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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스타킹 그리고 초음파 진단기

댓글이 넘 재밌어서 함 붙여보았다. 내용... 난감하다

 

 

국제정치경제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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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스타킹 그리고 초음파 진단기
     글쓴이 : 시대정신 (bysun0011) 조회 : 2376  점수 : 552  날짜 : 2006년5월11일 06시37분 
   

스타킹 케이스

1990년대 초 내가 유럽 체재 중 나를 찾아 온 고교 동창녀석이 유럽서 수입할 만한 여성 제품이 없겠느냐고 갑작스레 묻는다. 당시 한국의 원화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을 때이므로 수출만 하던 무역업자들이 수입으로 방향을 선회하던 중이고 여러 차례 이야기하였지만 당시 해운물류 다국적 기업에 있던 나는 여러 방면의 업자들을 두루 알고 있었으니 내게 질문을 해 온 것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질문에 마땅히 대답을 못하다가, 며칠 후 비 오는 파리 길거리에서 앞서 걷던 파리 아가씨의 종아리를 보자 번개같은 아이디어가 떠 올라 즉시 친구에게 전화하여, 프랑스제나 이태리제 여성 스타킹을 수입하여 보라고 권유하였다.

가격은 물론 프랑스제 여성 스타킹이 적어도 수배 비싸다. 그러나 십수 년전 한국의 비너스 등 여성 스타킹은 너무 댄싱이 잘 나서 깔끔한 아가씨들은 핸드백 속에 서너 개를 지참하고 댄싱이 가면 재빨리 화장실로 가 스타킹을 갈아 신곤 하였고, 그러지 못하는 아가씨들은 댄싱이 가서 지저분해 보이는 스타킹을 신은 채 걷고 있는 아가씨들이 길거리에 수도 없이 많았던 반면, 파리에서는 댄싱간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 아가씨들을 거의 발견하지 못해 뭔가 비밀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친구에게 알아보라고 권유한 것이었다.

친구는 내게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여성 스타킹을 보내 달라고 하고, 국내의 제품과 비교해본 결과 우선 스타킹 만드는 실부터 차이가 있고 프랑스제가 직조의 밀도가 수배 더 조밀한데 커다란 기술의 차이는 아니지만 가격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과연 수입하여 팔릴 것인지는 확신이 안 간다고 대답한다.

결론을 말하면 그 친구는 결국 수입하여 크게 히트를 쳤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후 그 친구가 국내 스타킹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기록하자, 국내 제조업자들이 수입산 보다 가격이 싸면서도 질긴 새로운 제품을 선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 친구에게 이제 다른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하여 주었다. 제조자가 아닌 수입자는 순발력있게 다른 시장으로 넘어 갈 수 있다.

그런데 당시 비너스 스타킹을 만들던 남영 나일론이 기술이 없어서 프랑스제 스타킹만큼 질긴 스타킹을 만들지 못한 것인가?

나중에 국내에 들어와서 남영 나일론 간부에게 물어 보았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모든 품질 개발이 회사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몬 말인고 하니, 스타킹의 품질이 좋아져서 하루에 두세 개씩 스타킹을 갈아 신던 아가씨들이, 예로서 일주일에 한개씩 갈아 신는다면, 품질 향상으로 인해 남영 나일론은 오히려 이익상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이익이 된다. 당시 국내 스타킹 시장은 비비안의 남영 나일론과 비너스의 신영 회사밖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경우 두 회사는 서로 타협하여 고급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아이디어로 외국 제품이 수입이 되어 시장을 잠식해 오니, 그때서야 국내 시장을 독과점하였던 두 회사는 수십 년간 스타킹을 저질로 묶어 놓고 아가씨들의 지갑을 훔쳐오던 철밥통을 포기하고, 품질향상을 하고 대신 여성용 속옷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 보여 이익을 보전하는 것을 시도한 것이다.

독과점은 이런 폐해를 낳으며, 여담으로 필자는 국내 여성 소비자들에게 표창장을 받을 만큼 뜻 깊은 일을 했는데, 누가 여성 단체에 전화 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


면도날과 가위

 국내의 절삭도구 체계적 생산 시설을 갖춘 제조업체는 도루코인가 하는 회사가 전체 점유율의 60%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그 회사도 면도날 하나로 수십 년을 울궈먹다 럭키 드봉의 생활 사업부가 질레트를 수입 판매하면서 가정용으로는 잊혀졌으나 일회용 면도칼로 모텔등지의 덕용 제품으로 주력을 옮겼다. 

이 회사의 문제점도 안정된 시장을 가진 제품을 변화시키지 않고 더 이상의 개발을 포기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수출은 아예 꿈도 안 꾼다. 세계 시장으로 도전을 거의 하지 않고 좁은 국내 시장에서 안주하는 형태이니 기술을 가지고도 도전하지 않는 케이스이다.

유누스의 가위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국내 시장에서 1년에 한개씩 바꾸어야 하는 가위가 팔리고 있다면 그 회사가 품질을 향상하여 십년에 한개씩 팔리는 가위를 생산할 것 같은가? 절대 NO 이다. 국내의 가위 제조업체는 십년간 쓸 수 있는 가위를 제조하여 그 것이 팔린다면 판매수요가 줄어들어 더 큰 시장을 향해 수출에 성공하지 않으면 망해 버리고 만다는 결론이 된다.

 일제 제조업체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판로를 가지고 있는 업체일 것이다. 그 경우 국내 제조업체들은  품질이 향상된 제품을 들고도, 이미 알려진 브랜드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싸워야 하는데, 많은 경우 그 것이 회사에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미 확보하고 있는 기술도 제품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리라..... 이런 상황은 시장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며, 그 것은 회사 경영진의 철학과 시장 환경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다른 경우

 반면 777이라는 손톱깍기 제조 회사는 이미 그 제품으로 세계를 석권하였다.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러시아산 초음파 진찰기 경우이다. 러시아에서 초음파 진료기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는 러시아 친구가 내게 한국의 의료기 업자를 소개해 달라고 하여 소개하여 내가 한 친구를 소개하였으나, 그 친구는 몇달 시도 해보더니 시장성 없다고 이야기한다. 

성능과 해상도는 국내산보다 훨씬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나, 러시아제 잠수함 소나 기술을 응용하여 만들었다는 그 제품은 우선 너무 크고 무거우며 사용하기 번거롭고 성능은 의료용으로는 너무 요구성능 이상이라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

 싸고 성능 좋은 제품이 반드시 시장서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이것은 제품의 상업성에 관한 문제이다. 경제성과 상업성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맺는 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나라에서 시장에서 현재 일반적으로 팔리는 제품의 수준이 그 나라의 그 분야 기술 수준을 나타내 주는 척도는 결코 아니라고 하는 것이고, 유누스에게 불만스러운 것은 그가 말하고 있는 내용은 옳은 것이 많이 있는 반면, 예로서 드는 것들이 너무 엉뚱하고 오류가 많은데다, 그의 광팬들이 너무 집요하여 별로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그의 절삭공구 이야기나 베아링 이야기는 좀 그만 하였으면 좋겠다. 필자도 베아링에 대해서 할말은 많이 있으나 너무 지엽적이라서 자제하고 싶다. 

또 한가지 여러가지 경제 현상을 일반화한 모델로는 실제 시장에서 벌어지는 실물 경제의 변화무상하고 백태만상인 경제 현상을 전부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경제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시장서 성공하겠지만, 상업성을 기준하여 경제이론에 접목하는 척도는 현재로서는 없다. 

따라서 경제학의 이론은 실제 현상에서는 거의 오차가 생겨난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프에서 추구하는 시사성 있는 세상평가와 분석에서 너무 이론적이고 교조적인 가치 기준에 얽매일 필요는 없겠다는 것이다.

 


ⓒ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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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 산.들.바람 (ikaco) IP :220.81.149.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09시04분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 주시는구만요!!

압권입니다!!...^^
  [2/38] 나라  IP :61.77.242.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09시04분    
동감인데, 유누스 언급 부분은 너무 부드럽게다루셨네요^^

북한의 베아링, 특수강 등만 예로 들어도! 북한의 소재, 기계 공업 수준이 유누스의 말대로 그렇게 수준 높다면, 액면 그대로 인정한다해도... 만약 그렇다면, 북한은 망해야 하는 거지요. 북한이 그런 고급기술을 보유했다면, 거꾸로 북한은 골병 들었다는 반증이며, 미친 시스템인 거지요.
인구 3천만도 안되며, 국제거래도 별로 없는, 기본적으로 나홀로 스몰사이즈 경제가... 이런 고급기술에 역량을 기울여 기술을 개발할 수는 있겠지만(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원과 인구를 가진 일개 국가라 당근 가능...), 그런 편협한 부분에 집중적 역량투입은 다른 부문에서 현격한 낙후를 초래하게 되죠. 결과는 기형아 구조!! 병신 생산소비 시스템이란 얘기!!
유누스의 모든 논리는, 경제든 사회든 국제문제든, 대체로 베어링 주장과 궤를 같이 하죠. 일견 그럴 듯 한데... 원하는 결과는 분명하고, 거기에 엉성하게 짜맞춘 궤변들! 잘 살펴보면 앞과 뒤가 맞지 않는!!
  [3/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0시21분    
시대정신/ㅎㅎ..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하는게 대부분이고 경제성 땜에 만들지 않는 것은 별로 란 것을 모르네...겨우 스타킹 하나 가지고 그러나 보네...고급정밀화학..실력이 없어서 못한다..그러니 맨날 원유 수입하다가 휘발유 경유 나프타나 팔아먹지...고급제품은 거의 다 수입이고..삼성화학은 병마개 만들어 판다고 자랑하더만...포스코에 가서 물어보세요..왜 고급특수강 만들지 않냐고?...몽구가 왜 파이넥스 도입안하고 고로 고집하는지...몽구가 웃겠군...
  [4/38] 눈팅  IP :58.238.150.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0시33분    
남영나일론은 비비안이고 비너스는 신영입니다.
  [5/38] 시대정신 (bysun0011) IP :68.125.29.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0시36분    
유누스 야/ 왜 이렇게 똥고집이냐? 니가 말하는 정밀화학은 소위 말하는 엔지니어링 프라스틱 을 말하는 가 본데,
미국에 까지 수출되는 한국산 방탄헬멧은 무엇으로 만드니? 길에서 애들이 즐기는 롤러 브레이드의 바퀴는? 무엇으로 만들엇냐? 롤러 블레이드 바퀴가 제법 고도의 기술로 만든 정밀화학 제품이란다. 그거 다 한국산이야.

엘지 연구소에서만 한달에 수개의 화학 공식이 만들어 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내가 말한 상업성과 경제성이다. 그리고 경제성과 상업성 생산성을 확보할 수있는 제품은 별도의 특허를 받아요. 오래 해온 바이엘이나 듀퐁같은 회사는 이런 것으로 먹고 살지...

그리고 한국이 휘발유 경유 나프타를 수출한다고라? 야 한국서 쓰는 것도 모자라서 나프타는 별도로 수입까지 하는데 특수한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 왜 수출 하겠냐?

울산과 여수 그리고 대산 방조제에 있는 석유화학 단지에서 무얼 만드는지 알고나 있냐? 애가 왜 이렇게 엉뚱한가? 너 한국에 안 살고 다른 나라 살고 있냐? 서울 살면 대산에 한번 갔다와라. 그리고 거기서 물어 보면 무얼 만들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현재 한국 해군이 운영하는 잠수함의 특수강 역시 한국산이다. 그 건 특수강 아니냐?
내가 베아링이야기 를 꼭 해야 쓰것냐? 한국 베아링에서 쓰이는 특수강은 91년도 부터는 전부 한국산이다. 그 건 특수강 아니냐?

솔직히 애기 해라. 너 한국에 살고 있지 않지? 아니면 그렇게 국내 정세에 어두워서야....정말 웃기는군.

눈팅/ 회사 이름 헷갈린게 쓴 것은 지송 합니다.
  [6/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00분    
시대정신/내 고향이 울산인데 가긴 어딜가?..그러고 고급화학제품 만드는 회사...외국회사들이 울산에 들어온 것은 알고 있니? ㅍㅎㅎㅎㅎㅎㅎ..한국에서 만들면 다 국산인줄 아는모양이네...울산시는 아직도 외국업체 유치한다고 하더라...그리고 특수강은 가지가지인데 기계 부품용..그것도 내마모성 내열성이 많이 필요한 특수강은 일본이 주로 생산한다..몽구는 이걸 만들려고 도전하는 중이고...잠수함 철판 가지고 엔진부품 만들어 보시지...볼보가 삼성굴착기 인수해서 굴착기 아주 잘 만들지...이게 그럼 국산기술일까?...엔진은 스웨덴에서 만들어 가져온다고 하네..ㅎㅎ..
베어링강도 특수강중에 하나지...근데 왜 자동차용은 외국산이지?..저 밑에 글 보면 포스코 관계자 말이 댓글에 나온다...베어링도 가지가지다...중국산도 많다...문짝에 들어가는 베어링도 아직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나오긴 하는데 소비자들이 잘 안산다...국산딱지 붙었다고 안의 베어링까지 국산은 아닌 것도 있고...
  [7/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09분    
시대정신/넘 회사 과장 광고 믿지 마세요...현대 중공업에서 변압기 설계해주는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랍니다..그것도 일류급은 독일등에 뺏기고 2류급이 와서 만들어 준다네요...회사 가보거나 홈페이지 보면 모르지...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내 친구 동생이니 아는 것이지...내 고향은 울산이라네...언론에 나오지 않은 회사 사정 ...여기저기서 들리네요...우크라이나 사람들 열받아 한다네요...기술은 저거가 제공하는데 돈은 현대가 다 번다고..열받아 한답니다..우크라이나랑 대한민국 비자 면제협정 추진중이요~~~~~~~~~~~~
  [8/38] ㅉㅉ  IP :202.169.212.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13분    
유누스 또 땡깡부리기 시작했다. 니말만 맞고 다른 사람은 다 틀린거지..
이구 똥고집하곤 말도 않돼는 베어링야근 그만 울고먹지. 넌 할얘기가
그것 밖에 없더냐..
  [9/38] 시대정신 (bysun0011) IP :68.125.29.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20분    
유누스 야/ 너무 흥분하지 말고 차문히 애기 해라. 우선 뭐든지 100% 국산이 결코 바람직 한 건 아니란다.
예를 들어 현재 기아차는 니가 말한 엔진 블럭 주물은 한국서 하지만 정밀 가공은 일본에서 해가지고 온단다. 그런데 그게 한국서 할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고, 잘 아는대로 자동차 메이커가 웬만하면 엔진/변속기등 주요 부품은 자체 생산 할려고 하지 않니.

근데 무조건 시설 해 놓으면 나중에 수요가 떨어지면 아주 짐이 되는 거야, 그래서 일부는 이와 같이 일부러 해외나 외부에서 하는 경우가 있단다. 거기의 시설을 빌리는 거지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거든....

너무 흥분하지는 말아라. 뭐 별것 도 아닌데. 너무 흥분하네...
  [10/38] ....  IP :211.194.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29분    
시대정신 웃기는 놈일세
뭔저 거품 물어놇고 바로 태도 돌변
  [11/38] 니미럴리스트  IP :220.70.9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31분    
시대정신/ 잘 읽었습니다. 아주 적절한 예를 드셨군요.

유누스/ 우리의 기술수준이 아직은 공업선진국에 뒤떨어진다는 말씀을 하시려고 했나본데... 죽을 꾀만 낸다더니... 예를 들어도 한참 잘못된 예를 드셨네요^^

고급정밀화학: 특허에 걸린 것 빼고는 거의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소재부품산업에서 그나마 정밀화학이 가장 세계수준에 근접했지요.
포스코의 특수강 생산: 여력이 없습니다. 의사도 없는 것같고... 포스코가 특수강 분야에 뛰어들 의도가 있었다면 삼미특수강을 인수했겠지요.
현대의 제철산업 진출: 파이넥스는 고급철광석 수입선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경우에만 뛰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고로방식에 비해 경제적으로 손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현대야 어차피 고로방식으로 가건 파이넥스로 가건 기술자를 스카웃하고 외국과 손을 잡아야 하므로 기술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상업적으로 의미있는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걸로 우리나라 기술수준의 후진성을 말하려 했다니...
  [12/38] 니미럴리스트  IP :220.70.9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1시52분    
위의 댓글에서 유누스님은 몽구회장이 특수강을 만들기 위해 일관제철소를 건립한다고 하시는데... 제철, 제강, 압연, 특수강 제조의 차이를 혼동하시는군요. 현대자동차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자동차용 강판의 안정적인 수급입니다. 차껍데기를 만드는 철판 말입니다. 그런데 이 강판은 현대 소유의 인천제철 (지금은 하이스코로 이름이 바뀜)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스코는 고로가 없어서 (즉,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낼 수가 없어서), 강판을 만들기 위한 원료를 포스코에서 선철덩어리로 사오거나 고철을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이걸 가지고 옛날부터 박태준이 장난을 많이 쳤죠. 다시 말하면 정몽구가 일관제철소 건립에 목을 메는 이유는 특수강과 상관이 없습니다. 자동차용강판을 만들기 위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함입니다.
  [13/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18분    
니미럴리스트/파이넥스는 저급철광석으로 철 만드는 시설이네요..즉 파이넥스에선 고급철강 나오지 않음..
시대정신/자동차 회사가 마지막까정 가지고 있으려는 기술이 엔진과 변속기인데..뭐..나중에 부담이 될까바서리..ㅉㅉ..왜 엔진도 다 수입하지..
  [14/38] 시대정신 (bysun0011) IP :69.235.15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25분    
유누스/ 야! 우길걸 우겨라. 현재 일본 종합상사에 근무하던 내 친구가 기아차 하고 2년전 계약해서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야. 현재 국내 출하 제품중 약 30%의 엔진만 일본서 정밀가공하고 나머지는 본사 라인에서 가공한대요. 왜 30%는 외부수주(out sourcing)하느냐? 하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야. 기술이 없다면 100% 외부수주하지 왜 30%만 하긋냐?

애가 왜 이렇게 똥고집인지.... 세상을 고랗게 짝눈뜨고 바라보면 너의 정신 건강에 좋지 못한 법이여.....
  [15/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27분    
니미럴리스트/파이넥스라는 최신 공법이 있는데 왜 몽구가 고로를 고집하냐고 하는 것이 핵심이거든요..이게 환경오염도 더 심하다고 하는데 왜 이걸 하냐는 것이죠..차는요 내구성이 핵심이고 중고가격이 이걸로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첨엔 비슷하죠..근데 고급차와 중저급차는 몇년지나면 차이나네요..그러고 기술자스카웃이 돈 있다고 맘대로 되는게 아니네요..그럼 진작에 일본 철강수준은 따라잡았겠네요..기술가진 나라가 그 기술자의 생활을 보장해주지 못할 때 기술자 스카웃이 잘되는 것이라오..그런 식으로 기술자 스카웃이 쉽다면 중국이 바로 기술 선진국이 되겠어요...기술자는 주식사로 팔 듯이 맘대로 되는게 아니랍니다..우크라이나 같이 기술자들이 일 할 곳이 없어야 스카웃 하기 쉬운거지...기술자들이 어디 애국심이 없는 줄 아시오?..아날로그 기술 빼내기 아주 어렵다오..철강은 대표적이 아날로그 기술이네요...이게 그래서 따라잡기 대게 어려워요...정밀가공 못하니 일본가는거지 설비 없어거 그런게 아니라오...못하면 배울 생각을 해야지..경제성 운운하네..내 그런 소리 고향에서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다!..
  [16/38] 유누스  IP :59.5.22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34분    
시대정신/그런 말 함부로 믿지 마세요..순진하시네...조립라인에 있는 내친구는 왜 수출용문짝이 더 무거운줄도 모르더라..ㅎㅎ..님 친구의 발은 반만 믿을 만 하지...
  [17/38] 가위  IP :222.115.22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38분    
참 사람 단순하시네요.
할말이 없다.
그냥 죽~~ 그렇게 생각하고 사세요. ㅎㅎㅎ
  [18/38] 꼭지점 (witdotweek) IP :218.144.139.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2시55분    
뜨아~
잘 읽었습니다. 댓글이 더 재미있어.
즐논.
  [19/38] 곱슬이  IP :61.73.97.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00분    
ㅎㅎㅎㅎ 왕창 기다리던 글이군요^^
  [20/38] 쟈니 (john514) IP :218.227.15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13분    
어! 스타킹얘기 이거 생활에서 공감한 야급니다. 90년중반 알고 지내든 (마누라) 여자가 맨날 비싼 수입스타킹만 신길래 제가 골이비었다고 경멸했는데 그게 싸게 먹힌대나...
  [21/38] 굴  IP :211.32.92.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17분    
다투는 당사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무엇이 가장 적확한 정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여루분들의 끝모를 정보력에 혀를 내두릅니다. 아마도 이것이 써프의 저력이 아닌가 합니다. 서로 너무 감정만 상하지 않는 한에서 싸우면 저같은 눈팅들은 아주 베울게 많은 거 같습니다. 다들 존경스럽습니다.
  [22/38] 나라  IP :61.77.242.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29분    
유누스 / 이제 양쪽 눈 좀 뜨고 살지!! 어케 이리 정보 많은 양반이... 주워들은 정보는 많아갖고 고집만...

