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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의 계절'…鄭, 어디까지 갈 것인가?

'좌향좌의 계절'…鄭, 어디까지 갈 것인가?
  박명준의 '유럽에서의 사색'〈27> 독일, 한국의 정국 감상법
 
  2007-10-29 오전 8:32:38
 
   
 
 
  출범 2주년을 맞는 독일의 대연정에서 사회민주당(SPD)은 적녹 연정 시절 말기에 상실했던 인기를 아직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대연정에서 추진한 많은 정책이 이전 슈뢰더 정권 때 자신들이 내세운 개혁안이었음에도, SPD는 대연정의 '얼굴 마담'이요, 기독교민주당(CDU)의 당수인 앙엘라 메르켈(Angela Merkel)에 밀려, 그녀의 높은 대중적 인기를 그저 침만 삼키며 지켜 봐야했다.
  
  CDU와 SPD의 지지율만 놓고 비교하자면, 과거 35% 대 35%였던 '박빙의 시대'가 간지 오래다. 이제 40% 대 30%의 관계가 거의 안착된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2년간 계속되면서 SPD는 내적으로 분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미 일부는 좌파정당(Die Linke)으로 이전 정권 말에 떨어져 나간 터였다.
  
  지난 정권의 당권파들, 즉 SPD 우파는 대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게하르트 슈뢰더(Gerhard Schröder) 전임 수상이 주창했던 '아젠다 2010' 프로그램의 사수를 위해, 이런저런 자리에 각료로 포진했다. '과거 SPD로의 복원'을 외치는 오스카 라퐁텐(Oskar Lafonten) 류의 급진 좌파는 당사를 박차고 나가, SPD 왼편에 새로운 좌파정당을 세웠다.
  
  그러는 사이에, 한편으로는 우파를 내각으로 내몰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외 급진 좌파를 조롱하는 당내 좌파 세력이 지난해 5월 SPD의 당권을 쥐었다. 이들의 당권 쟁취와 동시에 등장한 인물이 바로 쿠어트 벡(Kurt Beck)이다. 이 벡의 뒤에는 바로 안드레아 나알레스(Andrea Nahles) 등 신진 좌파 그룹이 포진해 있다. SPD는 이들 신진 좌파의 시대를 조용히 열었다.
  
  독일 '신진 좌파'의 '좌향좌'
  
▲ 게하르트 슈뢰더의 뒤를 이어 SPD를 이끌고 있는 쿠어트 벡. 그는 최근 더욱더 '좌향좌'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welt.de

  그러나 벡의 역량은 당내외적으로 빨리 공고화하지 못했다. 당 대표로 취임한 후 그는 끊임없이 SPD의 리더로서의 자질과 대중적인 인기를 놓고 의심의 눈총을 받아 왔다. 슈뢰더라는 걸쭉한 대중스타가 사라진 후, 일종의 '에피고넨의 시대'에 등장한 벡은 대중에게 왠지 전임 '미디어 수상'이 지녔던 카리스마에 필적할 그 무언가가 부족해 보였다.
  
  메르켈의 리더십으로 대연정이 굴러가는 사이, 독일 경제는 오랜 침체 후 마침내 회생의 징후를 보였다. 10년 묵은 체증이었던 고실업이 드디어 잡히는 듯한 고무적인 현상도 나타났다. 심지어 메르켈마저 이러한 정책의 공을 슈뢰더 시절의 개혁에 돌리는 정치적 겸손을 보였다. 그 결과로 다시 메르켈의 인기를 올리는, CDU의 입장에서는 선순환을, SPD의 입장에서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벡을 위시한 SPD의 신진 좌파는 대중 앞에서 자신의 좌파 지향적 정체성을 부각하기 시작했다. CDU와 메르켈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지난 정부를 이끌고 현 대연정에 적극 참가한 당내 우파도 비판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벡은 SPD가 '민주적 사회주의(Domokratischer Sozialisums)'의 기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본격적으로 외치며, 법인세 인하를 비롯한 현재 대연정 주도 세력이 추구하는 우파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10월 26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벡의 붉은 목소리는 더욱 카랑카랑해졌다. 급기야 벡은 지난 시기 슈뢰더 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인 '아젠다 2010'의 수정까지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그 프로그램 하에서 단축된 실업수당(Arbeitslosengeld I)의 지급 기간을 다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개혁 정책의 설계자이자 현 정부의 노동 정책의 실권자인 '슈뢰더의 적자'로 불리는 뮌터페링(Münterferring)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그는 슈뢰더 이후 현 SPD 우파의 우두머리 격이다.) 메르켈과 슈뢰더에 대한 불만이 뮌터페링을 공격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슈뢰더나 뮌터페링은 이를 용납하려 들지 않았고, 전당 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은 계속되었다.
  
  결국 지난 주말 함부르크에서 열린 전당 대회는 벡과 당내 신진 좌파에게 압승을 안겨주었다. 벡은 95%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수직을 인증 받았고, 벡의 후미에 신진 좌파의 실세로 군림해 온 나알레스도 약 75%의 지지율로 부총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런 SPD의 좌향좌는 2년 후로 예정된 차기 총선이 다가올수록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호경기의 시기일수록 노동계급의 불만이 심화되고, 대중적 저항이 드세 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독일 경제가 살아난 이 상황은 SPD의 좌향좌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차기 선거에서 수상 후보급의 '인물'로 거듭나려면, 벡 스스로 더 일관되고 선명한 입장에서 맞수인 메르켈과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그는 아마 지금까지보다 더 전투적으로 SPD의 '좌향좌'를 외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은 당내 우파와의 새로운 전선 긋기와 전면 대결도 불사하는 것일 수 있고, 구체적으로 이전 정책에 대한 수정의 정도도 깊어질 수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벡 자신의 좌파적인 이미지와 정치적 카리스마를 고양시키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대연정의 삐걱거림은 더욱 소음이 높아질 수 있다. 신진 좌파들이 이끄는 SPD의 행보에 대중이 반응 정도에 따라, 대연정의 붕괴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년이 '봉합의 시대'였다면, 향후 2년은 어설프게 꿰맸던 자리의 실밥을 터뜨리고 다시 꿰매거나 아니면 아예 다 뜯어 버리는 시도로 발전해서 독일 정가가 꽤 시끄러울 예정이다.
  
  정동영의 '좌향좌', 그리고 다음 카드는?
  
  2년 전 SPD는 내각을 해산했지만, 올해 열린우리당은 아예 스스로 해체했다. 그 해체를 주도했던 정동영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그는 지금 어려운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무조건 노무현이명박의 두 산맥 사이에서 자신의 깃발을 눈에 띄게 흔들어야 한다.
  
  지금은 정확히 1년 전 그가 2개월간의 독일 칩거를 마치고 돌아와 머리를 긁적이듯 '신중도'를 우물거리며 끄집어냈던 시절의 정치 지형과 많이 다르다. 그는 '평화‧개혁 세력'의 대통령 후보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과 씨름하며 이명박과 다른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더 이상 우향우는 영양가가 없어 보인다. 그는 자유무역협정(FTA)도 수정하고, 동일 노동 동일 처우도 실현하고, 비정규직도 사회 협약으로 대안을 내겠다고 외친다. 이라크에 보낸 군대도 철군시키자고 주장한다. 1년간의 고초를 통해 결국 그의 '신중도'는 '신좌도'로 옷의 색깔을 바꾼 듯하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정책을 수정하는 그의 정책 방향이 대체로 좌향좌하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결국 노무현 정부 실패의 원인이 좌파 정책이 과도했기 때문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성격을 띤 우파 정책이 과도했거나, 아니면 좌파 정책이 미진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올 가을 독일과 한국의 상대적 좌파 세력의 새로운 리더들이 취하는 공통적인 코드는 '좌향좌'이다. 각각 메르켈과 이명박이라고 하는, 높은 대중 인기를 누리는 보수 정객과의 힘겨운 싸움을 치르고 있는 벡과 정동영에게 '좌향좌 카드'는 무엇보다도 정치가 개인으로서 자신들의 선명성을 부각하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벡이 스스로 크기 위해서 '슈뢰더의 코스'를 일부 부정하고 수정하려 하듯이, 정동영도 '노무현의 코스'를 적지 않게 반박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 반면, 대륙의 서쪽과 동쪽 끝에서 새로 자신의 진지의 수장으로 떠오른 상대적 좌파들이 좌향좌로 선회하는 모습에 대해, 양국의 우파는 모두 "그것은 좌파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식의 공통의 역공을 가하고 있다.
  
  양국 모두 우파는 숨을 고르며 무리한 모험을 자제하고 있다. 그 결과인지 대중은 우파의 집권에 아직 그렇게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은 듯하다. 메르켈과 이명박의 인기가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은 이런 정서를 반영한다.
  
  이러한 공통점에도, 벡과 정동영에게는 결정적으로 두 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우선 독일 경제의 회생에 비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회생과 그에 대한 대중의 새로운 만족이 뚜렷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또 벡은 차기 선거가 2년 후의 먼 일이라 여유가 있지만, 정동영은 불과 2개월 뒤 '결정적 순간'을 맞는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 이 시점에서 정동영이 꺼내 들 카드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만일 그것이 더욱 더 급진적인 좌향좌라면, 그 한계선은 어디일까? 과연 그가 그리는 정책의 좌향 곡선과 그에 따라 변동하는 지지율 상승 곡선이 만나는 최상의 좌표점은 어디일까? 그 지점에 도달했을 때 과연 대중은 그에게 권력 획득이라는 궁극의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만일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그에게는 어떠한 대안 카드가 있을까?
   
 
  박명준/기획위원,전 막스플랑스 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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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포스터

 

 

Old.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포스터
 

Exploitation film이라 함은 일단 개요는 이렇다.
영화를 만들고 생산하는 비용을 최저로 하여 호색적인 대중의 구미에 맞게
만들어진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의 스타일이 강한 작품들을 일컫는 총칭이다.
이 용어는 쇼비지니스의 한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용어이며
필름의 그 내용보다는 야한광고나 야한 스타일의 비쥬얼과 스토리를 따라가는 취향의
작품을 나타내는 단어라고 말할수 있다.다른 의미로 트래쉬 씨네마,혹은 펄프필름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작품들은 금단의 성이나 변덕스러운 폭력,그리고 마약,알몸도착증,혹은
섹스도착증과 괴물의 등장을 소재로 삼거나 과격한 신체상해를 축으로 하는
이미지의 영화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수있다.
이런 종류의 필름들은 1960년대 초기에 주로 나타났다는 영화인들의 말이 있지만
사실상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초기에도 이런종류의 작품들이
다소 많이 존재했었다는것이 사실이다.그러나 1960년대 본격적으로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금기가 풀어지면서 일반화 대중화의 길을 걸어온것이 사실이라고 말할수 있다.
물론 초창기 엑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은 고전적이고 수구적인 아카데미출신의 영화인들에게
멸시를 받거나 보수적인 영화평론가들로부터 모진 압박과 시련을 겪기도 했고 70년대에는
언더그라운드 밑으로 숨어들며 다양한 XXX등급의 작품을 낳기도한 발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엑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은 철저하게 대중적인 필름들이라고 볼수 있겠다.
다른 용어로는 paracinema라는 용어도 같이 사용되기도 한다.
(원문의 무단펌을 금지합니다.호러X)
아래는 그런 종류의 작품들을 모은 포스터 이미지..

