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동무찾기..(2)

근데, 그 녀석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물론 그의 집사람과 아이들도 어떻게 살고,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알 길이 별로 없다. 살아 있으면 연락이라도 될텐데. 옛날 전화로 그 녀석과 집사람에게 전화를 했지만 없는 번호라 한다.

무슨 사연이 있어, 전화번호를 바꾼 모양이다. 이곳저곳에 수소문해서 연락할 번호를 알려고 했지만 어려운 모양이다. 대략 난감이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그 녀석의 소식을 모른다니, 아무래도 잠수를 탄 모양이다. 이 녀석이 운동을 해서 잠수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좀 색다른 잠수이고, 걱정된다.

가진 기술이라곤 쥐뿔도 없고, 그렇다고 물러받은 재산(?)이라도 많은 것이 아닌 데, 잠수한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 일 것이다. 뭘 먹고 살까. 소위 막노동이라도 하는 것일까. 차라리 먹고 살기 위해 잠수를 한 것이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그 녀석 소식을 마지막으로 듣던 때로 기억된다. 몇몇 사람들이 도와주자! 어떻게 해 보자고 할때 강력히 반대했던 것이 나다. 이유야 무엇이든간에 마음 한 구석이 쓰리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고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눈감아 줄 것을 그랬다, 싶다. 지금와서 후회한들 뭘할까마는 그래도 그때 어떻게 했더라면 소식이라도 끊기지 않았을텐데. 이런 것을 보고 운명 어쩌구 저쩌구 하는가. 어려울 때 도와주지 않고 이제와서 찾고, 보고싶은 것이 좀 우습다.

솔직히, 지금 당장 만나서 뭘 어쩌자는 것인지. 자신이 없다. 그러나 보고싶다.

 '그 녀석은 어디에 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