삼성반도체가 원래부터 소재, 개발, 설계 기술이 뛰어나 1등 먹었는 줄 아나보지? 기술을 훔쳐와서? 훔쳐오거나 돈을 주고 사오면 다 되는 줄 아나보지? 한국의 조선은? 자동차 엔진기술 없다는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마찬가지라니까!! 아니 그럼 더 대단한거지. 그렇게 소재, 설계, 가공 등 별기술도 없는 현대차가 이만큼 규모로 팔아먹어왔다는게 더 대단한 거야. 역으로 그만큼, 생산관리와 조직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얘기거덩.
맨날, 베어링 베어링 해대는데, 부분적으로 협소하게 맞긴 맞지. 기계공업의 기초로서 베어링! 중요하지. 그럼, 최근 볼트, 너트, 스프링 경향부터 살펴보라고!!
제조업에 제일 중요한게 뭔지나 아냐? 소재, 가공, 설계 기술인줄 아냐? 생산관리 기술이고 조직이며 시스템이지. 우수한 시스템, 조직과정을 창출할 수 있다면, 기술은 처음엔 돈 주고 사오다가, 나중에 이익 쌓고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하나씩 갖춰나가도 되는 거야!
유누스가 한국엔 기술이 없다~~~ 라고 주구장창 외쳐대는만큼, 거꾸로 한국 제조업이 발전해온 이유가 시스템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본인력의 자질들이 그만큼 높다는 거야. 음양이 다 있는거거덩. 사회든, 기업이든 다 똑같애. 중요한건 시스템 요거야.
유누스가 북한 기술력은 최고급이다~~~ 요렇게 외쳐대는만큼, 북한은 병신 기형경제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그 말을 인정해줘도 앞뒤가 안맞거덩. 궤변!! 발전과 성장, 경쟁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거덩. 유누스 논리는, 삼성이 초창기 반도체 개발할 때, '저건 망한다~~ 삼성에 뭔 기술이 있냐? 삼촌, 이모부 얘기 들어보니 기술 하나도 없다더라~~ 내 예언이 틀림읍따~~" 요렇게 외쳐대는것과 꼭 같다고!! 기냥 망한다지. 종말론!
유누스, 이론가와 전략가는 말이야. 망하는 이유와 근거들을 여기저기 끄집어 내어, 안되는 요인 찾아내어 결론! '망한다~~' 이게 이론가가 아니야. 안되는 요인 수두룩한데, 거기서 긍정적 요인을 찾아내어 강화시키고, 잘되는 요인 뽑아 전략 만들어 내는게 이론가거덩. 한국기업 성장 요인 중 하나고.
그저 책상 머리에 붙어 앉아, 여기저기 주워들은 짜깁기로 종말론 좀 그만 좀 떠들어 대고, 눈좀 뜨고 살라고. 논리에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좀 낫지. 대충격은 그나마 일관성은 있어요! 나름 감성적 바탕도 있고!

아무튼, 일케 보면 돼!!! 한국에 베어링 기술이 있냐 없냐 보다 중요한 건...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방향이야. 베어링 기술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느냐 마느냐야! 현재의 베어링 기술수준도 중요하지만, 방향이라고!!
우크라이나 기술자 데려온게 쪽팔린 거로 보이나 보지? 한국 수준의 허접성을 증명하는거로 보이나? 미국의 기술력이 왜 높은 줄이나 아냐? 과정을 봐야 되거덩!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샤, 인도 고급 기술자들도 요즘 들어오고 있거덩! 이것도 대단히 긍정적인 거야.
뭔 기술력 부족해서 외국 기술자 들어오는 그런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면 한도 끝오 없이... 망한다~~~ 안된다~ 요런 생각만 들지.
  [23/38] 니미럴리스트  IP :220.70.9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30분    
유누스/
* 파이넥스 방식이 저급의 철광을 사용한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잘 모르는 기자들이 흔히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철광석의 형태가 가루형태이므로 덩어리를 만드는 공정을 추가해야 하는 고로방식이나 괴광을 사용하는 코렉스방식보다 시장가격이 10~15% 저렴한 것 뿐입니다. 철광석이 저급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파이넥스 방식은 고로방식에 비해 아직까지는 불순물 제거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더 고급의 철광석을 사용해야 합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 파이넥스/고로방식과 자동차의 내구성은 무관합니다. 통상적으로 내구성이라함은 엔진같은 POWER TRAIN부분인데 이것이 철강의 생산방식과는 무관합니다. 만약 내구성을 차체의 부식으로 기준을 삼는다면 이건 철판 자체의 물성보다는 아연도금능력이나 페인트 기술과 관련이 있겠지요. 몽구씨가 고로방식을 고집(?) 하는 것은 기술을 얻기 쉽고 안정성이 증명된, 즉 보다 확실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포스코야 여유가 있으니까 파이넥스와 같은 직접환원방식을 시험해보는 것이지요.
  [24/38] 쟈니 (john514) IP :218.227.15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3시33분    
이글은 게시글도 댓글도 가치가 있고 좋은 생산적인 논쟁의 소재로 보입니다. - 표현들만 조~~~~금 절제된다면 금상첨화...
  [25/38] 신지  IP :59.8.160.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4시21분    
니미럴리스트님 //

고급정밀화학: 특허에 걸린 것 빼고는 거의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소재부품산업에서 그나마 정밀화학이 가장 세계수준에 근접했지요

제가 화학공학 전공한 입장에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화학산업 현재 100% 다 우리가 만들 수 있나요? 원유 정제부터 해서 납사에서 기초 화학제품 뽑아내고
다시 합성하고 분리해서 최종 생산물까지 가기까지 할 수 있는 기술 있나요?
교수님도 그러고 기초 화학제품은 일본에서 수입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요.
상업성이 안 맞아서 안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정말 기술이 있기는 한 건지 궁금합니다.
  [26/38] 니미럴리스트  IP :220.70.9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4시33분    
신지/ 약 10년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원유부터 시작해서 나프타,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거쳐 고무장갑 등의 최종소비재까지 만드는 일관공정이 존재했습니다 (지금은 일부 공정이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그런데 기술이 전부 우리 것은 아니죠. 일본의 토레이나 독일의 바스프 등과 기술제휴를 하거나 합작을 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완제품 (기능성 소재나 엔프라)의 경우 일본에 비해 아직까지 미세품질이 떨어진다는 보고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특허가 걸린 제품이나 시장규모가 워낙 협소하여 채산성이 없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품질이 아직 최상수준은 아니지만. 특허가 걸린 제품 (예를 들어, 고어텍스)이라도 그 특허를 피해 대체제를 개발제조하는 것을 보면 유누스 님의 말대로 정밀화학 분야가 허당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27/38] 신지  IP :59.8.160.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4시51분    
니미럴리스트님//

네... 저희 선배들이 많은 노력을 통해서 60년대 중화학 공업에서 큰 기여를 하신 것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정밀화학 쪽 고부가가치 제품 쪽 기술 개발에 있어서 난관에 부딪힌 것이구요.
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특허가 걸린 제품들 먼저 개발했다면 우리의 특허가 되었겠지요.
물론 어렵다는 것 압니다.
그래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 경제가 이렇게 추락하고 만 것은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야할 엔지니어들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치나 다른 분야의 잘못보다 더 큰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고 지금 반성하고 있습니다.
전 지금껏 엔지니어들은 항상 잘해왔는데 대우를 안 해주고 다른 분야에서 깽판쳐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해왔거든요.
  [28/38] ㄹㄹㄹ  IP :220.245.17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01분    
시대/ "싸고 성능 좋은 제품이 반드시 시장서 성공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네..싸고 성능 좋으면 성공 하지....그 러시아제 초음파 진찰기 너무 크고 무거우며 사용하기 번거롭다며? 싸지만 성능은 안 좋구만.,.,..삽질은..
  [29/38] .......  IP :220.245.17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03분    
오래쓰는 가위 일부러 생산 안 하고 일부러 내구성 후진 제품을 만드는 자본주의...자본주의는 효율이 안 좋다는 말씀 되겠네..ㅎㅎㅎ
  [30/38] .........  IP :220.245.17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15분    
1 개의 소주 공장에서 소주 일년에 1억병 생산 하는 것이 효율과 생산성이 좋을까? 10개의 소주 공장에서 1년에 1억개 생산 하는 것이 효율과 생산성이 좋을까? 당근 전자지? 왜냐? 플랜트 생산 설비가 전자는 1 번 설치로 끝나지만 후자는 10 번 중복 되지? 따라서 전자가 단가가 싸지는 것은 너무 당연...

전자 방식이 사회주의고 후자 방식의 생산이 자본주의임....자본주의는 생산설비 중복이 넘 많음...한국 주유소 봐봐 한 지역에 1개면 충분한 주유소 한 10개는 있잖아..이런게 다 비효율이고 낭비야...자본주의가 효율 좋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음...
  [31/38] ==  IP :211.216.55.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45분    
......./ 단순해서 참 좋겠수
  [32/38] .......  IP :220.245.178.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49분    
원래 본질은 단순해...
  [33/38] 신비자  IP :218.144.184.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6시58분    
유누스가 좀더 옳은듯... Made in Korea라고 다 국산기술로 만든건 아니죠. 거의 국내화된 기술이라도 외국에 로얄티 줘가며 제품 제조할 수밖에 없다면 역시나...

다만 외국회사나 기술로 제조하더라도 한국에서 만들었으면 한국산이죠. 그리고 그 기술은 아주 길게보면 흡수되는...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은 국산 기술이 존재하는 부분도 많이(?) 있으리란 것.. 다만 외국회사가 양산기술에 앞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거나 외산기술을 사용하는게 경제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훨씬 이득이 있기 때문에 국산 기술이 사장될 수 있다는 부분이죠.
  [34/38] 신비자  IP :218.144.184.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7시04분    
열라 코미디 사회주의 신봉 괴론이군요.

비효율과 낭비라면 당장 먼저 당신 앞에 있는 컴퓨터 팔아치우고 생산에 전념하시죠
  [35/38] 신비자  IP :218.144.184.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7시18분    
또한 좋은 기술만 있다고 쉽게 그걸 이용해 생산할 수 없는게, 그 기술을 적용할 장비가 없고, 이미 국내 산업계 대부분의 장비가 일본제 및 외국제에 잠식 당한 마당에 그 고가의 장비 다 팔고 효율성이나 내구성도 검증 안된 국내기술 적용가능 장비 - 이게 또 꽤나 비싸겠죠. 당근 대량생산이 불가능 하니까 - 사서 시행착오 겪어가며 돈 낭비할 회사는 없겠죠.
  [36/38] 산들7  IP :210.121.150.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7시20분    
유누스와 시대정신의 차이는 현업에서 뛰었냐 아니느냐의 차이다.

마인드와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거다.

책보면서 공부하면 세상돈이 어떻게 벌리고 굴러가는지 알수가 없는거다.

걍 베어링을 만들수 있는냐 / 없느냐로 차이가 나는거다.

울나라 기본 기술이 다소 떨어질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거냐와

그리고 만들지 않는다고 해서 못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책상물림은 알수가 없는거다.

유누스도 사업한번 해보면 다 알게된다. 삽실하고 뒹굴면 세상엔 베어링이 다 아닌게 알게된다.


실리콘벨리에서의 벤처 사업가와 벤처 엔젤들도 ..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술이 아니다.

왠만한 기술은 다 가져다 사 올수 있다.

어떤 수많은 획기적인 기술 중, 근 시일내에 시장성을 확보해서 돈을 벌수 있게 해주느냐 판단하는게 더 중요하고 어렵다. 거기에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게 조직을 구성하고 돈을 끌어 모아오는게 더 중요할 수도 있다.
  [37/38] 신지//  IP :63.201.32.x    작성일 : 2006년5월11일 19시53분    
"오늘날 우리 경제가 이렇게 추락하고 만 것은...."?????
우리 경제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어디로 추락했다는 말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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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대로 가면 곧 아시아의 소국

일본, 이대로 가면 곧 아시아의 소국
2006-05-10 17:49 | VIEW : 25,618



한 여성이 속옷만 입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브래지어의 문양이 대단히 특이 합니다.
왼쪽을 보면 아기 4명과 한 노인이 있고 가운데 일본 열도의 지도가 보입니다. 아이들이나 노인이나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재미있는 사진이지만 이 사진은 일본의 '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의미심장한 사진입니다.


사진의 한가운데 브래지어의 오른쪽을 보면 아이 두명과 노인 한명이 있습니다.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의 색도 왼쪽은 황금색인데 반해 오른 쪽은 검은색입니다.
이 브래지어는 출산장려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4명이 힘을 합쳐 일본열도를 지탱하는 것은 쉽지만 두명이 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죠. 노인을 부양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팬티에는 'STOP 少子化'라는 글이 보입니다. '자식 적게 낳기는 이제 그만'쯤의 의미인 듯합니다. 로이터통신이 10일 전송한 이 사진의 브래지어는 일본의 한 의류회사에서 출산 장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인 신제품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 심각할 정도로 낮아지고 있는 일본의 출생률을 사람들이 인식하고 인구 증가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속옷을 디자인 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우리나는 최근 젊은들의 '출산 파업'으로 인해 2005년 출산율이 1.08명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만 일본도 우리나라 보다는 덜 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2004년 일본의 출산율은 1.29입니다.
우리나라 보다 출산율이 꽤 높고 2003년 이후에는 출산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은 온 나라가 이를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면 일본은 곧 아시아의 소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9일자 동아일보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내각 개편 때 처음으로 저출산 문제를 전담하는 각료직을 신설하고 ‘출생 후 3세까지 육아수당 지급’ ‘6세까지 의료비 무료 지원’ ‘출산 무료화’ 제도 도입 등 파격적인 제안을 잇달아 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대기업들도 올해부터 ‘남성 육아휴직 10% 이상 실행하기 운동’을 실시하는 등 온 일본이 '저출산에 의한 일본 붕괴를 막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9일자 동아닷컴에 올라간 일본의 출산율과 관련한 기사 전문입니다.
《‘소자고령화(少子高齡化).’ 오늘의 일본 사회를 말할 때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말 그대로 태어나는 아이는 적고 노인은 늘어난다는 뜻으로 일본 사회의 근간을 위협하는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의 저출산 현상은 오랜 세월에 거쳐 서서히 이뤄져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989년 1.57로 떨어진 뒤 서서히 내려가 2004년 1.29를 기록했다. 일본은 1989년 ‘1.57쇼크’ 이후 경각심을 갖고 1994년부터 육아지원정책(일명 에인절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지만 떨어지는 출산율을 막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고령화는 ‘장수 대국’ 일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거리에서 아이들 보기가 어렵다”=1980년대에 도쿄(東京) 중심가인 미나토(港) 구에서 중학교에 다녔던 S 씨. 최근 일본에 와서 모교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모교의 이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나중에야 학생이 줄어 2000년 인근 학교와 모교가 통합됐다는 걸 알게 됐다. 1980년대에 전교생이 600여 명에 이르던 학교는 지금은 두 학교를 합쳤는데도 240명에 불과했다.

일본의 저출산 현상은 무엇보다 학교 통폐합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령기 아동 감소는 지방은 물론 도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저출산의 여파는 벌써부터 병원, 교육기관, 산업 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의 경우 2007년이면 진학 지원자와 대학 정원이 같은 ‘전원 입학시대’에 돌입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아이가 없으니 소아과도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전체 병원 중 소아과가 있는 곳은 40%인 3231곳에 불과하다. 1990년(4120곳)에 비해 무려 22%나 줄어든 수치다.

‘아이들이 줄었다’는 현실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최근 일본 총무성 인구통계에 따르면 15세 미만 인구는 25년 연속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15세 미만의 추계 인구는 4월 현재 1747만 명으로 1981년의 2760만 명에 비해 1000만 명 이상 줄었다. 어린이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4월 현재 13.7%에 불과해 32년 연속 최저치였다.

▽나라의 근간 흔드는 저출산-고령화=저출산 고령화는 경제성장의 둔화, 세금과 사회보장 부담의 증가, 지역경제 활력 쇠퇴로 이어져 정치 경제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출산율 저하와 지방산업의 쇠퇴로 최근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 269개 중 94개가 소도시급으로 전락했다.

산업인력 감소에 따른 일손 부재도 코앞의 문제로 닥쳤다. 일본은 우선 고령자고용안정법을 개정해 정년을 기존의 60세에서 65세로 연장했다.

고령화와 관련해 더 심각한 문제는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 형태로 되면서 생산활동 인구는 줄어드는 대신 사회적 부양 대상은 급증했다는 점. 1995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한 명을 4.4명이 부양했던 데 비해 2025년에는 2.2명이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국민복지의 대명사인 연금제도의 미래에도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아시아의 소국으로 전락한다”=일본에서는 지난해 말을 정점으로 인구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했다.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추계에 따르면 일본 인구는 2050년에 1억59만 명, 2100년엔 600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같은 1억 명이라도 인구 구성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 현재 19%인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50년에는 35.7%를 차지하게 된다.

일본 학자들은 이런 인구 추계를 전제로 할 때 노동인구와 노동시간 감소로 2009년부터 경제규모가 축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소득(NI)은 2008년 391조 엔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30년에는 315조 엔까지 줄어든다는 것.

일본에서는 “이대로 가면 아시아의 소국(小國)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가고 있다.

▽저출산 대책에 범국가적 노력=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일본 정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총력전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내각 개편 때 처음으로 저출산 문제를 전담하는 각료직을 신설하고 ‘출생 후 3세까지 육아수당 지급’ ‘6세까지 의료비 무료 지원’ ‘출산 무료화’ 제도 도입 등 파격적인 제안을 잇달아 내놓았다. 대기업들도 올해부터 ‘남성 육아휴직 10% 이상 실행하기 운동’을 실시하는 등 동참하고 있다. 저출산이 일본의 미래를 붕괴시키는 것을 막아 보려는 몸부림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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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이 작서 요령

 

 

유학 준비 과정 중에 가장 힘들고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학업계획서(Statement of Purpose)의 작성입니다. 대체로 1.000 단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럼에도 학점, 토플, GRE의 열세를 만회하고 Admission/Rejection의 당락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바로 SOP랍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의 유학생들이 가장 소홀하게 다루었던 부분도 바로 에세이 부분입니다. 미국의 대학원 applicant들의 경우 native-speaker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3명 이상의 동료학생, 교수 등에게서 comment를 받고 또 작성하는 데 2-3달의 시간을 보냅니다. 토플이나 지알이가 완료되는 10월, 늦어도 11월부터는 학업계획서 작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다음의 요령을 바탕으로 좋은 SOP 작성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들어가며: 학업계획서(statement of purpose, personal statement, sop)가 모예요?