 

by xxxssh | 2007/06/14 10:19 | my think.my life
|
http://msh77.egloos.com/category/%EC%84%B1%EC%9D%B8%2C%EC%BB%AC%ED%8A%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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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7   더 콥스 콥스.The Corpse corps
2006/12/30   뉴,미스 죤스안의 악마
2006/12/24   컨츄럴.Kontroll (헝가리)
2006/12/24   아포칼립스오즈.Apocalypse oz
2006/12/09   인사이드어빈.Inside ir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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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   텍사스애스홀대학살.Texas asshole massacre [1]
2006/11/25   돈오브더헤드.Dawn of the head
2006/11/19   컬트오브에덴,다크아크
2006/11/17   다크니스폴링.Darkness falling
2006/11/12   네이쳐모르테.Nature morte
2006/11/01   닥터 인파이어노.DOCTOR INFIERNO
2006/10/29   데드윙.Dead wing
2006/10/28   부자연스런 우연.Unnatural & Accidental
2006/10/21   컨트랙스타.Contract star
2006/10/21   로디드.Loaded
2006/10/20   러쉬.Rush [4]
2006/10/18   폴터게이.Polter gay
2006/10/18   아쿠아레인져스.
2006/10/16   마이헌팅그라운드&씬풀.sinful
2006/10/16   Monamour
2006/10/12   매춘굴.Whore house
2006/10/12   블러드스핏
2006/10/07   미니스커트러브.1967
2006/10/07   고트써커&배스워터
2006/10/06   사탄스스쿨걸.Satans school girl
2006/10/03   아포칼립스앤더 뷰티퀸
2006/10/03   성인,어덜트호러의 세계
2006/09/25   웜이터스.Worm eaters.1977
2006/09/25   알파2.5블루보이.
2006/09/21   싸이코페시아섹슈얼리스.psychopathia sexu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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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다운로드-control과 alt 사이 win+R

 http://beatlesremixers.multiply.com/

 

이 방법은 단지 여러개의 다운로드 창이 뜨도록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1.시작->실행 창에 'regedit'를 입력하고 확인을 눌러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실행시킵니다.

2.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Internet Settings'

항목으로 이동해 오른쪽 창의 빈 공간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팝업 창이 나타난다.

3. '등록/DWORD' 값을 선택해 DWORD 값의 이름에 'MaxConnections PerServer'를 입력한다.

4. 새로 등록된 'Max ConnectionsPerServer'를 더블 클릭해 사용자가 임의대로 원하는 동시 다운로드 개수를 입력한다.

5. 그런다음 레지스트리 변경 값을 새로 적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재부팅 해줍니다.

재부팅한 뒤 원하는 웹 사이트에 접속해 여러 개의 파일을 동시에 다운로드하면 사용자가 설정해놓은 값만큼 다운로드 창을 띄울 수 있습니다.

이것보다 저는 플레쉬겟이라는 파일을 추천 하고싶네요 ㅎㅎ

http://download.naver.com/pds_download.asp?pg_code=937&pv_code=18&flag=1

http://beatlesremixers.multiply.com/

BeatlesRemixers

Music BRG11 Anthology Sep 10, '07 11:29 PM
by Terminus J for everyone
Unfortunately Volume 1 Disc 3 Sweet Georgia Brown is out of order, it is further down in the list. Sorry.
01 Catswalk -Yellow Panda           Download
Red Hot   RELATIVITY CADENZA Disc 1   The Beatles   Download
04 My Bonnie - Yellow Panda           Download
05 Cry For A Shadow - Kev           Download
06 Like Dreamers Do - Kev           Download
07 Money (That's What I Want) - Kev           Download
08 Till There Was You - Kev           Download
09 The Sheik Of Araby - Kev           Download
10 To Know Her Is To Love Her - Kev           Download
11 Take Good Care Of My Baby - Kev           Download
12 Memphis Tennessee - Yellow Panda           Download
13 Sure To Fall (In Love With You) - Kev           Download
14 Hello Little Girl - Kev           Download
15 Three Cool Cats - Kev           Download
16 Crying Waiting Hoping - Yellow Panda           Download
17 Love Of The Loved - Kev           Download
18 September In The Rain - Kev           Download
19 Besame Mucho - Kev           Download
20 Searchin' - Kev           Download
21 How Do You Do It - Kev           Download
22 I Saw Her Standing There - TJT           Download
23 Misery - TJT           Download
Anna (Go to Him)-center vocal       The Beatles   Download
Chains - centered vocal       The Beatles   Download
26 Boys - GMB           Download
27 Ask Me Why - Terry           Download
28 Please Please Me - Mirror Spock           Download
29 Love Me Do - Yellow Panda           Download
30 PS I Love You - Mirror Spock           Download
31 Baby it's You - GMB           Download
32 Do You Want To Know A Secret - Yellow Panda           Download
33 A Taste Of Honey - TJT           Download
34 There's A Place - TJT           Download
35 Twist and Shout -Terry           Download
01 It Won't Be Long - TJT           Download
02 All I Got To Do - GMB           Download
03 All My Loving - Mirror Spock           Download
04 Don't Bother Me - SB           Download
05 Little Child - TJT           Download
06 Til There Was You - TJT           Download
07 Please Mr. Postman - GMB           Download
08 Roll Over Beethoven - TJT           Download
09 Hold Me Tight - Yellow Panda           Download
10 Things we Said Today - GMB           Download
03 Sweet Georgia Brown - Yellow Panda           Download
11 I Wanna Be Your Man - TJT           Download
12 Devil In Her Heart - GMB           Download
13 Not A Second Time - TJT           Download
14 Money - Yellow Panda           Download
Track01   Unknown Title   Unknown Artist   Download
16 Thank You Girl - Mirror Spock           Download
17 She Loves You - Kev           Download
18 I Want To Hold Your Hand - Yellow Panda           Download
19 This Boy - Kev           Download
A Hard Days Night (single tra   Downloads 10   Pixels of Tritec remix   Download
I Should Have 2005   Downloads 10   I Should Have 2005   Download
22 If I Fell - GMB           Download
23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 - TJT           Download
24 And I Love Her - Mirror Spock           Download
25 Tell Me Why - TJT           Download
26 Can't Buy Me Love - Mirror Spock           Download
27 Any Time At All - TJT           Download
28 I'll Cry Instead - TJT           Download
29 Things We Said Today - TJT           Download
07 When I Get Home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3 You Can't Do That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ll Be Back high harmony   Downloads Volume 10   I   Download
01 No Reply - GMB           Download
02 I'm A Loser - TJT           Download
03 Baby's in Black - GMB           Download
11 Rock 'N' Roll Music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5 I'll Follow the Sun - GMB           Download
06 Mr Moonlight - SB           Download
09 Kansas City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8 Eight Days A Week - Veech           Download
09 Words Of Love - TJT           Download
10 Honey Don't - Yellow Panda           Download
11 Every Little Thing - GMB           Download
12 I Don't Want To Spoil The Party - TJT           Download
13 What You're Doing - Veech           Download
10 Everybody's Trying To Be My Baby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15 Help - BD           Download
16 The Night Before - TJT           Download
Track31   Unknown Title   Unknown Artist   Download
18 I Need You - Kev           Download
Another Girl   Relativity Cadenza Vol. 3   The Beatles   Download
20 You're Gonna Lose That Girl - Kev           Download
21 Ticket To Ride - Kev           Download
22 Act Naturally - TJT           Download
23 It's Only Love - Kev           Download
24 You Like Me Too Much - TJT           Download
25 Tell Me What You See - Kev           Download
26 I've Just Seen A Face - TJT           Download
27 Yesterday - Mirror Spock           Download
28 Dizzy Miss Lizzy - TJT           Download
05 Long Tall Sally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4 I Call Your Name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6 Slow Down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4 Matchbox - TJT           Download
05 I Feel Fine - Mirror Spock           Download
08 She's A Woman   OOPSOLOGY   oopsology01   Download
07 If You Got Troubles - Veech           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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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타란티노의 난장

 

 

펄펄 끓는 타란티노의 난장

DEATH PROOF
2007.09.04 / 김뉘연 기자 

‘적어도 죽음은 보장된다(death proof)'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건축한 헤모글로빈의 성전 안으로 기꺼이 들어갈 만하다. 살인과 공포, 욕설, 구타, 질주, 스릴, 섹스 등이 진탕을 이룬 영화 <그라인드하우스> 속 타란티노의 신작 <데쓰 프루프>가 9월 6일 드디어 국내 도착한다. 제대로 망가지는 커트 러셀과 일곱 명의 미녀들이 벌이는 난장판, 그 한가운데서 빛을 발하는 이 ‘싸구려’ 내지는 ‘쓰레기’ 영화는 그저 닥치는 대로 즐겨야 제 맛이다.

"그 숲은 사랑스럽고 어둡고 깊어라. 잠들기 전에 우린 갈 길이 머네. 들었는가, 버터플라이? 잠들기 전에 우린 갈 길이 머네."
‘눈 오는 저녁 숲가에 서서’, 로버트 프로스트


지금 최대한 느끼하게 이 시를 읊고 있는 남자는 ‘진짜 귀엽고 화끈하고 재미있고 첫눈에 '뻑갈' 만큼 잘생긴’ 스턴트맨 마이크, 커트 러셀이다. ‘버터플라이’ 바네사 펄리토가 대꾸한다. “내 친구 말이, 바 안쪽 주크박스가 멋지다네요. 거기서 랩 댄스를 기다릴래요?” DJ 정글 줄리아의 라디오 방송을 탔던 모종의 약속이 이뤄지는 순간. 이제 커트 러셀,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뜨겁도록 숨 막히는 절정의 3분이다. 남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바라보는 여자들로 하여금 ‘무성’ 내지는 ‘중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종용하는 이 지상 최대의 섹시한 랩 댄스는 안 그래도 펄펄 끓는 타란티노의 새 영화, <데쓰 프루프>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 하긴, 행여 버터플라이가 랩 댄스를 추지 않았다면 커트 러셀, 아니 스턴트맨 마이크의 실로 무서운 보복이 기다리고 있었을 테다. (그의 말마따나) 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기억해두겠어!” 또는 “수첩에 적어놓겠어!” 진짜로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름을 죄다 적어놓는 이 치사한 사나이는 버터플라이에게 랩 댄스를 추지 않으면 그녀 이름 밑에 이렇게 적는다고 협박한다. “겁쟁이!” 일단 타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차, ‘100% 데쓰 프루프’를 몰고 다니는 스턴트맨 마이크에게 어울리는 행동은 아무래도 아닌 듯한데 말이다.

"한 편 가격으로 두 편을!"

‘롤링스톤’의 평론가 피터 트래버스가 말한 대로 위와 같은 홍보문구라도 써 붙여야 할까. 쿠엔틴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플래닛 테러>를 연속 상영하는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1960~7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저예산 익스플로이테이션(Exploitation) 영화 전용극장 ‘그라인드하우스(Grindhouse)’ 주변을 감돌던 어떤 기운을 다시금 불러낼 필요가 있다. 타란티노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라인드하우스는 대도시의 오래된 집과 같았다. 3, 4편의 영화를 밤새서 틀어주는 심야영화관이자 부랑자들의 잠자리로도 최고의 장소였다. 경찰을 피해 도망 중이라면 저녁 내내 그곳에 피해 있으면 됐다. 영화가 끝나고 아침 6시에 쫓겨나면 잠깐 밖에서 걷다가, 극장이 열면 다시 돌아오면 됐다."

