알 것이다. 네이버 클로바노트도 마찬가지다. 두 서비스 모두 사람의 귀보다 더 잘 들을 수는 없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바보 왕자' 역할을 맡은 개그맨이 "스즈측뽕"이라는 유행어를 반복해 시청자들의 배꼽을 빠지게 한 적 있었다. 자신을 세자로 책봉해달라는 희망을 맥락 없이 내뱉어 웃음을 자아낸 것인데 캐릭터에 맞게 발음을 "세자책봉"이라고 하지 않고 "스즈측뽕"이라고 뭉개서 한 것이다. 인간은 알아듣는 "스즈측뽕"을 기계는 알아들을 수 있을까? "스즈측뽕"을 알아듣고 박장대소하는 관객과 시청자들은 가짜뉴스에 현혹돼 웃은 것인가. 황당할 따름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자주 쓰는 용어 중에 "흐즈므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말라"는 말을 이를 악물고 화를 억누른 채 옆 사람에게 할 때 쓰는 우스개 표현이다. 인간들은 알아듣는 "흐즈므르"를 과연 기계는 알아먹을 수 있을까? "스즈측뽕"과 "흐즈므르"를 음성분석의 영역에 집어넣은들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인간의 우월성을 애써 외면하고 어째서 기계에 의존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판결문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히 무엇인지, 바이든 인지 날리면 인지가 담기지 않았다. 듣기 평가 후 2년 동안 결과를 기다려 온 국민은 허탈하기만 하다. 대통령실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그 모든 걸 포함해서 법원에서 판결을 내린 것"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놨다. 그 모든 것이 대체 무엇이냐고 물은 것인데 그 모든 것이 포함됐다니. 대통령도, 대통령 참모들도, 재판을 걸어온 외교부도, 판사도, 본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판사는 문제의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이렇게까지 옹호해 주었다. "사람의 음성은 (중략)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략)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억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일반 국민에게는 좀처럼 발생하기 어려운 '휘발'이 왜 특정 집단에는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가. 또 왜 이리도 너그러운가.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리영희를 떠올린다.

 

지난해 12월 19일, 국회를 찾은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질문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기자들의 면전에서 "민주당이 저한테 꼭 그거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던데요. 여러 군데에다가 공개적으로.."라고 면박을 줬다. 질문한 기자가 "그래서 질문 한 거 아닌데요"라고 짧게 항변했지만 한 장관은 개의치 않고 자기 할 말을 이어갔다. '질문 사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기자들은 끝내 한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

 

기자를 우습게 아는 권력자들의 언행은 최근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해법을 논의하겠다면서 도쿄를 찾아 이른바 '오므라이스 환대'를 받았던 2023년 3월 16일, 정상회담 후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기시다 총리가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한국 측에게 요구했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라던 윤석열 정부에는 폭탄 같은 보도였다. 그것도 다른 언론사도 아닌,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칭송했던 NHK가 쓴 기사이니 말이다.

 

NHK의 이 보도를 근거로 국내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나는 당시 도쿄에 있었는데,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NHK의 보도를 수습하느라 몹시 분주했다. 굴욕외교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반응은 짜증으로 변해갔다. 한국 기자들에게 "일본의 언론플레이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하는가 하면 "일본 언론이 매번 저런 식인 것 모르느냐", "외교 채널로 항의하겠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급기야 며칠 뒤에는 한국 기자들에게 일본 언론에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 그런데도 기자들은 부화뇌동이라는 모욕적 표현에 항의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다. 나는 권력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기자들이 어째서 가만히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통령에게 1호기 안에서 따로 부름 받기를 기다리는 기자, 영부인과 셀카 찍기에 바쁜 기자, 모욕을 모욕으로 느끼지 못하는 기자가 허다하다. 이 땅에는 언론인(言論人) 대신 언롱인(言弄人)만 남은 것인가. 

 

1971년 10월 <창조>라는 잡지에 실린 리영희 선생의 '기자풍토종횡기'는 나의 기자 지침서다. 권력에 기생하고 약자에 군림하며, 촌지를 뜯어내고 지성은 퇴보하고, 권력의 발표를 조건반사적으로 받아쓰는, 지금으로부터 53년 전 기레기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 글이다. 지금 읽어도 50년 넘도록 어쩌면 그리 변한 것이 없는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다. 우리는 언론인(言論人)과 언롱인(言弄人) 어디쯤 서 있는가. 

 

권력이 되려는 기자들 

 

출입처에 매몰된 기자들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눈앞의 권력에 취약하다. 선거의 해만 되면 엉덩이가 들썩이는 기자들이 줄을 선다. 자신이 출입했던 정치 집단에 들어가 권력이 되려는 기자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출마를 위해 정치판으로 직행한 폴리널리스트들의 실명이 이미 기사에 오르내릴 정도다. 그들은 하나같이 "나는 불편부당하게 기자 직분을 수행했으니 정치를 해도 떳떳하다"라고 말한다. 

 

지난 2019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말을 여러 차례 끊으며 "독재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을 했던 KBS 기자, 그리고 같은 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느냐"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진 경기방송 기자가 당시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참고로 그 경기방송 기자는 그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2019년 문 전 대통령과 KBS 기자의 대담 직후 중앙일보에는 이런 사설이 실렸다. 

 

- "(중략)...대통령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무차별로 공격하는 비이성적 태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폭력이다. 다수의 힘으로 겁박해 입을 틀어 막겠다는 발상이고, 결국 여론은 왜곡된다. 악플과 문자 폭탄, 항의 전화 앞에 시달리면 누구든 위축되기 십상이다. 이런 식의 배타성과 패권주의엔 청와대가 분명한 자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사설] '독재자' 질문 향한 융단 폭격 옳지 못하다 中 (중앙일보, 2019년 5월 11일) 

 

<조선일보>도 당시 칼럼을 통해 문 대통령의 언론관을 이렇게 비판했었다. 

 

- "(중략)...진행을 맡았던 기자는 '태도가 불량했다', '독재자 표현을 썼다'는 등의 이유로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중략)...지금 언론 상당수가 자발적이든 어쩔 수 없어서든 친(親)정권 성향이란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언론을 만나는 걸 극력 피한다. 그는 야당 때 "정치는 소통인데 박근혜 정부는 정치가 없다. 통하지 않고 꽉 막혀서 숨 막히는 불통 정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에게 그 말이 되돌아오고 있다. 이럴 거면 '직접 언론에 브리핑', '24시간 공개' 등의 약속들은 대체 왜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만물상] 또 기자회견 없는 취임 2주년 中 (조선일보, 2019년 5월 11일) 

 

이토록 문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비난했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2022년 11월 도어스테핑 충돌 후 나에게 가해진 각종 위협과 폭력에는 입을 다물었다. 오히려 그 신문사 출신의 정치인들이 기자 선배랍시고 나에 대한 비난에 앞장서는 웃기고도 슬픈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나에게 예의가 없다고 비난하다가 돌연 배지를 달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고, 장관이 되겠다며 나섰다가 줄행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기자를 하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출입처였던 권력으로 이동한 기자들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적이 그동안 있었던가. 

 

참고로 2019년 5월 11일자 <조선일보> [만물상] 칼럼을 쓴 기자는 이동훈 당시 논설위원이다. 이동훈 논설위원은 이 칼럼 작성 2년 후인 2021년 6월, 윤석열 캠프의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두 칼럼 모두 5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겠다.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다시 1979년 7월 25일. 법정에 선 30대 초반의 <동아일보> 기자 정연주는 다음과 같은 최후진술을 남겼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한 게 죄라는 겁니다. 나무를 나무라고 이야기한 사실 (중략) 우리들 10명의 동지들, 선배들이 지금 당해야 하는 고통의 원인입니다. 이런 정말 말할 수 없는 처절한 코미디, 이것이 이 땅에 지금 서슴없이 함부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다시 1978년 11월 26일. 당시 반공법으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서대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리영희 선생은 200자 원고지 222매 분량의 긴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자신의 글을 반공법 위반으로 처벌하려는 권력의 광기에 대해 중세 시대 갈릴레오 재판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다소라도 정치적 성격이거나 정부의 이해관계 또는 체면에 관련된 사건의 재판에서 법원과 법관이 얼마나 독립적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만하다." 

 

반백 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언론 자유는 여전히 사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자들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하는가 하면, 기자와 언론사 압수수색은 일상이 되고 말았다. 리영희를 필두로 김종철과 박종만, 안종필, 정연주에 이어 2024년에는 어떤 기자가 또 최후진술을 남기고 사라질 것인가. 권력은 또 어떤 언론을 법정에 세울 것인가. 대통령의 발언 하나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참담한 권력과, 부끄러운 사법의 장막을 걷어치울 용기가 지금의 기자들에게 있기는 한 것인가. "걸레 같은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서 지내는 것이 고문"이라던 김종철의 최후진술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진실을 추구하라"던 리영희 선생의 말도 여전히 귓가를 맴돈다. 1974년은 어느덧 2024년이 됐다. 50년 전 그들이 저항하던 자리에 우리가 서 있다. 우리는 지금 떳떳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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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리영희가 서울구치소 재감 중 작성한 상고이유서 122쪽 중 첫 쪽 (좌), 85쪽 (우). 85쪽 4번째 줄에서 "대단히 유감된 일이지만, 다소라도 정치적 성격이거나 정부의 이해관계 또는 체면에 관련된 사건의 재판에서, 법원과 법관이 얼마나 독립적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 볼 만하다."의 문구가 보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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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주먹부터 나가고 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폭력적 리더십

 
인간은 싫건 좋건 위계질서를 이루고 살아가는 동물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형성된 이후부터 그 어떤 사회에서도 이 위계질서가 형성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더 멀리는 문명 형성 이전의 원시 공동체 사회에서조차 인류는 항상 위계질서를 기반으로 사회를 운영했다.

그래서 인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명처럼 마주하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인류는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리더를 뽑고, 어떤 합의를 통해 그를 리더로 인정하느냐에 관한 문제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는 두 가지 가설을 제시한다. 하나는 폭력설이고 하나는 역량설이다.

폭력설은 말 그대로 신체적 위력을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공포를 심어주는 자가 리더가 된다는 가설이다. 반면 역량설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이가 이타적인 성향을 발휘해 조직에 기여함으로써 구성원들로부터 리더로 추앙을 받는다는 가설이다.

이 두 가설의 특징은 명확하다. 폭력설은 인간의 동물성, 즉 영장류 유인원 시절의 본성을 기원으로 한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리더를 다툴 때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폭력이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경우다.

반면 역량설은 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로 진화하고 함께 사는 법을 깨우치면서 빛을 발한 가설이다. 유인원과 호모 사피엔스의 중요한 차이 중 하나는 주먹이 먼저 나가느냐, 아니면 지혜를 모아 해법을 함께 찾느냐이다. 인류는 함께 사는 문화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조직의 역량을 발전시킬 지혜로운 리더를 찾으며 진화해 나갔다.

윤석열의 유인원 리더십
 
나는 이런 종류의 사태가 한 번이면 모르겠는데 두 번 연속으로 반복된다는 점을 정말 참을 수가 없다. 대통령실 경호원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질질 끌고 나간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남의 학교(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학교 졸업생을 또 질질 끌고 나간단 말인가?

우리나라 대통령 경호실이 무슨 깡이 있어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면서까지 경호를 하겠나? 이 말은, 이런 사태가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이유가 경호원들의 의지라기보다 대통령의 성향에서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다.

