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3일(화요일, 31일차) : 하노이

 

- 이제 내일이면 베트남을 떠난다. 아침 7:30에 일어났다. 머리도 안 아프고 개운하게 푹 잤다. 비교적 조용한 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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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서 나와 추옹극장 앞 커피를 오랜만에 마셨다. 하노이에서 제일 맘에 드는 건 바로 이 길거리 카페였다. 카페스아다를 한 잔 더 마셨다. 10,000×3잔=30,000VND.
 

- 이 카페에서 처음 카페스아다를 마시던 날 마주쳤던 할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할아버지께서도 반가워하셨다. 나중에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설 때는 설탕과 무슨 소스를 바른 생선포를 2개 주셨다. 할아버지 말고도 우리가 매일 올 때마다 계시던 단골들 얼굴을 오랜만에 보니 무척 반가웠다. 가볍게 눈인사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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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를 헤매는, 어제 하롱베이 투어 같이 했던 싱가폴 애를 봤다. 어디 가냐고 했더니 커피 파우더를 사러 간다고 한다. 길을 알려주지 않은 게 좀 미안했다. 커피 믹스 파는 곳은 몰려 있는데.
 

- 쇼핑으로 하루를 채웠다. 싸파에서 산 물건들과 하노이에서 살 물건들을 생각해 캐리어 가방을 260,000VND에 1개 샀다. J는 기존에 신던 신발을 버리고 아디다스 신발 한 켤레를 샀다. (440,000VND) G7 커피믹스는 50개들이 4봉지를 312,000VND에 샀고 핀은 10개를 140,000VND에 샀다. 그리고 원두커피를 샀는데 달랏(1Kg 274,000VND)과 아라비카(1Kg 274,000VND)를 샀다. 자개를 해넣은 나무젓가락 10개 세트를 3달러에 샀다. 그리고 넵 하노이 2병을 100,000VND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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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을 떠난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서울에 돌아갔을 때, 이곳이 너무나 그리울 것 같았다.
 

- 단골집 길거리 비아 허이 파는 가게에서 주인 아줌마와 그녀의 장성한 아들, 그리고 조카딸에게 인사를 전했다. 내일이면 떠난다고. 그네들도 아쉬워 했지만, 여행자 거리에서 그들이 봤던 것은 떠나가는 여행자들이었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찾아왔다가 떠나가는 여행자들.
 

- 택시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호텔에 얘기하기로 했다. 호텔에서는 10달러에 노이바이 공항까지 간다고 했다. 통행료나 등등 모두 필요 없이 10달러로 끝낸다고 했다. 여행자거리에는 8달러짜리도 있었는데, 거기는 8시가 넘어서 문을 연다고 했다. 택시기사가 호텔로 갈 거라고 했는데, 만약 오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하소연할 곳이 없을 거다. 그래서 그냥 호텔에서 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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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11:59 2010/12/16 11:59
글쓴이 남십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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