섹스와 폭력과 공포가 난무하는 선정적인 B급 영화들을 그라인드하우스가 보여주는 방식은 바로 ‘동시상영’이었다. 그리고 그라인드하우스에서 살다시피 어린 시절을 보냈음이 분명한 두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가 의기투합해 밀어붙인 동시상영 프로젝트 <그라인드하우스>가 지난 4월 6일, 북미의 평화로운 부활절 휴일에 처음 공개됐다. 본편 2편과 타란티노의 아이디어라는 가짜 예고편 4편을 더한 상영시간은 무려 191분. 당연하게도 R등급이었으며, 때문에 그다지 좋은 흥행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여담 하나.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가 그라인드하우스 세대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물증이 있다. 어느 날 로드리게즈가 타란티노의 집에 놀러 갔다가 어떤 영화 포스터에 발이 걸려 넘어졌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자신이 가진 것과 같은 그라인드하우스 영화 포스터(당시 동시상영됐던 )였다는 것. 오래전부터 두 편의 영화를 붙여 만들고 싶어했던 로드리게즈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타란티노의 제안에 반색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오는 9월 6일 드디어 국내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는 <그라인드하우스> 전편이 아닌, 그중 일부인 타란티노의 <데쓰 프루프>다. 이 영화를 수입한 스폰지에서는 <그라인드하우스> 중 또 다른 한 편인 로드리게즈의 좀비영화 <플래닛 테러>는 오는 11월 개봉될 예정이며, 극중 삽입된 4편의 가짜 예고편은 아쉽게도 구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일단 우리는 그라인드하우스의 ‘동시상영’ 개념을 만끽하지는 못하는 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20일 국내 언론에 공개된 <데쓰 프루프> 시사풍경은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가 지금 왜 다시 추억의 그라인드하우스를 스크린에 불러냈는지를 생각하게끔 했다. 질주하는 카 체이싱에 열광하고, ‘언니’들의 액션에 감탄하며, 기막히고도 속 시원한 반전에 박장대소하며 박수를 치는 기자들은 ‘나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 영화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이다. <데쓰 프루프>는 이렇듯 취향 맞는 이들끼리 왁자하게 몰려다니며 함께 보고 즐길 만한 영화, B급 취향을 지닌 소수를 위한 모종의 아지트였던 그라인드하우스의 정신을 고스란히 품은 영화인 것이다.

"제길, 이런 싸구려, 아니 쓰레기 영화 같으니라구"

<데쓰 프루프>는 크게 두 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다. 당하는 여자들 그리고 복수하는 여자들. 언뜻 주인공처럼 보이는 스턴트맨 마이크 역의 커트 러셀은 실은 <데쓰 프루프>의 진정한 주인공인 ‘언니’들을 전시하기 위한 미끼다. 그는 오직 쾌감을 위해 이리저리 떠돌며 자동차로 언니들을 쫓아 들이받으려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두 패거리의 언니들은 결코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 첫 번째 에피소드. 텍사스 주의 작은 도시 오스틴, 스턴트맨 마이크는 모처럼 신나는 밤을 보내고자 하는 섹시한 라디오 DJ 정글 줄리아와 그녀의 친구 알린, 셰나를 노린다. 두 번째 에피소드. 이번에는 테네시 주 레바논 시에서 노닥거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애버나시, 모델 리, 스턴트우먼 킴과 조이가 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생각보다, 아니, 결코 만만치 않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그릇 또한 예상보다 더욱 균열이 심하다. 사실 이는 영화 오프닝에서 예견된 바이기도 하다. “본 영화 속 화질변환, 중복편집, 음향사고 등은 모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의해 의도된 것입니다.” 과연 심상치 않은 공지사항이다.

타란티노에 따르면 1960~70년대 그라인드하우스에서 상영했던 저예산 B급 영화들은 그야말로 날것과 같았다.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경우 개봉 초기에 본다면 프린트 상태가 괜찮았다. 하지만 엘 파소의 자동차 극장에서 틀고 나면 그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타란티노는 자신의 영화 <데쓰 프루프> 역시 ‘싸구려’ 내지는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기를 바랐다. 그러므로 영화에 빈번히 나타나는 불안정한 흔들림, 스크래치, 온갖 잡음, ‘gone missing’이라는 자막과 함께 불현듯 사라져버리는 장면 등은 <데쓰 프루프>가 철저히 그라인드하우스 정신에 입각한 영화라는 기준에서 볼 때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더불어 <데쓰 프루프>에서 촬영까지 담당한 타란티노는 CG 따위는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고수한다. 타란티노의 이러한 마인드는 극중 스턴트맨 마이크, 커트 러셀이 내뱉는 대사에서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요즘엔 물론 CG가 대세야. 하지만 <배니싱 포인트 Vanishing Point>(1971)나 <더티 매리 크레이지 래리 Dirty Mary Crazy Larry>(1974)를 제작하던 시절에는 진짜 사람이 모는 진짜 차들이 부딪혔어. 그래서 스턴트 팀은 차에 탄 사람이 어떤 충격에도 죽지 않도록 ‘데쓰 프루프’ 차량을 특수 제작하게 됐지. 진짜 안 죽나 보려고 돌벽을 향해 시속 2백 킬로로 돌진한 적도 있어." 이제 남은 것은 질주하는 자동차 액션 신. 평소 훌륭한 카 체이스 액션의 공식은, “80%는 착한 편이 추격을 당하고 나머지 20%는 착한 편이 추격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혀왔던 타란티노는 영화 <데쓰 프루프>에서 실제로 그 공식을 증명해 보인다. 특히 마지막 20분을 완벽하게 책임지는 언니들의 ‘잇 카(It car)’, 1970년식 440엔진 닷지 챌린저! 그렇다. <배니싱 포인트>에서 배리 뉴먼이 연기한 주인공 코왈스키가 탔던 그 차다. 그저 닥치는 대로 질주하는 이들의 쫓고 쫓기는 신나는 추격전, 그 끝은 그동안 매끈한 CG가 애써 덮고 있던 원초적인 흥분과 충격으로 수렴된다. 또한 타란티노 영화에서 슬래셔가 빠질 리 없다. 온갖 장르를 한데 뒤섞는 데 남다른 재능을 가진 타란티노가 추격 신에 더한 슬래셔 역시 1970년대 고전 슬래셔영화가 주는 느낌 그대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까마득히 잊고 있던 말초적인 자극을 부러 깨우는 타란티노의 목표는? 아니나 다를까 이번 영화에서도 극중 바텐더 워렌으로 기꺼이 카메오 출연한 타란티노를 두고 텍사스 언니들이 하는 말이 있다. "워렌이 내는 거야." "여기 룰 알지? 워렌이 내는 건 닥치고 원 샷이야." "닥치고 원 샷!"

"언니들, 잘못 건드렸어"



"저기 좀 봐. 웬 70년대 패션?" "맙소사." "타임머신에서 추락했나봐." "어떻게 저런 꼴로 다니냐?" 얼굴 한쪽에 굵직한 흉터를 품은 스턴트맨 마이크, 커트 러셀을 두고 이렇게 대놓고 욕할 수 있는 여자들이라면 역시나 손바닥만 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치고 빈티지 머스탱을 모는 텍사스 언니들밖에 없다. 게다가 무려 무알코올 ‘버진 피냐 콜라다’를 마시는 이 고독한 스턴트맨은 일순 변태적 성욕의 프랑켄슈타인처럼 보이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망가진다. 온몸으로 발산되는 남성성을 무기 삼아 느끼한 척 폼을 잡지만, 그럼에도 타고난 선한 눈매만은 감출 수 없는 커트 러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더욱 궁금해지는 것은 바로 커트 러셀을 둘러싼 일곱 명의 ‘핫’한 여배우들이다. 남자들만큼 욕하고, 남자들 못지않게 지저분한 섹스 토크를 나누며, 반쯤은 술과 대마초에 전 일곱 미녀는 타란티노 영화에서 또한 빠질 수 없는 시시콜콜한 수다를 위해 기꺼이 입을 연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 린제이 로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등장하는 애버나시(로사리오 도슨), 스턴트우먼 킴(트레이시 톰스)과 조이(조이 벨), 그리고 매거진 ‘얼루어’ 모델 리(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는 소위 ‘영화판’ 이야기를 나눈다. 매일 파티를 방불케 하는 촬영장에서 각기 영화감독, 조명담당, 전기담당, 그리고 니콜라스 케이지를 꼭 닮은 스탭에 눈독을 들인다는 그녀들의 수다는, “내가 찍었던 감독이 대릴 한나 대역과 잤다”는 식의 그렇고 그런 종류의 것이다. 어쩌면 평소 타란티노가 즐겨왔던 수다보다는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타란티노 고유의 색깔이 역력한 장면들이다.



그리고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그녀들이 있다. 먼저 첫 에피소드에서 차마 눈을 뜰 수도, 그렇다고 눈을 감을 수도 없을 정도로 뜨거운 랩 댄스를 불사하는 버터플라이(바네사 펄리토). 한편 ‘삐쩍 마른 가짜 금발’의 히피 팸으로 분한 로즈 맥고완은 <그라인드하우스> 속 또 다른 영화 <플래닛 테러> 포스터에서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칼과 끝내주는 다리 ‘머신 건’을 자랑한다. 그리고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해 마지않을 닷지 챌린저 보닛 위 진정한 스턴트우먼, 조이 벨이 있다. 극중 유일하게 실명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실제로 뉴질랜드 출신의 스턴트우먼으로, <킬 빌>에서 우마 서먼의 스턴트를 대신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렇듯 커트 러셀과 언니들의 치고 박는 한판승으로 올 여름을 접는 <데쓰 프루프>는 거침없는 생명력을 뿜어내는 100% 타란티노식 난장판이다. 이만하면 아무리 박한 평가를 내린다 해도 팝콘을 즐기며 볼 만큼은 되는 썩 재미난 영화가 아닌가. 물론, ‘시카고 선타임스’의 리처드 로퍼가 지적한 대로, 팝콘이 피와 함께 흩날려도 괜찮다는 전제가 따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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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란 무엇?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그라인드하우스>를 낳은 극장문화, 그라인드하우스에서 주로 상영했던 영화들은 바로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이었다.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의 키워드는 ‘저예산’과 ‘대중성’. 한 마디로, 최대한 저렴하되 최고로 재미있게 찍는 영화를 말한다. 영화의 질보다 양, 예술성보다 상업성에 비중을 둔다는 의미에서 쇼비즈니스 용어에 속하는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가 다루는 범주는 실로 다양하며 무엇보다 자극적이다. 금단의 섹스, 무자비한 폭력, 마약, 누드, 성도착, 살인, 괴수물을 넘나드는 소위 B급 영화들은 영화매체가 등장했던 초창기부터 존재해왔다. 예를 들면 (1935)의 경우 나이 많은 남자가 어린 소녀들과 결혼하는 문제를 주목했으며, 마약중독을 다룬 (1936) 같은 영화도 있었다. 이런 작품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이 정착하던 시기 메이저 영화사가 애써 피했던 문제를 건드려 관심을 샀다. 그러나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영화적 금기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면서부터다. 대중의 취향과 맞닿아 있었던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들은 또한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사고를 다뤘으며, 따라서 단시간에 대중의 자각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핀란드, 한국, 베트남 등에서 일어났던 전쟁에 대한 영화도 여러 편 만들어졌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다시금 학문적인 관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를 보다 세분화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흑인 관객을 겨냥했던 블랙스플로이테이션. 팸 그리어가 <코피> <폭시 브라운> 등에 출연, 인기를 독차지했다. 소프트코어 포르노와 비슷한 섹스플로이테이션이라면 러스 메이어의 영화들. 그리고 최근의 <아즈미> 시리즈와 <킬 빌>을 낳은 새로운 사무라이 칼싸움, 참바라영화. 좀비영화의 경우 조지 로메로의 영향권아래 있었다. 선혈이 난무한 스플래터 또는 고어영화의 대가는 허셀 고든 루이스. 1963년 작 <피의 축제>가 대표작이다. 그리고 여감방 시리즈와 <몬도 가네>로 대표되는 혐오 영화. 서부영화의 변종으로 주로 이탈리아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던 스파게티 웨스턴도 있다. <장고> <데쓰 라이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밖에 오토바이 폭주족을 소재로 삼았던 바이커영화의 경우 1953년 말론 브랜도가 출연했던 이 첫 테이프를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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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테러>는 어떤 영화?