생각해보라.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강성희 의원 사태가 났을 때 경호실에 “웬만하면 너무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마라”라고 한마디 했을 법 하다. 그랬다면 이런 사태는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 안 그랬으니까, 혹은 “앞으로도 나한테 접근하거나 내가 주인공이어야 할 자리에서 목소리 높이는 놈들은 다 끌어내, 아주 잘 했어!”라고 칭찬을 했으니까 경호원들이 그런 폭력을 또 사용하는 거다.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졸업식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자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2024.2.16 ⓒ뉴스1

우연으로 볼 수 없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그게 바로 윤석열 대통령 리더십의 본질이라는 이야기다. 즉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역량설이 아니라 폭력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견을 지닌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데에는 쥐뿔도 관심이 없다. 그럴 능력도 없다. 그러니 일단 주먹부터 휘두른다. 내가 대통령인데 어딜 감히! 이런 태도를 볼 때마다 이권을 앞에 두고 동족을 서슴없이 제거하는 침팬지가 떠오른다. 대한민국 사회가 거의 유인원 시절로 퇴보하는 중이다.

서번트 리더십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해보자.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소설 동방순례(Journey to the East)에는 레오(Leo)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레오는 동방을 여행하는 여행단에서 잡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하인이었다.

고작 잡일(?)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레오는 매우 즐겁게 일을 했다. 그는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겸손하고 다정하며 성실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끌었다. 여행단이 지쳤을 때 레오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거나 휘파람을 불어 사람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 날 레오가 사라졌다. 단지 하인 한 명이 사라졌을 뿐인데 여행단은 이상하게도 무기력감에 빠졌다. 레오의 노래와 휘파람 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니 급기야 여행단은 혼란에 빠졌고 결국 여행은 중단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H.H는 레오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까지 하인으로만 알았던 레오가 실제로 그 여행단을 후원한 교단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도자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었던 레오가 그 사실을 숨기고 가장 낮은 자리(하인)에서 여행단을 섬긴 것이다.

경영학자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Greenleaf)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서번트 리더십은 말 그대로 리더가 하인처럼 조직원들을 섬기고 배려하며 조직을 이끄는 것을 뜻한다.

그린리프에 따르면 위에서 군림하며 이래라 저래라 명령만 하는 리더는 조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 그런 리더는 부하를 믿지 않고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눈에 거스른다고 주먹부터 휘두르는 리더가 조직을 제대로 이끌 리 만무하다.

반면 구성원들을 섬기고 경청하며 존중하는 리더는 조직의 진심을 얻는다. 레오가 하인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 조직을 이끈 진정한 리더였던 것처럼 말이다. 이런 리더가 바로 현대 문명사회에 어울리는, 역량설에 기반을 둔 리더다.

레오 같은 리더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좀 아무 데서나 주먹부터 휘두르지 않는 정상적인 리더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이게 그리도 어려운 요구인가? 대통령 하나 잘 못 뽑았을 뿐인데 나라가 뒷걸음질을 쳐도 너무 심하게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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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내홍 격화…"이준석 합의정신 지켜야" vs "이견 있을 땐 표결로"

이준석-이낙연 결합 일주일 만에 파열음…배복주 입당 문제 두고도 신경전

서어리 기자  |  기사입력 2024.02.18. 17:19:11

 

제3지대 빅텐트 정당인 개혁신당이 통합 합의 일주일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측 간 선거 지휘 주도권 신경전은 물론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입당 문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불거진 탓이다. 한 차례 최고위원회의가 취소되고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준석 공동대표를 공개 비판하는 등 내홍이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함께 '새로운미래' 출신인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공동대표를 향해 '합의 정신을 깨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 캠페인의 전권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2월 9일 합의 원칙의 핵심은 당명은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이 한다, 이게 그날 합의의 핵심"이라며 "만약 선거운동의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대표는 그 요구를 존중한다. 이준석 대표가 그 역할을 마음대로 하게 해주고 싶어 한다"면서도 "그러나 기본 방향과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그게 잘못된 것인가, 이게 거절한 것인가. 발목 잡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는 선거 효율성을 위해 기동력 있게 가야한다지만 엑셀만 있는 자동차는 사고가 난다. 필요할 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며 "이준석 캠프에 선거 권한을 줄 수 있지만 주요 정책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기 전 3~4번 정도 방향 논의 검토를 거쳐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말한다. 민주주의 원칙, 합의 정신을 지키면 깨질 이유가 없다. 반대로 이걸 안 지키면 합의 자체가 흔들린다"며 "다수결이다, 표결이다 하는 말로 합의정신을 깨는 것은 통합 합의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및 선거전략, 정책 캠페인 등 홍보 전반을 이준석 공동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를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하고 이 중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대안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문제와 관련해선 "문제 있는 사람을 배제·처벌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게 민주 원칙"이라며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대부분 배 전 부대표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천을 주자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국의 총리, 1당 대표까지 한 분이 전혀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당원에게 절차도 안 거치고 '당신 나가' 이런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천을 안 준다고 선언하고 이것을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공개선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쓴소리했다. 

 

 

 

 

 

 

또 배 전 부대표 문제와 관련해선 "당원 자격 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이라며 "입당, 출당 등에 대해서 당원 자격 심사를 하는 것을 하지 말자고 하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사에 대해 공천을 할 수 없고 당직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가 문제된다면, '앞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정리하겠다'라고 뒤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하냐"고 물었다. 

 

이어 "공동 정책위의장 2인과 상의해서 합의문 상의 법적대표인 이준석 대표가 전결로 정책발표를 하자는 얘기가 어떤 문제가 있느냐"며 "이 내용들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월요일 최고위회의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시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이렇게 행동하셨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도 따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으로 밝히겠다"면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는 스스로 주체적인 정치인임을 강조하면서 전장연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그리고 스스로도 전장연의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공개적인 발언으로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하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함께하기 위해서 생각을 정정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서 책임지고 설명해야 하는 주체는 배복주 부대표"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사법리스크를 외치면서 민주당에 꼭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장연은 과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와 반미자주대회에도 참여하던 단체인데, 왜 그 단체의 핵심간부가 뜻하는 바를 펼치기 어려운 개혁신당에 들어오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지원하겠다고 인터뷰 하면서 입당하겠다는 것인지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당은 각 주체의 대승적인 합의아래 개혁신당 중심으로 이루어진 합당"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함께 할 분들께서 당원과 지지자들께 소상히 설명하는 과정이 있길 바란다. 당원 자격심사도 그러한 과정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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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석 3당 목표, 1만 당원 확보... 민주당 발목 잡는 일 없다"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칭)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

24.02.19 01:34l최종 업데이트 24.02.19 07:32l
2월 18일 오후 8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와 인터뷰를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2월 18일 오후 8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와 인터뷰를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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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석 이상이죠."

2월 18일 오후 8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4월 총선에서 '(가칭)조국신당'이 희망하는 목표 의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가 '조국신당'의 희망 목표 의석을 공개적으로 수치화해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는 "더욱 진보적인 강소정당, 원내 제3정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저는 지금 '원내 제3정당인 정의당보다 더 많이 (의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 제3당인 정의당 당원들께는 죄송하지만, 지금 정의당은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상황으로 서너 개로 쪼개진 것 같은데... 제(조국신당)가 추구하는 진보적 성향의 강소정당은 현재의 정의당보다는 더 많이 (의석을)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신당 창당 선언 후 개별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오마이TV>와 1시간 30분가량 생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오연호 대표기자와의 일문일답이 끝난 뒤 30분가량 이어진 시청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민감하고 비판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어떤 질문이라도 받겠다'면서 에두르지 않고 즉답을 내놨다.

'조국신당' 당원 가입 현황에 대해 조 전 장관은 "(당원 모집을 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실명 인증이 확인되지 않은 구글폼 상태에서 이미 1만 명을 넘은 것 같다"면서 "실명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에서의 당원 가입은 내일(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희망컨대 (당원)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당 창당 행사는 3월 첫째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반(反)윤석열 1대1 구도' 만들어야"
 

조 전 장관은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민주당의 발목을 잡거나 이재명 대표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그(민주당)보다 더 앞서 뛰어가서 (윤석열 검찰독재와) 싸우겠다고 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조 전 장관은 "영남과 호남은 모르겠지만, 수도권의 경우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범민주진보진영에서 여러 사람이 나오게 되면 불상사"라면서 지역구에서는 최대한 '반(反)윤석열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의 큰집이고 본진인데 제가 민주당을 망치게 하면 윤석열 정권만 좋아할 것"이라며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조국신당과 관련해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쪽으로부터 공식적인 접촉이나 제안을 받은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총선 국면에서 조국이라는 큰 변수가 등장했는데, 민주당 당직자나 이재명 대표쪽에서 (접촉이나) 메시지가 없었냐'는 물음에 그는 "민주당의 공식 라인에서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저와 사적인 친교가 있는 분들에게는 연락이 와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당과 관련한 협상 테이블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그는 "(민주당이) 공식적인 제안을 한다면 당연히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데 연대의 손길을 뿌리친다는 것은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협상에 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장관은 "지금 민주당은 (조국신당과) 같이 가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조국신당에 협상 테이블을 제안한다면) 그걸 뒤집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런 가정을 전제로 해서 제안을 해온다면 테이블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연합당) 그 테이블에 넣어달라고 (먼저) 부탁하는 것은 기본적인 정치 도의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녹색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례연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불가피성 이해한다'는 뜻은?

조 전 장관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정치선언을 하기 하루 전인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찾아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에게 (조국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그 말씀을 듣고) 대통령께서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화답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는 말을 이렇게 해석했다.

"(민주당원인 문 전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제가 민주당에 들어가면 민주당으로서는 여러가지 논란이 커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현재 제1당이고 앞으로 수권을 준비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진보층 말고도 중도층의 마음도 챙겨야 되지 않겠는가? 중도층의 경우 검찰개혁이나 조국사태 문제 등에 있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민주당이 조국(신당)을 데리고 갈 경우 여러가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따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 그게 합리적인 선택 아니냐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이에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10일 평산마을을 처음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그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지도도 나침판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고 썼고, "그때부터 (정치 참여를) 본격적으로 고민했다"고 밝혔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법률적 방법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으니 정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냐는 물음에 조 전 장관은 "그 당시에는 (조국)신당 얘기는 하지 않고, '재판 문제는 변호사들에게 맡겨두고 저는 저의 길을 고민해야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겠구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앞으로 정치의 길로 간다는 결심을 했고, 제가 모셨던 대통령께 인간적 도리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조국, #조국신당, #윤석열, #이재명, #오연호가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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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받는 한동훈 공천 관리...‘김건희 명품백’ 효과 때문?



[아침신문솎아보기] 여야 공천 관리 평가 엇갈려...조선 “민주당,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

의사 집단 행동 단호한 대응 주문하면서도 정부 역할 강조

 

기자명이재진 기자

  • 입력 2024.02.19 07:38

  • 수정 2024.02.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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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여야 공천 관리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공천은 무난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천에 대해선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가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동아일보는 1면 <[단독]與 TK 현역 25명중 4명만 공천확정… “텃밭 물갈이 시작”>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25명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대구 달서을) 등 4명만 단수공천해 나머지 불출마를 선언한 김희국 의원 외 현역 20명에 대한 물갈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현역 컷오프 발표를 앞두고 최소 2개의 ‘비밀 지도부 회의’를 통해 현역 물갈이 등 당내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최고조’

동아일보는 “TK 지역에서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과 경선 대상 의원을 제외한 대구 5명, 경북 5명 등 현역 10명은 추가 경선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지만 컷오프나 지역구 재배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TK 물갈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의 현역 물갈이 움직임 속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참석하거나 이 대표 지시로 열리는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핵심 지도부가 컷오프 등 공천 관련 논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친명 지도부 의원들이 공천 관련 전략이나 현황들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곳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공관위나 전략공관위에 무조건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는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고 전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민주당 공천이 친명계 지도부를 위주로 해서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맥락이 강하다.

