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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번쩍 떠오른 생각 슬몃 스쳐간 생각 한 줄에 담아보자. : 태돌의 <세 줄에 담기>에서 아이디어를.

2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2/16
    안녕-
    루냐
  2. 2008/02/15
    루냐
  3. 2008/01/26
    루냐 표류기
    루냐
  4. 2007/10/28
    재봉?(5)
    루냐
  5. 2007/08/20
    파일 오류의 공포(6)
    루냐
  6. 2007/08/20
    어른 아이의 정체성(2)
    루냐
  7. 2007/07/21
    이랜드 계열사(2)
    루냐
  8. 2007/05/09
    070509(2)
    루냐
  9. 2007/04/23
    070423(7)
    루냐
  10. 2007/04/11
    <비폭력 대화>를 읽고 있습니다(5)
    루냐

안녕-

Good bye,

this is the end of the story.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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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은 장난스럽게 대답할 때 나는 소리, 앙

그런데 요즘은 입을 앙 다무느라고 '앙'한다.

엊그제 저녁에도 소주를 한 병 꿀떡하고는, 고개를 푹 떨군 채, 다시 '앙' 했다.

 

그런데, '앙' 하고 입을 꾹 다무는 순간마다 

마음에 서글프다는 느낌이 한 겹 내려앉는다.

 

아침에 빈속으로 시간 맞춰 가느라고 달리면

속이 허해서 기침이 더 심해진다. 

사실 별것도 아닌데

내가 무진장 고생한다고, 진이 빠진다고, 힘들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별것도 아닌데-

 

......

 

사람도 관계도 일도, 봄이 오면 다 정리될 것이다.

그런데 그때가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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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냐 표류기

역시 새벽엔 감상적이 된다.

그러나 집중해서 일은 안 하고 있다.

단지 해야 할 많은 일들 중에서 우선순위가 가장 낮은 일만을 골라서 할 뿐이다.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 새로운 관계, 새로운 길, 새로운 음식, 새로운 식당, 새로운 풍경, 새로운 공기, 새로운 냄새, 새로운 소리, 새로운 기계, 새로운 아이디와 새로운 이메일주소, 새로운 전화번호, 새로운 용어, 새로운 인생경로, 새로운 새로운 새로운...

 

익숙한 게으름 속에 지속되는 새로운 생활.

그래서 익숙한 것, 정이 가는 것, 오래되고 낡은 것을 향해 애틋한 마음이 한층.

 

어느 날은 토닥토닥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꿈처럼

내 머릿속에 내가 둥둥 떠다니는 이미지를 보고 말았다.

그냥 그게 지금 내 모습인 것 같았다. 어디에 표류할지 알 수 없는.

 

안 그래도 불안하고 설레고 두근거리는데

혈중 카페인 농도도 지나치게 높아서

 

잠이 안 온다.

 

어느새, 토요일 새벽이다.

 

 

+) 오늘 이런 말을 들었던 건 조금 의아했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나를 코치하려는 선생님에 대해 우리 팀이 갖는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다. 요컨대,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고, 마음을 잘 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이 약하다는 것.

'지적을 받을 땐 자존심 상해하지만 말아. 상대도 결코 쉽게 내뱉는 게 아니란 걸 헤아려야 해. 이기려고 하지 말고, 독주하려고 하지도 말고...... 혼자서만 앞서 나가면 상대가 당혹스러워 하잖아.'

반드시 나를 지칭한 건 아니었지만, 나도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도 모르게 힘겨워 하면서도 태엽을 자꾸 조인다. 조여봤자 부족하겠지만 말이다. 가끔 해주시는 말들이 다 옳지만, 나는 그냥 느슨하게 살고 싶은 걸... 난 단지 접근이 느릴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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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

요즘은 루냐보다 재봉으로 불릴 때가 더 많은 듯.