<그라인드하우스>의 또 다른 축인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는 <황혼에서 새벽까지> <씬 시티> 감독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작품이다.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플래닛 테러>는 한 마디로 좀비영화다. 이를테면 <좀비>나 <시체들의 새벽>과 같은 고전적인 좀비물을 보다 다이내믹하게 변주했다고 보면 된다. 배경은 식인 군인들로 둘러싸인 텍사스의 한 마을. 클럽의 고고 댄스걸이었던 팜므 파탈 체리(로즈 맥고완)는 좀비의 습격으로 근사한 다리를 잃게 된다. 옛 남자친구 레이(프레디 로드리게즈)가 그녀에게 의족 대신 선물한 것은 다름 아닌 '머신 건'. 이제 체리와 레이는 좀비들을 초토화시킬 정예팀을 이끌게 된다. <데쓰 프루프>에서 그저 그런 금발 미녀로 출연했던 로즈 맥고완이 누구보다 근사한 다리의 각선미를 뽐낸다. 한편 타란티노는 무려 강간범으로 카메오 출연하고, 이밖에도 브루스 윌리스와 블랙 아이드 피스의 싱어 퍼기 등이 깜짝 등장한다.

더불어 <그라인드하우스>를 빛내는 것은 <플래닛 테러>와 <데쓰 프루프>를 잇는 4편의 가짜 예고편들이다. 슬래셔 <호스텔>을 만들었던 일라이 로스의 예고편 'Thanksgiving', 전작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로 알려진 에드가 라이트의 'Don't', 롭 좀비의 나치와 늑대인간 이야기 'Werewolf Women of the S.S', 그리고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와 데니 트레조의 끝내주는 복수담 'Machete'가 그것.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만날 루트가 없어 그저 아쉽기만 한 이 예고편 아닌 예고편들이 부디 영화화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B급 정서 압축해 예고없이 “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데쓰 프루프’
 
 
한겨레 김소민 기자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데쓰 프루프’
 
60~70년대식 인물·분위기에
근육질 여성들 화끈한 복수극
허 찌르는 ‘피범벅 액션’ 여전

 

뭐 하자는 거야? 화면에 비가 내리듯 ‘치지직’거리는 스크린에 제작사 ‘디멘션’의 로고가 그야말로 싸구려 골동 모조품 냄새를 풍기며 뜬다. 나팔바지가 유행하던 그 시절의 홈비디오처럼 입자는 거칠다. 필름이 중간에 튀는 것도 모자라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뀌기도 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쓰 프루프〉는 1970년대 외진 골목 동시상영관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뭔가 굉장한 의미를 찾아 해부해가며 봐도 상관은 없지만 뭘 그럴 것까지야. 그냥 팝콘 씹어먹으면서 통쾌한 자동차 추격과 사지가 떨어지는 ‘슬래셔’ 공포물의 쾌감에 소리 질러가며 보길 권한다.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데쓰 프루프’
 
애초에 기획이 그렇다. 타란티노가 친구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 집에 놀러 갔더니 싸구려 동시상영관(그라인드하우스라고 불린다) 포스터가 굴러다녔다고 한다. ‘너도 여기 좋아해’ ‘나도 좋아해’ ‘동시상영 보는 것처럼 니가 한편 내가 한편 B급으로 만들어 붙여버릴까’ 그런 식으로 나온 게 영화 〈그라인드하우스〉다. 그중 타란티노 작품이 〈데쓰 프루프〉, 로드리게즈 작품이 〈플래닛 테러〉(11월 개봉 예정)다. 둘을 합치면 거의 4시간, 결국 쪼개 개봉하게 됐다.

어림잡아 3분의 2는 시시한 잡담이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지닌 여자 3명이 먼저 등장한다. “맨날 내가 대마초 조달해야 돼. 힘들단 말이야” “엉덩이는 내 엉덩이 정도는 돼야지”…. 주크박스에서는 60~70년대식 달콤하고 낭창거리는 노래들이 주야장천 흐르고 남자들은 여자들을 꼬실 궁리에 바쁘다. 종업원 워렌으로 출연한 타란티노는 “원샷”을 외치며 술잔을 돌린다. 다만 타임머신 타고 등장한 듯한, 기괴한 스턴트맨 마이크(커트 러셀)만 해골 그림 자동차를 끌고 여자들을 몰래 따라다니며 긴장감을 조금씩 높여간다. 그 자동차 이름이 바로 죽음을 피해 간다는 뜻의 ‘데쓰 프루프’다. ‘이제 수다 좀 그만하시지’라는 푸념이 나올 때쯤, 오래 참은 만큼 더 세게 뒤통수 후려치는 타란티노식 팔다리를 뎅겅뎅겅 자르는 피범벅 액션이 휩쓸고 지나간다.

그리고 2라운드. 배우의 메이크업 담당인 애버나시, 좀 맹한 배우 리, 스턴트 우먼 킴과 조이가 스턴트맨 마이크에 대항할 차례다. 애버나시 휴대폰의 발신음은 〈킬빌〉의 주인공 브라이드(우마 서먼)의 주제곡이다. 그러니 이들은 “꺄악” 소리치며 도망다니는 공포영화 속 여성들과는 유전자부터 다르다.

영화에는 강한 여자들과 60~70년대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친다. 조이 역은 〈킬빌〉에서 우마 서먼의 스턴트 대역을 했던 조이 벨이 맡았는데 컴퓨터 그래픽 없이 마지막 20분 자동차 추격 액션을 몸으로만 펼친다. 〈데쓰 프루프〉는 기다리고 기다려 압력을 꽉꽉 밟아뒀다가 여성들의 허를 찌르는 장쾌한 복수극으로 한방에 터뜨린다. 영화 속 인물들은 60~70년대 액션 추격물 〈식스티 세컨즈〉와 〈배니싱 포인트〉를 침이 튀도록 찬양하고,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배기량 빵빵한 그 시절 자동차들이다.

타란티노 영화들에서 유머는 가장 비장한 장면에서 허무하게 터져 나오기 일쑤였다. 〈킬빌〉에서 머리 반쯤이 잘려 죽어가는 오렌 이시가 “네 칼 한조의 칼(명품 칼)이 맞구나”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의 인물들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라 은근슬쩍 허를 찔러대는 매력을 지녔다. 처절한 사건들은 종종 예상치 못하게 벌어졌다. 그런 면에서 〈데쓰 프루프〉의 스턴트맨 마이크는 앞선 타란티노식 인물들보다 단순하고 전형적인 편이다. 잡담은 옹골진 유머를 맺지 못하고 흐트러진다. 그럼에도 여자들의 예상을 빗나간 막판 반전은 모든 불만을 쓸어내고도 남을 만큼 속이 후련한 한방이다. 그래서 영화 끝에 꼭 ‘끝’이라고 써주는 고전적 수법으로 마무리된 뒤에도 네 여자의 이름을 불러대고 싶어진다.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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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가처럼 생각하는 노동자들

 

 

자본가처럼 생각하는 노동자들
[노조와 주식] 주식 주고 “파업하면 주가 떨어져”…연대정신 실종
 
 
 

“조합원들 열 명 중 다섯 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을 걸요. 두산중공업이나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을 많이 갖고 있어요. 요즘 잘 나가는 STX 주식도 있고. 보통 2∼3천만 원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난 5일 창원에서 만난 한 두산중공업지회 간부가 전한 얘기다. 그도 두산중공업과 인프라코어 주식을 많이 갖고 있었고 돈을 좀 벌기도 했다.

최근 주식 열풍과 조선업종의 호황으로 경남지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주식 얘기가 주요 화제다. 그는 얼마 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지만 조합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는 얘기를 전해줬다.

   
  ▲ 종합주가지수가 2000 포인트를 넘어서자 환호하고 있는 사람들
 

 “주식 받으면 회사 손아귀에 잡힌다”

S&T중공업 조합원들은 지난 6월 4일부터 회사에서 배당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됐다. 당시 액면가 2,500원짜리 주식을 5,100원에 2천주씩 받았기 때문에 1,000∼1,800만원 가량의 이익을 볼 수 있었다.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최평규 회장은 2년 전 일방적인 인사명령과 순환휴업 등을 밀어붙이면서 스톡옵션 카드를 내밀었다.

S&T중공업지회 안동락 사무장은 “주식을 받으면 주식값을 올리기 위해 회사 이익을 남겨야 하고 결국 회사 손아귀에 잡히게 된다며 반대의견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스톡옵션을 신청했고 조합원들도 이에 따랐다. 그 때 통일중공업이 파업에 들어가자 지회 홈페이지에 주가가 떨어지니까 파업을 중단하라는 글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다.

STX엔진은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해서 개인당 1∼3천만원까지 은행대출을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도록 했다. 시가가 4,700원 시절에 처음 유상증자를 했고, 12,900원일 때 두 번째 유상증자를 했다. 현재 STX엔진의 주가가 6만원이니까 일부 조합원들은 큰 이익을 보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자 회사는 “파업을 하면 주가가 많이 떨어진다”며 현장에 유언비어를 흘리기도 했다. STX엔진지회 한 간부는 “파업과 주식은 아무 관계가 없고, 조직력으로 극복해나가면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경남지부 이창희 사무국장도 “조직력이 살아 있는 지회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통일이나 두산처럼 어려운 현장에서는 주식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지부 30주 합의

지난 4일 현대자동차지부는 회사로부터 1인당 30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는 합의안을 따냈다. 현대차지부는 교섭속보를 통해 “조합원의 요구가 높은 무상주를 회사는 끝까지 거부하였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적극적인 의지로 최종 30주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가 71,000원 가량이니까 2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산별노조 시대에 기업별 종업원 의식을 강화하는 무상주 합의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의 도장공장 점거파업이 일주일째 진행되던 지난 8월 30일 도장공장 앞에는 300여명의 정규직 조반장 및 조합원들이 모여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그들은 해머 등을 들고 들어왔고, 유리창을 부수며 거칠게 항의했다. 그들은 “저들이 비정규직이냐? 협력업체 정규직이다” “협력업체 직원 몇 백명이 우리 일터를 짓밟아도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간부들이 “이번 주까지 농성이 끝내도록 하겠다”는 설득으로 이들은 저녁 나절이 다 되어서야 물러갔다. 이를 지켜보던 한 정규직 활동가는 “저들 중에 기아차에 주식투자를 많이 했는데 주가가 떨어지니까 항의하러 온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열받아 비정규직 파업에 항의하러 왔다는 것이었다.

   
  ▲ 현장에서 일하는 금속노조 조합원 모습(사진 금속노조)
 

주식투자 열풍과 개인투자자

‘막차’ 타고 망연자실…개미들의 비애, 오! 株여 등록금 날리고 대출금 날리고…개미들의 비명, 폭락장 개미들 “속이 새까맣게 탄다”, 끝없는 ‘뒷북’… 슬픈 개미들, 증시 대폭락 개미‘곡소리’, 상투잡은 ‘빚쟁이 개미들’ 패닉 상태…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증시가 폭락해 ‘검은 목요일’이라고 불렸던 지난 8월 26일 이후 언론에 보도된 기사 제목들이다. 증권 관련 연구소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 열풍에 떼돈을 벌어들인 반면 개인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현실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도 증권사로 향한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다. 애사심을 부추기기 위해 스톡옵션과 무상증자, 우리사주 등으로 노동자들을 유혹하는 자본과 주식투자를 조장하는 언론 등 투기공화국으로 변해버린 사회에서 금속노동자들마저 맹목적으로 ‘투기의 그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너져 가는 노동자 의식

1997년 부도로 주식이 하루아침에 휴짓조각으로 변한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조합원들은 다른 조합원들과 달리 주식 열풍에 휩싸여있지는 않은 듯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수도권의 부동산 열풍에 동참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전까지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 최근 ‘어쩌구 펀드’ 하는 주식 간접투자가 급증하면서 조합원들이 월급 통장을 증권 통장으로 바꾸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경남지부 한 간부는 “창원에 경륜장이 들어서면서 많은 조합원들이 한탕을 노리며 주말과 휴일마다 경륜장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투기 열풍’은 노동자의 정신마저도 갉아먹게 만들고 있다. 땀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들과 연대해왔던 과거 노동자들의 연대정신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치관이 자본과 같아지고 있고 배부른 노예로 변해가고 있다”며 “상시적인 고용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은 비정규직과 연대하는 것인데 이런 가치들을 다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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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o 네로 오버 버닝

 

 

mirageact2 (2006-05-04 16:37 작성)1대1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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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평
아~ 동영상은 용량만 고려하면 되는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1. 일반적인 공CD는 700MB/ 80Min인데, 여기에서 시간인 80분은 CD플레이어에서 재생되도록 오디오 CD로 만들었을 때의 시간입니다. 400MB의 1시간 50분짜리 동영상의 경우는 오디오가 아니라 데이터이기 때문에 시간이 아닌 400MB가 중요합니다. 즉 동영상같은 데이터의 경우 재생 시간이 아닌 동영상의 용량만 고려해주면 됩니다.