▲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 4면 <[단독]친명 비공식회의 2곳서 공천 논의… 친문 “밀실 사천”>에서도 “특히 현역 컷오프 반발에 대한 대응 전략도 이들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비공개 회의 사실이 알려지자 친문 진영을 중심으로 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홍영표, 이인영 의원 등 친문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친명 예비 후보들의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가 주말 사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천 논란’이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가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 조선일보는 1면 <“전국서 정체불명 여론조사”… 野, 밀실공천 논란>에서 민주당 비주류가 “정체불명의 해괴한 여론조사”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공천을 두고 밀실·비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공천을 위한 ‘후보 적합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주류 특정 인사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일례로 지난 16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경쟁력을 물은 여론조사와 관련 “‘지도부’라 불리는 최고위원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천 여론조사의 배경과 목적을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광주 서구갑에서도 지난 주말 현역 송갑석 의원을 배제하고 정은경 전남대 의대 교수와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 등 3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진행됐다고 한다”며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벌어지면서 밀실·비선 공천 의혹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 한겨레 4면

한겨레는 민주당이 ‘공천 내홍’이 커지고 당 지도부의 위기 관리가 실패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겨레는 4면에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노출되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 구도가 흔들리고, ‘민주개혁진보연합’을 표방하며 추진하기로 한 야권 비례연합정당 논의도 어그러졌다”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1%, 국민의힘은 37%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시비에스(CBS)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선 국민의힘 44.3%, 민주당 37.2%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한겨레는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 실패라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용’이라도 일관된 방향으로 압박과 회유를 통해 큰 갈등을 노출하지 않은 채 공천을 관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지도부가 애초에 정권 심판론에만 기대어 총선을 일차원적으로 봐왔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녹색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추진 논의에 불참하면서 야권 연합 명분이 약화되고 소수 정당과 협상에서 판이 깨질 경우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서울신문도 4면 <민주, 이번주 ‘현역 하위 20%’ 통보 시작… 친문·친명 갈등 폭풍전야>에서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문(친문재인) 대 친명(친이재명) 갈등, 사천(私薦) 논란, 사법리스크, 녹색정의당의 통합형 비례정당 불참 결정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이 통보되면 공천 내홍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서울신문은 “민주당은 녹색정의당 불참 때도 20~23석 수준의 비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지만 조국 신당 등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 또 진보 진영 연합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4면 <‘약세’ 험지부터 채웠지만…‘찐명’ ‘부패혐의자’ 산 넘어 산>에서 “민주당은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기동민·노웅래·이수진(비례) 의원의 공천 여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의원들 공천도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4면

특히 “이 대표에게 부정부패 혐의자 공천은 딜레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뇌물수수 혐의자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하지만, 이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수사가 검찰탄압’이라는 기존 입장과 어긋난다”면서 “이 대표 본인도 대장동 사건 등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받으면서 인천 계양을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부정부패 혐의자가 탈락하면 이 대표와의 공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공천 형평성에 대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다.

 

국민의힘 공천 무난하다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공천에 대해선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국민일보는 3면 <한동훈표 ‘쿨하게 룰대로’ 공천 순항>에서 “현재까지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이 순항 중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과거 ‘옥새 파동’이나 후보가 확 뒤집힌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호떡 공천’ 등 폐해는 사라지고 있다는 긍정론이 제기된다”고 했다. 다만 “서울 강남과 영남 등 국민의힘 ‘양지’에 대한 공천 문제, 현역 의원 물갈이 규모와 향후 경선 등 갈등의 뇌관은 여전해 호평을 내리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영남 지역의 현역 물갈이 폭을 놓곤 “예상보다 작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영남권만 놓고 보면 공천 확정자 21명 중 현역 의원이 18명(83%)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을 포함해 지역구 현역이 컷오프된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4면 <윤재옥·추경호·김도읍·주진우…영남권 18명 단수공천>에서 “과거 총선 공천과 비교해 현역 교체율이 떨어지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장제원(부산 사상),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 두 명”이라며 “비례대표 의원 2명만 공천 배제(컷오프)됐고,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선 아직 컷오프 대상이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전체 의원의 3분의 1가량이 본선 기회를 갖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 세계일보 4면

세계일보는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면 <평가 엇갈린 한동훈號 첫 공천… 다음은 컷오프·험지 출마 ‘고차방정식’>에서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두고 잡음이 없었다는 긍정 평가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없다는 비판론도 거세다”면서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윤한홍·정점식·서일준·박대출·추경호 의원 등 친윤 주류들이 살아나고 있다”며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빠진 자리에 신성범 전 의원이 들어가는 등 새로운 인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공천 잡음은 없지만 새 인물도 없다”며 “인공지능·배터리 등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작 국회는 이런 신문물을 따라갈 인재를 발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공천 관리 잘하는 게 김건희 명품백 때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관리의 긍정적 평가와 관련해 명품백 효과라고 분석한 칼럼이 나와 흥미를 끈다.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은 <한동훈과 이재명의 ‘리더십 무게’ 어디로 기울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은 ‘많이 아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여권 총선 전략에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후광은 없다’며 공천 불관여를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긴가민가했는데, 현재까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보면 윤심(尹心) 논란이 뚜렷이 부각된 건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명품백 효과가 아닐까 싶다. 국정 지지율이 낮은 윤 대통령이 명품백의 늪에서 제때 효과적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당에 대한 장악력도 약해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총선 공천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쥘 수 있는 상황적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득실 계산이 복잡하게 됐다”고 했다.

▲ 정용관 동아일보 논설실장 칼럼.

한동훈 비대위원장 리더십과 관련해 “용산의 사퇴 요구 및 반격을 거치며 한 위원장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총선 전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또 충돌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양쪽 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선을 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사 집단 행동 단호한 대응 주문하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전공의들을 향해 “의료 현장과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절대적 의사 수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의료개혁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23개 병원, 715명이다. 대한의사협회는 “한 총리의 담화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입장이다

언론은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흔들리지 않고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일보는 사설 <“의사 못 이긴다”는 의료계 오만… 이번엔 용납 안 될 것>에서 “‘정부는 의사를 못 이긴다’는 오만으로 집단행동을 강행하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과거 3차례나 의료계 단체행동에 물러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4년 전인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라서 정부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의사면허 취소가능성 등의 경고가 더 이상 빈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도 사설 <말기암 수술도 연기… 이러면서 국민과 환자 위하는 척하나>에서 “이들은 의대 증원 반대 명분으로 국민과 환자를 내세운다. 의료비 폭증과 의료 질 하락을 낳아 결국 국민과 환자의 부담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약분업(2000년), 취약지역 비대면 진료(2014년), 공공의대 설립 및 의대 증원(2020년) 등 이전 파업 때도 그랬다. 그들은 늘 그런 식으로 밥그릇을 지켰지만, 정작 국민들은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직업윤리 망각한 전공의 집단행동, 윤 정부 물러서지 말아야>에서 “어떤 이유가 됐건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직업윤리를 망각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생사가 위태로운 환자와 가족들이 발만 동동 구르게 될 현실을 의사들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환자를 볼모 삼아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인륜과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했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보도도 눈에 띤다.

동아일보는 <환자 떠나는 의사 무책임하지만 이것 막는 것도 정부 일>이라는 사설에서 “의사들은 2000년부터 의약분업, 비대면 진료,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세 차례 파업했고, 그때마다 자신들 요구를 관철했다. 대체 인력이 없는 직종의 집단행동에 정부는 매번 속수무책이었다”며 “이번에도 의사 증원을 지지하는 여론만 믿고 있다가는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다. 가용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막고, 집단행동을 강행하더라도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은 보건의료 행정을 책임진 정부의 일”이라고 했다.

▲ 조선일보 2면

조선일보은 2면 <[기자수첩] 의사 대하는 정부의 감정 섞인 언어>에서 “정부 곳곳에서는 ‘대국민 상대 협박’ ‘타협은 없다’ ‘국민을 인질로 삼았다’부터 ‘죽음’ ‘반의료’ 등의 과격한 발언이 나왔다. ‘국민 대 의사’ ‘환자 대 의사’의 대결 구도를 만들려는 것 같다”면서 “정부 정책에 대해서 누구든 반발할 수 있고, 그 때 정부가 할 일은 정책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차분하게 설득하는 것이다.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증원 계획에 대해 ‘로드맵’을 설명하고, 이를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되풀이해야 한다. 정부의 언어는 편 가르기가 아니라 설득의 언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백 수수 의혹 이후 첫 공식석상 김건희 여사? 사진은 비공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오찬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발표 이후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하는데 오찬에 김건희 여사도 함께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은 “오찬을 함께한 데는 관저라는 장소의 특수성과 함께 김 여사가 국빈 방미 전후 넷플릭스 측과 교류해온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서면 브리핑과 대통령실이 배포한 사진에서 김 여사 참석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명품 가방 수수 문제 이후 언론 노출을 차단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6면 <윤 대통령, 배우 이정재·넷플릭스 대표와 오찬>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실었다. 김건희 여사는 없었다.

▲ 경향신문 5면

안형준 MBC 사장, 방송 민영화에 “민주주의 흐름 거슬러”

안형준 MBC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YTN 민영화와 관련 “민영화라기보다는 사주를 찾아주는 공영방송의 사영화 아닌가”라며 “기업의 영리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민이 주인인 방송이 많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결과다. 공영방송 민영화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거스르는 잘못된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 안형준 MBC 사장 한겨레 인터뷰

MBC 민영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렇게 인위적으로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민영화할 경우,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두고 보진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일각에서 엠비시 민영화를 검토해본 적이 있는데, 현재 방문진과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엠비시 주식을 특정 사주나 세력이 사려면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송법에서는 대기업의 방송사 지분 소유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민영화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통령 대담 재방송해놓고 세월호 방송은 연기하라?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교수는 경향신문 칼럼 <[미디어세상] 미래가 현실을 좌우?>에서 “KBS 제작1본부장은 ‘다큐 인사이트’에서 4월18일 방송 예정했던 ‘세월호 10주기 방송-바람이 되어 살아낼게(가제)’ 방송을 6월경으로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런데 연기 지시 이유 중 하나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올해 총선은 4월10일 치러진다. 4월18일 세월호 특집을 본 시청자들이 4월10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투표로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 김서중 성공회대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교수 경향신문 칼럼

김 교수는 “미래의 방송이 현재의 사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월호라는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극복하려는 프로그램은 막으면서, 대통령에게 변명의 기회만 제공했다고 비판받는 프로그램(대통령 대담)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함에도 재방송을 결정했다. 정작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주체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영상업계 종사자들이 “다 죽었다”라고 호소하는 이유

텍스트를 최대 1분 분량의 영상을 구현하는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새 인공지능 모델 ‘소라’(Sora) 출시를 앞두고 광고·영상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2면에서 “한두줄 짜리 짧은 텍스트로 ‘실제 촬영물인지 가늠하기 힘든 영상’을 생성해내는 소라가 등장하자, 광고·영상 업계에서 놀라움과 당혹감 섞인 반응이 나온다”며 “특히 숏폼 등 1∼2분짜리 짧은 영상을 제작하는 광고·영상 제작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며 ‘일자리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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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2면

영상업계 종사자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지금 발전 속도로 보면, 내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피부로 와닿는다”며 “현재 소라가 내놓는 영상의 완성도를 보면, 스톡 영상(단일 주제 영상 클립)이나 광고에서 짧게 쓰이는 영상을 만드는 제작 업체들은 머지않아 소라에게 잡아먹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소라 출시로 그동안 인공지능 기업들과 창작자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 온 인공지능 지식재산권 문제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오픈에이아이는 소라 훈련에 얼마나 많은 영상을 사용했고, 그 훈련 영상들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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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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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75] 4개 바다에서 미증유의 격전 벌어진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4/02/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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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운명의 날,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 이상 출동한다 

2. 서해 전략 통로 노리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

3. 순항미사일 발사해도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4. 탄도미사일 발사해도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5. 극초음속 미사일 2발로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킨다

 

 

1. 운명의 날,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 이상 출동한다

 

2023년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국방부가 주최한 베이징샹산논단(北京香山論壇)이 진행되었다. 베이징샹산논단은 중국 국방부가 2006년부터 개최해오는 다자 안보회의다. 2023년 10월에는 전 세계 90개 국가 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베이징샹산논단이 진행되었다.  