Princeton 대학의 대학원 진학 관련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입학 지원 서류 requirement란에서 personal statement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The third page of the application form has been left blank for your personal statement. The statement should not exceed 1,000 words, and it should describe your academic and career plans as they relate to the department to which you are applying."

보다 자세하게 Chicago 대학의 통계학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습니다.
The short essay provides you an opportunity to tell us what interests you about Statistics, what your goals are, and what you hope to accomplish in your graduate studies. There is no need to tell us more about your grades, test scores, and course work in your essay -- your transcript and other support material will already have given us this information. Instead, you should use it to provide information about you that is not apparent from your transcript, such as extracurricular projects you may have done, work experience you may have had, and so on. If you have done graduate work elsewhere, your statement should include your reasons for wanting to change institutions or degree programs. We consider this part of your statements essential if you have completed more than two years of graduate study at other institutions.

위의 글들이 잘 표현하고 있듯이, 학업계획서는 academic and career plans을 지원하는 학과와 관련하여 작성하는 것입니다. 학교에 따라 autobiography등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personal statement라 함은 statement of purpose와 동일한 것이고, 자신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동기,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용 학업계획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curriculum vitae나 성적표, 토플, 지알이 성적에서 객관적으로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자신의 경력을 다시 한 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반드시 이 대학원, 학과에서 이 교수와 이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가 그리고 이 공부를 마치고 난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람, 그간 자신이 했던 공부를 흥미롭고, 진지하게 서술하는 것입니다.

이런 원칙에 대해서는 유학을 준비하시는 여려분들이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학업계획서를 멋지게 쓰느냐 하는 것이겠죠? 다음의 팁을 잘 숙지하셔서 좋은 글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학업계획서 이렇게 쓰면 짤로 합격!!!!

1. 구관이 명관이다?

- 에세이 작성에 대한 여러 요령 읽어봐도 감이 잘 안 잡히죠? 많은 샘플들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공 불문하고 일단 쭉 읽으세요.20개도 좋고 30개도 좋습니다. 쭉 읽다 보면 왠만한 가닥이 잡히고,반복되는 구절들이 눈에 보일 겁니다. 기존에 한국 유학준비생들이 작성한 학업계획서는 대체로 식상하고 그게 그거라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샘플을 통해서도 이렇게 하면 별로 좋지 않구나 하는 타산지석을 삼을 수는 있겠죠?

아래의 링크에 들어가시면 미국학생과 한국학생이 작성한 학업계획서에 대한 미국 대학원 입학 사정관들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샘플을 읽으신 후, 코멘트를 보시면 어떤 글이 어떤면에서 좋고, 어떤 글이 어떤 면에서 부족하구나 하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ssay A : Women's studies by an American female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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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B : Environmental Engineering by a Korean male stu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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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목을 잘 보라. 학업성취서가 아니라 학업계획서임을...

- 시험 볼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죠? 문제를 제대로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글로 잘 써봤자, 출제자의 맘에 들지 않는다면 말짱 헛 일 입니다. 학업계획서는 말 그대로, 학업계획서 입니다. 과거에 내가 한국에서 이만큼 준비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추천서에 들어갈 얘기이지 학업계획서에 들어갈 얘기는 아닙니다. 또 내가 이런 상을 받았고, 이러저러한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도 Curriculum Vitae에 쓰셔야 합니다. 자신의 학업계획에 관련된 사례, 활동만 학업계획서에 들어가야 합니다.

3.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

- 1000 자라는 한정된 지면이기 때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 있고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략 다음의 5가지는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a. 이 분야를 공부하게 된 동기: 구체적이고 특수한 예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에서나 어릴때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왜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게 됐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서술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b. 지금까지 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준비한 사항: 중학교, 고등학교는 될 수 있는 한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했던 것을 기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것저것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클 활동이나 그밖의 과외 활동은 직접적으로 주제와 관련되지 않는한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c. 구체적인 학업 계획: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미 한물 지나간 것을 연구하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각 분야의 현재 학계 동향이 어떤지 사전 조사가 있어야 합니다.

d. 왜 반드시 이 학교, 이 교수여야 하나: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교수에 대한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이 교수의 현재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능하면 현지 학교의 대학원생이나 교수와 컨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e. 내가 이 공부를 통해 어떠한 학문적 기여를 할 수 있나?: 한국에는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 또 학문 전체적으로는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나? 추상적인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4. 가장 중요한 원칙은?

- 어떤 글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학업계획서 작성에 있어서 특히나 중요한 것이 일관성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각 요소가 하나로 일관성있게 통일된 주제로 표현되어야지 따로따로 놀면 아무리 좋은 예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결정한 다음에 이를 보충하고 설명하는 방식으로 글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Detail, specificity, 그리고 concrete examples입니다. 이 세가지 원칙이 눈에 확띄는 에세이를 만들어줍니다.

5. 영어로 바로 작성하라.

- 한글과 영어는 확실히 다릅니다. 영어 작문의 기본적인 원칙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근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살짝 감춰서 얘기하고, 또 맨 나중에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업계획서는 그러면 안됩니다. 하고 싶은 얘기를 두괄식으로 바로 얘기하고, 잘 안되겠지만 영어로 바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많은 샘플을 읽어보시면 반복되는 구절, 멋진 구절이 있습니다. 창조적인 모방을 하세요.

- 또 하나 영어 작문에 기본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지 마라, 문장 구성에 변화를 줘라, 수동태 문장은 좋지 않다. 간결해야 한다, 등등의 주옥같은(?) 원칙들이 그것인데,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기본적인 영작 공부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www.bartleby.com 으로 가셔서 우측 Reference 메뉴에서 Strunk's Style을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 학생들의 필독서, 그 유명한 William Strunk Jr., E.B. White의 The Elements of Style입니다.

6. 읽고, 코멘트 받고, 읽고, 코멘트 받고

- 초안이 작성되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읽어달라고 부탁하세요. 대학원선배, 학과 교수님, 추천서 작성하시는 분, 맛있는 것 사드려 가며 한 번 읽어주실 것을 부탁하세요. 글은 많이 읽고 고치면 고칠수록좋아집니다.

7. Native-Speaker의 교정을 받으라.

-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친구가 봐도, 그리고 학과 교수님이 봐도 발견할 수 없는 실수가 있습니다. 이 점에서 미국인에게 교정을 받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석.박사 과정 지원서를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 대학 다니다만 사람들에게 부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글은 자신보다 한 수 위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 나아집니다.

** 에세이 작성에 관한 몇 가지 유용한 싸이트를 아래에 링크해 놓았습니다. 시간
나실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1. Graduate School Essays by Christopher T. Hank

http://www.rpi.edu/dept/llc/writecenter/web/gradapp.html

2. Recommendations and Essays

http://www.bucknell.edu/About_Bucknell/Offices_Resources/Career_Development_Center/
Students/Graduate_School/Recommendations_and_Essays.html

3. Insights about Admission Essays

http://www.west.net/~stewart/ps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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즌라도 사투리, 그 찰진 맛좀 볼텨?"

 

즌라도 사투리, 그 찰진 맛좀 볼텨?"
[서평] 전라도 사투리 실감나게 소개한 <전라도 우리 탯말>
텍스트만보기   안소민(bori1219) 기자   
▲ <전라도 우리 탯말> 겉그림
ⓒ 소금나무
그간 탯말(사투리)의 중요성이나 활용을 적극 주장하는 책들은 많이 나왔으나 정작 그것 자체의 모양과 쓰임에 대해서 근접한 책은 드물었다. 기껏해야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작품 정도가 될까. 간혹 생소한 탯말이라도 마주치게 되면 해당 지역 토박이들이나 주위 어른들에게 물어보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그저 감으로 지레짐작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마디로 탯말의 뜻과 의미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변변한 길라잡이 하나 없었던 게 우리네 현실.

이러한 분위기에 이번에 출간된 <전라도 우리 탯말>은 전라도 탯말에 궁금증을 가졌거나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희소식임이 분명하다. 탯말을 연구하는 모임인 '탯말두레' 회원들이 지난 1년여동안 발품을 들이면서 모은 전라도의 주옥같은 탯말이 하나의 결실로 태어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사전에서만 존재하는 죽은 언어로서가 아닌 실생활에서 부대끼고 팔딱팔딱 살아숨쉬는 생명력있는 언어로서의 탯말 모음집인 것이다. 봄날 산자락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이름도 없고 화려하지 않지만 원시적 순수함을 가득 품은 들꽃을 하나하나 거두는 마음으로 전라도 탯말을 수집했을 저자의 정성어린 노고가 그대로 가슴에 전달되는 책이기도 하다.

즌라도 사투리요? 일단 한번 맛보시랑께요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이 참 재미있다. 전라도 탯말의 성격과 특징, 발달이나 변천사와 같이 어렵고 머리 아픈 이론은 건너뛰고 곧바로 한상 가득 푸짐한 잔칫상을 벌려놓듯 전라도 탯말의 성찬을 '턱허니' 보여준다. 일단 맛부터 보라는 것이다. 말맛은 직접 말하고 읽어보아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것이 입말일 때야 더 말할나위 없다. 이 책은 따라서 소리 내어 읽어야 제 맛이다.

제1장 '문학 작품속의 우리 탯말'에서는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우뚝 솟은 두 작품,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최명희의 <혼불>에서 전라도 탯말이 어떻게 쓰였고 작품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살펴보았다. 그 외 전라도 맛 말이 구성지게 드러난 김영랑 시인의 작품 몇 편과 차범석의 '옥단어'에 나타난 전라도 탯말을 통해 작품을 다시 읽어보는 것도 작품의 읽는 기쁨을 한층 더 해준다.

2장 '탯말 예화'는 전라도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날 법한 소박하고 재미있는 풍경을 드라마 형식으로 꾸민 것이다. 걸쭉하고 구수한 전라도 탯말로 쓰인 이 단락은 반드시 소리 내어 장단과 고저를 알맞게 구사하며 읽어야한다. 그 밑에는 전라도 탯말에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부가로 설명을 해놓았다.

여기에 중간중간 전라도 탯말의 특징도 함께 소개해놓았다. 음운현상과 같은 언어학적 특성이야 그만두고 전체적인 특징을 크게 잘라보면 '강조'(허벌나게, 겁나게, 징허게, 환장하게, 당최 등)의 표현의 다양성과 걸쭉한 입담 표현이 그 대표적인 특성이라 할 수 있다.

3장 '탯말 독해'에서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잊혀져가는 탯말들을 발굴해내어 소개했다. '독해'라는 작업이 꼭 필요할 만큼 생소하고 낯선 낱말들이 많다. 전라도 토박이인 기자가 읽어보아도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를 정도. 그러나 몇 십 년 전만 해도 우리 조상들이 흔하게 쓰던 우리말이다.

술취해서 아모에게나 개기던 짓꺼리가 개덕도 안나냐
(독해) -> 술취해서 아무에게나 시비 걸던 짓거리가 생각도 안나냐

공거래 장시가 고벵이에 앙근 포리를 쫓고 있다
(독해> -> 소의 내장과 뼈의 장사가 소 무릎뼈에 앉은 파리를 쫓고 있다

쪼깐 해찰하믄 져태있는 것도 돔바간에 징해서 못살긋소
(독해) ->조금 정신 팔면 곁에 있는 것도 훔쳐가니까 징그러워서 못살겠소


이쯤이면 아무리 전라도 토박이라도 독해가 필요한 지경이다. 4장 '탯말 사전'에는 이러한 탯말 초보자를 위한 전라도 탯말이 ㄱ,ㄴ,ㄷ 순서로 등재되어있다. 가끔 모르는 전라도 탯말을 마주했을 때 찾아보기도 쉽고 그냥 책읽듯 한번 쭉 훑어내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싶다.

탯말, 우리 말살이의 원천

책을 다 읽고나서 독자는 다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봉착한다. 왜, 뭣 때문에 이렇게 고집스럽게 탯말을 보존해야 하는 것일까. 그나저나 '탯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이 책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책뒤에' 잘 나타나 있다.

'탯말'이란 단어는 우리 '탯말두레'가 만든 신조어로서 각 지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언, 이른바 어머니의 태속에 있을 때부터 듣고 배우며 사용해온 사투리를 말한다. 따라서 이 방언이야말로 그 지방의 역사와 전통, 문화와 혼이 담겨있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고향이 정해지며 그 뱃속에서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고향의 말을 듣고 자란다. 따라서 탯줄을 달고 배우기 시작한 말, 그것이 탯말이다. 고향의 언어이자 어머니의 언어인 것이다.(329쪽)

KBS <해피투게더 프랜즈>란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들의 어릴 적 친구들을 찾는 것인데 방송에선 한결같이 표준어를 쓰던 연예인들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구수한 사투리를 사용한다. 그들의 그런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도 덩달아 푸근하게 만든다.

비단 그뿐이랴. 오랜만에 고향 친구를 만났을 때 절로 나오는 사투리는 멀고 힘든 나그네 길에서 돌아와 제 집에 안긴 듯한 편안함을 준다. 이것이야말로 탯말이 지니고 있는 가장 강한 힘이며 그것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까닭이 아닐까.

"유난히 구성지고 표현이 풍부한 전라도 탯말"
[인터뷰] 탯말두레 간사 박원석

이 책은 '탯말두레'의 회원 5명이 주축이 되어 쓴 것이지만 더욱 엄밀히 말한다면 오늘도 전라도 시골 한곳을 묵묵히 지키는 순박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탯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누리꾼(네티즌)들의 공동작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제보와 가르침이 없었다면 이 책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은 그 비중을 짐작케 한다.

이 책을 쓴 5인의 지은이는 한새암('탯말두레' 회장), 조희범(시인), 최병두(시인), 박원석(방송작가), 문틈 (시인)이다. 이중 탯말두레의 간사직을 맡고 있는 박원석씨와 인터뷰를 했다.

- 왜 하필 전라도인가?
ⓒ 박원석
"우선 이 책을 쓴 저자들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다.(웃음) 또한 전라도는 탯말의 고향이다. 전라도 사람들은 감성이 유난히 뛰어난데 이는 판소리나 그 밖의 노동요나 문학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가사문학이 태동한 곳도 전라도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라도 탯말이 한때 우리 현대사에서 왜곡되고 은폐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분위기속에서 전라도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탯말이 점차 애써 잊혀지고 자취를 감추게 되는 현실이 못내 안타까웠다. 그러나 각 지방의 탯말을 연구하고 발굴하는 과정에서 그것은 비단 전라도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됐다."

- 자료수집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어떤 방법으로 취재를 했나?
"전라도의 판소리와 민요는 물론, 토박이말 사전과 여러 인터넷 사이트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오가며 정리를 했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았다. 수시로 광주와 목포, 화순 등지를 오가며 나이 드신 어른들을 만나 수집했고 향우회와 동창회 등 고향사람들과 만나 자리를 함께하며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누리꾼들의 역할이 가장 컸다. 내 고향이 전남 보성인데 보성과 벌교, 해남은 거리상으로 가깝지만 그 언어가 전부 다르다. 이러한 미묘하고 세세한 차이를 네티즌들이 지적해주었고 또 나도 미처 모르고 있던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아마 미처 발굴하지 못한 탯말을 수집하는 작업에도 누리꾼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 이러한 시도가 자칫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시대역행적이라는 우려는 없는지?
"작은 나라에서 탯말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역기능을 할 수도 있다고 마뜩해할 지 모르지만 지역특산물이 특산품으로 사랑받는 것처럼 탯말 또한 그런 맥락에서도 이해되고 존중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무엇보다 '방언'이니 '사투리'니 하는 것은 중앙 집권적 사고체계의 소산이다. 서울말은 표준어이고 그 밖의 말은 사투리라는 사고를 전화시켜야 할 때다."

-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경상도 탯말을 위한 책을 준비 중이다. 그를 위해 경상북도 안동과 대구, 밀양 등지의 탯말과 문화를 연구 중이다. 특히 안동의 제례문화는 제주 사투리와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기에 충분한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경상도 뿐 아니라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탯말에 대한 책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5월 9일에는 표준어 일변도의 음운정책에 반대하는 헌법소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 우리 민족의 숨결과 얼이 담겨있는 탯말을 사용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하는 한편 우리의 언어생활이 보다 풍성해지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전라도 우리 탯말/ 한새암, 최병두, 조희범, 박원석, 문틈 지음/ 도서출판 소금나무/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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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강금실·오세훈 말 바꾸기식 정책공약 남발”

 

김종철 “강금실·오세훈 말 바꾸기식 정책공약 남발”
8일 기자회견 열고 “강북 살리기 정책, 공약과 다른 주장 펼쳐” 비판
입력 :2006-05-08 17:59:00   김세옥 (okokida@dailyseop.com)기자
▲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자료사진)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강금실(열린우리당) 오세훈(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들의 주요 정책공약 가운데 하나인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플랜’과 ‘뉴타운 50개 건설’ 공약과 관련해, 8일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측으로부터 “말 바꾸기식 정책공약 남발”이란 공격을 받았다.

강금실·오세훈 후보가 지난 5일 SBS 서울시장 초청 토론회에서 자신이 발표했던 정책공약과 다른 주장을 펼쳐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게 됐다는 것.

김종철 후보캠프의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진행하고 “지난달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적어도 50군데까지 뉴타운 사업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오 후보가 지난 5일 토론회에선 ‘해당 공약은 50개를 전제로 한 광역화의 의미였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경제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강북상권 부활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며 “이명박 서울시장이 현재 추진 중인 26개 뉴타운 개발에 더해 24개의 뉴타운을 추가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해당 공약은 그러나 어떤 지역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성이 뒤따르지 않아 타당 후보들로부터 선심성 공약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정 대변인은 “(SBS 토론 후 확인해 보니) 오 후보의 홈페이지에서 후보 본인 명의로 게재된 ‘뉴타운 최소 50군데 이상 확대’ 글은 어느 틈에 슬그머니 내려져 있었다”며 “오 후보는 뉴타운 50개 확대 공약을 철회한 것인지, 말 바꾸기 행태를 보인 것인지 유권자들 앞에 명확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매니페스토 운동 서약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강금실, 스스로의 정책자료 부정”

김 후보 측은 강금실 후보에 대해서도 “용산 지역에 16만호의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면서 대부분이 11평일 것이며 25평 미만이 70%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수치”라며 “서울시민들은 지금 강 후보의 발표내용인 진실인지 헷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강 후보가 밝힌 25평 미만의 아파트 호수와 비율이 일치하지 않다는 점.

정 대변인은 “강 후보가 토론회에서 주장한 바에 따르면 11평이 대부분이고 25평 미만이 70%인 반면, 언론에 공개한 용산 신도심 플랜에선 총 16만호 중 11평이 2만호로 12.5%에 그칠 뿐 아니라 25평 미만도 8만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5만평 미만의 아파트는 5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강 후보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신도심 세계도시 서울플랜’에 따르면 미군기지와 용산 가족공원 일대에 공급될 아파트 16만호 중 11평형과 17평형, 24평형은 각각 2만3000호, 2만호, 4만400호 등으로 총 8만3천400호에 그친다.

정 대변인은 “토론회 당일 박주선 민주당 후보가 수치에 대한 잘못을 지적했음에도 강 후보는 잘못된 발언에 대한 정정은 고사하고 박 후보가 잘못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자신이 밝힌 정책 자료를 부정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말 바꾸기식 정책 남발이 아니면 도대체 이를 뭐라고 해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정 대변인은 “정책선거가 본격화 되고 있는 시점에 준비 안된 후보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준비 부족이 원인인지, 선심성 공약 남발의 습관인지, 서울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인지 (유권자들이)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3억∼4억 빚더미 고소득자 vs 재테크 실패한 22억 부자
[검증-정책] 강금실-오세훈 후보 관훈토론회... 누가 서민? "공약으로 말하겠다"
텍스트만보기   박형숙·이민정(xzone)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 참석해 첫 `맞짱토론`을 벌였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토론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8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강금실, 오세훈 후보는 2시간 가량 열띤 정책 토론을 벌였다. 이견을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당론에 반해 같은 입장을 취한 정책도 있었다. 다만 교육, 복지 관련 토론이 생략돼 아쉬움을 남겼다.