오버버닝을 할 때는 700MB 공CD의 용량인 702MB를 초과하는 데이터를 구울 때입니다. 703MB 이상의 데이터의 경우 오버버닝을 해야 구울 수 있습니다. 

 

2. 아래의 설명은 네로 6.3.1.20버전으로 설명입니다.

800MB 공CD를 구우려면 오버버닝을 해야합니다. 즉 700MB 공CD를 사용하면 오버버닝 옵션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703MB를 초과하는 용량을 구울 경우 오버버닝을 해야합니다. 오버 버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Nero StartSmart를 실행 시키고 "데이터굽기"를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기본메뉴 "파일"에서 "기본 설정"을 선택하면 "일반"에 시디의 관한 설정 사항이 있습니다. 800MB 공시디를 오버버닝하려면 황색마커를 79분으로 적색마커를 85분으로 설정합니다. 일단 700MB로 오버버닝을 하려해도 마찬가지 설정을 해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기본설정에서 "고급기능"을 선택한 후 "디스크 동시 쓰기 오버버능 기록 사용 가능"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CD길이를 90분 30초로 설정합니다. 이러고 나서 확인을 누룹니다. 여기까지가 오버버닝에 필요한 설정을 끝 마친 것입니다. 다음으로 구울 800Mb 공시디를 라이터에 넣습니다. 공CD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네로가 실행되도록 설정되었다며 "데이터 굽기"를 선택합니다. 그런 다음 구울 파일들을 선택하고 "굽기"버튼을 누른 다음"멀티세션"에서 "멀티세션이 아님"을 체크한 후 "굽기"에서 "Disk-At-Once/96"을 체크합니다. 이런 다음 굽기를 하면 800MB 공CD를 구울 수 있습니다.

 

Nero 6 안에는 네로 버닝롬이 들어있습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그림을 첨부합니다.

 

 

위의 두 그림은 위에 설명한 오버버닝 설정 사항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면 위의 설명대로 설정한 뒤에 오버버닝을 하여 굽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네로6를 실행시키거나 공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실행이 됩니다.

 

 

"데이터"를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등의 데이터를 굽는다만 "데이터 디스크 만들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데이터 디스크 만들기"를 선택하면 위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구울려는 데이터가 들어있는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선택합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왼편으로 옮깁니다.

 

 

굽기 버튼(CD에 성냥불 모양의 버튼)을 눌러 위와 같이 설정합니다.

 

 

동시디스크쓰기/96을 선택하고 굽기를 누릅니다.

 

오버버닝을 할 경우 다음 단계에서 오버버닝을 할 것이냐고 묻는데 오버버닝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오버버닝은 라이터기 자체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자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굽더라도 8배속 정도의 저배속으로 굽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를 공CD에 구울 때 자막파일인 smi파일은 avi파일과 함께 공CD에 집어넣어서 굽습니

다. 이렇게 하면 영화를 볼 때 자동으로 자막파일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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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막는 건 파시즘, 진중권을 내버려 둬라

 

 

'비판' 막는 건 파시즘, 진중권을 내버려 둬라
[取중眞담] 심형래의 <디 워>를 둘러싼 이전투구 논쟁에 붙여
텍스트만보기   홍성식(poet6) 기자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영화 <디 워>의 관한 비판적 견해를 이야기했다가 네티즌에게 십자포화를 맞았다. ⓒ MBC
 
 

탤런트 홍석천이 타의에 의해 '커밍아웃'됐던 지난 2000년. 문화평론가 이재현이 했던 말을 새삼 인용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미 알고있다. "차이로 인한 차별은 폭력"이라는 것을.

개봉한지 열흘이 채 못 돼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된 한국영화계에 '대박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 스크린쿼터가 깨지고, 이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만난 '가뭄 속 단비'였기 때문일까? <디 워>에서 파생된 갖가지 논란이 한국사회와 인터넷을 혼란의 태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원칙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작품과 작가를 놓고 벌어지는 '뜨거운 토론'이 나쁠 것은 없다. 고래로부터 문화예술이란 그런 고통 섞인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걸 너도 알고 나도 안다.

지금은 자그마한 소품 한 점 가격이 최소 수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화가 고흐(1853~1890)도 살아 생전엔 수많은 혹평에 시달렸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문학적 대업(大業)을 완성했다"고 평가받는 톨스토이와 존 스타인벡에게도 비판세력은 엄연히 존재했다.

산업적 측면이 극단적으로 강화된 장르이긴 하지만 영화 역시 문화예술의 범주 속에 포함된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화 <디 워>와 이 작품의 제작·연출자인 심형래에 대한 논쟁은 '(산업)예술로서의 영화'가 겪어야할 지극히 당연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성공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글쎄요"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현재 진행중인 <디 워>와 심형래 관련 논쟁에는 논의을 진행하는데 기본이라 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독단과 아집의 배제'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논쟁과 무관한 무차별적 인신 공격... 비판이 '죄악' 돼버린 해괴한 상황

<디 워> 개봉 직후 영화 <후회하지 않아>를 연출한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와 <디 워>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개인 블로그에 올렸다. 거기엔 대다수 관객과 네티즌들의 의견과는 상반된 비판적 입장이 담겨있었다. 다소 거친 표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글이 인터넷에 알려진 후 네티즌이 보여준 반응은 '거침' 정도가 아니라 '폭력'에 가까웠다. 이송 감독의 <디 워> 평가에 대한 비난만이 아니었다. 그가 가진 성정체성(이송희일 감독은 동성애자다)을 놓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은 네티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일부 네티즌의 <디 워> 감싸기와 비판자에 대한 무차별적 질타는 며칠 후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에게로 옮겨갔다. "심형래 감독은 겸손해야 한다"고 한 김조 대표의 조언은 "그러는 너는 겸손하냐"라는 냉소적 대답으로 돌아왔고, "성씨가 2자인 놈들은 하여간 재수 없어"라는 이번 논쟁과 무관한 모욕까지 당해야했다.

10일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디 워>와 심형래를 무자비한 어조로 공격한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혔다. 지난 밤 출연한 MBC 100분토론에서의 발언으로 인해 인터넷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언론사들은 경쟁하듯 진중권의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재생해 여러 개의 유사한 기사를 반복재생산 하고 있고, 포털사이트 기사마다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가 인용하기조차 힘든 육두문자와 상소리, 욕설을 담고 있다. '의견'이라기보단 독단의 강요 혹은, 아집 부리기라 이름 붙여 마땅한 것들도 부지기수다.

진중권이 100분토론 도중 "심약한 평론가는 지금 뭐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비판을 하지 말라니? 심형래와 <디 워>가 국가보안법인가"라고 발끈했던 게 터무니없는 과장과 무조건적 분노는 아니었다는 게 밝혀지기까지의 시간은 짧았다.

 
▲ 영화 <디 워>와 심형래 감독을 둘러싼 논쟁에 한국사회가 달아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비판의 자유의 허용하지 않는 세상이 '파시즘' 불러올 수도

우리는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을 아직 기억한다. 당시 히틀러와 괴벨스, 괴링이 주도한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azis)은 게르만민족의 혈통적 우월성을 내세우며, 모든 선과 정의를 자신들이 소유했다는 독선과 아집에 빠져있었다. 착각에 불과한 그 아집과 독선은 전 유럽을 전쟁의 포연 속으로 내몰았고, 200~4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유대인 학살이란 비극을 낳았다.

<디 워>를 둘러싼 이번 논쟁을 쭉 지켜봤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네티즌들 속에 자리한 독단과 아집에서 히틀러가 주도한 '파시즘'의 음습한 그늘을 봤다라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이거나, 호들갑일까? "맞다. 호들갑이다"라 답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분명하다. 논쟁의 상대를 논리가 아닌 욕설로 제압하려 들고,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신공격과 조롱으로 폄하하는 세상, 즉 '비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세상엔 희망과 발전 또한 없다는 것. 이런 곳이 바로 파시스트의 세상 아닌가.

또한, 세상 어떤 누구도 영화와 연출자를 평가하는 견해의 차이로 의해 폭력적 차별에 시달려서는 안 된다. 아래 다시 한번, 너무나 당연해서 오래 곱씹어야 할 이재현의 말을 옮긴다.

"차이로 인한 차별은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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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는 엉망진창, '영구 없다' 하는 꼴&quot;

 

디 워>는 엉망진창, '영구 없다' 하는 꼴"
[논쟁] 진중권 <100분 토론>에서 <디 워> 독설 '뜨거운 논란'
텍스트만보기   조은미(cool) 기자   
 
 
 
▲ MBC <100분 토론>이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란 주제로 10일 오전에 열려 뜨거운 도마에 올랐다. ⓒ MBC
 
 

"심형래 감독은 영화에 대한 철학이 없다.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시장 코드, 인생극장에다 CG 하나다."

"<디 워>엔 기초인 플롯 전체가 없다. 바둑으로 말하면 대마가 잡힌 거다. 대마가 없는 상태에서 이 바둑알이 상아고 이 상아를 국산기술로 깎았다.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이 그럼 '네가 직접 만들어라' 이러는데, 계란이 곯았는지 안 곯았는지 알기 위해서 직접 치킨이 돼서 알을 낳을 필요는 없는 거다."

"비평할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꼭지가 돌아서 (비평을) 썼다."


진중권씨는 용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10일 새벽 0시 20분 시작한 MBC <100분 토론> '<디 워>, 과연 한국 영화의 희망인가?'에 참석해 <디 워>와 <디 워>를 둘러싼 분위기에 통렬한 독설을 퍼부었다.

이날 <100분 토론>엔 동국대 겸임교수이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이사인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 학벌없는사회 사무처장이자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편집장인 문화평론가 하재근씨,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인 김천홍 기자, 중앙대 겸임교수이자 전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인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애초에 "심형래 감독 겸손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청년필름 김조광수 대표의 출연으로 기대감이 높았으나, 뜨거운 발언은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에게서 쏟아졌다.

진행자 손석희씨는 "<그때 그 사람들> <괴물>에 이어 한국영화에 대한 토론은 세 번째"라며, "(<디워>에 대해 토론한다고 하니까) 게시판엔 7000건이 넘는 의견이 올라왔다. 토론도 시작 전에 이런 건 처음이다"며 뜨거운 반응을 예고했다.