 

2023년 10월 31일 중국의 영자 언론매체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전략가 허레이(何雷) 중장은 제10차 베이징샹산논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게 되면, 그 전쟁은 중국 인민이 지지하고 참여하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전쟁으로 될 것이며, 외세의 간섭을 분쇄하는 전쟁으로 될 것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최소의 사상자, 최소의 손실, 최소의 비용으로 조국통일을 완수할 것이다.”

 

승리의 신심 넘치는 그의 발언에서 “외세의 간섭을 분쇄한다”라는 말은 유사시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접근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중국인민해방군이 괴멸시킨다는 뜻이다. 또한 그의 발언에서 “최소의 사상자, 최소의 손실, 최소의 비용으로 조국통일을 완수할 것”이라는 말은 전쟁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만통일전쟁과 중미전쟁을 조기에 결속한다는 뜻이다. 만일 중국인민해방군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다면, 전쟁피해를 최소화하고 대만통일전쟁과 중미전쟁을 조기에 결속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난해 10월 열린 제 10차 베이징샹산논단 모습.  © 신화사

 

그렇다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실제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전쟁 모의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 제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023년 12월 초 중미전쟁 모의시험을 실시했다. 미 제국 일간지 월스트릿저널(WSJ) 2023년 12월 6일 보도에 의하면,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실시한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미 제국은 항공모함 2척, 순양함 및 구축함 20척을 잃었고, 중국은 각종 전투함 50척을 잃었다고 한다.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미 제국이 항공모함 2척, 순양함 및 구축함 20척을 잃은 것은 항모타격단 2개가 괴멸되었음을 의미한다. 

 

운명의 날이 오면, 미 제국은 중국의 대만통일전쟁을 저지하려고 광분하면서 중미전쟁을 도발할 것이다. 미 제국군은 중미전쟁에 항모타격단을 2개가 아니라 4개 이상 출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월 1일 월스트릿저널 보도에 의하면, 2021년 11월 30일 미 제국 해군 제7함대 사령관 칼 토머스(Karl O. Thomas)는 미 제국이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캐나다, 도이췰란드 해군들을 끌어들여 열흘 동안 진행한 6개국 합동전투훈련 마지막 날, 항공모함 칼 빈슨호(USS Carl Vinson) 함상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로씨야의 전쟁도발을 억제하려면 “항공모함이 4척 정도 있어야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항공모함이 4척 정도 있어야 좋다”는 말은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를 출동시키면 좋겠다는 뜻이다.

 

미 제국은 왜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을 4개나 들이밀려는 것일까?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가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바다의 넓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965,000㎢에 이른다. 미 제국이 항모타격단 4개를 동시에 출동시키면 중국의 영해와 인접한 4개 바다에서 종심 타격훈련을 감행할 수 있다. 4개 바다는 서해(중국에서는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필리핀해다. 대만은 중국 영토이므로, 대만 동남쪽 필리핀해에도 중국 영해가 인접해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4개 바다에서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를 동시에 맞서는 전투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2. 서해 전략 통로 노리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

 

2023년 한 해 동안 미 제국은 중국 영해에 인접한 4개 바다 중에서 특히 어느 한 바다에 무력을 집중시키면서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계속 감행했다. 미 제국이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려고 노리는 바다는 한(조선)반도와 중국 대륙 동쪽 사이에 있는 서해다. 

 

서해는 보하이만(渤海灣)과 연결되었고, 보하이만은 베이징과 베이징의 외항 텐진(天津)을 포괄하는 중국의 수도권으로 직통하는 내해다. 이런 지리적 조건은 서해야말로 중국이 전략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바다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 서해에서 가장 중요한 해역은 수많은 민간 선박들과 군함들이 드나드는 전략 통로다. 서해 전략 통로는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江蘇省) 사이의 좁은 해상교통로를 말한다. 유사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이 서해 전략 통로로 접근하면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할 수 있다.

 

그래서 미 제국은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 사이의 해상교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 항모타격단, 전략폭격기, 전략잠수함을 순차적으로 들이밀면서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수시로 감행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 제국이 그 해역에서 감행해온 도발적 군사행동은 다음과 같다. 

 

2월 2일 서해 전략 통로에서 가까운 서해 상공에서 미 제국 B-1B 전략폭격기가 미 제국 공군 F-22 스텔스 전투기와 F-35B 스텔스 전투기, 한국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미 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호(USS Rafael Peralta)가 서해 전략 통로를 통과해 제주 해군기지에 은밀히 입항했다. 그들은 제주 해군기지에서 한국 해군과 전술회의를 진행했다.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해 전략 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 제국 항공모함 니미츠호(USS Nimtz)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11항모타격단이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7월 29일 서해 전략 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 제국 잠수함 애너폴리스호(USS Annapolis)가 한국 해군 구축함 및 잠수함과 함께 대잠수함전 훈련을 감행했다.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해 전략 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 제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USS Ronald Reagan)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5항모타격단이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11월 22일 미 제국 잠수함 산타페호(USS Santa Fe)가 서해 전략 통로를 통과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11월 26일 서해 전략 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 제국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지휘함으로 하는 제1항모타격단이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한국 해군 구축함과 함께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12월 17일 미 제국 잠수함 미주리호(USS Missouri)가 서해 전략 통로를 통과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 부산항에 들어온 미주리호.   © 부산 평통사

 

12월 20일 서해 전략 통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해역에서 미 제국 B-1B 전략폭격기가 미 제국 공군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함께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했다. 

 

2023년 4월 11일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2023년 3월 18일 ‘자유의 방패’라는 작전명칭을 내건 한미연합군 전쟁연습 중에 일본 오끼나와(沖繩)에 주둔하는 미 제국 해병대 제3사단과 미 제국 공군 제1특수작전비행대대가 227mm 다련장 로켓포를 특수작전기에 실어 전라북도 군산 공군기지로 공수해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227mm 다연장 로켓포에서는 사거리가 300km인 에이태큼스 미사일(ATACMS Missile)도 쏠 수 있고, 사거리가 500km인 최신형 프르즘 미사일(PrSM Missile)도 쏠 수 있다. 그날 미 제국군은 군산 공군기지에서 중국 쪽으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발사해 70~100km 떨어진 해상표적들을 정밀타격했다. 이 발사훈련은 미 제국군이 군산 공군기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서해 전략 통로를 통과하는 중국인민해방군 항모타격단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정을 살펴보면, 중미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중국인민해방군은 서해 전략 통로로 접근하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켜야 종심 타격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중국인민해방군은 자국 함대 중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인 북해함대를 서해에 배치했고, 산둥(山東)반도와 랴오둥(遼東)반도에 각각 북부전구 전투부대들을 배치했다. 총병력이 약 2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는 육군, 해군, 공군이 통합된 강력한 집단군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미 제국이 유사시 서해 전략 통로로 접근해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려는 전투훈련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2024년 1월 28일 일본 일간지 요미우리신붕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은 서해 전략 통로 인근을 지나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경계선 일대에 호위함 3척을 24시간 고정 배치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민해방군은 서해를 방어하기 위한 전투훈련을 실시하면서 미 제국의 무력도발에 대처해왔다. 

 

 

3. 순항미사일 발사해도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서해를 방어하기 위한 중국인민해방군의 전투훈련들 가운데 최근에 진행된 전투훈련에 관한 정보가 2024년 1월 27일 프랑스 빠리(Paris)에 본부를 둔 온라인 군사정보지 해군 소식(Naval News)에 실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2024년 1월 3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중국인민해방군 전투훈련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방영했는데, 거기에는 서해를 방어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대대가 장거리 해상 타격훈련을 실시하는 장면이 들어있다.

  

2) 동영상이 보여준 장거리 해상 타격훈련은 잉지(鷹擊)-62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관 3문을 각각 탑재한 4축8륜 발사대차 4대와 사격 통제차량 1대가 사격지점에 횡대로 방렬하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다. 

 

3) 중국 언론매체가 보도하는 중국인민해방군 동향을 추적, 공개하는 일본인 이세 미도리(Ise Midori)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날 장거리 해상 타격훈련은 산둥반도 항구도시인 하이양(海陽)시 외곽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부대는 랴오닝반도에 2개 여단이 배치되었고, 산둥반도에 3개 여단이 배치되었다. 그러므로 위에 인용한 동영상은 산둥반도에 주둔하는 3개 해안방어여단 가운데 어느 한 여단에 소속된 대대 전투원들이 하이양시 외곽에서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2023년 12월 1일 중국에서 발행되는 군사 전문지 ‘함선지식(艦船知識)’이 「통일전쟁의 서막, 대만에 대한 연합화력공격 삼부곡」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동영상을 사회관계망 엑스(X)에 올렸다. 그 기사에 의하면, 중국의 대만통일전쟁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3단계 통일전쟁 씨나리오 중 제2단계에서 해안방어여단들이 잉지 계열 순항미사일을 집중 발사한다는 것이다.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500km다.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 해안방어여단이 산둥반도 남쪽 해안지대에서 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남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제주도와 중국 장쑤성 사이의 해상교통로에서 얼씬거리는 적함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 관하 해안방어여단 소속 대대 전투원들이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장거리 해상 타격훈련은 유사시 서해 전략 통로로 접근하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의문이 생긴다.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까? 미 제국 항모타격단에는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들(aegis destroyers)이 배속되었는데, 유사시 그 구축함들은 함대공 미사일방어체계를 가동해 항모타격단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지스 구축함의 함대공 미사일방어체계는 중국인민해방군 해안방어여단이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해답은 2021년 9월 15일 미 제국 연방의회 산하 연구기관 의회조사국(CRS)이 갱신, 발표한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방어 프로그램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서에 들어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미 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설치된 미사일방어체계는 순항미사일에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 제국 해군 구축함에는 RIM-161 함대공 미사일이 탑재되었는데, 미 제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의하면,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는 순항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대함 순항미사일이나 함대함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재래식 탄두는 파괴력이 약해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타격해 함체에 손상을 줄 수는 있어도 거함들을 괴멸시키지는 못한다. 이를테면, 잉지-62 지대함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탄두는 중량이 300kg밖에 되지 않는다. 300kg밖에 되지 않는 탄두로 101,000톤급 항공모함을 격침시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중국인민해방군이 지대함 순항미사일에 전술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술핵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능히 괴멸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미전쟁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전술핵무기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왜냐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쟁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암시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 중미전쟁이 일어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세계 최강”의 핵무력을 가진 미 제국군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러므로 시진핑 주석은 중미전쟁에서 전술핵무기로 미 제국군을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수 없는 것이다. 

 

2) 만일 중미전쟁에서 전세가 불리해진 중국인민해방군이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전술핵공격을 단행하면, 미 제국군도 전술핵공격으로 보복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핵교전이 벌어진다. 그런데 중국인민해방군은 주요 군사 시설들만 지하 갱도화했다. 지하 갱도화하지 못한 많은 전략거점과 군사 시설들을 반항공망으로 방어하겠지만, 중국의 반항공망이 중국의 대도시들과 공업지대를 완벽하게 방어해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또한 중국 인민들은 핵전쟁 대피훈련을 받지 못했다. 이런 불비한 형편은 중국이 미 제국의 전술핵공격 위험에 상당 부분 노출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미 제국의 전술핵공격 위험에 상당 부분 노출된 중국이 자국에 대한 미 제국군의 전술핵공격을 유발시킬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대신 중국인민해방군은 강력한 작전성능을 가진 첨단무기를 사용해 미 제국군을 집중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중미전쟁은 중국의 첨단무기들과 미 제국의 첨단무기들이 불꽃 튀기는 대격돌을 벌이는 미증유의 전쟁으로 될 것이다. 

 

 

4. 탄도미사일 발사해도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키지 못한다

 

순항미사일보다 파괴력이 훨씬 더 강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므로,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해방전쟁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집중적으로 발사해 대만군의 전쟁능력을 조기에 제거할 것이다. 