오찬을 겸한 토론회였지만 정작 두 후보는 지난 밤 토론회 준비로 잠을 청하지 못해 식사를 거의 하지 못했다. 강 후보는 "사실 지금도 졸립다(웃음)"며 토론회 중에도 연거푸 커피를 마셨다. 오 후보는 "지난 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 잠이 달아나는 바람에 한 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며 식사를 하지 못했다.

한편 주최측은 두 후보만 초청한 것에 대해 "토론의 효율적인 진행과 시민들의 관심사, 판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임원들이 심사숙고한 끝에 양당 후보 초청 토론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각 세운 정책들]

▲ [시청사 이전] "시민의견 수렴해 결정" vs "비용 낭비 반대"

강금실 우선 이명박 시장이 임기 두 달을 남기고 공사를 중단한 점, 높이 평가한다. 사대문 안을 역사문화도시로 복원하겠다는 입장에서 청사 바로 옆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다.

시민단체, 문화, 건축계도 반대한다. 하지만 고집부리지 않겠다. 시장이 된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거치겠다.

오세훈 지금 그 자리에 짓는 게 낫다. 공무원의 근무환경에도 좋지만 민원인들이 찾는 곳이 기왕이면 교통이 좋아야 한다. 옮기면 비용 낭비다.

또 강 후보가 옮기려는 용산 지역은 면적이 1만 4천평에 불과하고 자연녹지지구라 용적률이 높지 않아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

▲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노점상] "포장마차 양성화" vs "허가제는 반대"

강금실 포장마차도 관광산업화 차원에서 아름답게 꾸미고 합법적인 테두리에 두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싱가포르도 그렇게 하고 있다. 노점에서 밥 먹는 재미에, 한국적 운치를 개발하고 일정한 규격화, 위생 등을 고려하면 양성화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적 노점상을 제안하고 싶다.

오세훈 뉴욕, 파리, 런던 등은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권리금 개념이 있어서 노점상 끼리 사고 팔 수 있다. 나중에 장애가 될 것이므로 허가제는 보류해야 한다. 다만 현재 노점상은 절대 금지 지역과 상대 금지 지역으로 나뉘는데 자릿세를 상대 금지 지역의 경우 일정한 경제적 부담을 지워 사용토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 [택시 공급 과잉] "버스차선 이용해야" vs "콜 기능 활성화"

강금실 7만대 중에 2만대는 초과공급 상태다. 문제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유지되면서 고급화하는 것이다. 택시 기사들은 버스전용 차선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한다. 콜 기능 강화 등 수요창출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인 방향은 버스라인을 달리도록 해야 한다. 서울시는 부정적이지만 열린우리당에서는 재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공차률이 40% 라고 한다. 현재 버스와 지하철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65%에 달하지만 택시는 6.5%에 불과하다. 승용차 이용률(23%)을 5% 정도 낮추고 택시 이용률을 높이겠다. 그럴려면 GPS를 통해 콜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 [주택] 용산 신도심 개발 vs 뉴타운 50개 광역화

강금실 기존의 살고 있는 6만호에 10만호를 더하는 계획이다.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오는 것을 감안했다. 서울시에서도 '25만호 건설' 용산 구상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굉장히 적게 잡고 있다. 시와 정부와 민간이 서울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자는 것이다. 참공약 비전제시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세훈 강북 뉴타운을 현행 26개에서 50개로 확대하든지, 광역화 하겠다. 뉴타운과 뉴타운 사이에 소외된 지역까지 광역화한다는 의미다. 현재 3개를 하고 있는데 26개는 다음 시장대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나머지는 난개발이 우려되므로 지구를 지정하자는 취지다.

▲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동의" vs "강북 재건축도 위축돼"

강금실 개발이익환수에는 동의한다. 다만 전체적으로 강남북 지역격차가 나는 상황에서 강북 발전을 역점에 두는 것이 아닌 강남 집값의 안정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그래서 저항과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규제완화 문제는 정부 정책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강북 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종합계획을 신중히 검토하겠다.

오세훈 재건축 문제가 강남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다. 집값이 오르는 게 재건축 때문만은 아니다. 강남 집값 잡자고 개발이익환수 방법을 쓰면 강북의 재건축도 위축을 받는다.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안된다. 일정하게 집값 기조가 잡히면 주택 공급 문제에 대한 대비를 위해서라도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해야 한다.

[간격 좁힌 정책들]

▲ 강남·북 재정불균형 "공동재산세가 현실적으로 타당"

강남·북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에 있어선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 모두 공동재산세(재산세 일정비율을 구 재정상태에 따라 배분)가 더 타당하는 견해를 내놨다. 특히 강 후보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권고적 당론인 세목교환(구 수입인 재산세와 시 수입인 담배세를 맞바꾸는 것)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강금실 세목 교환이 합당한 측면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각 구청장들이 공동세안에 대해서 합의가 됐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또 강남지역 주민들 반발도 정책 결정시 고려가 되어야 하지 않냐는 것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우리당 후보이기 때문에 열린우리당 권고적 당론에 대해서도 고려중이다.

▲ 이명박 시장 추진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반대

이명박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의 오페라하우스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건립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오 후보는 이명박 시장의 공약 중 폐기해야 할 것으로 이 문제를 꼽았다.

오세훈 시민들의 접근성이 중요한데, 아무리 그 근처를 다녀봐도 접근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찬성하지만 노들섬으로 하는 것은 반대다. 장소를 따로 물색해야 한다.

"지금은 실직자" - "선거 땜에 주식 매각"
[검증-재산] 강금실, 오세훈 가계부 공개

서울시장 선거에서 '서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의 '가계부'가 공개됐다. 두 후보 모두 로펌의 전현직 대표변호사 출신.

이들은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1500만원의 월수익으로 '서민후보' 자리는 내놓아야 했지만, 재산 현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선거에 나서며 법무법인 '지평'을 나와 현재 '실직자' 상태인 강 후보는 부채가 3~4억인 반면 법무법인 '지성'의 대표변호사인 오 후보는 16대 국회의원 당시 신고한 재산 22억에서 좀더 늘어났다.

강 후보는 대표변호사로 지낼 당시 수입에 대해 "월수입 1500만원과 연말 배당금으로 1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반 변호사보다는 낮고, 다른 업체에 비해 높은 금액"이라며 자신을 '고소득자'라고 밝혔다.

2004년 법무부장관 재임 시절 공개된 빚 6억7000만원에 대해서는 "아직 다 갚지 못해 죄송하다"며 "로펌에서 받는 것으로 은행 대출금을 갚았지만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 명의의 재산은 제주도 임야 1000평(1000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는 생활비 지출 내역을 묻는 질문에 "출마하면서 퇴직한 터라 그냥 정신없이 산다"며 "부끄럽지만 집이 없어서 언니 집에 산다, 생활비를 부담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달 몇백 만원씩 이자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16대 국회의원 당시 신고한) 22억에서 조금 불어났다"고 고백한 뒤 "서민 후보는 아니다"는 지적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달 수입에 대해 "파트너 변호사 4명과 '당분간 로펌을 키우는 데 전력하고, 집에 돈을 많이 가져가지 말자'고 약속했다"며 "작년과 재작년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가져갔지만, 대신 연말 배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출 내역에 대해 "받은 금액을 아내에게 줘서 구체적인 것은 모른다"며 "아이들 둘 다 올해 대학을 가서 그동안 교육비로 꽤 많은 지출을 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러나 불어난 '+알파' 재산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재테크를 하는 족족 실패를 했다"며 "땅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욕심에 텃밭이 딸린 빌라를 샀지만 가격이 높지 않았고, 주식도 손해를 보고 선거 자금을 위해서 일부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과 재테크 실패로 지출은 많았지만, 재산은 불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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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노당펌]진상조사- 휴 헤프너

 

옆 건물이 플레이보이 본사였구나

 

   

2006. 5. 3. 수요일
남로당 진상조사위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는 남자를 꼽는다면 누가 있을까?

최대 강대국의 대통령인 부시? 아니면 재산이 많은 빌 게이츠? 아니면 절대권력의 김정일? 오, 노노...

그들은 가진 것이 많은 만큼 그에 대한 절대적 비난이나 혹은 독점적 지위로 인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여기 이 사람, [플레이보이] 최고경영자이자 수석 편집자인 휴 헤프너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부러울 것이 없는 남자가 아닌가 한다.

대인의 (여자들의) 위용

왜냐, 전 미국 최고의 쭉방걸을 늘상 곁에 두고, 그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때마다 므흣한 파티를 열어 전세계를 휘어잡는 미 연예계의 인사들과 함께 밤을 즐겨도 대놓고 뭐라 그러는 놈 없으며, 오히려 부러워 하지 않는가? 부시나 빌게이츠가 이러고 놀 수 있겠는가?

게다가 얼마전 국내에서도 플레이보이 모델을 뽑아서는, 그 선발된 모델의 누드 사진을 휴 헤프너의 저택에서 촬영했다 하지 않은가? 이렇게 휴 헤프너는 이제 그저 남의 나라 할아버지의 얘기만은 아닌 것이다.

그리하야 이미 오래전 여러분의 손에 한번쯤은 거쳐갔을 미국 최대의 춘화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한 휴 헤프너 대인을 오늘의 진상조사 주인공으로 모셨다.

대인의 탄생

대인은 1926년 4월 9일(포르노 스타 제나 제임슨의 생일과 같은 날이다) 일리노이즈의 시카고에서 태어났는데, 어느 밤 하늘에서 별똥이 떨어지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그의 부모는 네블스카에서 온 농부라고 하는데, 휴 헤프너는 전형적인 농가의 감리교인으로 자랐다. 하지만 그의 아이큐는 놀랍게도 152가 넘는 천재였다. 헤프너는 시카고의 초중고를 거쳐 미국 육군에 입대하여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동안 근무를 했다. 제대 후 대인은 일리노이즈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여기서 그의 첫부인이 되는 밀리 군(Mildred Williams)을 만나게 된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인은 [섀프트 Shaft]라는 유머잡지를 만들었고, 잡지에 카툰을 팔아 돈을 벌었다. 그의 첫직업은 마분지 판지에 인쇄를 하거나 제작을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일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잡지업계로 진출을 하게 된다.

도색잡지 [허슬러]를 들고, 그가 일하던 [에스콰이어]의 표지모델이 되다.
(1976년 11월호)

백화점 외판원을 거쳐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의 카피라이터가 되지만, 1952년 그곳을 떠나 [Children's Activities]라는 출판하는 곳으로 옮긴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도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가구를 400달러에 저당잡히고, 45명의 투자자를 만나 10,000달러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호색잡지 PLAYBOY의 탄생

본래 [플레이보이]에 대한 아이디어는 헤프너가 대학에 다닐 때부터였다고 한다. 이 잡지의 이름은 애초에 [수컷파티 Stag Party]라고 지으려고 했으나 이미 [Stag Magazine]이란 잡지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고심하고 있던 차에 그의 친구인 Eldon Sellers가 한량, 난봉꾼, 바람둥이를 뜻하는 [플레이보이]를 추천하여 주었고, 토끼가 동물세계의 플레이보이라고 착안하여 결국은 토끼를 상징으로 하는 [플레이보이]를 창간하게 된 것이다.

플레이보이의 창간호

그는 1953년 창간호를 만들면서 당시 [나이아가라] 스타가 되었던 마릴린먼로의 데뷔 전 누드 사진을 200달러에 입수, 표지로 장식하면서 무려 54,000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플레이보이]는 다들 아시다시피 독특한 발행형태를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는데, 당해 월의 모델을 플레이메이트(PLAYMATE)라고 명하고, 그들의 칼라누드화보를 중간에 접어 넣음(Centerfold)으로 구매력을 이끌었다. 비디오가 나오면서 그들의 영상을 촬영하여 판매하였고, 한 해가 지나면 각 달의 플레이메이트를 모아 캘린터영상을 만들어팔았다.

그 첫 번째 센터폴드의 내력이 재밌는데, 1955년 사무실에 사환아가씨가 있었는데 헤프너가 그녀에게 누드를 한 번 찍어볼 것을 권했다. 이에 응한 그녀는 그해 6월 센터폴드로 잡지에 실리게 되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Janet Pilgrim이었다(본명은 Charlene Drain).

Janet Pilgrim

또한 문제도 있었는데, 1958년 엘리자베스 앤 로버츠라는 모델의 누드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그녀의 사진이 잡지에 실리고 나서 그녀의 엄마가 주정부에 체포가 되는 일이 생겼는데, 그녀의 나이가 18세가 채 되지 않았던 것이다. 헤프너는 그녀로부터 18세가 넘었다고 들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의 사진을 실을 수 없었다.

대인의 여인들

아까 말했듯이 그는 첫 번쨰 부인이 될 여자를 대학교에서 만났다. 그녀와의 사이에 크리스티 헤프너(현 경영자)가 태어났다. 그리고 컴퓨터프로그래머인 아들 데이비드가 있다. 헤프너는 첫 번째 부인과 1949년에 결혼, 1959년에 이혼했다.

Kimberley Conrad

그후 1988년 플레이메이트 출신인 킴벌리 콘라드(Kimberley Conrad)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그후 1989년애 PMOY(PlayMate Of the Year)가 되었다.이 결혼 또한 1998년 깨졌으며, 그의 일부일처 생활은 이것으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후론 그는 결혼은 하지 않고 18~19 세 되는 그해의 플레이메이트를 불러다 집에서 지내고는 했는데, Donna Michelle, Marilyn Cole, Lillian Muller, Patti McGuire, Terri Welles, Shannon Tweed, Brande Roderick, Mary Warren, Barbi Benton, Karen Christy, Sondra Theodore, Carrie Leigh 등이 그녀들이다.

Shannon Tweed

킴벌리 콘라드와 헤어지고 나서는 18~28세의 금발 미녀들을 데리고 지금까지도 잘 살고 있는데, 그는 어느 잡지에서 이랬다고 한다.

놀랍게도 말이죠... 그녀들도 원한다는 거에요. ^^

니덜도 원한다고? 사실이야? 진짜야?

이런 닝기리...

여튼, 늘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는 이 80세의 할아버지... 돈있지, 여자있지, 큰집있지... 세상천지에 부러울 게 뭐란 말이냐. ㅜ.ㅜ;;;

어떤가, 다들 부럽지 않은가?

이런 거 해보고 싶잖아!!!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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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꼭짓점 댄스

히딩크 꼭짓점 댄스
2006-05-03 15:30 | VIEW : 2,163

지난 2일 네이버붐에 '월드컵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아드보카트와 히딩크의 환상 듀엣 꼭지점 댄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입니다.

2002년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히딩크 감독과 2006년 한국 대표팀 감독인 아드보카트, 그리고 코치들이 '오~ 필승 코리아' 음악에 맞추어 '꼭짓점 댄스'를 추는 에니메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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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7080외화

 

 

 

참고적으로 저도 제가 이 땅위에 등장한 연령상의 한계가 존재하는 이상, 출생 이전(그리고 출생 직후)에 방영된 외화들까지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은 없고요. 다만 제 기억력의 끝에 존재하는 추억의 TV 외화는 ‘서부를 향해 달려라’ 이오니, 여기를 제 기억의 시작점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개구장이 천재들 (Here come the double deckers)

'멋장이 이층버스 우리 모두 타고가자~'로 시작되는 주제가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작품. 아마 당시 우리말 노래 작업을 이정선씨가 담당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주제가가 아닌 극중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까지 성우들이 부른 외화는 매우 이례적이었던 것으로…





개구쟁이 푸무클 (Meister Eder und sein Pumuckl)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합성되었던 외화. MBC에서 일요일날 아침에 해서 많이 보지 못함.





게리슨 유격대 (Garrison's Gorillas)

‘배달의 기수’가 한창 방영되고 있던 1980년대 초반, KBS의 ‘전투’와 쌍벽을 이루던 MBC의 간판 전쟁 외화. 이때의 경쟁의식이 식지 않아 훗날 MBC가 ‘3840 유격대’라는 자체 제작 드라마를 만들고 뒤이어 KBS가 ‘전우’를 만들어 맞불을 놓음. 당시는 반공 물결이 전국을 뒤덮고 있던 시절이라 이런류의 외화, 드라마들이 호황을 누리던 무렵으로 ‘게리슨 유격대’의 경우 멤버들이 전문 범죄자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이. 다만 어린 나이에도 어이가 없었던 것은 게리슨 유격대는 좀 심하게 총알을 피하는 한편, 독일군은 총알 지나간 근처에만 있어도 퍽퍽 쓰러지심(ㅡㅡ;). 갑자기 방영이 중단되었던 걸루 기억하는데, 독일 대사관에서 항의해서 조기 종영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0011 나폴레옹 솔로 (The men from U.N.C.L.E)

007을 기억하는 분들은 많이 계신 것에 반해, 0011 나폴레옹 솔로를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아 늘 아쉬움(ㅠ.ㅜ). 토요명화에서도 특별편이 2편인가 방영이 되었었고 개인적으로 솔로보다 그의 명콤비인 러시아 요원 쿼리아킨을 더 좋아했음. ‘A 특공대’ 2기 1화에서 로버트 번(나폴레옹 솔로)이 한니발의 상관으로 부임하고 악역 보스로 쿼리아킨이 출연한 에피소드를 그래서 정말 잊을 수 없음.. ㅠ.ㅜ





공룡 시대
한 가족이 어느 동굴 급류를 타고 옛날 공룡시대로 빠져버리는 화면으로 매회 시작. 상당히 유니크한 분위기의 외화로 공룡 보다 오히려 울트라맨 같이 생긴 놈들 등장할 때 더 오싹했던 기억.






광속인간 샘 (Quantum Leap)

SBS 개국 특집으로 방영되었던 외화. 양자 이론을 연구하던 주인공 샘이 스스로 양자 가속기 안에 들어가 과거를 들락거리며 여러 사람의 인생을 사는 내용.




그날 이후
핵폭발이 있고 주인공이 저능아를 낳았는데, 엔딩에서 그 저능아 딸이 아이를 낳다가 태아를보고 놀라는 장면이었던 걸루.






기동순찰대 (CHIPS)

어린 시절 최고 인기 외화 중 하나. 정말로 인근에서 순찰자들이 몰려오는 듯한 분위기의 주제가 음악과 오토바이 경찰에 대한 환상이 최고조에 달함. 개인적으로 에릭 에스트라다가 연기한 판치 보다 죤이 더 좋았는데, 2기에서 멤버가 교체되어 아쉬웠음.





남과 북 (North And South)

존 제이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미니 시리즈. 방영 때 마다 KBS에서 광고를 엄청나게 해대서 본편보다 광고에 대한 인상이 더 깊게 맺힘. 국내에서는 속편 시리즈까지만 방영이 되었는데, 최종장이 한편 더 있는 걸루.





내 사랑 지니 (I Dream Of Jeannie)

엄청 오래된 외화로 나중에 그 우주 비행사와 지니(바바라 이든)가 결혼하면서 끝났던 걸로 가물가물 기억. ‘판타스틱4’에서 투명인간으로 출연했던 제시카 알바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는 것으로 뉴스를 접함.





내 이름은 펑키 (Punky Brewster)
'
내 이름은 펑키. 모두가 나를 사랑해 우우우~'
짝짝이 신발이 패션 포인트! ㅋㅋㅋ





뉴욕 경찰 25시 (NYPD Blue)

미국에서는 12시즌인가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대히트했지만 국내에서는 조용히 방영하다 조용히 끝남. 다만 당시 멋쟁이 형사였던 데이빗 카루소가 C.S.I의 반장으로 현역 복귀! 매주 일요일 밤 너무 재밌게 보구 있음.. ^^





늑대 미녀 (She-Wolf of London)

비교적 최근에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벌써 이게 10년이 되었네요. SBS에서 개국 초기에 방영했던 외화 시리즈죠.