애국, 민족, 시장주의, 인생극장 이 4가지 코드가 <디 워>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대뜸 "<디 워>엔 애국코드, 민족코드, 시장주의 코드, 인생극장 코드, 이 네 가지 코드가 있다"고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진중권씨는 이 영화를 한국에서만 보겠다고 했다면 인기 없었을 텐데, 한국영화를 가지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 해서 '애국코드'요, '아리랑' 들어가고 '디스 이즈 코리안 레전드' 들어가고 이걸 미국 사람들에게 보여준단 열망이 들어간 '민족 코드'요, CG를 예전엔 사서했는데 이젠 우리가 하게 됐다는 국산화의 자긍심이 들어간 '시장주의 코드'요, 마지막으로 심형래 감독의 '인생극장 코드'에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 워> 포스터. ⓒ 쇼박스
 
진중권씨는 이어 "인터뷰를 다 분석해 보면 심형래 감독 자신이 영화에 대해 말하는 건 거의 없다. 영화 철학이나 영화 미학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내가 보기에 썩 좋은 영화는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엉망진창"이지만 "CG는 볼만하다. 대중들이 거기 감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진중권씨는 "가장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꼼꼼하게 지적하는 비평이 작가에 대한 최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며 "(이 영화가) 엄청 허술하다. 영화 전체를 보면 주인공들이 하는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주인공들이 계속 도망만 다니고, 구해주는 것도 다 남들이 도와주고 마지막 결말에 그 많은 대군이 목걸이 하나로 날아간다. 그 목걸이를 작동시키는데도 또 주인공들이 한 일이 없다. 부라퀴를 물리치기 위해 선한 이무기를 불러주기 위해 주인공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며, "이게 뭐냐면 '데우스엑스 마키나'라고 '기계 장치를 타고 내려오는 신'이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진씨는 "고대 그리스 작가들이 위기에 주인공을 몰아놓고 어찌 구할지 몰라, 신의 역할을 하는 배우가 기계 장치를 타고 내려와 주인공을 구한다, 신이 인간을 구해준다"며,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는데 악당이 총을 쏘려고 하면 외계에서 날아온 별똥별에 맞아 해결이 된다는 이런 구조, 우연에 맡기는 구조는 피해야 한다는 게 극작술의 기초다. 2500년 전에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얘기다. 그런데 심형래 감독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디 워>야말로 하느님의 뜻으로 갑자기 모든 게 해결된다며, 진중권씨는 "아무리 스토리 구조가 허술하더라도 결말에서 주인공이 한 역할이 없는, 그렇게 허술한 구조를 갖는 영화는 사실 없다. 당연히 평론가들의 평이 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가 "원래 평론가는 냉정하달 수 있지만 난 거기 동의가 안 된다"며 "내가 속한 공동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대해 말하자, 또 진중권씨는 "평론하고 응원을 착각하는 것 같고, 영화하고 축구를 착각하는 것 같다"며 "'잘 한다, 잘한다'가 평론가가 할 일이 아니다. 평론가라는 건 예술 커뮤니케이션에서 피드백 시스템으로, 잘못했을 때 지적해서 다음 제작할 때 제대로 나와야 한다"고 설명한 뒤 "지적하고 잘해라 해야 하는데, 잘한다, 잘한다 하면 제대로 나오겠냐?"고 반박했다.

영화 막판에 관객이 안 우니까 대신 용이 울고 지나가더라

이어서 진중권씨는 <디 워>에 "기초인 플롯 전체가 없다"며 "바둑으로 말하면 대마가 잡힌 거다. 대마가 없는 상태에서 이 바둑알이 상아고 이 상아를 국산 기술로 깎았다. 칭찬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배우들이 하나도 할 게 없다보니까 연기할 게 없는 거고, 배우가 뭘 해야 할지 모르니 당연히 연기가 어색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일급배우를 갔다 써도 변변히 연기할 게 없으니까 캐릭터를 드러낼 수가 없고, 개성이 없다"며 "이렇게 할 일이 없으면 연애라도 해야 하는데 연애도 안 한다. 그러니 마지막에 키스할 때 황당하다. 심지어 '어우. 쟤네 촬영하다 감독 몰래 사귀었나보다'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고 비꼬았다.

이어서 진씨는 "그러니 막판에 둘이 헤어질 때, 슬프지 않고, 슬퍼야 되는데, 관객이 울어야 되는데 관객이 안 우니까 대신 용이 울고 지나간다. 이게 이런 문제"라며 "배우가 연기를 못한 게 아니라, 일급 배우를 갖다 놔도 대본이 안 되면 연기가 나올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도마에 오른 '평론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중권씨는 따끔하게 반박했다.

진중권씨는 영화마다 평론가들 평이 다른데 "이 영화가 엉망이라는데 대해선 모든 평론가들이 일치하는데, 이 정도 합의가 영화 내에서도 찾기 힘들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대해서 대중들이 몰려와서 난리를 친다"며, "지금 어떤 분위기냐면 말을 못하는 분위기다. 옛날 황우석 때 말 못한 것처럼, 심형래 감독에 대해 말하려면 지금 모험이다. 지금 이게 제대로 된 평가냐?"고 지적했다.

 
▲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영화 <디 워>와 <디 워>를 둘러싼 분위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 MBC
 
 

또 진중권씨는 "이게 모 인터넷 사이트 대문에 칼럼으로 올라온 글인데, 칼럼 제목이 뭐냐면 "<디 워> 전쟁이 시작됐다. 충무로를 타격하라"다. 진군나팔 빵빠바방 울려가는 이런 분위기에서 심약한 평론가는 말 못한다"며, "<디 워> 평가 받아야 한다. 아주 냉정하게 평가 받아야 하는데 심 감독도 피드백이 들어오는데, 지금 '와! 끝내줘요. 감동 했어요' 이러느라 냉정한 논의가 하나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씨는 이어서 "영구아트가 개발한 그래픽 소프트웨어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얘기가 하나도 안 된다"며, "영화평론가들은 안 좋은 영화에 대해선 혹평을 해댔다. 그런데 왜 이 영화에 대해서만 이런 수난을 겪어야 하냐.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냐"고 되물었다.

비평 좀 하게 냅둬라

<100분 토론>에 참여한 한 시민논객이 "심형래 감독에 대한 깊은 글들은 없었다. 평론의 부재 아니냐"는 지적하자 이에 대해서도 진중권씨는 열변을 토했다.

진중권씨는 "제 말도 10자로 하면 '애들아. 비평 좀 하게 냅둬'"라며 "이무기가 LA에 나타난 것도, 여자를 잡기 위해서 대군단이 나타난 것도 다 CG를 보여주기 위해서"요, "보철이 자꾸 변신하고 자기 정체를 숨기는 것도 메타몹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필연성을 시나리오 안에 심어놔야 하는데 그게 없다. 그러니 우린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또 "오로지 CG 하나면 된다는 심형래 감독 생각이 작품에 드러난다"며, "평론가들이 볼 때 평론하기가 민망하다"고 털어놨다.

또 진중권씨는 "자꾸 (심형래 감독을) 무시한다고 하는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말한 걸 갖고 이야기한 것이다. (관객들이) '아리랑' 나와서 눈물 흘렸다.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 때 '인생극장'이라 찡하다. CG 볼만하다. 이것 빼곤 없다"며, "문제는 그러면서도 애국 코드가 아니다, 민족 코드가 아니라고 하니 황당하다. 영구가 '영구 없다' 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런 진중권씨의 비판에 대해 <100분 토론>의 한 시민논객이 "진중권씨가 과거에 영화 <300>을 평가하면서 '이건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플롯의 전개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처럼 <디 워>도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진중권씨는 이건 다르다고 반박했다.

진중권씨는 "<300>은 너무 단순해서 문제지, 기본적으로 서사가 있다"며, "장르 영화도 기본적으로 지킬 게 있는데 인과 관계에 의해 결말이 와야 한다. <300>엔 그게 있는데 <디 워>는 그게 없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시민논객이 "냉정하거나 분석적인 비평을 쓰지 않았다"는 지적에 진중권씨는 "<씨네21>에 비평을 썼다. 왜 썼냐면 비평할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네티즌들이 하는 걸 보고 꼭지가 돌아서 썼다"며 "네티즌들이 하는 이야기가 '네가 직접 만들어라' 이런 이야기인데, 계란이 곯았는지 안 곯았는지 말기 위해서 직접 치킨이 돼서 알을 낳을 필요는 없는 거다"고 통렬하게 반박했다. 진씨는 이어서 "'충무로의 사주를 받았냐' 이런 건데, 충무로와 저와의 관계는 어떤 관계냐면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갈아타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나와 충무로? 한 달에 한 번, 지하철 갈아타는 관계

 
▲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MBC <100분 토론>에 패널로 출연해 영화 <디 워>에 대해 특유의 독설로 비판했다. ⓒ MBC
 
 

이어서 시민논객이 "어떤 영화든 비평할 가치가 있지 않냐? 비평할 가치가 없는 영화인데 댓글 때문에 화가 나서 달았다고 했는데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고 지적하자 진중권씨는 "뭐가 위험하냐? 심형래 감독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는 게 왜 그렇게 위험하냐? 그게 국가보안법인가?"라며 "그런 발언 자체가 상태의 비정상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진중권씨는 또 "꼼꼼하게 다 찍었지 않냐"며, "여러분들이 심형래 감독 도와준다고 하는 게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게, 심형래 감독은 영화에 대한 철학이 없다. 암만 인터뷰를 봐도 없다.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시장 코드, 인생극장에다 CG 하나"라고 꼬집었다.

진씨는 이어서 "여러분이 환호한 이 철학이 작품 어떻게 망치냐면 이런 것"이라며, "조선 남녀가 LA에 환생하는데 이유가 제시 안 된다. 영화 외적인 필요성을 그냥 삽입한 애국주의 코드다. LA에서 미국 배우를 데리고 갑자기 '아리랑'이 흘러버린다. 민족주의 코드"라고 지적했다. 또 " (심형래 발언이 담긴 자막) 엔딩이 불필요하게 올라간다. 바로 인생극장 코드"라며, "그건 진짜 세계 영화사상 코미디인데 그거 빼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걸 지적하는 게 평론가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또 진중권씨는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도 '화려한 CG를 보면서 자랑스럽다'고 썼는데, <트랜스포머>를 보고 자랑스럽단 느낌 못 받는다. 이렇게 애국주의 코드를 쓰면서 왜 아니라고 하냐?"고 반박했다.

<100분 토론>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다른 영화도 애국주의 코드를 쓰는데 형평성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 묻자 진중권씨는 "<괴물>에 대해 욕했을 때, '봉준호 감독 만세, 우리가 봉준호 감독을 지켜줘야 해' 이런 건 없었다"며, "애국주의 코드, 민족주의 코드, 인간극장이 미국에서 통하냐? 거기서도 <무릎 팍 도사> 할 거냐? 안 통한다. 우리가 만든 CG에 관심 갖냐? 안 갖는다. 우리는 <용가리>랑 <디 워>를 비교하지만, 그 사람들은 <디 워>를 <트랜스포머>랑 비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진중권씨는 "중요한 건 CG 기술인데 이것만 갖고 버틸 수 있냐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영화가 나갈 때 심형래 감독이 이런 건 취하고 이런 건 보충해야 한다로 논의가 가야 하는데 얘길 못 꺼내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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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누리꾼 비난? 정상적인 '비정상'이다"
  <디워> 비판한 진중권 "누리꾼 자극하는 기자들도 큰 문제"
 
  2007-08-10 오후 12:27:32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혹평한 문화평론가 진중권 교수(중앙대)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란이 달아오르자 이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1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예상했던 반응"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9일 '디-워(D-WAR),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워>에 대한 따가운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100분 토론> 게시판을 비롯해 관련 기사에는 수천 건이 넘는 비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진중권 교수의 이름이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진 교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 통해 대리실현하려는 욕구"
  
▲ <100분토론>에 출현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MBC

  진 교수는 "황우석 사태 당시처럼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성역으로 만드는 현상이 재연되는 걸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아직 한국 사회는 개인주의가 발달하지 않아서 자신의 정체성을 국가나 영웅을 통해서 대리 실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또 다른 문제는 신문기자들이 '공격'을 유도하는 점"이라며 "멀쩡하게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기사로 써 공격을 하게 하는가 하면 또 다시 기사를 통해 비판한 이들에게 억지로 사과를 받아내려고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디워>에 대한 비판글이 한 통신사를 통해 기사화가 된 뒤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던 이송희일 영화감독의 사례에 관한 지적이다.
  