 

그런데 미 제국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의 미사일방어망을 뚫지 못한다. 중미전쟁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이 탄도미사일을 집중 발사해도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없다는 것은 최근 실전 상황에서 입증되었다. 이를테면, 홍해에 배치된 미 제국 이지스 구축함들은 2023년 12월 19일부터 2024년 2월 7일까지 예멘의 안사르 알라 무장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1발을 전부 요격했다.

 

순항미사일도 안 되고, 탄도미사일도 안 되면, 중국인민해방군은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어떻게 괴멸시킬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어줄 해답은 중국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화남조보(SCMP) 2023년 6월 28일 기사에 들어있다. 기사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제91404부대 군사연구원들이 학술지 ‘중국함선연구’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상 처음 기밀 해제된 ‘지(Z) 전쟁 씨나리오’에 관해 서술했다고 한다. ‘지 전쟁’은 국력을 총동원하는 전면전을 뜻하는 군사용어다. 보도에 의하면, 제91404부대 군사연구원들은 ‘지 전쟁 씨나리오’에서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이 미 제국 해군과 맞붙어 사활적인 격전을 벌이는 전투상황을 예상했는데, 미사일방어망을 뚫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미 제국 해군을 공격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들의 제안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의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은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는 위력적인 타격 수단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파괴력이 강하고,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고, 타격 명중률이 높기에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킬 수 있다. 그래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항모 살수(Carrier Killer)’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그러면 중국인민해방군이 어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는지 알아보자.

 

2023년 3월 미 제국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 병사가 미 제국의 군사기밀문서 수 백 건을 온라인에 유출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당시 유출된 군사 기밀문서들 중에는 2023년 2월 28일 미 제국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이 작성한 극비보고서(top-secret report)도 있다. 극비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2월 25일 중국인민해방군은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높은 확률(high probability)을 가진” 둥펑(東風)-27이라고 부르는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그 미사일은 12분 동안 2,100km를 날아갔고, 평균 비행 속도는 마하 8.6(초속 2.95km)이고, 종말단계의 비행 속도는 마하 10(초속 3.43km) 이상이라고 했다. 

 

그에 비해, 미 제국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하는 RIM-161 함대공 미사일은 최고 비행 속도가 마하 8.74(초속 3km)이다. 이런 사정을 비교하면,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는 둥펑-27 극초음속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 속도만 번개처럼 빠른 게 아니라, 낮은 고도에서 변칙궤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RIM-161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하지 못한다. 둥펑-27 극초음속 미사일이 비행하는 도중에 미사일 본체에서 분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변칙궤도로 비행하는데, 그 비행궤적을 열거하면 발사 후 고도억제비행, 정점고도에서 낙하비행, 수평활공비행, 수직상승비행, 좌우활공비행, 돌진낙하비행 순이다.

 

미 제국 연방의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회계감사원(GAO)은 2018년 12월 17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항할 현존하는 무기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5. 극초음속 미사일 2발로 미 제국 항공모함 격침시킨다

 

중국인민해방군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미 제국 항모타격단의 운명적인 대결이 과연 어떤 결말로 끝날 것인지를 예고해준 정보자료가 있다. 그것은 중국 산시성(山西省) 중베이대학 연구진이 중국인민해방군의 모의 전쟁시험 컴퓨터 프로그램을 빌려서 실시한 모의전쟁시험의 결과다. 이 모의 전쟁시험 결과는 중국에서 발행되는 학술전문지 ‘측시기술학보(測試技術學報)’ 2023년 5월호에 실렸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항모타격단은 101,600t급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USS Gerald R. Ford)를 지휘함으로 하고, 9,800t급 순양함 1척, 9,500t급 구축함 1척, 8,500t급 구축함 3척으로 편성되었다. (2017년에 취역한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는 최첨단 레이더 체계와 최첨단 전자전 무기체계가 설치되었다. 그래서 이 항공모함의 가격은 약 128억 달러로 추산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투 장비다.)

  

2)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중국인민해방군은 중국 영해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보냈는데도, 미 제국 항모타격단이 경고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어느 작은 섬에 바짝 접근하면서 영해를 침범했다. 

 

3)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중국인민해방군은 자국 영해를 침범한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 24발을 집중 발사했다.  

 

4)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의 타격 명중률은 80%로 나타났다.    

 

5) 중미전쟁 모의시험에 출연한 미 제국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는 중국인민해방군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2발을 맞고 격침되었다. 

 

6) 중미전쟁 모의시험에서 중베이대학 연구진은 한 번에 8발씩 세 번에 걸쳐 총 24발을 발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공격을 20차례 반복했다. 그랬더니 항공모함 1척, 순양함 1척, 구축함 4척으로 편성된 가상의 미 제국 항모타격단에서 평균 5.6척이 격침되었다. 중미전쟁 모의시험은 중국인민해방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24발을 발사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을 괴멸시킨다는 결과를 내왔다. 

 

미 제국 항공모함이 중국인민해방군 극초음속 미사일 2발을 맞으면 격침될 수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미 제국은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려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을 수시로 들이밀고 있다. 최근 미국 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는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의 동향을 추적하면서 얻어낸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었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공개한 정보에 의하면, 2024년 2월 5일 현재 미 제국 항공모함 2척이 제7함대 작전구역에서 대기하는 중이라고 한다. 미 제국 제7함대 작전구역에 중국 근해가 들어있으므로, 미 제국 항공모함 2척은 사실상 중국 근해에서 대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제7함대 작전구역에 대기하는 중이라고 지목한 미 제국 항공모함 2척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USS Theodore Roosevelt)와 칼 빈슨호다. 

 

그런데 2024년 2월 5일 미 제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USS Abraham Lincoln)가 미 제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에 있는 쌘디에고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제7함대 작전구역을 향해 항행하기 시작했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예측한 바에 의하면,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중국 근해에 들어가기 전에 서태평양에서 약 1개월 동안 전투준비태세훈련(COMPTUEX)을 실시하고, 2024년 4월경에 필리핀해 북동쪽 해역(대만 동남쪽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서양에 배치된 미 제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USS George Washington)는 일본 요꼬스까(橫須賀) 해군기지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미 제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USS Ronald Reagan)와 작전임무를 교대하기 위해 2024년 4~5월 중에 중국 근해로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2024년 4~5월 어느 날, 미 제국 항공모함들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칼 빈슨호, 에이브러햄 링컨호, 조지 워싱턴호가 중국 근해에 전부 집결하게 된다. 이것은 미 제국 항모타격단 4개가 중국 근해에 나타나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하게 된다는 것을 예고해준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2021년 11월 30일 미 제국 제7함대 사령관 칼 토머스는 중국의 전략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에 항모타격단 4개가 출동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제7함대 사령관이 예고한 대로 미 제국은 오는 4~5월에 항모타격단 4개를 중국 근해에 집결시켜 사상 최대의 종심 타격훈련을 감행하려는 것이다. 

 

평소에도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해주겠다고 떠들어대는 미 제국이 그처럼 광란적인 도발 행동을 준비하는 것은 최근 양안 관계(중국과 대만의 관계)에서 발생한 정치변동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변동에서 핵심적인 문제는, 라이칭더(賴淸德)가 2024년 2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되었고, 오는 5월 20일 총통 취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총통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차이잉원(蔡英文)보다 라이칭더는 더 종미적이고, 더 반중국적이다. 그런 정치 무뢰한이 총통직을 틀어쥐면 무슨 정치군사적 변란을 일으킬지 아무도 모른다. 종미적이고 반중국적인 라이칭더의 집권은 대만을 무력으로 평정하려는 중국의 통일전쟁 의지를 더욱 강고하게 만들어준다. 

 

미 제국이 2024년 4~5월에 항모타격단 4개를 중국 근해에 집결시켜 중국의 전략 종심을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감행하면, 전쟁 위기가 극한점에 이르게 될 것이 뻔하다. 하지만 미 제국이 항모타격단 4개를 동원한 전략 종심 타격훈련으로 중국을 아무리 위협해도, 대만을 통일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억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만통일전쟁 의지는 언제나 불가항력적이고, 미 제국의 중국 종심 타격훈련은 언제나 자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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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여 촛불시민의 다짐 “민주세력 총단결로 윤석열 탄핵국회 건설하자!”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4/02/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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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 곳곳에서 모인 연인원 8천여 명의 시민(주최 측 추산)이 서울에서 윤석열 탄핵 촛불을 밝혔다.

 

▲ 전국에서 모인 촛불시민.  © 문경환 기자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민주세력 총단결로 탄핵국회 건설하자’를 주제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77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번 집회는 2월 전국 집중으로 진행됐다.

 

본대회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노래패 ‘우리나라’의 가수 백자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출연한 KBS 대담을 비판·풍자한 개사곡 영상 「탄핵이 필요한 거죠」를 유튜브에 올렸다가 강제로 삭제됐는데, 대통령실에서 입김을 넣은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다시 올렸으니 시청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경호원이 최근 윤 대통령의 카이스트 연설 도중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한 카이스트 졸업생을 끌고 나간 사례를 언급하며 “윤석열의 공안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이렇게 하면 국민이 두려워할 줄 아나 본데 오히려 윤석열 몰락까지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을 끝장내는 총선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시민들이 구호를 외쳤다.

 

“민주세력 총단결로 탄핵국회 건설하자!”

“민주세력 똘똘 뭉쳐 윤석열을 탄핵하자!”

“전쟁선동 이념선동 윤석열, 한동훈 일당 몰아내자!”

“학살자 독재자 이승만 찬양하는 친일 매국노 몰아내자!”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한 윤석열을 탄핵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기만한 국힘당을 해체하자!”

“뇌물수수 특급 범죄자 김건희를 특검하라!”

 

권오혁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검찰 쿠데타 세력”, “민생파괴, 국익파괴, 민주파괴, 평화파괴 정권”으로 규정했다.

 

▲ 권오혁 공동대표가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22대 총선은 누가 뭐래도 윤석열 탄핵을 추진할 탄핵국회를 건설하는 총선이다. 탄핵을 추진할 세력, 탄핵에 동참할 세력들은 모두 뭉쳐야 한다. 지역구와 비례투표에서 윤석열 정권에 그 어떤 어부지리도 주지 말아야 하고 사표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그러나 이재명 체포 영장 가결을 결정한 정의당과 촛불의 명령인 적폐청산을 거부하고도 적폐청산을 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자랑한 자는 단결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촛불행동은 윤석열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는 ‘촛불후보’를 모집 중이다. 이날 촛불행동은 17일 기준 국회의원 예비후보 53명이 촛불후보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거리와 인터넷 공간에서 탄핵국회 건설을 위한 국회의원 지지-낙선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류성 극단 ‘경험과상상’ 대표는 격문을 낭독하며 “국민의 머슴으로 국민에게 보고하고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공직자 윤석열, 당신은 국민의 소리에는 귀 막고, 대통령 공보실로 전락한 KBS와 대본 읽기 쇼로 국민의 눈과 귀를 우롱했다”라면서 “민주공화국 법치국가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자, 모두 나서 윤석열을 끌어내리자”라고 외쳤다.

 

▲ 류성 대표가 격문을 낭독했다.  © 문경환 기자

 

유형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위원장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정작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거부하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라면서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국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정권을 심판하고 159명의 청년이 서울 한복판에서 황망하게 떠난 이유를 반드시 밝혀야겠다”라고 했다.

 

▲ 유형우 부위원장이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강한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긴 놈이 강한 놈이라는 말이 있다. 저는 단언한다. 악의 무리와 싸우는 우리는 끝까지 버텨서 결국 강한 사람들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검사판 하나회가 몰락하고 이 정권의 폭주가 멈추는 날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시민들을 향해 “4월에 열릴 정치 한일전, 역사 한일전에서 승리할 자신 있나?”라면서 “내년 2025년이 되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이승만이 탄핵당한 지 100년째다. 광복 80주년이기도 한데, 우리에게는 이승만 탄핵 100년을 힘차게 맞이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했다.