닥터 퀸

서부의 한마을에 새로 온 여의사와 그 마을 주민들이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제인 시모어)이 아마도 007 본드걸 출신이었던 걸루…





달라스 (Dallas)

1970년대 미국 최고 히트 드라마. 주제가는 지금도 여러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으로 사용되고 있고, 미국내 최상류층 부호들의 생활을 그려 화제가 됨. 특히 범인을 알려 주지 않은 상태로 다음 시즌 방영까지(평균 6개월) 기다리게 만들어 악명을 떨침. 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반향 일으키지 못하고 출시된 DVD도 썰렁한 반응 이어짐.





달려라 래시 (Lassie)

개가 주인공으로 나온 외화들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 TBC에서 최초 방영되었고 나중에 KBS에서 다른 시리즈가 방영. 원래는 작중의 개는 스코틀랜드의 양치기 개인 콜리(COLLIE)종이지만, 저 작품의 영향으로 저렇게 생긴 개를 본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일단 ‘래시’라고 부르고 보는 현상 발생함.





달려라 벤지 (Benji)
개인적으로 ‘래시’보다 더 재미있게 봤건 개가 주연인 외화. 외계인 왕자와 그를 찾는 검은색 밴을 타고 다니는 악당들. SF적 설정으로 재미가 배가되었음. 과거 버전에 사용되었던 이지혜씨 주제가도 너무 좋아했던 기억.. ^^






달려라 죠 (Run, Joe, Run)

물론 ‘달려라 죠’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그건 재방 기준이고 본래는 MBC에서 ‘명견 호보’라는 제목으로 먼저 방영되었던 작품. 훈련 교관을 공격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될 운명에서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군견의 모험담을 그린 이른바 세퍼드판 도망자라고 할 수 있는 작품. MBC판 주제가가 참 좋았는데, ‘모두 나를 오라 해도 나는 혼자 사는 개야. 나 사귀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 오오시이오. 호보 호보. 정다운 친구. 씩씩하고 즐거운 우리의 호보’





도망자 (The Fugitive)

요즘 세대에겐 해리슨 포드판 ‘도망자’가 더 익숙하겠지만, 그래도 ‘도망자’하면 역시 흑백 TV 시절 방영된 리차드 킴블의 ‘도망자’가 진짜죠. 매주 잡을 듯 잡을 듯 하면서 놓쳐버리는 외팔이 놈 때문에 무진장 열통 터졌던 기억이... ㅡ^ㅡ





도망자 로건 (Logan's Run)
미래를 배경으로 일정나이가 되면 사람을 속여서 죽이는데, 여길 탈출해서 다니는 우리의 로건. 이 작품을 기억하고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일랜드’를 보시면 더 재미있죠.. ^^






독수리 특공 작전 (Street Hawk)

‘전격 Z 작전’과 ‘출동 에어울프’가 한창 맞짱을 뜨고 있을 무렵, 틈새를 공략해 방영된 컴퓨터 오토바이 등장 외화. 나름대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이 있었던 작품이지만, 본래 미국에서 제작된 분량 자체가 너무 짧아(13부작) 그것으로 기억에서 잊혀져 감.





돌아온 세인트 (Return of the Saint)

어려서 너무 재미있게 매주 시청했던 외화중 하나. 물건 훔치고 머리에 후광이 달린 성자 문양을 남기고 사라지는 세인트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죠. 로저 무어 주연의 ‘세인트’를 본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안 오기르비가 사이먼 탬플러 역을 맡았던 속편 ‘돌아온 세인트’는 확실하게 기억합니다. 물론 1990년대에 발 킬머 주연으로 리메이크된 영화는 더더욱 확실하게 기억하고요(^^:) 본래 레슬리 차더리스의 소설을 각색한 시리즈인데, 어려서 해문 추리문고 시리즈로도 한편이 나왔었죠. 아~ 정말 다시 보고 싶은 외화... ㅠ.ㅜ





동양특급 로형사 (Martial Law)

할리우드로 간 홍금보.. ㅋㅋ





두 얼굴의 사나이 (The Incredible Hulk)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외화로 재작년인가 리안 감독이 최첨단 CG로 리메이크. 주인공 배너 박사 역을 맡은 빌 빅스비가 공동 연출로 참가했을 만큼 큰 애착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고, 당시 세계 보디빌딩 대회 우승자인 루 페리그노가 헐크 역을 맡아 열연(리메이크판에도 우정 출연한 걸로 암). 개인적으로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기억에 남는데.. 산불 끄는 편하고 미식축구 편 등이 기억. 하지만 특히 잊지 못하는 것은 마지막에 나오는 그 피아노 엔딩곡, 너무 좋아해서 녹음기에 녹음했을 정도.





듀크 삼총사 (The Dukes of Hazzard)

그 당시 10대 소녀팬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모았던 죤 슈나이더. 그리고 캐서린 바하. 국내 각종 하이틴 잡지들을 도배했던 기억. 지금은 어떤 모습들이 되어 있을지.. ^^





레니게이드 (Renegade)

1990년대 중반(주 5일제라는 것이 꿈나라 얘기 같았던 시절), MBC에서 토요일 낮 1시경에 방영하는 바람에 초딩들 외에는 보기가 매우 힘들었던 외화(그치만 기어코 시청!). 할리 타고 떠도는 리노의 모습이 참 멋있었던 외화.





레밍턴 스틸 (Remingtonsteele)

피어스 브러스넌이 007에 캐스팅되면서 더 유명해진 외화. 역시 토요일 낮에 하는 바람에 시청이 참 힘들었는데, 나중에 시간대를 옮겼던 걸루 기억. 최종화에서 레밍턴이 아버지를 찿아내고 여주인공을 들어 올린 채 계단을 올라가면서 끝난 것으로 가물가물 기억.





레이븐
‘레니게이드’ 이전에 했던 것 같은데, ‘600만불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가 할아부지 되가지고 나와서 허걱(!)했던 외화.





로보캅(?)
이거 ‘엑스 파일’ 4기인가 끝나고 막간을 이용해 잠시 방영되었던 걸루 기억력 세포 몇 마리가 오차 범위 밖에서 검색 추천어로 제시하고 있는데, 제목부터가 확실치가 않음. 암튼 비스무리한게 한 것 같음. 같은 증상으로 제목을 까먹은 외화 중에 ‘엑파’의 크라이책이 별도로 나왔던 첩보 스타일 외화가 ‘엑파’ 8시즌인가 방영 전에 잠깐 했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을 잃어버림.. ㅠ.ㅜ






립타이드 (Riptide)

3명인가의 유쾌한 녀석들이 활약하는 MBC에서 한 외화였는데, 한명은 천재에 코믹 싸이코인 '머리' 라는 이름이었고 나머지 두명 중에 한명이 맨날 코뼈가 부러지고 또 부러지고 했던 기억이 나지만.. 역시 여기까지가 기억력의 한계.





마샬의 환상여행
거의 아동용 ‘환상특급’이었던 걸루... 감독중의 한명으로 조 단테가 참여 했는데, 그래서인지 광고 할 때마다 이 부분을 방송국에서 강조!






마이애미의 두형사 (Maiami Vice)

공중파에서는 그럭저럭 방영하다 말았던 것 같은데, 요즘 추억의 외화 전문 채널 ‘시리즈 TV'에서 줄창 방영중. 현재 제이미 폭스와 콜린 페럴 주연으로 리메이크 영화 나올 예정인 듯.





말괄량이 삐삐 (Pippi Longstocking)

언제 들어도 명랑유쾌한 주제가도 잊을 수 없지만, 특유의 어조로 ‘토미~ 아니카~~’를 부르던 성우 주희씨의 목소리도 잊을 수 없는 외화. 전세계적인 히트 속에 당시 삐삐 역을 맡은 잉거 닐슨에 대한 루머가 더 화제를 모았는데, 본래 남자였다는 둥, 연기중 높은데 올라가서 떨어져 죽었다는 둥... ㅎㅎㅎ 별에 별 루머가 더 떠 돔. 참고적으로 잉거 닐슨은 지난 2000년에 ‘GRIPSHOLM’이라는 영화에 안데르손 부인 역으로 출연해 30년 이상이 지속되어 온 모든 루머들에 종지부를 찍으심!





맥가이버 (Macgyver)

국내 외화 절정기였던 1980년대 중반 그중에서도 인기 최절정에 올라있었던 외화. 아무런 무기 없이도 특유의 맨손 개인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맥가이버의 활약상과 손튼 국장의 감초 연기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으며 때문에 평일 심야 시간대에서 골든타임인 주말 저녁 시간대로 이동 편성되었다. 특히 맥가이버 역을 맡은 리차드 딘 앤더슨의 헤어스타일도 당시 대인기를 누렸는데, 이발소에서 ‘맥가이버 머리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B.A 머리로 만들어 놨다는 유머가 유행했을 정도.. ㅎㅎㅎ





맥케이 (The Wizard)

정확히는 ‘마법사 맥케이’였던 것 같은데, 맥가이버의 후광 속에 방영된 일명 난장이판 맥가이버. 하지만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어서 조기 종영됨.





맨하탄의 사나이 (Equalizer)

전직 첩보원 출신의 사설탐정 에드워드 아저씨의 활약 내용인데, 오프닝 장면에서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범죄 장면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잡고 당신도 이런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심야에 마지막 전철을 놓치는 거라던가, 엘리베이터에서 낯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되는 상황이라던가, 자해공갈단의 함정에 빠지는 것 등등)식으로 굉장히 칙칙한 분위기로 만들려고 애썼던 작품. 의외로 많이들 기억 못하심.





머나먼 정글 (Tour of Duty)

정말 오랜만에 공중파에 방영된 밀리터리 전쟁물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킴.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을 주제라고 사용해 강한 인상을 남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600만불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가 출연한 적이 있음. 한국전 때 일등병이었고 오키나와의 자기 소대 실종자 2명중 한명이라고 자기소개... ㅋㅋㅋ





미녀와 야수 (Beauty And Beast)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린다 해밀턴 나왔던 드라마판 미녀와 야수.





미녀 삼총사 (Charlie's Angels)

최근 영화로 다시 리메이크되면서 원작 시리즈의 주가까지 함께 오르게 된 고전 첩보물. 재클린 스미스, 파라 파셋, 케이트 잭슨을 1기 멤버로 이후 당대의 미녀 배우들이 대거 투입되며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렸는데, 국내에서는 1기만 방영되었던 걸루 기억. 고로 찰리의 정체를 보지 못함.. ㅠ.ㅜ





미녀 첩보원 (Scarecrow & Mrs.King)

그 옛날 ‘미녀 삼총사’ 1기에서 맹활약했던 케이트 잭슨이 전직을 못 버리고(ㅋㅋ) 유부녀가 된 뒤에도 첩보원으로 등장하는 기발한 외화로 국내 방영 제목의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 원제는 보시다시피 ‘허수아비와 Mrs.킹’인데, 이유는 케이트 잭슨의 상대역 브루스 박스라이트너의 암호명이 ‘허수아비’였던 걸로. KBS에서 ‘부부 탐정’ 끝나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린시절부터 첩보물 무지 좋아했던 본인에게 있어서 잊혀지지 않는 외화중 하나.





미래의 묵시록 (The Stand)
MBC에서 6부작 미니시리즈로 했던 스티븐 킹 작품. 게리 시나이즈가 주연하고 케시 베이츠나 에드 해리스, 스티븐 킹이 잠시 나왔다 사라지는 작품. 지구 멸망 후에 사람들의 생활과 선악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4권을 읽어보셨다면 이 작품이 다크타워의 전편이라는 것을 아실듯.






바야바 (Bigfoot and Wildboy)

추억의 외화를 꼽을 때 단골로 등장하는 인지도 최강의 외화. 주인공이 바야바를 부르던 장면과 그러면 들판에서 카메라 각도 45도를 유지한 채 슬로우 모션으로 뛰어오던 바야바의 모습, 다들 기억하실 것임.





별들의 전쟁 (Buck Rogers)
냉동되어서 미래에서 부활한 젊은 아저씨의 우주 로망. 20세기의 우주비행사 버크 로저스가 25세기 지구로 귀환하여 활약하는 우주 활극. 여주인공들의 의상이 매우 섹시해서 눈을 땔 수가 없었으며(^^:) 특수효과 장면들도 당시로서는 파격적. 본래 주인공 이름과 원제(버크 로저스)가 동일했으나 방송사의 계략으로 스타워즈가 되어버린.. ㅡㅡ;






부부 탐정 (Hart to Hart)

백만장자 부부가 취미(?)로 탐정 일을 한다는 내용의 외화. 어린나리에 보기엔 좀 지나친 애정 표현이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요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급의 장면이어서(^^::) 아무튼 돈 많은 부부가 아이도 낳지 않고 개 한 마리 키우면서 멋지게 사는 걸 보면서 왠지 부러웠던... ㅋㅋㅋ





뿌리 (Roots)

윽.. 쿤타킨테가 KKK단에게 붙둘려 엄지 발가락이 잘려 나가던 순간은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ㅠ.ㅜ





비밀의 계곡 (Secret Valley)

KBS에서 평일 저녁 시간대에 방영 되었던 추억의 캠핑 스타일 외화. 주제가가 너무 좋았는데, 호주 민요인 'Waltzing Matilda'를 우리말로 개사해서 만든 노래로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해맑은 아침이면 정답던 친구들.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보고파도 볼 수 없는 친구들. 내 노래 소리를 들어라. 가파른 언덕. 흐르는 냇물. 그 속에 뛰놀던 친구들아. 나무 속에 감추어둔 물총이 아직도 우리를 기다려. 어스름 저녁이면 들려오던 목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겠네. 불러봐도 대답없는 친구들. 내 노래 소리를 들어라. 가파른 언덕. 흐르는 냇물. 그 속에 뛰놀던 친구들아. 아무리 뒹굴어도 변치않는 계곡에 모이자 노래하자. 뛰놀자~’
*예전에는 외화들에도 참~ 고운 노랫말을 달아 주었던 것 같았는데요.. ㅠ.ㅜ





비버리힐즈의 아이들 (BEVEREY HILLS 90210)

방영 내내 정말 많은 화제를 모았던 하이틴 외화.





V

1980년대 최고 화제의 외화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킴. 국내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특히 최초 5부작의 경우 이전까지 국내 최고 시청률이었던 ‘유리겔라 초능력쇼’의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신문에 보도되었을 정도. 하지만 마이클 아이언 사이드가 가세하는 2기 시리즈의 경우 갑자기 레지스탕스물로 돌변해 명성을 깍아 먹으심. 특히 초기 5부작의 경우 국내 성우진도 도노반 역에 양지운, 다이아나 역에 주희씨가 맡아 최고의 기량을 뿜어냈지만, 2기로 넘어가면서 도노반 성우도 바뀌고 무엇보다 다이아나 역 성우를 이경자씨가 맡음에 따라 물론 표독스러운 면은 강화되었지만, 악역임에도 매력이 있었던 다이아나의 이미지가 변조됨.(참고적으로 다이아나 역을 맡은 Jane Badler는 본래 미스 아메리카 출신) 한편 V는 국내 방영 도중 무수한 루머가 나돌았는데, 특히 마지막에 모든게 도노반의 꿈이었다는 억수로 김빠지는 루머가 기승을 부림.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건 엔딩이 아니라 나중에 나오는 하나의 에피소드였는데, 국내에서 부풀려진 것이었음. 그리고 가장 황당했던 루머 중에 다이아나가 극중 생쥐를 삼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씬 찍다가 실수해서 진짜로 생쥐를 삼켰다는 악성 루머가 마구 퍼짐... ㅡㅡ;;;





블루문 특급 (Moonlighting)

브루스 윌리스의 존재를 알리게 되었던 외화.





사브리나 (Sabrina the teenage witch)

멜리사 조안 하트의 귀여운 연기가 매력 포인트였던 마법소녀 사브리나의 이야기. KBS에서 주말 오후 4~5시라는 아주아주 드러운 시간에 배정을 해주었음에도 죽어라 시청! 하지만 지멋대로 방송 중단해버려 결국 포기. 최근 케이블에서 방영중!





사랑을 찾아드립니다 (Finder of Lost Loves)
멋쟁이 사립탐정과 섹시한 처제가 한팀이 되서 의뢰인들의 사랑을 해결해주는 외화.





사랑의 가족 (Family Ties)
마이클 J 폭스를 일약 스타로 만들었던 미국의 인기 시트콤인데 우리나라에는 꽤나 늦게 방영되었던 걸로 기억. 마이클의 실제 부인인 트레이시 폴란도 극중에 등장했고 커트니 콕스도 애인으로 나왔던 걸로.... 다시 생각해 보니 코스비 가족 끝나고 국내 방영되었던 걸로... (이런 추정의 연속이군;;;;;;;)





사랑의 유람선 (Love Boat)
어째 주제가만 생각이 나고, 장면이 별루 기억 안나는 외화.





4차원(?)
V 끝나고 했던 외화. 피라미드를 여행하던 가족이 4차원 휩싸여 겪는 모험기로 나름 분위기빨 있고 괜찮았는데, 얼마 보고 있으려니 행방이 묘연해 짐.






쌍둥이 에디슨 (Edison Twins)

남녀 이란성 쌍둥이가 나와서 과학 얘기하고 발명하고, 프로그램 끝나면 과학상식 알려주던 외화.





서부를 향해 달려라 (Wild West)

본인이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외화이자, 30년이 다되도록 잊혀지지 않는 외화! TBC에서 목요일 밤 10시에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장면과 장면 사이의 전환을 정지 화면을 일러스트로 바꾼 뒤 줌 아웃 되면 그 일러스트 커트가 만화책의 한 커트가 되고, 그런 식으로 커트가 하나씩 차면서 나중에 끝날 때는 만화책 한 페이지가 완성되는 당시로선 너무나 인상적인 기법을 사용. 몇 년 전에 윌 스미스 주연으로 무진장 제작비 많이 들여서 영화(Wild Wild West)로 리메이크되었으나 원작의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무지 슬퍼함.. ㅠ.ㅜ





소머즈 (The Bionic Woman)

‘600만불의 사나이’와 함께 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외화 시리즈. 본래 ‘600만불의 사나이’에서 스티브 오스틴의 약혼자였지만 스카이다이빙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걸로 되어 있었는데, 당시 ABC 방송국에서 이를 흥행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그녀를 바이오닉 우먼으로 되살려내 독자적인 TV 시리즈로 만든 것이죠. 그런데 당시 재미있었던 사실이 이 무렵 스티브 오스틴 역의 리 메이저스가 돌연 ‘미녀 삼총사’의 금발 미녀 파라 파셋과 실제로 결혼을 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왜 스티브 오스틴이 소머즈와 결혼하지 않고 딴 여자와 결혼하냐고 원성이 엄청나왔던 걸루... ㅋㅋㅋ 그래서인지 ‘소머즈’는 기존 인기에 동정표까지 얻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인기 급상승했던 걸루.. ^^





슈퍼맨 (Super Man)
수많은 ‘슈퍼맨’ 시리즈 중에서도 이건 SBS판 슈퍼맨. 다만 당시 성우 장세준씨가 괌 비행기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일시적으로 성우를 교체했으나) 조기 종영. 당시 크리스토퍼 리브를 비롯한 역대 슈퍼맨 관계자들이 모두 불행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그렇게해서 나옴.






슈퍼소녀 비키 (Small Wonder)

로보트 비키가 메이드(^^:) 같은 역할을 하는 내용의 외화였던거 같은데, 고장이 나면 등을 열어서 고치고 하던게 마치 외화판 ‘닥터 슬럼프’를 보는 기분이었죠.





