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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은 장난스럽게 대답할 때 나는 소리, 앙

그런데 요즘은 입을 앙 다무느라고 '앙'한다.

엊그제 저녁에도 소주를 한 병 꿀떡하고는, 고개를 푹 떨군 채, 다시 '앙' 했다.

 

그런데, '앙' 하고 입을 꾹 다무는 순간마다 

마음에 서글프다는 느낌이 한 겹 내려앉는다.

 

아침에 빈속으로 시간 맞춰 가느라고 달리면

속이 허해서 기침이 더 심해진다. 

사실 별것도 아닌데

내가 무진장 고생한다고, 진이 빠진다고, 힘들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별것도 아닌데-

 

......

 

사람도 관계도 일도, 봄이 오면 다 정리될 것이다.

그런데 그때가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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