 

▲ 방학진 기획실장이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친일 정권이기 때문에 우리가 (총선에서) 진다면 (아직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도, 독도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의 적, 윤석열 같은 토착왜구에게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4월 한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완수하자”라고 당부했다.

 

전남 진도에서 온 정미정 씨, 전북 전주에서 온 김춘열 씨는 윤석열 탄핵을 이뤄내자고 힘주어 발언했다.

 

앞서 본대회 직전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진행한 현장인터뷰가 진행됐다. 

 

경기 양평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학생 ㄱ 양은 인터뷰에서 선전물을 직접 만들어 할머니, 동생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ㄱ 양은 “(선전물에) 국민 열받게 하는 데 뭐 있는 윤석열이라고 썼는데 모두 동의하실 말 같다. 12살인 제가 봐도 (윤석열은) 너무 답답하다”라고 했다.

 

천안아산촛불행동에서 활동하는 시민 ㄴ 씨는 “매주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3월 10일 일요일에도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여기서 절대 포기할 순 없다. 우리 아이에게 다수의 국민이 마음을 먹었을 때 평화적, 합법적으로 최대 권력자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보여주고 말겠다”라고 외쳤다.

 

‘김복동의 희망’에서 활동하는 시민 ㄷ 씨는 “일본에 있는 탄압받는 조선학교 아이들을 꼭 챙겨달라는 (김복동 할머니의) 유지를 받아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줘 왔는데 (윤석열 정권 때문에) 지금 막혀 있다.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에도) 못 가고 있다”라면서 “여러분들이 관심을 주시면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생전 계셨던 공간을 살리고, 일본의 배상과 사죄를 받을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라고 했다.

 

촛불합창단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예술단 ‘빛나는청춘’은 윤석열 탄핵의 소망을 담아 노래 공연을 펼쳤다. 

 

본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숭례문,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세종대로 사거리로 행진했다. 도착지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정리집회가 열렸다.

 

구산하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선전위원장은 정리집회 발언에서 총선을 앞두고 미국과 서방 각국의 항공모함 7~8척이 한반도에 모여드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동안 수많은 전쟁 위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핵추진 항공모함이 총집결하는 일은 있어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분노를 토했다.

 

▲ 구산하 선전위원장이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수개월째 전쟁 중인 중동에도 단 한 척의 미국 항공모함만 배치돼 있다. 한 나라의 국방력과도 맞먹는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몰려드는 것,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전쟁하자고 북한을 대놓고 자극하고 압박하는 것 아닌가? 김건희 특검 위기, 총선 패배 위기, 탄핵 위기를 전쟁으로 돌파하려는 윤석열을 미국 형님이 적극 지지해 주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유미선 과천촛불행동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진보세력이 똘똘 뭉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서 총력을 기울여달라. 윤석열 탄핵, 검찰독재 종식을 위해 싸우는 우리 촛불 후보들을 22대 국회로 반드시 진입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유미선 대표가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의 봄날’을 앞당길 것을 다짐하며 각 지역으로 돌아갔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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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에 함께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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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에서 온 정미정 씨가 발언했다.  © 문경환 기자

 

▲ 촛불합창단의 공연.  © 문경환 기자

 

▲ 빛나는청춘의 공연.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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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을 시작한 촛불대열.  © 문경환 기자

 

▲ 펼침막을 들고 행진하는 촛불대열.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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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로 사거리에 도착한 촛불대열.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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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순진으로 용감하게 무장한 역사 괴수 드라마 <경성크리처>

[영화, 시대를 넘다] <경성크리처>

 
 

 

 

뒤늦은 얘기지만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는 다소 위험한 역사관을 지녔다는 점에서 요즘 국내 극우주의자들의 환호를 받는다는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의 노선을 닮아 있다. 그래서라도 늦게나마 다루고 언급할 필요를 느낀다. 물론 <건국전쟁>마냥 그렇게까지 노골적이지는 않다.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심사보다는 공부가 게을리 된 까닭에, 자신들이 역사를 비뚜로 다루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치기로 가득하다. 그래서 오히려 안타까워진다. 그러나 그 때문에 또 한편으로는 더욱 더 교묘한 면이 있다고도 느껴진다. 안 그런 척, 독립운동가들을 우회적으로 '까고' 민중의 힘이나 의지보다는 한 개인의 활약이 커뮤니티와 더 나아가 대중과 나라를 구한다는 미몽을 보여 주려 애쓴다. 무엇보다 역사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만 골몰해 역사적 사실을 선택적으로만 나열하면서 한낱 유희의 도구로 전락시킨다는 느낌을 준다. 긴 러닝타임의 10부작을 보고 있으면 드라마 속 크리처의 탄생이 갖는 개연성에 자꾸 의구심이 생긴다. 웬 괴물일까? 그것도 알고 보면 일본의 괴수 영화 '고지라' 에서 가져 온 것 아닐까. 

 

시간대 배경도 그렇다. 1945년 벚꽃이 피기 시작하기 직전에 시작해 벚꽃이 질 때까지이다. 주인공 장태상(박서준)과 윤채옥(한서희)은 극 중간중간 이렇게 중얼거린다. "사쿠라가 후루마데." 벚꽃은 3말4초에 잠깐 확 폈다가 금방 떨어지는 나무 꽃이다. 일주일 정도밖에 가지 못한다. 그러니 '사쿠라가 후루마데'라면 시간이 없다는 메타포이다.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암시한다. 벚꽃이 피고 질 때이니까 드라마 속의 정확한 시간대는 1945년 3월말이 된다.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는 애기가 된다. 독일은 5월에 항복했으니 이제 세계 전쟁은 거의 끝으로 가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도 경성 바닥에 괴수가 등장해 사람들을 죽인다? 일본 제국주의가 보여주는 단말마의 비명이라 해도 너무 황당한 설정이다. 차라리 1937년 즈음이 더 설득력이 있었을 법 해 보인다. 생체 실험을 위해 관동군이 설립한 731부대는 1936년에 만들어졌고 이듬 해인 1937년에 중일전쟁이 터졌으니까. 그러니 1945년의 일본이 조선에서 생체실험을 한다는 건 고증을 통한 상상력이 나가도 너무 나간 셈이 된다. 

 

장태상은 일본 경무국에 끌려가 고문 당한 후 경무대장 이시카와(김도현)로부터 춘월관 기생 명자(지우)를 찾아 내라는 지시를 받는다. 명자는 이시카와의 애첩이고 그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실종됐다. 장태상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이자 금은방인 금옥당의 주인이다. 그는 모르는 사람이 없고 그를 모르는 사람도 없다. 그를 통하면 못 찾는 물건이 없으니 못 찾을 사람도 없다. 그는 오로지 돈의 이익으로만, 생존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시카와는 장태상이 명자를 찾아 내지 않으면 그의 금옥당을 몰수하겠다고 협박한다. 여러 일이 귀찮아질 것 같다는 예감 때문에라도 장태상은 명자를 찾아 나선다. 그의 수하에는 손발 격인 나월댁(김해숙)과 구갑평(박지환)이 있다. 

 

▲<경성크리처> ⓒ넷플릭스

 

당시 경성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부녀자들이 납치돼 살해당한 후 버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태상은 명자를 찾아 돌고 돌아 그녀가 이치카와의 부인마에다 유키코(수현)의 부름을 받고 옹성병원의 원장 이치로(현봉식)에게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돌아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태상은 옹성병원을 뒤질 생각을 한다. 한편 경성 바닥에 웬 이상한 남녀가 거리를 기웃대고 다니기 시작한다. 윤중원(조한철)과 윤채옥 부녀인데 만주에서 내려 온 토두꾼들이다. 일종의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를 말하는 것으로 부녀라는 설정이 특이해 보인다. 아버지가 너무 젊고 모던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도 1940년대가 아니라 2020년대 식이다. 부녀는 아무도, 그리고 아무 것도 믿지 않는 아나키스트들로 보인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사라진 아내이자 엄마인 최성심(강말금)의 흔적을 이 잡듯이 뒤지고 다니는 중이다. 이들의 귀착지 역시 옹성병원이다. 장태상과 윤채옥은 운명적으로 만나, 운명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며,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되지만 결과는 운명적으로 그리 순탄하지 못하다. 

 

얘기의 시작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드라마 내내 인물들의 행동 동기가 불분명한 것을 넘어 억지 춘향 격으로 꿰어 맞추기 시작하기가 다반사다. 무엇보다 행동의 이념적 근거가 매우 비역사적이거나 심지어 반역사적이다. 예컨대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 속 등장인물인 첸(陳)은 국공(國共)간 합작(合作)하라는 코민테른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국민당 지도부를 향한 테러를 멈추지 않는다. 그가 믿는 것은 '행동'이고, 행동을 통한 실존의 입증이며, 인간의 (생의)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실천이다. 첸은 공산주의자나 사회주의자라기 보다는 무정부주의자에 가깝다. 그는 특정한 집단이나 민중 스스로가 역사를 바꾼다고 믿지 않는다. 첸이 갖고 있는 역사적 허무주의는 숱하게 봐 온 비극적인 사건으로 다져진 것이다. 그는 역사의 동인을 개인의 행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테러리스트이지만 철학적이다.

 

ⓒ넷플릭스

 

독립운동이랍시고 하는 사람들은 기껏해야 위스키 하우스인 월광 바에 모여 마담 나영춘(옥자연)의 서빙을 받으면서 희희낙락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전부이다. 이들은 명분만을 내세우며 매명 욕구에 가득 차 있다. 독립은 무슨 독립. 독립은 운동이 아니라 놀이일 뿐이다. 광복단이라는 표시로 안중근의 단지(斷指) 시늉을 하는 것도 그냥 멋부리기 정도로 보일 뿐 감흥을 주지 못한다. 도무지 긴장감이 없다. 

 

장태상은 그런 그들에게 스스로를 의도적으로 희화화하면서 그들과 그들 자체를 폄하한다. 장태상에게는 조선이니 일본이니가 없다. 그 구분이 중요하지가 않다.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건 좋은데, 그리고 그건 장태상의 마음이지만, 당시 조선이니 일본이니가 중요했던 사람들 전체를 마치 역사적 위선자였던 것처럼 묘사하는 건 선을 넘었다. '윤색의 윤리학'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작금에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운동권 청산론'과 이론적 바탕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게 된다. 장태상이 투쟁 아닌 투쟁에 뛰어 들게 된 것은 오로지 윤채옥을 향한 사랑 때문일 수도 있는 노릇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행동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김원봉 같은 캐릭터, 의열단의 항거같은 모멘텀이 있었어야 했다. 인간은 돈만 좇는 이기적 존재에 불과하다고 철석같이 믿으며 고문으로 죽은 생모가 남긴 유언, "살아라, 살아 내야만 한다"를 신조어로 삼고 있는 남자가 아무리 사랑에 눈이 먼다 한들 강고한 투쟁가로 변신하기까지는 그 과정에서도 몇 번을 망설이고 몇 번을 배신하든지 아니면 누군 가에게 큰 감화와 지도를 받는 인간적 행태가 뒷받침돼야 했었다. 

 

그럼에도 장태상은 갑자기, 그리고 단호하게 싸우기 시작한다. 역사의 사명을 믿지 않던 자가 단호하고 용감해지며 희생적이 되어 간다. 이건 거꾸로 역사의 정의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들, 거기서 비껴 서 있었던 비운동권 사람들이 오히려 더 용감하고 더 희생적일 수 있다는 논리를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럴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그것이야 말로 역사의 진정한 이중성이다. 드라마는 그 양면을 다 보여 줄 수 있을 때 풍부해진다. 그러지 못하면 드라마의 서사는 급격하게 경박해진다. 바로 <경성 크리처>가 천박함과 경박함의 줄기를 탄다. 