슈퍼 소년 앤드류 (My Secret Identity)

소년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초능력 소년 외화. 전속력 질주시 시계가 녹을 정도의 괴스피드를 자랑했죠. 주인공 제리 오코넬이 그 땐 참 멋져 보였는데, <스크림2> 보다가 이따맣게 커버린 그를 보니 순간 당황.. ㅎㅎ






슈퍼 특공대 (Misfits of Science)

어린 시절 MBC에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이 함께 나오는 동명의 만화영화(원제: Superfriends)가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몇 년 뒤 위의 히어로들은 나오지 않지만 다르지만 각기 다른 초능력자들이 함께 활약하던 실사판 ‘슈퍼 특공대’가 일요일 아침 11시 KBS에 방영이 되었죠. 자유자재로 자신의 신체를 변형 할 수 있는 Elvin, 염력의 소유자인 Gloria, 양 손에서 2만 볼트의 전기를 방출하는(그래서 물을 무지 무서워했던) Johnny B가 활약하는 외화. 너무너무 재미있었는데, 너무 빨리 끝나 버려서 무지 슬펐죠. 특히 풋풋했던 커트니 콕스가 머리 쥐어뜯으면서 염력을 쓰는 모습 정말 잊을 수 없죠.. ㅋㅋ





스타맨 (Starman)

88 서울 올림픽 개최 직전에 방영이 시작되었던 독특한 설정의 외계인 초능력자 이야기. 외계에서 온 스타맨이 사건에 이상한 구슬로 초능력을 발휘해 죽은 사람도 살리고 병도 치료하고 기적을 이룬다는 내용. 주제곡이 흐르면서 스타맨과 아들이 나란히 걸어가던 장면 지금 생각해 봐도 가슴 뭉클. 본래 존 카펜터의 원작 영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이후에 극장판도 만들어진 걸루 암.





스타트랙 (Star Trek)

귀가 뾰족한 스코프(레오나드 니모이 분), 커크 선장(윌리엄 섀트너 분) 정말 AFKN에서 줄창 해주는 바람에 어린시절 가장 친숙했던 외화 주인공들이었죠. 이후로도 시리즈가 무진장 만들어졌고요~





스턴트맨 (The Fall Guy)
'6백만불의 사나이'의 리 메이저스가 카우보이 스타일로 나왔던 외화. 컨트리 음악 스타일의 주제가, 그리고 악역은 잭 팔란스였던 걸루…






스파이더맨 (Spider-Man)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을 처음 본 것은 ‘세서미 스트리트’와 쌍벽을 이루던 어린이 프로 ‘일렉트릭 컴퍼니’에서 매주 연재하던 실사 만화를 통해서였고, 이후 MBC에서 본편 시리즈가 방영되어 매주 너무 재미있게 시청!





시카고 호프

의외로 재미 있었던 'ER' 스타일의 외화.





신나는 개구쟁이 (Diff'rent Strokes)

백인 가정에 입양된 두 흑인형제의 이야기. 코스비 스타일의 시트콤이었고 백인 누나였던 킴벌리가 예뻤음. 똘똘이 스머프 장유진님의 아놀드 목소리도 많이들 기억하고 계실 듯. 무하마드 알리가 특별 출연했던 편이 특히 인상에 남음.





아내는 요술쟁이 (Bewitched)
작년에 니콜 키드만 주연의 영화로 리메이크가 되었죠.






아들과 딸들 (Eight is enough)

아들과 딸들 무쟈게 나오던 외화. 일요일 오전에 시청했던 것 같은데, 우문희씨가 연기한 꼬마 니콜라스가 가장 인기. 이발소에서 엄마들이 애들 데려가서 니콜라스 스타일로 깎아 주세요 했던 기억.





아빠는 멋쟁이 (Silver Spoons)

어린 마음에 집안에다가 업소용 게임기에 진짜 타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용 기관차까지 깔아놓은 걸 보고 어떻게 돈을 벌면 저렇게 살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ㅋㅋ 영화 <챔프>로 스타덤에 올랐던 아역 배우 리키 슈로더가 출연해 인기를 모았음.





아빠 뭐하세요 (Home Improvement)

팀 알렌 주연의 가족 시트콤





아이언맨 (Cover Up)
‘에어울프’ 끝나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패션모델 액션활극(?). ‘6백만 불의 사나이’에서 오스카 골드만 국장으로 나왔던 리처드 앤더슨이 상관으로 출연. 남자 주인공격이던 맥 하퍼가 8화만에 죽고 9화부터 잭 스트라이커라는 새로운 주인공으로 교체되어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으로 받아 들여 졌는데, 이것은 맥 하퍼의 배우가 총기 오발 사고로 실제로 사망했기 때문이란 이유를 나중에 듣고 허걱!함. 케빈 베이컨 주연의 영화 ‘풋루즈’에도 삽입된 보니 타일러의 "Holding Out for a Hero"가 주제가로 사용.






아틀란티스에서 온 사나이 (The Man from Atlantis)

손바닥에 물갈퀴가 달린 남자 ‘아쿠아맨’이 여기서 등장.





야망의 계절 (Rich Man, Poor Man)

어윈 쇼 원작의 감동의 미니 시리즈. 주인공 루디 조다쉬 역의 피터 스트라우스가 너무 멋있었던 외화. 하지만 동생 톰 조다쉬 역을 맡았던 닉 놀테가 나중에 배우로서 더 큰 인기를 누림. 국내 방영 당시 여주인공(에구 이름이 가물가물)역을 맡았던 성우 이선영씨의 명연기도 잊을 수 없음.





어느날 갑자기 (The Sixth Sense)
1970년대 후반 경에 하던 외화. 실종자의 물건을 갖고 영감을 떠올려 찾는다든지 하는 류의 작품. 이거 방송된 후에 한동안 초능력 붐이 일었남. 원제가 The Sixth Sense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브루스 윌리스 나오는 영화 나왔을 때 나이트 샤말란이 이거 리메이크한건줄 알았으나 아니었음.




 


어메이징 스토리 (Amazing Stories)

‘환상특급’과 쌍벽을 이룬 스티븐 스필버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들어간 외화. 주말의 명화에서 극장판도 방영.





에어울프 (Airwolf)

정확한 국내 방영명은 ‘출동! 에어울프’로 19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외화 시리즈중 하나. 소년중앙에서 ‘에어울프와 키트가 싸우면 누가이길까?’라는 특집 기사가 실렸을 정도로 당시 초미의 관심사(기사의 결론은 무승부라고 나옴;;;;;). 다만 더더욱 사람 가슴 설레게 만들어 놓고 돌아온 2기 시리즈 1화에서 폭발 사고로 도미니크 아저씨 돌아가시고 호크(쟌 마이클 빈센트)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돌연 호크의 형이 주인공으로 등장, 어안을 벙벙하게 만들더니 이후로 완전 인기 추락. 어떻게 끝났는지 조차 기억 못함.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빈센트의 알콜 중독이 촬영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2기에서 퇴장 당했다고 함.(실제로 최근까지도 음주 운전으로 사고 냈다는 류의 외신만 계속 날아들고 있음. 안타까운 말로인 듯.. ㅠ.ㅜ)





A 특공대 (A-team)

월요일 밤 10시(당시 외화 황금 시간대. 엑스파일 초기까지 이어짐)면 찾아 온 무적의 A 팀. 멤버의 진용만 보더라도 뭔가 일 저지를 것 같은 분위기가 폭발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죽이는 장면은 철저히 자제된 외화. 악당을 잡을 때도 주변에만 열나 총을 쏴서 항복을 시킨 뒤 어떻게 해서든 산 채로 생포를 해내는 대단한 능력.. --: 역시 무진장 재미있게 시청했으나 ‘0011 나폴레옹 솔로’의 로버트 번이 새로운 상관으로 부임하는 2기에서 인기가 꺽임.





엑스 파일 (X-file)

세기말 분위기가 전세계를 휘감았던 1990년대를 완전 장악한 희대의 문제작. 역대 어떤 외화들보다 두꺼운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었으며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유행어를 만들어 냄. 국내에서는 특히 이규화(멀더 역), 서혜정(스컬리 역) 등 성우들이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장장 9시즌에 걸쳐 KBS에서 전시즌 방영. 단 시즌과 시즌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3의 눈’, ‘이퀄라이저’ 등의 막간 외화들도 엑파 시간대 특수를 누림(다만 당시 불어 닥친 토크쇼 바람에 눌려 10여년 이상 사수해 온 월요일 밤 10시 외화 시간대를 내준 이후, 팬들의 원성이 옴브즈맨을 폭격. 그럼에도 시간대를 되찾아오지 못했다는 점은 외화 매니아로서 무지 슬펐던 일.. ㅠ.ㅜ)





영 인디아나존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소년기를 숀 페트릭 프레너리가 연기 했던 스케일 장난 아니었던 외화 시리즈.





오토맨 (Automan)

당시 MBC 방영명이 ‘전자인간 오토맨’이었던 것 같은데, 시리즈가 방영되기 전에 ‘글로리아’로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Laura Branigan이 특별 출연했던 극장판(특별편?)이 주말의 명화에서 먼저 방영되고 이후에 고정 편성되었던 외화. 척~ 하면 뭐든지 뚝딱 만들어내는 커서의 활약은 당시 컴퓨터라는 문명의 이기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을 그대로 반영해 냈고 이에 따른 여러가지지 흥미로운 발상(특히 오토맨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엄청난 전력이 필요해서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심야에 주로 활약)들이 동원됨. 오토카는 도로 주행시 커브를 틀 때 마다 직각(!) 턴을 하는데, 이때 창문에 처밖혀 있던 동승자의 자세가 압권.. ㅋㅋㅋ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외화.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너무 많이 접해서 즐겨 보지 않았던 외화.





외계인 메스타
어떤 외계인 왕자가 자기 네 별의 전쟁으로 지구로 피신. 그러면서 자기가 가진 초능력으로 지구인을 돕는 내용인데 기억하는 분 별로 안계심.. ㅠ.ㅜ






외계인 알프 (ALF)

캐릭터도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당시 성우 배한성씨의 독특한 어조도 함께 유행을 타서 개스 프로에서 무진장 따라 하심.





외계인 제시
무식할 정도로 힘이 센 외계인이지만 껍데기는 멀쩡한 주인공이 미국을 떠돌아 다니는 내용이었던 걸루. 역시 기억하는 분 별루 안계심.






용감한 형제 (The Hardy Boys)

두 형제가 모험중에 겪는 미스터리하고 신기한 이야기들. 원작 소설이 있었던 걸로.





우주대모험 1999 (Space 1999)

‘에드우드’로 아카데미 조연상을 수상했던 명배우 마틴 랜도의 팔팔하던 시절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외화. 프라모델이 무진장 팔림(헬렌 역을 맡으셨던 성우 정희선님의 목소리가 인상적)





우주전함 갤럭티카 (Battle Star Galactica)

‘스타워즈’가 극장을 때린 직후 만들어진 TV용 아류작(?)이었으나 의외의 인기 몰이. ‘스타워즈’의 촬영이 끝난 후에 할일이 없어진 특수효과 스탭들이 ‘제국의 역습’이 제작되기 전까지의 공백 기간동안 참여했던 작품으로 알려져 있음. 본편 제작은 나중에 ‘에어울프’를 만들기도 했던 도날드 벨리사리오가 했고 음악은 스튜 필립스와 글렌 A 라슨이 맡았는데, 이 두 사람은 훗날 ‘전격 Z 작전’의 그 테크노(!) 음악을 만들어 냄. 최근 리메이크되어 푸욱~ 빠지신 분들 무지 많으심.





원더우먼 (Wonder Woman)

1970년대 최고 인기 외화 시리즈중 하나. 한국어판 주제가도 공전의 유행가로 명성을 떨쳤고 심지어 김청기 감독에 의해 ‘원더공주’라는 극장 애니메이션까지 제작. 원더우먼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라고 평가되고 있는 린다 카터는 1972년 미스월드 USA 1위를 수상했던 애초부터 미녀 배우로 지금 봐도 그 미모는 필적하기가 쉽지 않음!





월튼네 사람들 (The Waltons)

마지막엔 항상 큰 집에 불이 꺼지면서 서로서로에게 인사를 하면서 끝났던.. ^^





위대한 탄생 (The Greatest American Hero)

짧고 굵게 방영되어 의외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신 가슴팍에 中자 달린 얼치기 슈퍼맨 이야기. 이착륙시 보는 사람까지 마음을 조여야 했던... ㅋㅋㅋ





600만 불의 사나이 (Six Million Dollar Man)

1970년대 최고, 아니 역대 최고 인기를 누린 외화 시리즈중 하나. 어린 나이에 600만 불이 한국 돈을 얼마인지는 몰랐기 때문에 원작 네이밍의 위력은 체감할 수 없었으나, 스티브 오스틴의 피부 벗겨진 기계팔과 움직일 때 나오는 그 음향 효과는 어린 시절 너무나 큰 쇼크를 안겨줌(당시 육백만불 사나이 흉내 내려다 한강에서 뛰어 내린 소년의 죽음이 신문에 이따맣게 나옴;;;;;;).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중에 스티브 오스틴의 짝퉁 700만불 사나이와의 대결을 잊을 수 없고, 장장 2부작으로 방영된 최강의 적 U.F.O와의 대결편 역시 지금 생각해도 설레는 장면.(다만, U.F.O편 방영 당시 집에 전기가 나가서 분개한 아버지가 한전에 항의 전화했던 기억이 더 크게 남음;;;;;;;;)





전격 대작전 (the persuaders)

한참 로저무어가 007로 주가를 올릴 때였는데, 토니 커티스랑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 로저 무어는 능글능글한 영국 신사로, 토니커티스는 수다스러운 양키로 나와 상반된 두 캐릭터의 이끄는 스토리가 무지 재미있었음. 무엇보다 ‘스타스키와 허치’의 명콤비 배한성 & 양지운의 우리말 녹음으로 그 위트 있는 대사들이 더더욱 재미를 배가!





전격 제로 작전 (Avenger)

어째서 국내 방영 외화들 중엔 ‘전격’자가 들어가는 외화들이 이리도 많은지 궁금한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전격’ 외화! 3명의 첩보원이 등장했고 중절모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팀장과 어린 나이에 그 섹시함에 가슴이 콩닥콩닥 뛸 수 밖에 없었던 미니스커트 여대원 포디(이름 절대 안 까먹음.. ㅡㅡV)의 매력에 매주 푹 빠짐.(아.. 정말 다시 보고 싶다.. ㅠ.ㅜ) 지난 1998년에 숀 코넬리, 랄프 와인즈, 우마 서먼 주연으로 영화가 리메이크 되었으나, 미스 캐스팅이라는 평과 함께 과거 TV 시리즈의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하심;;;;;





전격 Z 작전(Knight Rider)

역시 왜 ‘전격’이란 말이 들어갔는지, 그리고 저 이니셜 Z는 대체 뭐를 상징하는지, 나중에 원제를 알아 버린 직후 더더욱 궁금해져 버린 1980년대 최고 인기 외화 시리즈. 이정구 & 남궁윤 명콤비의 우리말 더빙도 너무 좋았고(물론 유강진, 김성희, 안경진씨도~!), 특히 기수별로 키트걸이 바뀌어 참 흥미로웠는데 에이프럴 팬들이 대체로 많았던 가운데 그렇지만 본인은 역시 보니의 팬! 본래 가수로 알려진 주연 데이빗 핫셀 호프는 디즈니랜드 기념식에 키트를 타고 멋지게 등장해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이게 국내에 방송되어 또 한번 화제가 됨. 파이어버드 모델 체인지와 함께 신시리즈(knight rider 2000)로 넘어 가면서 대폭 강화된 터보 기능과 라이벌 골리앗의 등장 등 방영 내내 끊임없는 화제(무엇보다 ‘에어울프’와 가상 대결!)를 뿌린 최고의 외화중 하나로 ‘엑파’와 함께 DVD도 많이 팔리고 게임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음.





전쟁의 폭풍
‘에어 울프’의 잔 마이클 빈센트가 나왔던 스케일 만땅의 미니 시리즈. 군터 마일즈너가 연기가 히틀러 역은 정말 인상적! 후에 속편 ‘전쟁의 추억’도 방영 되었던 걸로.






전투 (Combat)

설명이 필요 없는 전쟁 외화의 최고전! 당시 이 외화의 영향권 속에서 ‘배달의 기수’도 덩달아 인기 상승(ㅡㅡ;). 헨리 중위, 쏜더스 중사.. 정말 추억의 이름들.. ㅠ.ㅜ 특히 이 시리즈는 훗날 명감독들을 배출해낸 작품으로도 유명한데.. 로버트 알트만, 리차드 도너와 같은 유명 감독들을 비롯하여 ‘에어 울프’의 조지 패너디, ‘환상특급’의 빅 모로우, ‘맥가이버’의 폴 스탠리와 같은 인기 외화 시리즈 감독들이 모두 ‘전투’에서 배출됨. 그래서 더더욱 의미가 있음.




제3의 눈
역시 ‘엑파’ 시즌 사이 땜빵용으로 방영되었으나 의외로 재미있었던 환상특급류의 외화. 특히 ‘토탈 호러’의 샌드킹 에피를 베이스로 한 제1화, 그리고 궁극의 최종화! 녹화 테입을 고이 간직하고 있음.. ㅡㅡV






제5전선 (Mission impossible)

오리지널 시리즈에 이어 ‘돌아온 제5전선’에서도 피터 그레이브스가 팀장으로 다시 출연해 아버지가 무지 좋아하심;;;; 하지만 본인은 ‘V'에서 다이아나 역을 맡았던 제인 배들러가 나중에 합류에 더 많이 좋아하심.. ㅋㅋㅋ





제시카의 추리 극장 (Murder, She Wrote)

뭐니뭐니해도 역시 외화의 백미는 이런 추리 미스테리물. 그래서 더더욱 반가웠던 안젤라 란즈베리 주연의 인기 외화.





즐거운 캠핑
지난 1984년에 MBC에서 여름 방학 특집으로 오전 시간대에 방영했던 외화로 이후(이전?) 1차례 더 재방영 됨. 주제가를 간단히 흥얼거려 보자면, ‘오솔길 따라 산으로 갈까. 시냇물 따라 강으로 갈까. 친구들과 함께 가는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즐거운 캠핑. 천막 치고 불 피우고 모닥불에 밥해 먹고 밤새껏 별을 보고 라~ 라라라라 라라라~ 즐거운 우리들의 캠핑. 캠핑. 캠핑.’




지구수비대
레알 마드리드의 ‘지구 방위대’ 보다 먼저 활약하신 3명의 대원 이야기. V랑 비슷. 2명은 과학자이고 1명은 전직 군인이었던 것 같은데, 이 전직 군인 킨 케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하이랜더 TV 시리즈의 던컨 역을 맡았던 걸루 가물가물 기억. 만화영화 지구특공대(캡틴 플래닛)와 혼동하지 마시길.





천사들의 합창 (Carrusel)

현재 SBS에서 ‘2005 천사들의 합창’이 방영중이란 이야기를 들었으나, 실제 보진 못했고 다만 아동용 외화 가뭄 시대에 저렇게 다시 수입될 정도로 과거 국내 방영시 엄청난 잔상을 남긴 외화 시리즈 중 하나. 특히 이 외화가 크게 성공한 이유로는 히메나 선생의 매력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 많은 분들이 지금도 잊지 못하고 계심. 그리고 당시 히메나 선생의 인기를 반증하는 희대의 사건이 있었으니, 이른바 ‘히메나 선생이 출연한 XXX 비디오 사건’. 목수인 하이메(뚱보) 아버지와 히메나 선생이 XXX 비디오에 출연했다는 괴소문이 삽시간에 전국 중고교급 학교들을 강타! 직후에 청계천 XXX 비디오 판매상들이 히메나 선생 특수를 노리고 대호황(ㅡㅡ;). 하지만 사건의 진상은 미국의 썩을 업자놈들이 히메나 선생을 대충 닮은 배우를 고용해 찍은 짝퉁 비디오로 판명. 하지만 지금까지 히메나 선생 XXX 비디오 진품을 보았거나 소장하고 있다고 우기시는 인간들 아직도 꽤 많이 계심.. ㅡㅡ;;;




 

천사 조나단 (Highway To Heaven)

‘초원의 집’의 아부지(마이클 랜던) 나왔던 외화.