그건 나의 룸메 님과 논비리 친구들이 그렇게 불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염리동의 똥개, '재봉'이 된다.

사실 발음하기도 어렵고 어딘가 약해보이는 루냐보다는

활발하고 엉뚱하고 시골청년다운 재봉이 좋다.

재봉으로 바꿔버릴까-

씩씩하고 명랑하게, 대책없이 달려라, 재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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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오류의 공포

한 단계의 작업이 끝난 상태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파일을 열려고 했을 때 파일에 오류가 생겨 열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엔, '저장할 때 급히 해서 실수했겠거니(크릉;)' 하고 3일간 그 단계를 재작업. 그리고 오늘 '이제 드디어 진도를 나가볼까(랄랄라)' 하면서 파일을 여는 순간 설마했던 파일 오류가 또 나타났다.

.

오, 마이 갓.

.

그래서 같은 작업을 세 번째 하고 있는데, '세 번째로 완성하고 다시 열었을 때 또 오류가 생기면 어쩌나 파일 안 열리면 정말 큰일인데...' 하면서 오들오들 떨고 있다. 교정한 것을 가지고 다시 파일을 고치면서도 '(또) 오류가 생겨 파일을 열 수 없습니다'라는 대화창이 뜰까 봐 조마조마하다. 파일 오류는 나의 상황 따위 봐주지도 않을 테니... '설마가 사람잡는 일'이 정말 일어나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 것 같아. OTL

.

엉엉.

누굴 탓하겠냐만은, 오늘은 이런 것까지 괴롭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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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의 정체성

나는, 못난 나는, 자꾸 떼쓰고 짐짝같이 무겁게 매달려 힘들게 했던 나는,

앞으로 언제까지나 계속 이렇게 못난 상태로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아래 인용구는 지금 편집 중인 책에서 마음에 들어 메모해둔 것.

그런데 나는 이걸 엉뚱한 데다 갖다붙여 쓰고 있구나.

 

 

정체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투명하거나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정체성을 새로운 문화적 실천이 재현되는 이미 수행된 사실로 생각하기보다는 결코 완성되지 않고 항상 진행 중이며 외부가 아닌 재현되는 순간에 구성되는 산물로서 생각해야만 한다(Hall, 1994: 392).

 

Hall, Stuart. 1994. “Cultural Identity and Diaspora.” in Patrick Williams and Laura Chrisman(eds.). Colonial Discourse and Post-colonial Theory: A Reader. London: Harvester Wheatsh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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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계열사

이랜드뿐일까.

그렇지만 너(이랜드)부터 좀 맞아야겠다!

 

아래는 '이랜드 계열사'라고 검색하니 나온 것들

이렇게나 많다니!! -_- 돼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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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9

처음부터 만들어진 정답은 없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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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23

가끔, 산다는 게 혐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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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를 읽고 있습니다

 

어제 자기 전에 읽은 거까지, 절반을 읽었습니다.

 

내용은

관찰과 의견(판단)을 구분하는 것(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

자기 안의 욕구(느낌)을 파악하고 표현하기,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난 뒤의 느낌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등등으로 요약해버리겠습니다.

 

연습문제를 풀고, 나에게 있었던 사례를 떠올리면서 "옳다구나, 그렇군하" 했는데 오늘 아침 전화 한 통화에서는 실천하지 못하고 까칠하게 한마디 해버렸습니다(상대방은 까칠하게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저의 솔직한 욕구인 불만은 숨기고 억지로 예의를 갖춰보려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뭔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결국 기분은 기분대로 좋지 않게 되었고,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나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진 채 해결 방법을 찾지 못했을 거예요. 조금 우울해져서 여기서 끄적거려봅니다(오늘도 바쁜데-_-).

 

여하튼,  실전에서는 더 어렵군요.

그래도 연습 많이 많이 하다보면 조금 더 익숙하게 할 수 있겠죠?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 캐서린 한 옮김 / 바오출판사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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