 

ⓒ넷플릭스

 

장태상의 주변 인물은 일경의 잔혹한 고문에 못 이겨 모두가 그를 배신하는 것으로 나온다. 나월댁은 장태상이 생모 심순덕(우정원)을 불어 죽게 한 장본인이었고 구갑평 역시 고문을 못 이겨 장태상이 애국단의 핵심 멤버라고 허위 자백한다. 친구 준택은 약간의 고문에도 벌벌 떨며 장태상이 독립운동의 라인이라고 진술한다. 장태상은 모두가 고문 때문에 자신을 배신했다는 걸 알며 모두가 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 들인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신'이 아니라 '모두'라는 것에 있다. 우리들 중에 누군 가는 배신할 수 있다. 모두가 다 그럴 수도 있지만 모두가 아닐 수도 있다. 모두가 다 그렇다는 체념론에 근거하게 되면 역사청산이나 반민특위는 불필요한 일이 된다. 이광수의 배신이나 최남선의 배신도 친일인명사전에 기록할 필요가 없는 일이 된다. 결국 '우리 모두'는 다 배신하게 되는 존재이니까. 이런 체념론을 두고 흔히들 뉴라이트 역사관이라 부른다. 

 

<경성 크리처>의 작가 강은경이 의도적으로 이런 극본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감독도 그렇게까지 못돼 보이지는 않는다. 배우들 박서준 한소희 등도 이 드라마 전체가 풍기는 이상한 냄새를 맡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진다. 어쩌면 그냥 무지와 순진함의 소산일 수 있다. 사회가 비판의 예각이 둔해졌을 때 만들어질 수 있는 이야기일 뿐일 것이다. 그러나 무지가 사람을 죽인다. 순진한 척 사회를 망가뜨린다. 그걸 다 떠나서 주변의 사랑하고 애정하는 사람들을 해치게 한다. 사람이 역사적으로 무식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순진 무식이 <경성 크리처> 스스로를 괴수로 만든 요인이다. 이 드라마의 시즌2를 걱정 어린 시선으로 기다리는 이유이다.

오동진

오동진은 신문,통신,방송사 문화부 기자로 경력을 시작했다.영화전문지 FILM2.0과 씨네버스의 창간멤버와 편집장을 지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부산국제영화제 마켓 운영위원장이었다. 현재 영화 글만 쓰고 산다.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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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입틀막’에 분노한 카이스트 동문들 “윤 대통령, 과학 아닌 ‘가학대통령’”

“명백한 심기경호...윤 대통령, 졸업생·국민에 사죄해야”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카이스트 동문들이 'R&D 예산 삭감·졸업생 강제 연행 윤석열 정부 규탄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7. ⓒ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졸업생이 강제로 끌려 나간 사건에 대해 카이스트 동문들은 "쫓겨난 졸업생과 전체 카이스트 구성원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1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불투명한 미래를 마주하는 카이스트 졸업생들 앞에서 미안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공허한 연설을 늘어놓고서는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95학번)를 비롯해 10학번 졸업생까지 다양한 학번의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참석했다.

황 박사는 "졸업식날 가장 축하 받아야 할 주인공인 학생이 입을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려나가는 경악할 사건이 벌어졌다"면서 "그 학생이 R&D 예산 복원이라는 그 한마디를 끝맺지 못하고 끌려나갔다. 이런 일이 백주대낮 남의 잔칫집에서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한 금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R&D 예산 삭감의 여파가 가장 먼저 도착한 게 대학원 학생들이다. 박사후연구원의 신규 채용이 막힌 것"이라며 "졸업생들에게 얼마나 큰일인지 알기에 그 학생의 외침은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님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졸업식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자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2024.2.16 ⓒ뉴스1

카이스트 동문들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연구비가 삭감돼 많은 교수들과 박사후 연구원이 연구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수년간의 연구를 축소, 폐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대학원생들은 연구를 할 시간에 당장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를 발생시킨 '1등 책임자' 윤 대통령은 졸업생들이 당장의 예산 삭감에 갈 곳을 잃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참석한 이 졸업식에서 파렴치하게 허무맹랑한 연설을 했다"면서 "어찌 졸업생들이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우리는 정부의 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과제의 존폐가 달려 수개월 동안 무언의 ‘입틀막’을 강요당해 왔다"면서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다. 수십만 카이스트 동문과 대학원생, 학생들, 교수들이 모두 나서서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걸고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항의하고 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원상 복원 ▲쫓겨난 졸업생에게 공식 사과 ▲카이스트 구성원 및 대한민국 과학기술자에게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기자회견 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이 같은 요구가 담긴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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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련 남측본부, 해산과 함께 '한국자주화운동연합'(가칭) 결성 결의

17일 해산총회...출범 35년만에 '반제자주' 중심 새로운 통일운동으로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4.02.17 19:21
  •  
  •  수정 2024.02.17 20:47
  •  
  •  댓글 0
 
범민련 남측본부가 17일 낮 12시 해산총회와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대회를 갖고 35년만에 닻을 내렸다. 남측본부는 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을 결성해 반제자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범민련 남측본부가 17일 낮 12시 해산총회와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대회를 갖고 35년만에 닻을 내렸다. 남측본부는 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을 결성해 반제자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17일 오후 해산을 결정하고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 약칭 자주연합) 건설을 결의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17일 낮 12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해산총회와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대회'를 갖고 1990년 11월 출범 이후 햇수로 35년만에 공식 해산을 결정했다.

이날 해산총회는 지난 1월 12일 북측이 범민련 북측본부와 6.15북측위원회, 민화협 등 대남 연대기구를 정리하는 결정을 발표한 뒤 내부논의(각 두 차례의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와 의장단 회의)를 통해 결정한 2월 3일 남측본부 17기 10차 의장단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회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지난 3일 의장단회의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해산과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범민련 남측본부의 모든 인적·물적 자산 및 지역·부문조직 승계 △범민련 남측본부의 모든 사업 승계(새 조직에서 논의) △범민련 남측본부는 청산인을 두고 새조직 건설을 위한 수임기구로 4명의 준비위원 위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의 성격과 역할에 대해서는 △반제자주를 중심으로 연합적 형태의 운동을 펼치는 전국적 조직 △민중중심성을 지향하며 각계각층과의 조직적 연대사업 전개 △한국사회 자주화를 위한 반미투쟁을 각계층과 함께하는 전선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적극 노력 △한국사회 자주화를 위한 해외 단체, 인사들과 연대 연합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활동으로는 △국가보안법 철폐 △한미일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미국에 의한 전쟁반대를 비롯한 당면과제를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자주화를 위한 실천'을 앞세우고 윤석열 퇴진투쟁과 자주·변혁 관련 사안에 대해 적극 참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새조직 건설을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각계 단체와 개별인사에 제안을 거쳐 앞으로 강령·규약·인선·재정소위원회와 집행부 등을 구성한 뒤 본 조직 출범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진보연대, 전국민중행동 등 진보단체들과 공동실천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대중단체들과도 토론과 간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공동실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새 조직의 명칭은 우선 (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약칭 자주연합)으로 하되,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면 다시 결정할 문제로 미루었다. '자주연합'은 반미·반윤에 동의하는 제 단체·인사들과 적극 연대하고 지역연합과 단체, 개인회원과 후원회원으로 이루어지는 연합적 형태로 구성하며, 내부 기구로 의장단회의와 중앙집행위원회, 상임집행위원회, 사무처, 특별위원회, 과제별 부문별 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제안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성원 일동 명의로 이날 발표한 '총화글'에서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하지만 범민련은 진정 35년을 빛나게 살았던 조국통일의 맥박이며 심장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범민련의 길은 아무도 가 보지 못한 가시밭길이었고, 고난과 역경이 겹쌓인 투쟁의 길이었지만 보람도 행복도, 긍지도, 결의도 언제나 넘쳐 났던 참다운 애국애족의 길이었다"며 "범민련이 걸어 온 길은 민족자주통일대행진으로도 기념되고, 조국통일대진군으로도 기억되며, 반미반제투쟁의 장정으로도 총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6.15공동선언 이후 반미자주의 기치아래 힘있는 자주역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조미핵담판이라는 격변기에서 반제자주전선을 거세게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을 반성적으로 평가하면서 범민련운동의 막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서게 되었다"고 하면서 "우리의 이름이 그 무엇으로 바뀌든 반제자주의 숙원을 풀어야 한다는 결심과 본분을 잃지 않고 언제나 각계층 동지들과 더불어 단결과 투쟁의 함성을 높이며 자주변혁의 앞장에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새조직 건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민주민권과 민중생존권, 역사바로세우기, 호혜평등한 국제관계 등 모든  분야의 정의와 상식을 실현하는 근본방법이자 지름길은 '반제 자주'에 있음을 확인한다"고 하면서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억압 유린하는 '제국주의'와 이에 의한 지배와 간섭, 전쟁을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변화된 정세와 환경에 맞게 이 땅의 진보적 민중을 중심으로 애국민주세력과 함께 (가칭) 『한국자주화운동연합(자주연합)』을 힘차게 건설할 것을 결의한다"고 하면서 자주연합을 통해 진보민중진영의 단결과 상설적이며 전국적인 반미자주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장에는 범민련 남측본부의 35년 활동을 정리하는 아쉬움과 새로운 조직건설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총회장에는 범민련 남측본부의 35년 활동을 정리하는 아쉬움과 새로운 조직건설에 대한 기대가 뒤섞여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태형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인사말에서 "범민련 남측본부는 근본적으로 변한 환경에 따라 해산하지만, 우리의 갈 길은 더욱 선명해졌다"고 하면서 "새 조직은 그간 활동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 기초하고 새로운 정세가 요구하는 단결에 복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미자주로 단결하여 대중적인 반미항쟁을 준비하고 투쟁의 파고를 높여내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야 한다"며 "범민련과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새로운 운동단체에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범민련 남측본부 결성준비위원회 위원장 문익환 목사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이종린 선생님, 강희남 목사님, 나창순 선생님, 이규재 명예의장님, 이태형 의장, 노수희 선생님, 그리고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 투쟁하다 우리의 곁을 떠난 많은 선생님들이 생각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 너무도 눈물겨운 수고하셨다"고 남측본부 해산을 맞는 감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이자리에서 범민련 남측본부는 해산하지만 새로운 시작임을 밝히고 반제 자주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는 것을 결심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며 "한국진보연대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 반미자주 전민항쟁을 통해 민주자주정부 수립하겠다, 연방통일정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남경남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도 "범민련이 발전적으로 해산하고 새로운 조직을 건설해 더 큰 투쟁, 더 강한 투쟁을 하겠다고 한다. 이 통일투쟁의 길에 빈민해방실천연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해산 총회에서는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단과 고문, 통일원로 등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드리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규재 명예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해산 총회에서는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단과 고문, 통일원로 등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드리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규재 명예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총회에서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과 노수희 부의장, 김영옥, 박중기, 박희성, 황금수 선생을 비롯한 20명의 통일원로인사에게 공로패가,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임방규 전 대표, 안학섭·양희철 선생 등 원로 등 6명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규재 명예의장은 "막상 범민련을 발전적으로 해산한다고 하니까 어딘지 모르게 참 서운하다"며, "이번 해산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심정으로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지향하는 범민련의 정신에 얼마나 충실했고 제 몫을 다 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대에 맞는 통일운동은 어떤 것인지, 과연 민족의 자주를 위해 미국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를 이어서 고민하고 다시 신발끈을 졸라매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범민련은 온갖 고통과 감옥살이, 돌아가신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온 찬란한 전통을 가진 '위대성'이 있는 유일한 조직"이라며,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하려는 결정을 한 오늘은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아주 기쁘고 좋은 자리"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민변을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채희준 변호사는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된다"는 한용운의 시를 인용해 "오늘 범민련 남측본부가 역사속에 그 닻을 내리면서 재가되고 그것이 다시 남쪽의 자주역량을 총집결하는 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35년의 역사와 노고를 
자주와 변혁의 한 길에 선 남북해외 모든 애국자들과 함께 긍지높게 총화한다. (전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전민족의 힘과 지혜가 만들어 낸 역사적이며 거족적인 통일운동연합체입니다.

