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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페이스북에 쓴 글. 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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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의 표어는 "빌어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이다. 그런데 나는 오늘 아주 역설적이게도(??!!) 이 주님의 은총을 모욕하는 발언을 지하철 방송을 통해 듣게 되었다. "지하철 내에서는 구걸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구걸행위를 하고 계신분은 빨리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적으로도 존경받는다는 오웅진 신부님이 이 방송을 들으셨다면 어떤 반응이셨을까? 당신이 빌어먹을 힘이라도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라고 시설 생활인에게 굴종을 강요할 때, 이 사회는 구걸행위조차도 견디지 못하고 눈 앞에서 지워버리려 한다. 2AM이 아무리 서울메트로 찬양송을 불러대도, 어쩔 수 없이 서울메트로는 가난한 자들이 설 땅을 빼앗아 달리는 지옥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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