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안부,인사

설을 다들 잘 보내고 있나요.

저는 오랜만에 푹 쉬었습니다.

이번 주만 밤샘을 두 번했지만

연휴 때 쉬어주니 언제 그랬냐는 듯 좋습니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엄마도 만나구요.

엄마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잠도 들고요.

2년 만엔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삼자대면'도 하고,

<빨간풍선>도 보구요, 덕분에 광화문 스폰지도 가고요.

 

그리고 다시 자췻방에 돌아와선

친구와 다정히 누워 이런저런 고민도 적당히 했습니다.

 

스무 시간쯤 푹 잠을 자고

깨어 있는 동안은, 라면과 김치찌개로 배를 채우고

세수도 양치도 하지 않은 채 방바닥을 뒹굴뒹굴 굴러다녔습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친구의 아이팟으로 일본 드라마 <장미가 없는 꽃집>을 보았고

소설도 찔끔찔끔 읽다가 다시 잠들곤 했습니다.

 

이런 명절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꼭 있으면 좋겠다고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기도하는 소녀들처럼 간절해졌습니다.

 

아, 그리고 내일은 출근이군요.

나쁘지 않습니다. 푹 쉬었으니까요-

 

사실은 그냥

조금 위로받고 싶어 끄적여 봅니다.

무엇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지는 말하지 않으면서

위로를 내놓으라니 고약한 심술 같지만

그냥 아무렇게나 위로받고 싶습니다.

 

그러나 역시

내가 이곳에서 과연 위로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스스로 쓰면서 받는 위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괜찮을 겁니다.

 

이곳도 이제 빙하기가 왔나봅니다.

아무래도 일본에 가서 쓰려고 했던 '교토통신원' 이야기는 다른 곳에 만들질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그리고 다들 건강하기를.

 

문득 태양보다는 달에 감정이입이 되어버려 노래도 한 곡, 

 

 

토이 - 나는 달

 

노래와 가사: 이규호

유재하 가요제의 이규호, 여전하신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