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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10/31
    동무찾기..(2)(1)
  2. 2007/10/30
    동무찾기..(1)
  3. 2007/10/26
    고백....두번째
  4. 2007/10/26
    고백
  5. 2007/10/24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6. 2007/10/20
    1박 2일......
  7. 2007/10/17
    첫 글......(2)

동무찾기..(2)

근데, 그 녀석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물론 그의 집사람과 아이들도 어떻게 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알 길이 별로 없다. 살아 있으면 연락이라도 될텐데. 옛날 전화로 그 녀석과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지만 없는 번호라 한다.

무슨 사연이 있어, 전화번호를 바꾼 모양이다.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연락할 번호를 알려고 했지만 어려운 모양이다. 대략 난감이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그 녀석의 소식을 모른다니, 아무래도 잠수를 탄 모양이다. 이 녀석이 운동을 해서 잠수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좀 색다른 잠수이고, 걱정된다.

가진 기술이라곤 쥐뿔도 없고, 그렇다고 물러받은 재산(?)이라도 많은 것이 아닌 데, 잠수한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뭘 먹고 살까. 소위 막노동이라도 하는 것일까. 차라리 먹고 살기 위해 잠수를 한 것이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그 녀석 소식을 마지막으로 듣던 때로 기억된다. 몇몇 사람들이 도와주자! 어떻게 해 보자고 할때 강력히 반대했던 것이 나다. 이유야 무엇이든간에 마음 한 구석이 쓰리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눈감아 줄 것을 그랬다, 싶다. 지금와서 후회한들 뭘할까마는 그래도 그때 어떻게 했더라면 소식이라도 끊기지 않았을텐데. 이런 것을 보고 운명 어쩌구 저쩌구 하는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고 이제와서 찾고, 보고싶은 것이 좀 우습다.

솔직히, 지금 당장 만나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 자신이 없다. 그러나 보고싶다.

 '그 녀석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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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찾기..(1)

아무리 기억을 떠 올려도, 헤어진 직후의 검은 안경테와 곱슬머리, 어눌한 표정만 있을 뿐. 생생함이 없다. 죽고 못사는 관계는 아니었더라도 이렇게까지 기억을 못 해내다니.

 

내가 아는 어느 동무의 모습이다. 한 십년의 인연, 짧지 않은 세월이다. 그런데 고작 나는 그 녀석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 모른다. 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다.

 

이 동무는 제주 출신이다. 엄니 밑에서 자라고 스무살쯤, 제주에서 뭍으로 나와 데모와 술로서 세상과 맞섰다. 그때 그는 모든 것을 다 얻을 것 같았고, 나이어린 사람들에겐 항상 후덕하고 술을 잘 사 주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어린 나이에 여식아와 동거를 하고 아이들 셋이나 있다. 지금은 이들 가족은 헤어지고 따로 산다고 알려졌다.(뭐땜에 그렇게 된 것인지 잘 모른다)

 

그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것이 어느때인지, 뭐땜에 헤어졌는지 까마득하다. 그냥 어느날 갑자기 누가 먼저할 것도 없이 땅으로, 하늘로 날아간 것처럼 느껴진다. 남녀사이도 아닌 것이, '너와 더 이상 만나기 싫다. 헤어지자'고 하고 헤어진 것이 아닌 다음에야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인지, 언제쯤 헤어진 것인지 흐릿한 기억이 분명치 않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의 소식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왜 그의 소식이 궁금해진 것인지?

 

가끔씩 사람을 통해 그의 소식을 들었다. 홀엄니가 돌아가셨다, 제주에 내려가서 음주운전을 했다 등등 단편적으로 사실반, 소문반, 반신반의하는 소식들이였다. 그 녀석이 j시에 머물렀땐 그의 애들과 만난적도 있다. 그 아이들은 지금쯤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이건 짐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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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두번째

그,와 그녀,가 나눈 야그가 대충 이렇다.

 

 그녀 ; 오버하지 보세요

 그 ; 뭔 소리....