천재소년 두기 (Doogie Howser, M.D)

어린나이에 의사가 된 천재 소년 두기의 이야기. 마지막에 정형외과 의사가 되기로 했던 걸루. ‘스타쉽 트루퍼스’에 나왔던 친구가 이 친구 아닌지.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

초기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로라네 가족의 일상사를 그린 미국판 전원일기. 즐겨 보진 않았지만 나이를 먹으니 추억의 한 자락을 잡고 있는.. ㅠ.ㅜ





초인 새비지 (The Man of Bronze)

이상하게 시리즈 보다 토요명화 방영 버전이 더 강한 인상으로 남음. 특히 마지막에 새비지와 악당이 세계 각국의 모든 무술을 차례로 바꿔가며 ‘십종 격투기’ 하는 장면 재밌음!





초인 플래쉬
전기 맞은 다음에 엄청 빨라진 인간이었던 것 같은데, 과거 슈퍼 특공대 게스트로도 종종 출연. 눈 깜짝할 사이에 상대방 제압하는 번갯불 액션은 봐줄만 하지만, 그 외의 개인기가 없어서 금방 식상해짐. 다만 나중에 플래쉬의 유전자를 복제해서 만든 폴록스 등장할 때 조금 재미있어짐(개인기 안먹힘). 얼마 전 OCN에서 ‘도슨의 청춘일기’ 보다가 도슨의 아버지로 플래쉬가 등장해 기겁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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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파워 (Captain Power and the Soldiers of the Future)

‘파워 레인저’가 등장하기 전, 미국에서 일본의 ‘메탈 히어로 + 슈퍼 전대’ 컨셉을 가져다가 미국식으로 만든 SF 시리즈. 특히 당시로선 파격적인 3D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적 로봇(쏘오론, 블래스터 등)들의 공격 장면 눈 돌아감. 하지만 유일한 여대원 제니퍼에 더 시선 집중(^^:). 그런데 어찌된게 AFKN 방영 버전은 선명히 기억이 나는데, 오히려 국내 방영판은 기억이 가물가물.. ㅡ^ㅡ





컴퓨터 인간 맥스 (Max Headroom)

근미래 컴퓨터 사이버 캐릭터 맥스 이야기. 네트워크 전쟁과 관련된 시대를 앞서간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크게 히트했는데, 국내에서는 동일 시간대(토요일 오후 5시경)에 방영된 KBS의 ‘돌아온 제5전선’에 밀려 언제인가부터 채널을 돌려 보니 안하고 계심(이말인 즉슨 본인도 제5전선 봤다는;;;;)





컴퓨터 제로 작전 (Whiz Kids)







케빈은 12살 (The Wonder Years)

원제가 ‘The Wonder Years’로 미국에서는 5년간 방영이 되었으나 국내 제목은 12살로 못을 밖아 버려 졸지에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년이 되어 버리심. 케빈의 여자친구 위니에 많은 남성 친구들이 꽂이심.





코스비 가족 (The Cosby Show)

‘심슨’ 시리즈와 함께 미국의 양대 패밀리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외화 시트콤.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한 시리즈.





쿵후 (Kung Fu)

소림사의 외국인 승려가 자신의 아들을 찿기 위해 텍사스로 가는 내용. ‘쿵후2’에서 현대물로 바뀌었던 듯.





타임머신 (Voyager)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은데, 주인공이 과거로 갈 수 있는 시계가 있었던 걸루 암. 여기 주인공이 나중에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듯.




 

타임 트랙스 (Time Trax)

2백년 후 미래에서 도망자들을 소환하기 위해 찾아온 주인공이 벌이는 모험극으로 ‘엑파’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 SBS에서 방영. 램버트 역에 박일, 셀마 역에 정희선씨의 노련한 우리말 녹음으로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었던 외화.





타잔 (Tarzan)
무진장 많은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방영되어서 딱 잘라 소개하기 곤란.






탐정 스펜서 (Spenser: For Hire)

이것도 ‘엑파’ 막간을 이용해 또 한번 방영되었던 것 같은데, 처음에 주인공이 샘 닐하고 닮아서 그런줄 알았다가 나중에 ‘사랑의 유람선’의 선장으로 똑같은 사람이 등장하는 바람에 샐 닐이 아니고 로버트 유리크라고 알게 됨. 마지막회가 어떤 여자애가 벽장 속에 숨겨둔 인형을 꺼내는 에피였던 것으로 기억.





태권소년 어니
쿵후보이 어니의 이야기.





텍사스 레인저 (Texas Rangers)
척 노리스 아저씨랑 흑인이 나왔던 외화 시리즈.





투명인간
젊은 박사가 실수로 투명인간이 되고 고무피부에 색을 입혀서 쓰고 다니던 외화. 나중에 손목시계를 누르면 투명인간이 되었던 역대 만들어진 투명인간들중에서 가장 편리했던 걸루.. ㅋㅋ 주인공 이름이 아마 셈 케익인가 였던 걸루 어렴풋이 기억.






트윈픽스 (Twin peaks)

트윈픽스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컬트 미스테리 외화.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악마를 물리치나 결국엔 더 큰 악몽을 맞이하게 되는 소름끼치는 결말. 하지만 한주라도 빠트리면 내용 이해를 할 수 없었던.. ㅠ.ㅜ





판관 포청천

비영어권 외화로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 대만산 TV 시리즈. 국내 인기 드라마를 능가하는 시청률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높은 인기로 국내에도 초빙되어 CF까지 찍었을 정도였으며 포청천 역을 맡은 성우 노민씨의 목소리 주가도 덩달아 급상승! 포청천의 히트로 SBS에서도 곧바로 비스무리한거 사다가 틀었는데.. ‘칠협오의’였던가...





평원의 추적자 (the young riders)

열심히 봐줄려고 마음 먹자, 끝나 버린 외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 (The Paper Chase)
헉;; 제목만 듣고도 엄청난 압박을 받아야 했던 외화.





하이랜더 (Highlander)
이거 TV 시리즈 국내에서 방영 되었는지?





하이웨이맨(?)
SBS에서 ‘ER' 끝나고 했었거나 끝나기 전에 했던 걸루 기억. 첨단 장비가 많이 나옴.






할아버지는 멋쟁이 (Our House)

한창 예뻤던 시절의 섀넌 도허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외화. 우리나라 방영 제목이 ‘할아버지는 멋쟁이’가 된 건 ‘아빠는 멋쟁이’의 영향인 듯~





행운의 사나이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찾아서 돈을 지급해주는 2명의 복권회사 직원들의 이야기.





해상기동대 SOS (Baywatch)
‘전격 Z 작전’의 데이빗 핫셀 호프가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영화(하지만 왠지 키트가 없으니 썰렁~).






형사 스타스키와 허치 (Starsky & Hutch)

‘기동 순찰대’와 함께 2인 1조 콤비 외화 붐을 주도했던 작품. 그에 따라 당시 배역을 맡았던 양지운 & 배한성 성우 콤비도 함께 국민적 사랑을 받음. 근래에 영화로 다시 리메이크되었으나 너무 오래된 외화였기 때문인지 추억의 재생산이라는 측면보다 그냥 하나의 새로운 영화로 받아들여짐.





형사 콜롬보 (Columbo)

‘피터 포크 = 형사 콜롬보’로 대변되는 추리 수사물의 대명사와도 외화. 국내 최초 방영시 성우 최응찬씨의 원작을 능가하는 명연기로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되었으며, SBS 개국 초기 방영된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배한성씨가 최응찬씨의 목소리 연기 톤을 그대로 계승해 배역을 소화해냄! 시청자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이고,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는 가운데 콜롬보 형사가 능글맞게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매우 특별한 형태의 사건 전개가 이 드라마의 백미. 특히 SBS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왕년의 명배우들이 범인 역으로 특별 출연을 꽤 많이 했는데, 최종회의 범인 역을 맡은 인물이 ‘스타트랙’의 커크 선장이자 ‘긴급구조 119’의 사회자로 유명한 윌리엄 섀트너였던 걸로 기억.





스필버그의 해저특급 (Sea Quest)

잠수함나오는 외환데 스케일도 크고 재미있었는데, 시간대가 여러 번 바뀌더니 결국 사라지심. 외화 인생 30여년 동안 저런 식으로 사라져간(그래서 지금도 엔딩이 너무너무 궁금한) 외화들 생각하면 지금도 억장이 무너지심.



 

호간의 영웅들 (Hogan's Heroes)

당시 전쟁 외화들 중에서 가장 골 때렸던 외화. 겉은 독일군 지배하의 포로수용소지만 속은 거의 미군기지. 그땐 그냥 ㅋㅋ 거리며 시청했던거 같은데 문제는 저런거(미국산 전쟁 영화)를 너무 많이 보고 자란 나머지 한동안 독일군들은 모두 바보천치 엑스트라 전문으로만 선입견이 생겨 버림;;;;;;;;;





환상 특급 (Twilight Zone)

미국 CBS에서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말까지 방영한 것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연령 상의 한계로 이것은 본적이 없음. 하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는 1980년대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충격만으로 원작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없음.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문제의 에피소드들이 즐비한 가운데, 다음날이면 학교에서 어제의 ‘환상특급’ 이야기로 교실 안에 꽃이 피던 그 시절의 추억도 함께 간직하고 있음. 다시 그 때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외화를 챙겨 본다는 것! 국산 드라마를 한주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다는 것과는 다른 어려움이 동반되는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국산 드라마처럼 주말에 재방송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본방을 놓칠 경우 다시 보기가 매우 힘들어 진다는 것과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언제라도 TV 편성표에서 사라져 버려 분명 뒷이야기가 본래 제작국에서는 만들어져 있음에도 뒷내용을 볼 수 없는 원통한 처지에 놓인다는 것.

물론 최근에는 DVD나 기타 파일 공유의 형태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런 문명의 이기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 시대 외화 매니아들의 삶은 오로지 머리 속 기억 창고에 보관해 두는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치열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치열하고 필사적인 삶을 살아 온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만, 역시 저 개인의 기억력 대뇌의 용량상 제 메모리 밖에 존재하는 뭐시긴가하는 외화가 더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고로, 용량을 늘려 주실 분들 언제나 제보 대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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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Alan Parker 감독 the Wall by Pink F

 




PINK FLOYD [THE WALL] - by 성문영



사물에는 언제나 대표된 첫 번째 의미 의외의 다른 것이있다.
이것은 표면의 의미에 가려진 제 2의 부차적 의미일 수도 있고
표면의 의미에 상위하는 이면의 '숨겨진'의미일 수도 있다.
소위 상대적이라는 얘긴데, 이 개념은 종종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기 마련이다. 태풍과 지진은 사람들에게 재난을
가져다 주지만 지구 전체의 에너지 분배 평형을 위해서는
(즉 지구 자체의 존속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현상이다.
인간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탄생한 문명의 진보의 역사는
원시성 상실. 전통 파괴의 역사의 다른 이름이다.
밥 딜런이 일렉트릭 기타의 사용으로 인해 무대에서
야유를 받았을 때 모던 포크의 맹아는 벌써 세상 빛을 본 셈이고,
기존의 팬들에게는 '변절'로까지 보일 법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놀랄 만한 인기도 소방차 이후 십대들의 바램을 잘 채워줄
간만의 엔터테이너의 등장을 말해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의 경우가 여기에도 적용된다. 문제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핑크 플로이드의 벽(THE WALL)을 언급할때
사람들은 언제나 억압과 구속의 이미지로 이 '벽'을
떠올리곤 한다. 후반부의 "Tear Down The Wall(벽을 부숴라)"
이라는 외침과 함께 무너져 내리는 굉음 묘사, 또 베를린 장벽
철거 기념 콘서트의 제재로 이 "The Wall"이 선택되었다는
사실 등은 그 좋은 반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벽 자체의 이미지는 그런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건축에 있어서 벽의 제일차적 기능은 '보호'의 목적이다.
비바람으로부터의 보호, 프라이버시의 보호
- 결국 벽을 사이에 둔 주체와 객체 중 어디에
생각의 관점을 두느냐가 관건이 된다.
이제 본작 The Wall에서 내세우고 있는 벽을 직면하기 전에
독자 여러분은 성급한 짐작을 한 수 물리고 생각의 틀을
'말랑말랑하게' 해두면 좋을 것이다.
이것은 벽의 후천적 기능 뿐 아니라
그것을 쌓은 주체와 동인 까지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밑질게 없는 좋은 준비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IN THE FLESH ?》

So ya, thought ya might like to
go to the show
to feel the warm thrill of confusion
that space cadet glow
Tell me is something eluding you sunshine?
Is this now what you expected to see?
If you wanna find out what's behind these cold eyes?
You'll just have to claw your way through this
Disguise

《과연 살아서..?》

흠... 그래.
여러분은 결국
그 공연을 보러가고 싶은 게로군
저 약쟁이의 몽환상태가 주는
어지러움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겠지
그런데 명랑하기만 한 그대들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지 않던가?
그것은 결코 당신들이 목격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었지?
만약 여러분이 이 차디찬 시선들 뒤에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단지 각자의 길을 꽉 움켜쥐는 수 밖엔 없을 것이야
끝없는 그들의 위장을 경험하는 동안 계속 그렇게

## 이 곡은 알다시피 이 앨범에 두번 반복되어 실려있다.
제목과 가사가 약간 변형되었지만 곡 자체는 같다.
그 중 처음 등장하는 이 곡은 앨범 전체의
introduction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현재와
과거의 회상과 미래의 분기점 몫도 겸하고 있다.
뮤지션 핑크(자기 자신 혹은 이면적인 모습의 또하나의 자신
- 이 점에 관해서는 후에 상술될 것이다.)의 입을 통해 폭로되는
대중 Show의 허상과 전체주의적 manipulation, 혹은
워터스의 말로 묘사된 인간의 인생 전체에 걸쳐진 위선과 기만의
함정들, 이렇듯 양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또한 인트로로 사용되고 있는 이 앨범의 마지막 곡
[Outside The Wall]의 소절들에서 심상찮은 Vicious Circle
(악순환)의 조짐을 읽을 수 있어 이 곡이 시사하는
바를 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게 한다.


《THE THIN ICE》

Mama loves her baby
and daddy loves you too
And the sea may look warm to you babe
And the sky may look blue
But oooh babe
oooh baby blue
Oooh babe
If you should go skating
on the thin ice of modern life
Dragging behind you the silent reproach
of a million tear stained eyes
Don't be surprised when a crack in the ice
appears under your feet
you slip out of your depth and out of your mind
with our fear, flowing out behind you
as you claw the thin ice

《살얼음》

아가, 네 엄마는 널 사랑할 거고
아빠도 널 무척 귀여워 할 게다
저 바다는 네겐 마냥 따뜻하게만 보이겠지
하지만... 아가
... 아가야...
눈물로 얼룩진 수많은 눈들
그들이 말없이 던지는 비난과 치욕을 꽁무니에 매단 채
네가 지금 세상이라는 살얼음판 위를
지쳐 나가야 한다면
네 발 아래에서 금이 가기 시작하더라도
놀라진 말거라
네 키를 훨씬 넘는 그 깊이 속으로 넌 빠져들 거고
곧 미쳐버릴 거다
네가 그 얇은 얼음조각들을 움켜쥐려 발버둥칠 때
네 등 뒤에서 밀어닥치는 공포와 함께 말이다



## 핑크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새 생명의 탄생과
그가 겪어가야 할 세상이 살얼음으로 묘사된 곡이다.
워터스 특유의 냉랭한 위트가 Don't be Surprised
이후의 구절에 여실하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Daddy's flown across the ocean
Leaving just a memory
A snap shot in the family album
Daddy, what else did you leave for me
Daddy, what'd ya leave behind for me
All in all it was just a brick in the wall
All in all it all just brick in the wall

《벽속의 또다른 벽돌 1》

아빠는 바다 너머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셨습니다
우리에겐 추억만을 남겨둔 채
가족 앨범속의 단 한 장 뿐인 사진
아빠, 이것 말곤 제게 남겨 주신 게 뭐가 있나요?
아빠, 제게 주고 가신 게 뭐가 있단 말예요?
고작 벽 속의 벽돌 하나,
벽을 이루고 있는 저 모든 벽돌들 뿐인 걸

## 곡을 들을 때, 순수한 Substance 자체만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와 그 곡이 나오기까지의 여러 인과관계의
역학적 경로를 따지는 경우(문학비평일 경우 전자를 객체비평,
후자를 표현론에 입각한 비평으로 대치시켜 볼 수도 있다)가
상존할 수 있는데, 그 어느 것도 정석이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시각이 등을 맞대어 아주 동떨어진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가사의 영역이
이런 논쟁의 불씨를 보다 많이 갖고 있다.
오랫동안 시비거리였던 [Hotel California]나 명곡 칭호를
뒤엎어버릴 만한 의외의 조지를 갖고 있는
Roy Buchanan의 [Messiah Will Come Again]의 낭독구도
그러하지만, Aerosmith의 [Angel] 을 듣고
귀여운 딸을 위해 곡을 쓴 스티븐 타일러의 부성애를 떠올릴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 것이며 Metallica의 [Battery] 가사의
광폭성에 고개를 젓는 이들 중 "우리들과 팬들 사이에 교류되는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한 것 뿐"이라는 제임스 헷필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볼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Sheena Easton의 [Suga Walls]는 차라리 아무 생각없이
곡 그대로 듣는 편이 더 나은 지도 모른다.
넘치는 재기와 Rap 을 접합한 위트가 빛나는 Faith No More의
[Epic]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 이 곡이 Masturbation을
다룬 것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그들을 실망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어쩌랴. 노래에는 이런 수많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쟁의 소지가 다분한 것을. 곡을 정말 밀착해서
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야 별 문제지만 이런 사전지식과
배후 소문(?)은 때로는 상당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를 하기 위해 서두가 엄청나게 길어지고 말았다)
로저 워터스의 가사를 대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여러가지를
연상해 보고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편이 좋다. 왜냐면 이만큼
자기애(自己愛)가 강한 사람이 마구 입에서 나오는대로
가사를 만들었다고 보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눈은
사정이 없고 예리하며 주위의 현상들에 매우 민감하다.
비단 로저 뿐 아니라 자신에게 심각할 수 있는, 유난히 자아가
강한 뮤지션들일수록 그 노랫말은 보다 복합적이고 폭넓은 기제를
거친 결과물의 경향을 띤다. 이 곡은 [The Wall]앨범의 주요
양념인 "Another Brick In The Wall" 시리즈의 첫 조각으로서,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아버지에 대한 어린 아들 Pink의 책망어린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 곡이 중요한 첫 포석이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뒤에 나올 [Mother]에서 다시 언급되겠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심리적 불균형 상태가 엄마의 과보호라는 촉매를 받아
그 자신의 난치성 컴플렉스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모든
현상의 시발점이 이곳, 즉 아버지의 전사(戰死)이다.
또 이는 Pink라는 이름을 빈 로저 워터스 자신의
이야기기도 하다. (그의 아버지 역시 2차 대전에서
사망하였다) 후기 핑크 플로이드의 가사에서 로저는
상당한 부분을 '자기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넣는데 거의
솔로 앨범이라는 기분까지 드는 [The Final Cut] 은
그 경향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로저의 기본적
아나키스트 성향. 무신론적 사회주의적 성향은 전쟁이라는
자신의 초유의 경험을 기본으로 하여 이미 준비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작중인물 Pink 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 였다.


