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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농땡일 까고 있다.(토요일은 쉬는날이니까 농땡이를 깐다고 볼수 없다).
어제는, 사무실 잠깐 들렀다가 할일도 없고해서 밖을 배회했다. 5시경 귀가해버렸다. 술도 안먹는 요즘, 참 일이 없긴 없다부다고 생각한다. 술을 끊으니 할일이 대개 없다. 특히 저녁시간대!
남들은, 바쁘다고 난린데. 난 한가롭다. 뭐 하기가 싫은데 어쩌란 말인가. 이 원인과 이유없는 나태함이야말로 요즘 나의 적인가보다.
그래도, 보이지 않게 아름아름 하고 있다.(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아니올시다)
정말일까.
어떻게해야 하나. 이왕 발뺀 것, 쭉 이대로 가는거야. 눈치는 보이지만 별 수 없쟎아. 아이구 모르겠다, 내 인생이나 책임지고 그냥 살자.
88만원 세대, 읽고 있다.
읽은 대목중엔 족폭과 불법다단계 분야가 좀 우습긴 해도.....압권이다. 그 옛날(얼마전인가, 올해 아님 작년이든가) 민주노총에서 조직력을 비고했는 데 민주노총 80만과 군대 조직(약 70만,, 되는지?)을 엉성하게 비고한 것이 있었다. 꼭 그것 같았다.
20대의 절박함이 베여 있는 책이다. 나의 20대 시절, 바리케이드와 짱돌이 판을 쳤다? 사고와 행동이 보수화된 지금, 합법화되어 버린 너무나 관료화되어 버린 지금 농땡이 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근데 난 지금 그런 합법화된 것을 마음껏 누리면서 바리케이드와 짱돌의 기억을, 무용담을 말하는 것 아닌가.
혹, 합법화를 핑계로 바리케이드와 짱돌, 꽃병을 거부하는 것은 아닌가. 나의 몸과 마음은 합법화라는 외투에 익숙해 버린 것 같다. 헝그리 정신이 부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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