 그녀 ; 이성으로 안 느껴져요.

 그 ; <대략난감>

 그녀 ; 알았쪄..

 그 ; 시간을 두고, 문을 열어봐.

 

대략 이렇단다.

 

그의 이야기는 하여튼 버벅거림과 동시에 눈앞이 캄캄했다고 전했다.

 

"아이고, 빙신아!" 그에게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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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그는, 나에게 고백했다.

 

그가, 그녀를 만난 것은 우연도 아니고, 필연도 아니었다. 이전에 딱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한번은 주변의 꼬드김에 어쩔수 없이, 다른 한번은 아주 우연히. 앞의 것은 약 10년전이고 뒤의 것은 한 5년 정도된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이란 것이 나이도 어린, 철없는 시절은 아니지만 그는, 그러한 것을 생각할 여유도 그러한 느낌도 없을 때라고 기억을 털어놓는다.

그가, 그때부터 속내를 보였더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을 해보지만 추리가 되지 않는다. 역사에서 가정이 없듯이 개인사도 가정이란 없다. 그럼에도 그의 마음이 변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이 바뀐 것인지, 알수없지만 그에게 그녀는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서야.

 

그와 그녀가 잘 되길 바란다. 이러한 나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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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내가 사는 아파트에 문제(?)가 생겼다.

 

 

오늘, 갑자기 대표회의에서 경비노동자의 최저임금과 맞물려서 노동시간 단축과 인원감축이 이야기되고 있다 한다.

 

 

얼마전 최저임금의 70%를 적용하면서 한차례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더니,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80%가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생각을 안 한것은 아닌 데, 당연히 올려주면 되고 인원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여겨왔던 터라,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회사에 다니는 임금노동자가 대부분이고, 이들 역시 노동자이면서 아파트 경비노동자와 청소노동자에 대해 최저임금이나 임금인상을 이유로 인원감축이나 기타 편법을 생각하고 있다니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그러나 이를 이율배반적인 탓으로 돌린다고 하여 해결방법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가 생산적이거나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 아닌 이상, 임대료나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 등의 인상에 민감하다. 특히 저소득층이 많을수록, 사교육비와 집값 등이 많이 내는 가정일수록 이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수입은 한정되여 있고 지출이 많다 보니, 이들 아파트 노동자에 대한 임금인상을 외면하거나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청소노동자나 경비노동자의 임금과 동시에 관리소에 일하는 노동자의 임금까지 매년 인상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이 있다. 또 이러한 인상에 주민간의 소통과 대화 등을 통해서 풀어나지 무조건 '기다' '아니다'로 판단될 문제는 아닌 듯 싶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청소노동자와 경비노동자의 최저임금 적용과 더불어, 아파트 입주민들은 자신이 일하는 일터에서 임금인상 등에 이를 포함하거나 주구장창 요구하면 된다.(그런데 이는 말이 쉽지).

 

재밋는 것은 주민들의 태도나 생각이다. 괜히 있는 그대로하면 될 것을 이런 문제에 대해선 관심을 쏟고 핏대를 올린다. 특히 일부 아줌마들의 입은 공포스럽다. 그들 왈 "일도 잘 안하면서 임금은 매번 올려달라고 한다"며 "좃만한 아파트에 왠 이리도 사람이 많은지? 짤라야 한다" 등등. 관리비 중에서 인건비(임금)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유심히 보고, 이들 노동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물론 아닌 경우도 많다. 