범민련은 반외세 항쟁의 자랑찬 역사를 계승하고, 평화번영과 강국의 위용을 떨치는 자주통일국가건설을 목표로 투쟁해 왔습니다.

범민련의 결성! 그것은 민족자주를 생명으로 <우리민족끼리> 힘을 모으면 조국을 자주적으로 통일할 수 있다는 민족의 기상을 내외에 선포하는 역사적인 조국통일의 시작이었습니다.
민족대단결이 조국통일이듯이 범민련의 3자연대는 곧 조국통일이었습니다.

범민련의 길은 아무도 가 보지 못한 가시밭길이었고, 고난과 역경이 겹쌓인 투쟁의 길이었지만 보람도 행복도, 긍지도, 결의도 언제나 넘쳐 났던 참다운 애국애족의 길이었습니다.
범민련이 걸어 온 길은 민족자주통일대행진으로도 기념되고, 조국통일대진군으로도 기억되며, 반미반제투쟁의 장정으로도 총화될 것입니다.

범민련의 길은 언제나 민족의 총의를 맨 앞장에서 받드는 민족우선, 민족중시의 길이었습니다.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범민족대회는 범민족적 축전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이루고, 수많은 일꾼들이 탄생하였으며, 값진 투쟁의 경험들이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6.15공동선언 이후 반미자주의 기치아래 힘있는 자주역량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조미핵담판이라는 격변기에서 반제자주전선을 거세게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을 반성적으로 평가하면서 범민련운동의 막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름이 그 무엇으로 바뀌든 반제자주의 숙원을 풀어야 한다는 결심과 본분을 잃지 않고 언제나 각계층 동지들과 더불어 단결과 투쟁의 함성을 높이며 자주변혁의 앞장에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범민련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뜻과 마음을 보태며 저마다의 삶의 현장에서 통일애국을 실천하기 위해 헌신분투해 오신 모든 애국인사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과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대행진에서 불면불휴 간고분투해 오신 범민련 북측본부, 범민련 해외본부 그리고 범민련 공동사무국 모든 성원들께도 혈연적 인사를 드립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하지만 범민련은 진정 35년을 빛나게 살았던 조국통일의 맥박이며 심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성원 일동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 결의문 (전문)

오늘 한반도는 불의의 시각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엄중하고 비상한 시국에 놓여 있다.
조미핵담판이 최종단계에 들어 선 지금, 남북관계는 적대적인 두 개의 교전국가관계로 되어 버렸다.

‘북 붕괴’를 목표로 한 미국의 지속적인 적대행위와 온갖 제재로부터 비롯된 한반도 전쟁위기는  다국적 연합전쟁기구인 유엔사령부의 부활, 아시아판 나토 결성 추진, 오는 8월 미국주도 ‘핵협의그룹’이 주관하는 대북 핵전쟁연습,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수시출입과 한미일 전쟁훈련 강행,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서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북의 핵보유가 미국의 ‘북 붕괴전략’과 ‘제재 압살’에 맞서 체제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은 자신들의 국익과 세계 헌병이라는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나라의 자주권과 평화를 무참히 짓밟고 전쟁과 침략을 일삼아 온 일극패권주의국가다.
결국, 일방주의 전횡과 개입을 일삼아 온 미국은 세계 도처에서 저항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냉전이라는 새로운 국제대결구도를 구축하였다. 
조미핵대결은 미국의 자멸을 재촉하고, 신냉전은 제국주의의 종말을 고하는 무덤으로 되고 있다. 이제, 국제사회는 국익과 주권 존중, 호혜평등을 추구하는 다극화와 자주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이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았다.

우리 민족의 통일문제는 우리민족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다.
분단된지 70년이 넘는 세월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문제에 관한 남북간의 합의는 일관되게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원칙속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상호 존중과 화해 정신에 바탕을 두며 민족자주와 민족공조에 입각할 때에만 진정한 민족자주통일의 좌표로서 기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대정권은 대규모 경제지원을 미끼로 이북사회의 개방개혁을 요구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흡수통일을 고집해 왔다. 나아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동참은 물론 독자적인 제재까지 서슴치 않았으며, 급기야 9.19남북군사합의마저 폐기하여 남북관계를 교전상태의 적대적인 국경 관계로 몰아 넣음으로써, 남북은 첨예한 적대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한 지난한 민중의 투쟁 과정은 한국사회의 자주권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초보적인 민주민권도, 생존권도 해결할 수 없음을 실증해주고 있다.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과 차별은 심화되고, 온 사회는 투기바람에 휘청거리고 있다.
미군의 이남 강점과 분단에서 오늘의 한미일 동맹 주도의 핵전쟁위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는 미국의 부당한 지배와 간섭으로 얼룩진 식민지 속국의 역사였다.

단결하는 민중에게는 오직 승리만이 있으며, 미국의 지배와 분단과 독재가 사라진 이 땅에는 자주와 평등, 평화가 새로이 꽃 필 것이다.

1. 한반도 평화와 통일, 민주민권과 민중생존권, 역사바로세우기, 호혜평등한 국제관계 등 모든  분야의 정의와 상식을 실현하는 근본방법이자 지름길은 ‘반제 자주’에 있음을 확인한다.

2.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억압 유린하는 ‘제국주의’와 이에 의한 지배와 간섭, 전쟁을 규탄 배격한다.

3. 우리는 한국사회의 독재정치와 불평등 심화, 특혜와 특권이 판치는 사회, 독도마저 내주려는 매국적 주권포기 작태, 평화 포기 등은 외세와의 결탁과 분단 지속에 있음을 확인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길이 진정한 ‘독립국가로서의 자주권 회복’에 있음을 확신한다.

4. 우리는 변화된 정세와 환경에 맞게 이 땅의 진보적 민중을 중심으로 애국민주세력과 함께 (가칭)『한국자주화운동연합(자주연합)』’을 힘차게 건설할 것을 결의한다.

5. 우리는 ‘자주연합’(가칭)’을 통해 진보민중진영의 힘있는 단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6. 우리는 ‘자주연합’(가칭)’을 통해 상설적이며 전국적인 반미자주투쟁을 펼쳐 나갈 것이다.


2024년 2월 17일
새로운 전국적 반제자주운동연합체 건설을 위한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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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증원 긍정 76% 부정 16%...긍정이유, 의사 부족 편중 해소



임두만 | 2024-02-16 16:40:44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이 발표되면서 의사협회 등 의사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의인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내는 것으로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의사들의 반발에도 우리 국민들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방침에 매우 긍정적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추후 의사들의 행동이 주목되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 76%,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 16%

▲ 도표제공, 한국갤럽

16일 한국갤럽은 “2024년 2월 셋째 주(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 3천 명에서 5천 명으로 2천 명 늘리기로 한데 대해 유권자의 생각를 물었더니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 76%,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 16%나타났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조사 도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의대 증원에 긍정적이며, 여야 지지자 간에도 이견이 없었다.

또 우리 국민들이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적인 이유로는 ▲의사 부족 ▲대도시/특정과 편중 해소 ▲의료서비스 개선 기대 등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16%의 소수이지만 의대정원 증원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질적 저하 ▲실효성 및 준비 미흡 등을 들었다.

▲ 도표제공, 한국갤럽

즉 의대 증원에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응답한 758명에게 자유응답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의사 수 부족/공급 확대 필요’(40%), ‘국민 편의 증대/의료서비스 개선’(17%), ‘지방 의료 부족/대도시 편중’(15%), ‘특정과 전문의 부족/기피 문제 해소’(4%) 등을 답했다.

반면 의대 증원에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응답한 158명의 자유응답 내용은 ‘의료 수준/전문성 저하 우려’(16%), ‘의료 문제 해소 안 됨/실효성 미흡’(14%) ‘성급함/몰아부침/준비 미흡’, ‘과도하게 증원’(이상 12%), ‘의대 편중/사교육 조장’(11%) 등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월 13~15일까지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응답률: 13.7%)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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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심판 야4당 한자리··"제7공화국으로 가자"

 

최소한 합의 위해 모인 야4당 "개헌 동의"

"결선투표제, 4년 중임제 도입해야"

"거부권, 시행령 등 대통령 권한 약화해야"

녹색정의당 합류 부정적, 토요일엔 결정

16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 토론회 ⓒ 김준 기자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진보대연합을 모색 중인 야4당(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이 한자리에 모였다. 야4당은 각 정당 간 최소한의 합의 내용을 도출해 연합정당으로서 윤 정부 폭정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했다.

이들은 정치개혁 과제로 ▲거부권·시행령 통치 저지 ▲대통령 결선투표제 ▲검찰 권력 견제 ▲기후위기 극복 등에 뜻을 함께하며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연대 필요성에 동의했다.

 

여당과 야1당 사이가 아닌 진보연합으로 3지대 구축

16일 국회에서는 야4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야4당이 윤석열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 최소한의 합의를 끌어내는 자리였다.

이번 토론회에는 ‘진보적’이란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됐다. 여당과 야당 사이의 제3세력이 아니라, 더 진보적인 가치를 가진 정당의 필요성이 대두된 거다. 김상근 목사는 “선거철마다 제3의 당을 자처하는 당들이 생기고 있다”며 “진보정치연합당이 제3의 교섭단체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과 1야당 그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처하던 당은 모두 금방 자신의 색깔을 잃어버렸다. 3지대를 자처했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으로 합쳐졌다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흡수됐다.

이는 여당과 야당 사이의 중립을 기치로 내걸었던 정당의 한계를 보여줬다. 80년대 민주화를 이끌었던 민주당을 넘어 더욱 진보적 가치를 기치로 내건 야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 목사는 이어 “4년도 못 채우고 없어지는 교섭단체는 한국 정치 발전에 아무 의미가 없다”며 “진보정치연합을 강고하게 결성해 정치를 만드는 국민의 마당을 국민에게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 토론회 ⓒ 김준 기자

큰틀에서 동의 이끌어내, "개헌으로 대통령 권력 약화해야"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야4당의 개혁과제는 대동소이했다. 발제를 맡은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은 “큰 차이는 보이지 않으나 우선순위의 차이가 있다”고 소회를 남겼다.

이들은 대통령의 막대한 권한 문제에 공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을 통해 입법부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 현재까지 9가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 민주화 이후 최다 거부권 행사라는 오명을 남겼고, 시행령 정치를 통해 법무부 내 인사정보관리단 신설해 인사 검증을 법무부로 이관했다.

김태일 전 총장은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소수파의 가치를 실현하고 연합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4당은 김 전 총장의 발제에 동의하는 한편, 최근 도마 위에 오른 대통령의 특별사면권도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다만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큰 민주당은 말을 아꼈다. 박주민 의원은 앞선 시민사회, 정당의 발제에 “우리 당, 또는 저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국회의원 선거 제도 개혁은 선거를 앞두고 직전에 이뤄져선 안 된다”며 “22대 국회 초기에 작업을 해서 바뀐 선거 제도를 염두에 둔 국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남은 21대 국회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의가 나왔지만 뚜렷한 답은 없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오늘 토론회에서 언론장악진상규명, 검찰국가화진상규명 특별법 이야기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추진할 의사가 있냐” 물었다. 박주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녹색정의당 합류 부정적, 토요일엔 결정

녹색당과 정의당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도 이번 토론회에 함께했지만, 민주당의 연합정당 제안에는 수락하지 않고 있다.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당내 이견 많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나오자 김종민 녹색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당내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1차로 정책토론회를 마친 야4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다음 주에도 계속 토론회를 이어가 최소한의 합의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 전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야4당(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회의 공동 정책 토론회 ⓒ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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