  진 교수는 "정작 사과해야 할 이들은 공격하는 누리꾼들이 아닌가"라며 "(나에 대해 비난했던 누리꾼들이) 이제라도 사과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 이뤄질 수 없다"
  
▲ 영화 <디워>의 한 장면

  지난 9일 진 교수는 <100분 토론>에 출현해 '디 워'의 흥행 코드는 "한국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겠다는 애국 코드와 한국의 것이라는 민족 코드, CG 국산화에 대한 자부심, 심형래 감독의 인생역전 코드"라고 지적하며 "정작 영화 '디 워'는 진짜 허술하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꼼꼼하게 지적하는 것이 평론가의 몫"이라며 "그런데 '디 워'에서는 주인공이 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주인공을 구해주는 것도 다 남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영화에 이야기가 없다"며 "배우가 연기를 못했다고 하는데 1급배우를 갖다 놓고도 대본이 없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다. 주인공이 헤어져도 슬프지가 않으니 용이 대신 울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디 워'는 냉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냉정한 논의가 이뤄질 수가 없다. 영구아트센터에서 만든 CG 수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더이상의 논의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이외에도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문화평론가 하재근씨, 김천홍 <스포츠조선> 기자가 논객으로 출연했다.
   
 
  강이현/기자
 
 
 
 
인터넷에 부는 "<디 워> 광풍"

 

디워’ 비평 못하는 상황, 비정상적 vs 관객을 평가하려는게 문제


 
[뉴스엔 김미영 기자]

영화 ‘디 워’(감독 심형래/제작 영구아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디워’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는 시사프로그램 MBC ‘손석희100분 토론’의 주제로 선정되기까지하며 대단한 영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10일 방송된 ‘손석희의 100분 토론’은 ‘디 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디 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지난 1일 개봉해 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러나 ‘디 워’가 베일을 벗은 뒤 평단의 혹평과 네티즌의 호평이 엇갈리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김천홍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는 “‘디 워’에 대한 논란이 본질적인 것을 벗어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관객과 평단의 반응이 생각보다 극단적인 것은 아니며 정도와 바라보는 온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김천홍 기자는 기본적으로 영상과 컴퓨터 그래픽은 무난한 점수를 주는 반면 드라마 스토리의 허술함은 대체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면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며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홍 기자는 “문제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아닌, 비평가들이 관객에 대한 평가를 내려버린 것”이라며 “400만명이 본 영화를 단지 마케팅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은 400만 관객들을 낮게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중권 문화평론가는 “지금 ‘디 워’에 대한 말을 못하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며 “심형래 감독에 대해 말하는 건 ‘모험’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심약한 평론가들은 말을 못한다”며 “‘디 워’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얘기를 못꺼내는 지금 이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조광수 대표 역시 “이전에 이송희일 감독의 글이 일파만파 퍼지며 마녀사냥식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짜증이 나 내가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 그 역시 인터넷에 화제가 되면서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진중권 문화평론가와 김조광수 대표, 김천홍 기자와 하재근 문화평론가가 출연했다. 그러나 ‘디 워’에 대한 논란만을 부추겨 현재 ‘100분 토론’의 인터넷 게시판은 1만건이 넘는 글들이 올라오며 또 한번 인터넷 전쟁을 예고했다.

김미영 grandm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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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자율과 萬惡의 근원 프랑스의 교육평준화에 눈먼 정부?

 

 

 

대학자율과 萬惡의 근원 프랑스의 교육평준화에 눈먼 정부?
 
번호 30709  글쓴이 시골훈장 (sintobule)  조회 916  누리 344 (349/5)  등록일 2007-7-9 06:28 대문 5 톡톡
 
 
 


언젠가 앨빈 토플러는 한국이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산업화시대의 근로자양성을 위한 공장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교육부총리 담화를 보고

자기정당의 존재부정으로 귀결된 가출犯如圈의 실용이나, 내신 50%반영을 따르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제재를 하겠다던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사학들의 반발에 겁먹은 30%반영 국민담화를 바라보면서, 혁신을 시도하려는 자들에게 가장 큰 적은 반발에 대한 두려움이며, 그 두려움은 자기정체성을 결국 부인하게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런 지도층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결국, 끝없는 반발세력에 대한 타협과, 공공이익의 양보에 의한 개인적인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안전보장뿐입니다.

이럴 때는 불의한 역사적 정체성과 부정부패의 결정체인 범야 냉전수구기득권층의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사육신 같은 절개와 무지막지한 어거지가 존경스러워지기까지 합니다.

한술 더 떠, 전국대학 총장간 토론회에서 노대통령의 '기회균등할당제'를 '교육받고 난 결과까지 균등화시키는 것은 역차별적인 감상주의'라 뒷다마 까고, 대학자율 규제 가능성에 대해 '토론을 빙자한 코미디'니, '권력자가 공공의 이익을 말하는 것은 독선' 이라는 헛소리를 하는 독선에 가득 찬 교수협회장도 있습니다. 새 열마리야! 그럼 대통령의 이익만을 말하라는 거냐? - -

▶ 프랑스의 대학자율화와 재정투자

최근 수구언론과 폴리페서polifessor들이 프랑스의 대학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투입과 대학자율화정책을 주구장창 예찬하며, 프랑스의 교육 평준화는 萬惡의 근원이었다는 지젓대로 결론과, 눈먼 참여정부가 프랑스대학자율화를 보지도 못한다며 아전인수의 요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알지도 못하며 떠드는 X가튼 XX들에게 서팡들은 다 아는 프랑스교육에 대한 진실을 디벼볼랍니다.

프랑스초등과정은 만6세에 입학, 5년 과정의 3학기제인데, CP(Cours preparatoire : 예비과정), CE(Cours elementaire : 초급과정, 2,3학년), CM(Cours moyen : 중급과정, 4,5학년)이 있습니다. CE와 CM은 각각 CE1, CE2, CM1, CM2로 세분되고 각 학년 사이에는 학습속도가 빠른 학생의 경우 월반할 수도 있고, 느린 경우 같은 학년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연간 일정은 대충, 1학기는 9월부터이며 뚜생(Toussaint 10월 22일~11월 3일까지)과 성탄바캉스(12월 17일~다음 해 1월 3일까지), 2학기에는 스키바캉스(2월 4일~2월 20일)와 봄 바캉스(4월 8일~24일까지), 3학기가 끝나면 긴 여름 바캉스(7월 4일에서 9월 4일까지)로 나눠집니다. 노는 것이 학기의 기준이 되는 셈입니다.

교육일수는 170일 정도로, 한명의 담임이 몇 년씩 아이들을 장기적으로 돌보기 때문에 아이의 식습관 같은 취향부터 독특한 재능까지 확실히 파악하게 되고, 교육 시간은 종류에 따라 30분에서 3시간까지 다양하게 아침 8시경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진행하고, 월화목금 주4회 수업이 기본입니다. 수업이 없는 수요일은 특별활동만 하는데, 보통 1시간 반 정도 되는 긴 점심시간과 4시 반에서 6시까지의 방과 후 시간에도 특별활동을 합니다.

초, 중, 고의 특별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주체는 파리시와 구청들인데, 구청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특별활동 프로그램들은 구기 종목, 계절 스포츠, 투기 종목 등의 스포츠와, 회화, 조각, 고전 음악, 고전 및 현대 무용, 연극 등 예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경험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개인 교습비용도 지원합니다.

특이한 것은 공립학교의 1/3정도의 사립학교가 교사의 수준을 좌우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차별을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제대로 된 운동장을 갖춘 학교가 드믈어 공공시설을 사용하며 학교시설은 우리보다 열악합니다.

중등교육과정은 중학 4년, 고교 3년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초, 중등 기본교육과정을 토대로, 고교3년 동안은 철저한 진로지도와 적성과 재능에 따라 적정분야를 선택하는 교육과정을 거칩니다. 우리의 총점이나 평균, 과목석차 등의 성적에 대한 또래 간 비교나 계량화된 서열은 없으며, 일본과 우리의 주력 학습형태인 주입식 암기교육이나 객관식 학습테스트가 아닌, 정답이 없는 토론, 논술로 능력을 평가하며, 능력에 따른 유급과 월반제도와 교사 학부모간 학업성취도에 대한 수시상담(학부모소환)제도가 있습니다.

별도의 대학입학시험은 없으며 고등학교 졸업 자격증서인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는데 바칼로레아를 소지하면 대학입학 자격이 부여되고, 그마저도 재시험제도 때문에 진학이 좌절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바칼로레아도 계열별로 12종류나 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랑제꼴을 제외한 모든 대학은 바칼로레아만 있으면 지원하며, 대학지원 시, 면접관의 판단자료인 내신평가를 제출하고, 바칼로레아 통과자의 80%가 1년 등록금이 겨우 50만 원이하인 전국 90개 국공립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일반 고교와 달리 국가가 취업을 보장하는 기술 자격증 취득의 2년제 직업 고교도 있는데, 자격증 취득자가 대학 입학을 원할 경우 일반 고교로 편입하여 기술 바칼로레아를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엘리뜨 양성이 목적인 그랑제꼴은 각 고교 준비반에서 2~3년 더 공부한 뒤 치열한 경쟁시험을 치루기도 합니다. 일반대학은 대중적인 고등교육 및 석.박사 학위 과정을 포함한 순수 학문교육을 담당하는 반면, 그랑제꼴은 국가기관 등 현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전문고급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학비가 없으며 이공계 그랑제꼴들은 150~200만원의 학생생활비를 지급합니다.

특별히 그랑제꼴 과정을 많이 배출하는 5대 명문고교가 있는 곳으로 부모들이 이사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특별한 적성을 가진 탁월한 아이에 맞는 수준 높은 커리큘럼이 있는 곳을 취사선택하는 문제일 뿐이고, 역대 대통령과 총리들을 다수 배출한 국립행정학교(ENA) 같은 그랑제꼴도 효율적인 인재 양성이란 순기능을 인정받아 왔지만, 폐쇄적인 엘리트주의를 지속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는 1000여개의 학부로 구성된 90개의 국,공립대학이 전국 500여 곳에 고루 분포돼 있으며, 사회정의와 기회균등이라는 역사적 전통과 국가 정신에 의해, 국가가 정한 동일한 시스템과 학생들의 등록금이 아닌 국가재정으로 경영되어오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적응과 혁신에 한계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한계성을 해결하기 위한 대학교육재정과 운영에 대한 자율성과 대학간의 경쟁체제 도입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문제제기는, 한때 세계경제를 주도했던 프랑스의 산업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는 오늘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충분한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수아 피용은 총리취임의회연설에서 “새 정부는 프랑스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 통합을 위한 개혁 정책을 실시하여 프랑스를 21세기형 국가로 현대화 하겠다”며 과거와의 단절을 강조하면서, 헌법을 개정하여 소수 정당 입지 강화를 위해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각종 개혁정책추진을 위해, 의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정파를 대변하는 인물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만들고, 핵심위원회의 대표직은 야당인물을 지명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2012년까지 현재 8.1%의 실업률을 5%로 낮추고, 향후 5년간 500억 유로(약 6조2500억원)를 투입하여 대학현대화를 추진하고,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줘서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 2%대에 머물러있는 경제성장률을 3%대까지 끌어올리고, 당장 내년부터 정부지출규모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고 퇴직공무원의 자리 절반은 새로 충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학개혁의 골격도, OECD의 권고안 중, 학생선발, 직원채용, 강의과목개설, 민간으로부터 예산조달활성화, 재정, 석사과정선발시험도입, 대학운영위원회내 학생대표권축소 등에서 대학에 대폭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즉, 프랑스 교육문제는 사학들과 찌라시나 수구폴리페서들의 입맛대로 해석이나 우리와 같은 서열입시경쟁자율화가 아니라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국제경쟁력과 20살 전후의 젊은이들 가운데 절반은 반드시 대학교육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요점입니다. 초중등과정의 20%의 유급율과 대학자퇴율 41%가 대학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고, 실업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보고, 획일화된 국립대학 시스템을 뜯어고쳐 각 대학이 특성을 갖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하기위한 더 많은 자율권을 주고, 학생선발방식과 교수채용 및 승진에 간섭하지 않고, 대학이 갖춰야 할 재정적, 학문적 책임을 재정립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러나 수십년간 정부에 의존해서 경쟁을 모르고 살아왔던 대학들이 이런 방침을 거부하고, 교원들과 학생들조차 프랑스의 평등가치를 훼손하는 미국식경쟁지상주의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자, 석사과정 선발시험도입을 포함한 일부 개혁안을 철회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1968년 일련번호를 붙여 전국대학을 평준화했습니다. 사교육이 존재하지도 않으며 내신중심으로 대학진학을 합니다. 반면에 지금까지 서울대는 서열화 된 수능과 특목고출신 위주로 신입생을 싹쓸이 해 왔는데, 올해부터 계획된 교육정책대로 내신중심의 선발을 해야만 합니다. 수구찌라시나 폴리패서들이 망했다고 하는 세계100위권(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 대학순위에 파리6대학은 93위) 안팍의 프랑스 대학들은 많은 노벨상학자들을 배출하고 있지만, 한국의 S,K,Y는 지들이 원하는 데로 물 좋은 곳에서 월척?만 낚고 있었어도 150~200위권 정도에 불과하고, 아직도 노벨상수상자들을 배출하지 못하는 참담한 실적과, 자신들의 의욕적인 비주류 과학자조차 망신을 주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즉, 근본적으로 우리와 다른 프랑스의 내신평가에 의한 35년간의 대학진학전통이라는 배경을 무시하고, 프랑스가 채택하려는 대학자율과 재정투자정책만을 짜집기하여 언급하는 찌라시나 사학들의 저의는, 내신평가를 실시하기도 전에 공공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부교육정책무력화가 목적인 셈입니다.