 

 

우리 아파트는 600세대에 못 미치지만, 경비노동자 8명, 청소노동자 3명, 관리소에 일하는 노동자 6명(소장 포함)이다. 이들은 용역업체에 소속되여 있다. 입주민이 낸 관리비로 이들의 임금을 주고 용역업체는 얼마의 이윤을 남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최저임금 적용을 이유로 인원을 감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반대이유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들릴지 모르겠다.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인원감축을 요구할 때, 꽤나 난처한 입장에 놓일 것이 뻔하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

 

노동부는 70% 적용때와 마찬가지로,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휴게시간 등을 보장해야 하는 데 비해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여러 가지로 뒤따른다.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편법에 불과하다. 그럼 90% 될땐, 최저임금을 다 적용할 땐 어떻게 할 것인가?가 남는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하여튼 몇가지 방안을 마련해서 주민의견을 구하는 것까지 떠오른다. 과연 주민들이 어떤 것을 선택할지, 또 임차인대표회의는 어떤 것을 내 놓을지, 자뭇 궁금해진다. 정당하고 평등한 것, 일하는 노동자를 위한 것을 찾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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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행복'을 봤다.

 

차라리 보지말 것을, 그럼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감독이나 배우에겐 미안하지만. 오랫만에, 약 2~3년만에 혼자본 영화인 데, 완전히 망쳤다. 쪽팔림을 무릅쓰고....혼자 봤는데.

 

영덕으로, 팔각산(628미터)에 갔다. 뿔같이 생긴 봉우리가 8개라서 팔각봉이라고 한다. 날씨가 뚝 떨어져서 그런지 산 초입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가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 약 1시간을 길바닥에서 허비했다.

 

평탄한 산길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오길 잘 했다고 생각되는, 바위산이, 아찔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마침, 겨울 칼바람이 귓전을 스친다. 가을임에도 겨울산행 기분을 느끼게 한다. 눈만 없다 뿐이지, 완전히 겨울산행처럼 느껴진다.

 

멀리 주왕산과 영덕 풍력발전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쉬운 것이라면, 강구와 가까운 거리인 데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도, 오길 잘 했다고 생각되는 산이다. 우연히 경주에 들렀다가 다음날 산에 간다고 하니 팔각봉으로 가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일단 길을 잡았는 데.......

 

산길로 약 30분 정도 가니 산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첨엔 조용하더니 곧곧이 바위산이라 정체가 된 곳도 더러 있다. 쾌 많은 사람이 붐빈다. 소문대로 근처에선 유명한 모양이다. 동무한테서 전화가 울린다. 팔각봉이라니 자기 고향쪽이라면 질투를 한다.

 

아침도 그른 채, 물도 없이 그냥 갔다. 제1봉에서, 제8봉까지. 제8봉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몇몇이 둥그랗게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는 날, 넘들이 먹는 밥이 왜 그렇게 맛있게 보이는지. 오늘도 그런 날이다. 지랄같다. 내려가서 맛있는 것 먹어야지 하고 내려왔지만 정작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태, 완전히 꿈은 날라갔다.

 

영덕까지 왔으니 물회나 먹고 가자. 근데 먹어본 물회 중에서 아닌 것 중에 몇번째에 속하는 작품. 식객은 아니지만 물회가 이렇게 맛이 없었어야, 배가 고파길래 다행이지!

 

겨울바다도 괜챦을 것 같은 데 배가 고프다. 일단 먹고 보자. 시간이 없을 듯 하여 그냥 다음 목적지로 내 빼자. 잠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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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주변이 시끄럽다. 그냥 글을 쓰고 싶어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요즘,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그동안 못 읽은 책도 읽고, 읽은 책 다시 읽고, 좋아졌는데 기분은 영 상쾌하지 않다. 왜 그럴까.

 

이것저것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닥치는대로 책을 읽는다. 읽고 싶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잊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다. 근데 막 시간이 가니까 아깝다. 40줄을 넘어서 그런지, 농담처럼 40킬로미터의 속도로 가는 듯 하다.

 

책읽고 잠 못 자는 습관과 더불어, 차 속력을 내어야 좀 시원하다. 급하게 운전을 하면 안되는데. 그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잡다. 가을병이 도진 모양이다. 옆에 있는 동무의 말마따나 "가을 타는 모양이다"

 

기억대로라면, 이번 가을은 정말로 타는 것 같다. 왠지 그 속내는 다음에 밝힐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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