▶ 교육풍토와 사학법

초중등 교육과정에 네 종류의 교육자가 있다고 합니다. 교장이 되기 위한 사람, 가르치려다 교장이 되는 사람, 가르치려다 가르치는 일로 끝나는 사람, 가르치려다 교육계의 불의에 중도 하차하는 사람.....

있으나 마나한 교감도 모자라 수석교사 자리가 생기고 교원평가를 한다고 합니다만, 사실 교원평가에 대한 전교조의 반발은, 그릇된 평가문화에 대한 불신과, 차등성과급제도로 초래되는 교사 상호간의 약육강식의 자본논리에 의해 공교육이 상업화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우리교육이 양적으로는 세계최고라 하지만, 질적으로는 불의에 저항하는 교사들의 고초, 교육의 파행, 학생들의 피해, 그로인한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방고도 아닌 우리 교육의 중심이라는 강남의 고교에서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했다고 합니다. 또, 대학생들이 강의를 부실하게 하는 교수들의 ‘퇴출 리스트’를 작성하고, 학과의 강사임용과정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총장에게 제출하는 등 수업의 품질개선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합니다. 예를 들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리의 교육은 총체적 부정부패에 빠진 상태이며 가히 혁명이 필요한 지경입니다.

2005년 말 사학법 개정은 참여정부의 큰 역사적 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 반이 지난 현재, 그 법을 통과시켰던 주역들이 개혁 취지를 무산시키는 정반대의 만신창이 사학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 골인해 놓고도 스스로 노골을 외치고, 다시 자살골을 넣는 수준 낮은 영구 짓거리라고 말합니다.

성적은 아이들의 미래를 평가하는 잣대가 아니며, 아이들의 성적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더욱 교육의 혁신을 앞장서서 진두지휘하는 교육부 최고책임자가 찌라시의 여론조작과 사학과 수구폴리페서들의 집단행동이 있을 때마다 한 발짝씩 뒤로 물러서며 대통령과 다른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당초 교육정책에 의해 교육받은 아이들을 배신하고, 스스로의 직권을 휴지통에 던져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며, 사학법을 걸레로 만들어 자기욕구 충족만 일삼는 불의한 입법부는, 우리 역사의 백년대계를 깊은 수렁에 파 묻어버리는 국민에 대한 반역행위일 뿐입니다.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D%94%84%EB%9E%91%EC%8A%A4%EC%9D%98_%EA%B5%90%EC%9C%A1%EC%A0%9C%EB%8F%84

http://www.petifrance.com/education.htm

http://coree.campusfrance.org/kr/itmoe-i-e-i-oe-oe/i-e-i-i-ioeuroi-emu-ioe-180.html

 

ⓒ 시골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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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물가 과연 역전되었나? 2 - 소득과 집세에 따라서

 

 

1.
며칠전 한일 물가 정말 역전되었나1 - 교통비를 중심으로 를 올렸더니 댓글이 150개를 육박했다.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상황이었고, 한국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말도 안된다, 실제 수입이 2.5배에서 3배인데, 어떻게 물가를 단순비교하냐는 것이 주를 이뤘다. (근데 내용과 별개로 다짜고짜 반말에다가 욕하는 분들은 뭐하는 분들인지...)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아예 한일 년간수입 자체를 비교해보기로 한다. 일본 소득이 한국보다 2-3배이면 일본 교통비가 당연한 거고, 아니면 한국이 비싼 것일테니.



2. 우선 한국 근로자 평균 연봉에 대해서
   블로거 기자 리장님께서 무료일간지를 보시고 정리를 해주셨다.

   http://savenature.tistory.com/104
 
  한국 근로자 평균 연봉은 2006년 현재 2780만원이다.
 
  그럼 일본 근로자 평균 연봉은 얼마일까.

  일본통계청이 2007년 1월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437만엔
 (2005년 현재 - 그 이후 아직 발표되지 않았음)이다.
 (일본어 기사 원문을 보려면 -> 여기로)

3. 자 단순히 통계 데이타만 놓고 따져보자.
   일본인들의 수입이 한국의 두배인가?

   한화 대 엔화 환율을 단순히 1:10으로 놓고 봐도 2780 만원 대 4370만원이다. 일본 직장인들의 수입이 한국 직장인의 두배가 되려면 5560만원은 되야 한다.
     
   그런데 현재 환율로 따져보면 어떨까. 1:8을 적용시키더라도  3496만원 정도다.
   오늘 환율은 현재 1:7.5 엔화 약세를 감안하더라도 한화로는 3277만원이 된다.

   물가 비싼 일본이 한국보다 벌어들이는 돈은 겨우 500만원이 더 안된다는 결론이다.


4. 이 정도 수입에 일본 물가는 어떨까.
    현재 교통비는 앞에서 언급했고, 식사를 놓고 봅시다.

    일본인들이 흔히 먹는 라면은 400 - 500엔(그러나 라면만 딸랑 나온다는 거)
    그리고, 돈부리(덮밥)도 밥만 딸랑해서 400 - 600엔 정도 한다.
    돈까스는 좀 먹으려면 최하 700엔은 줘야한다.
    한국처럼 반찬 풍족하게 놓고 먹으려면 1000엔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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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 라면 400엔 정도 하는 가격인데, 이게 다다. 그 외 아무것도 안나온다.

  사실 싼 식사만 놓고 보면, 한국과 일본이 비슷해보인다. 오히려 일본이 더 싸 보인다.
 
  그러나, 2007년 3월 현재 '일본 농림중앙금고'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점심값으로 평균 지불하는 금액은 평균 600엔으로 조사되었다. 언젠가 일본 신문에 500엔짜리 도시락 중에서 뭐를 사먹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의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600엔이면 한화로 4500원인 셈이다. 돈 많이 버는(?) 일본인들이 왜 이렇게 점심값을 줄이고 사는 것일까. 일본음식 드셔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반찬 같은거 500엔대에서는 도시락 말고 일반 식당에서는 생강과 짠지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건 일본의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이다. 물론 한국도 부동산이 폭등해서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들이 5억 10억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국에는 전세가 있다. 어떤 분은 이런 댓글을 단 적이 있다.

    '너도 한번 전세 살아봐라. 그러면 월급보다 더 빨리 오르는 집값 때문에 속터진다'
   
 일본은 현재 버블이 붕괴된 후 집값이 폭락했다가 다시 서서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라면 전세의 유무라고 할 수 있다.

   내 친구 한명이 이번에 늦깎이 장가를 가는데 6000만원이 서울 변두리 전세를 얻는 최하한선이라고 한다.(방 두개에 18-20평) 그렇다면 일본은 같은 크기 혹은 그 엇비슷한 크기로 얼마에 구할 수 있을까. 도쿄 변두리에 방두개 13평 정도를 얻으려면 최소 보증금 20만엔에 월세 10만엔에서 13만엔은 주어야 한다. (독신자용 원룸은 제외.)

  아는 사람에게 물었다.

  당신이 이제 새로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에 보증금으로 들어가는 돈은 적지만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 들어가는 집에 살고 싶냐, 아니면 6000만원짜리 전세를 들어가고 싶냐 라고.

  다들 당근 전세가 낫다고 한다.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혼전에 열심히 돈을 모으거나, 아니면 대출,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서 다달이 없어지는 월세는 안내고 싶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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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심의 경우 월세는 더더욱 올라간다. 15평 정도면 15만엔은 거뜬히 넘긴다. 신쥬쿠 도청차에서 바라본 도쿄

5. 사실, 일본 직장인들이 500엔짜리 도시락에 목숨 거는 이유도, 퇴근후 술한잔으로 끝내고 집에 와서 캔맥주를 사 마시는 것도 다 살인적인 주거비 때문이다. 이를테면 월세가 아니라 론을 끼고 자기집을 마련한 경우도 30년을 거쳐서 월세처럼 갚아야한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집을 살때 자기 수입 대비 다달이 들어가는 월세와 비교해서 집을 살지 말지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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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교통비와 주거비를 빼면 식비, 의복비, 교육비 등이 들어가는데 식비나 의복비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게 되었다 쳐도,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일본인들의 삶의 수준이 한국사람보다 수입만큼 더 나은가하는 점이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오히려 그닥 더 높지도 않은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높은 물가와 그것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수입, 적은 양의 먹거리 등 때문이었다.

  일본의 보통 회사는 초봉이 20만엔이 안되는 회사도 수두룩하다.  

  그리고 가끔 일본 아르바이트 시급이 800엔에서 1000엔 하니까 우리나라의 2배 이상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것도 돈을 많이 버는 일본의 상징이 아니라, 정규직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의 임시직일 뿐이다. 일본 전체 노동인구가 2005년 현재 5300만명이라고 했을때, 그 중에서 38퍼센트는 비정규직 노동자 - 즉 계약직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2/3라는 사실. 부족한 가계 살림에 외벌이로는 답이 안나오니,수입을 보태러 쇼핑센터나 가게에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이다. 프리 아르바이터는 젊은이들이 아니라 대부분 하층 노동자이거나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다.

6.
 사실 한국 물가 많이 올랐다.
 식당 음식값은 글쓴이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과 비슷하거나 1000원정도 올랐다.
 그러나 집값은 미쳤다고 할 정도로 올랐다. 또한 교통비도 무시못할 정도로 올랐다.
 실제 현재 나도 한국에서 오른 물가를 체감하면서 살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과 비교해서 체감하기에는 그렇게 최악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나 지하철 공사 등을 옹호하기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 단순히 일본과 비교해서도 그렇다는게 내 생각이다. 글쎄....세상 사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겠지만, 한국이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아직까지도 살만한 나라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국내 빈부격차나 수많은 모순점을 덮어두자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다들 잘먹고 잘사는데 우리만 왜 이 모양이냐는 이야기만큼 미래가 없는 이야기도 없다. 물가와 소득, 그리고 생활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때 어느나라나 삶의 무게는 다 각각 지니고 있고, 평온해 보이는 그 나라 사람들도 전투하듯 박박 기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국은 한국 나름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더 나은 길을 모색하면 된다.

 ps. 그렇다고 한국물가 싸니 만세 이런 이야기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 댓글 다실때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욕설/협박 등은 기본적으로 통보없이 삭제할 예정이며 일절 대응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반대 의견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예의를 갖추고 피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2. 다음번에는 먹거리에 대해서 좀더 쓰기로 하겠습니다. 이것도 또 써라 마라 하시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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