《THE HAPPIEST DAYS OF OUR LIVES》

When we grew up and went to school
There were certain teachers who would
hurt the children anyway they could
by pouring their derision
upon anything we did
And exposing every weakness
However carefully hidden by the kids
But in the town it was well known
when they got home at night, their fat and
psychopathic wives would thrash them
within inches of their lives

《우리 생애 중 최고로 행복했던 그 시절》

얼마간 가란 뒤 우리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애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부류의 선생들이
꼭 있었지
어떤 식이냐 하면,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무엇이건 힐난을 퍼붓고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감추고 있는 결점과 우매 등
민감한 부분을 낱낱이 들추어 폭로하기 일쑤였어
하지만 우리 동네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지
그런 선생들은 밤에 귀가하면
정신병적인 자기네 뚱보 마누라들한테
살아가는 동안 내내 두들겨맞으며 지내고 있다는 걸

##Pink 의 유년기.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일들은 아련한
좋은 추억으로 회상되고 돌아가고 싶은 옛시절의 표상으로
남는 법이다. 이 곡의 제목도 그러하다. 허나 아내로부터
얻은 집에서의 요구불만과 모욕감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가하는 체벌로 보상받으려 하는 위선적인 선생들로 가득찬
교실을 떠올려 보면 Pink의 행복한 시절은 그 의미가 역전된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We don't need no education
Wo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Teachers leave the kids alone
Hey, teacher, leave us kids alone
All in all it's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All in all you're just another brick in the wall

《벽속의 또다른 벽돌 2》

우린 교육 따위 필요없어요.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그런 교육은 원치 않습니다.
교실에서의 혹독한 야유는 이제 그만
선생님, 애들을 그냥 내버려둬요
이봐요 선생님들, 우릴 이대로 그냥 놔두세요
우린 그저 벽 속의 마찬가지 벽돌들일 뿐이었죠
선생님도 마찬가지, 벽 속의 똑같은 벽돌들일 뿐입니다.

## 곡 자체가 할 말을 다 해주고 있다.


《MOTHER》

Mother do you think they'll drop the bomb
Mother do you think they'll like the song
MOther do you think thery'll try to break my balls
Mother should I build a wall
Mother should I run for president
Mother will they put me in the firing line
Ooh ma, is it just a waste of time
Hush now baby don't you cry
Mama's gonna make all of your nightmares come true
Mama's gonna put all of her rears into you
Maman's gonna keep you right here under her wing
She won't let you fly but she might let you sing
Mamas gonna keep baby cosy and warm
Oooh, babe...
Of course mama's gonna help build the wall
Mother do you think she's good enough(for me)
Mother do you think she's dangerous(tell me)
Mother wants you tear your little boy apart
Ooh, mother wish she would break my heart
Hush now baby, baby don't you cry
Mama's gonna check out all your girlfriends for me
Mama won't let anyone dirty get through
Mama's gonna wait up till you get in
Mama will walways find out where you've been
Mama's gonna keep baby healthy and clean
Oooh, babe...
You'll always be a baby to me
Mother, did it need to be so high

《어머니》

어머니 폭탄이 여기 이 땅에 떨어질까요
어머니 사람들이 그 노래를 좋아할까요
어머니 사람들이 내 공을 부수려 할까요
어머니 제가 벽을 쌓아야만 하나요
어머니 제가 태통령 후보에 출마해야 하나요
어머니 제가 저 정부를 믿어야 하나요
어머니 그들이 날 총알받이로 내세울까요
오 어머니 이건 그저 시간낭비가 아닐까요
"쉿, 자 아가, 울지 말거라
엄마가 네 그 모든 악몽을 현실화해 줄테니
엄마가 그 모든 공포를 네 머릿속에다 넣어 줄 테니
엄마가 널 여기 이 날래 바로 아래 보호해 줄 테니
엄마는 널 절대 날려보내지 않을 거다,
하지만 노래 정도는 허락하마
엄마는 널 편안하고 따뜻하게 지켜줄 거란다
물론 엄마는 네가 벽을 쌓는 걸 도와줘야지"
어머니 그녀가 내게 어울릴 만큼 좋아보이던가요
어머니 그녀가 위험한 여자 같던가요(말해 주세요)
어머니 당신은 어린 자식의 마음을 찢어놓고 싶으신가요
오 어머닌 그녀가 제 곁을 떠나길 바라고 계시는군요
"쉿, 자 아가, 울지 말거라
엄마가 네 상대를 다 골라줄 테니
엄마는 조금이라도 질이 낮은 여자는 허락치 않는단다
엄마는 네가 지벵 돌아올 때까지 자지 않고 기다리마
엄마는 네가 어디 있다 왔는지 죄다 알아낼 수 있단다
엄마는 네가 나쁜 길로 빠질까 봐 그러는 게지
네가 아무리 자라도 내겐 여전히 어린애일 뿐이야"
어머니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던가요

## 의미심장한 표현들이 가득한 모성애의 묘사.
그러나 따뜻하고 안락해야 할 엄마의 품에서 Pink는
딱딱하고 차가운 벽돌의 감촉을 느낀다. 점점 자라기
시작하는 "Mother Complex'는 앞으로의 그의 대(對)
여성관 대 세계관까지도 휘어잡을 위력을 잠재하고 있다.
Wall 앨범의 해설지에 누락이 된 일부를 보완
수정하였으며 break my balls란 구절은 프로이드의
발전 단계 구분에 있어 유년기 사춘기에
흔히 있을 수 있는 거세공포증과 연관을 갖게끔
달리 해석될 수도 있으므로 유연하게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또한 Rock 뮤지션이라는 Pink 의 차후의 모습을
예견하게 하는 구절들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GOODBYE BLUE SKY》

Oooh...
Did you see the frightende ones
Did you hear the falling bombs
Did you ever wonder
Why we had to run for shelter
When the promise of a brave new world
unfolded beneath a clear blue sky
Oooh...
Did you see the frightened ones
Did you hear the falling bombs
The flames are all long gone
But the pain lingers on
Goodbye blue sky
Goodbye blue sky
Goodbye

《맑은 하늘이여, 안녕》

("봐요, 엄마. 하늘에 비행기가 이젠 하나도 없어.")

공포에 질린 사람들을 보셨습니가
떨어지는 폭탄들의 굉음을 들으셨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궁금해 하신 적이 있습니까
새 세상을 내거는 약속이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이렇게 펼쳐져 있는데도
왜 우리가 이렇게 피난처를 향해 도망가야 하는지를
겁에 질린 사람들을 보셨습니까
떨어지는 폭탄 소릴 들으셨습니까
전쟁의 화염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후유증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안녕 푸른 하늘이여
다시는 못 볼 푸른 하늘이여
안녕

##"Look. mammy. there's no plane upon th sky"
앙징맞은 어린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비행기의 프로펠러음이
들리고, 일반적으로 반전 포크곡으로 언급되는 이곡의 서두가
열린다. 표면적으로는 서정적인 반전가임이 맞지만 핑크
개인에게 남겨져 있을 깊은 상흔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상적인 순수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늘은 이제 그에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세상에 받아 들여질 한가닥 조화의
여지는 핑크에게서 상실되었다. 그의 벽쌓기는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


《EMPTY SPACES》

What shall we use to fill the empty spaces
Where we used to talk
How shall I fill the final places
How shall I complete the wall

《텅빈 공간》

우리가 정답게 얘기 나누던 곳
지금은 텅비어 버린 그 장소를 메꾸기 위해서
우린 무엇을 동원해야 합니까
그 최후의 공간들을 난 어떻게 채워가야 합니까
그 벽을 다 어떻게 쌓아내야 합니까

## 이미 이 시기의 핑크는 성인의 모습으로,
Rock 뮤지션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 결혼까지 한 상태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사회적인 요소들과 단절된 이후 그에게는
그 자리들을 대신해줄 무언가가 필요하게 된다.
필름에서는 아내와의 유리가 암시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그 한예로서, 부부관계가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애정의) 영역이 그 Source를 박탈당하자 아내는 그를
겉돌기 시작하고 핑크는 그 자리마저 벽으로 채워야 함을
막연히 느끼기 시작한다.


《YOUNG LUST》

I am just a new boy
A stranger in this town
Where are all the good times
Who's gonna show this stranger around?
Oooh, I need a dirty woman
Oooh, I need a dirty girl
Will some(cold) woman in this desert land
make me feel like a real man
Take this rock and roll refugee
Oooh babe set me free
Oooh I need a dirty woman
Oooh I need a dirty girl

《젊은 욕정》

난 여기 처음 와 봤어
이 도시에서 공연하긴 처음이야
자, 신나는 시간은 다 어디 있지?
누구 나한테 좋은 구경좀 시켜줄 사람 없어?
괜찮은 계집애 하나만 데려다 줘
오늘밤 나는 좀 질펀한 여자가 필요해
이 삭막한 곳의 몇몇 여자가
날 진짜 남자로 증명해 줄까?
로큰롤 떠돌이로서 이곳저곳을 도망다니는 나
이런 나를 데려가 자유를 느끼게 해 줘
쓸만한 계집애가 필요한데 말야
끝내주는 여자 하나만 있으면 좋겠어

(전화 신호음,
"여보세요?"
낯선 남자의 목소리.
"미국에서 플로이드씨로 부터 플로이드 부인에게
컬렉트콜 전화 와 있습니다."
갑자기 끊긴다. 다시 연결되는 신호음.
"여보세요, 미국에서..."
다시금 끊기고... 잠시 공백후 호텔 문이 열리는 소리.
이어서 들리는 젊은 여자의 탄성.
"오 맙소사, 정말 멋진 방이야!
저게 전부 당신 기타인가요? 여긴 내가 사는 아파트보다도
훨씬 큰 것 같아... 음, 저, 뭣 좀 마실것 없어요?
당신도 들겠어요? 예?"
(주방으로 갔다가 돌아온다)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예요?"
(반응없이 계속 TV만 응시하고 있는 핑크)
"이것봐요, 당신 괜찮은 거예요...?!")

## 순회공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들면 Show의 주인공은
(단지 그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치 짐짝처럼
여기저기를 흘러다녀야 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는
크든 작든 트러불과 해프닝이 있게 되고 때로는 심각한
사건도 터지곤 하는데 개인 매니저든 로드 매니저든
자신의 물주(?)인 아티스트를 어떻게든 제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가끔씩은 해당 뮤지션의 일탈행위를 눈감아주거나
심지어 손수 배려(?) 해주기 까지 한다. 단지 공연만 잘
치루면 그만이라는 이와 같은 전제 덕에 극성스런
그루피(Groupies)나 워너비(Wannabes) 들은 하룻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그리던 우상 옆에 손쉽게 접근하는
법을 배운다. 아내와의 생활도 비정상적이고 공연을
이유로 호텔에서 보내는 날이 더 많은 핑크의 우울증은
낯선 곳의 여자를 위안으로 삼고자 하는 왜곡된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여자는 아내의 대체물이기도 하다.
Paul McCartney & Wings 의 곡에도 "Band On The Run"
이라는 표현이 있다. 순회공연을 하며 여러 곳을 다녀야 하는
뮤지션들 특유의 Life Style은 흔히 떠돌이, 방랑자, 도망자
등으로 비유되곤 한다(심할 경우엔 '현상수배자'가 되기도 한다).
on the run은 도망치는 중이라는 뜻이어서 이 Pop계에서
쓰일 때는 순회공연을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 곡에서는 이와 유사한 refugee라는 표현을 썼다.


《ONE OF MY TURNS》

Day after day love turns grey
Like the skin of a dying man
Night after night we pretend it's alright
But I have grown older and
You have grown colder and
Nothing is very much fun any more
And I can feel one of my turns comming on
I feel, cold as a razor blade
Tight as a tourniquet
Dry as a funeral drum
Run to the bedroom, in the suitcase on the left
You'll find my favorite axe
Don't look so frightened
This is just a passing phase
one of my bad days
would you like to watch TV?
or get between the silent freeway?
Would you like someting to eat?
Would you like to learn to fly?
Would you like to see me try?
Would you liketo call the cops?
Do you think it's time I stopped?
Why are you running away?

《내 몫의 한차례》

날이 가면 갈수록 사랑의 빛깔은 잿빛으로 퇴색하는군요
마치 죽어가는 사람의 피부색처럼 말입니다
밤이 지날 때마다 우린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가장하지만
난 이제 나이를 먹었고
당신은 점점 차갑게 변해가고
그 어느 것도 이젠 더 이상 그렇게 재밌지가 않아요
그리고 이젠 내 차례인가요
지금 내 기분은
면도날처럼 차디차고
지형대마냥 꽉 조이고
장례식의 북소리처럼 바짝 말라붙어 버렸어요
"자, 침실로 달려가, 거기 왼쪽 여행가방 안에 있는 게
내가 아주 좋아하는 도끼(기타)야
그렇게 겁먹진 마
지금 내 모습은 내 옛날 어린시절의 불량기가
잠시 재현되는 거라고 보면 돼
TV 보고 싶어?
아니면 그냥 바로 잘까?
그것도 싫으면 저기 조용한 고속도로나 같이
감상할래?
뭣 좀 먹겠어?
하늘 나는 거 안 배워 볼래?
내가 시범을 한번 보여줄까?
내가 이런다고 경찰을 부를 셈이야?
이 짓을 그만둬야 된다고?
이봐, 왜 달아나는 거지?"

## 아내에게로 향하는 낮은 독백과 현재 그의 곁에 있는 낯선
여자에게 퍼부어지는 고성(高聖)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핑크의 여성관은 비정상적인 결벽증이 중핵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내를 마치 색정광인 것처럼 부담스러워 한다)
그가 말하는 '내 차례' 의 TURN이란 fits, 즉 발작적 폭발의
형태를 띠는 -아내에 대한- 폭력적 광기에 다름 아니다.
아내와 동일시된 그녀는 핑크의 갑작스런 행동들이 내보이는
공포를 고스란히 감당해내야 한다. axe 는 여기에서와 같이
도끼가 원뜻이지만 때때로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를
가리키기도 한다. 따라서 axeman이란 말이 나뭇꾼일
수도 있고 기타리스트일 수도 있음을 알아두면 유용할 것이다.


《DON'T LEAVE ME NOW》

Oooh babe
Don't leave me now
Don't say it's the ene of the road
Remember the flowers I sent
I need you, babe
To put through the shredder
in front of my friends
Oooh babe
Don't leave me now
How could you go?
When you know how I need you
to beat to a pulp on a saturday night
Oooh babe
Don't leave me now
How can you treat me this way
Running away
I need you babe
Why are you running away?
Oooh babe?

《지금 내곁을 떠나지 마》

오 내 사랑, 가지 마
우리 사이는 이제 끝장난 거라고
그렇게 말하진 마
내가 보낸 꽃들 기억 안 나?
난 네가 필요해
친구들 앞에서
저 분쇄기로 고문의식을 치르려면
당신이 필요해, 그대
오, 내 사랑
내 곁을 떠나지 마
토요일 밤 누군가를 마음껏 패주고 싶을 때
당신을 무척이나 원하는 내 심정을 알고도
어떻게 내 곁을 떠날 수 있단 말야?
오, 그대
가지 마, 제발
어떻게 이런 식으로 날 대접할 수가 있어
도망을 가다니
난 네가 이렇게 필요한데 말야
왜 그렇게 도망을 치는 거지?
오, 내 사랑!

##ONE OF MY TURN와 연계되는 형식을 취해고 있는데
그의 광기어린 난동은 여기서 그 새디스틱한 농도가 더욱
짙어져 있다. 허나 언어가 더욱 강렬해진 반면 아내와
지금 곁에 있는 여자를 분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히스테리컬한 몽롱한 어조는 감당하기 힘든 고독감과
스산함을 묻혀내고 있다. 신경증적인 긴장감이 가득한 곡이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I don't need no arms around me
I don't need on durgs to calm me
I have seen the writhing on the wall
Don't think I need anything at all
No don't think I'll need anything at all]
All in all it was all just bricks in the wall
All in all you were all just bricks in the wall

(TV 의 채널이 하나 둘씩 켜지면서 갖가지 대화 내용이
뒤엉켜 흘러나온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고함소리와 함께
크게 부서지는 굉음이 들린다.)

《벽속의 또다른 벽돌 3》

날 감싸주는 손길, 다 필요 없다구
날 잠재우려는 저 약들, 필요없단 말야
난 계시의 징조를 이미 목격했고
이젠 아무것도 필요없어
그래, 아무것도 필요없다니까
결국 모든 것은 벽 속에 붙박힌 벽돌들 뿐이었는 걸
당신들도 죄다 그런 벽 속의 벽돌들이었을 뿐이라구

##ANOTHER BRICK IN THE WALL 시리즈의 종결부인
이 곡에서 핑크의 벽쌓기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GOODBYE CRUEL WORLD》

Goodbye cruel world
I'm leaving you today
Goodbye
Goodbye
Goodbye all you people
There's nothing you can say
to make me change
My mind
Goodbye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안녕, 잔인한 세상이여
난 오늘 네게서 떠날 거다
안녕
안녕
안녕, 모든 사람들이여
당신들이 그 어떤 말로 내 맘을
바꾸어 보려 한대도
소용없는 짓이야
자, 모두
안녕

## 결국 핑크는 완전히 자신을 외부와 격리 시킨다.
EMPTY SPACES의 반주음이 ANOTHER BRICK. PART 3과
이곡에 되풀이 됨에서 알 수 있듯 핑크가 벽을 쌓게 되는
제3요인인 아내의 이야기는 선생님(학교), 어머니에 이어
모두 언급되고 이제 남은 것은 그 벽 속에서 혼자만의 존재를
이어나가는 것 뿐이다. 칩거의 이야기와 벽의 붕괴는
HEY YOU를 필두로 한 그 다음 부분에서 보여질 것이다.


《HEY YOU》

Hey you! out there in the cold
Getting lonely, getting old, can you feel me
Het you! standing in the aisles
With itchy feet and fading smiles, can you feel me
Hey you! don't help them to bury the light
Don't give in withoout a fight
Hey you! out there on your own
Sitting naked by the phone, would you touch me
Hey you! with your ear against the wall
Waiting for someone to call out, would you touch me
Hey you! would you help me to carry the stone
Open your haert I'm coming home
But it was only fantasy
The wall was too high as you can see
No matter how he tried he could not break free
And the worms ate into his brain
Hey you! out there on the road
Always doing what you're told, can you help me
Hey you! out there beyond the wall
Breaking bottles in the hall, can you help me
Hey you! don't tell me there's no hope at all
Together we stand, divided we fall

《여보》

여보! 저 추운 바깥에서
쓸쓸히, 쇠하여가는 당신, 절 알아보겠어요?
여보! 안절부절한 모습으로
희미한 미소를 띤 채 복도에 선 당신, 제가 느껴져요?
여보! 희망터 묻혀지도록 두어선 안돼요
한 번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할 순 없어요
여보! 저와는 격리된 채 홀로 전화기 옆에서
벌거벗고 앉아있는 당신, 절 안아줄 수 있겠어요?
여보! 벽에다 귀를 바짝 붙이고
소리쳐 불러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당신,
절 애무해주세요
여보! 이 짐을 져 나르기 위해선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제발 마음을 열어줘요. 당신께로 갈테니
- 하지만 이런 나의 바램은 결국 허상이었어
  누구 눈으로 봐도 그 벽은 너무 높았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이는 탈출할 수 없었지
  그이의 뇌수는 온통 벌레들이 파먹고 있었어 -
여보! 저 바깥 길 위에서
귀에 들리는대로 움직이고 있는 당신, 절 도와 주시겠어요?
여보! 이 벽 너머 그 커다란 방에서
유리벽을 던져 깨뜨리고 있는 당신, 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
여보! 이젠 안된다고,
희망은 없는 거라고 말하진 말아요
함께라면 해낼 수 있지만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우린 끝장이예요

## 벽속에 틀어박힌 채 철저히 혼자만의 존재를 영위해가는
Pink에게 마지막 애원을 하는 아내의 모습. 허나 원문에서와
같이 이는 헛수고였고 아내와 그는 돌이킬 수 없이 영원히
단절되고 만다. 점차 정상적인 현실감각을 상실해가는
Pink의 모습을 그리는데 사용된 벌레(Worms)라는 단어는
이후에도 계속 등장할, 적지 않은 비중의 이미지이다.


《IS THERE ANYBODY OUT THERE?》

Is therd anybody out there?

《밖에 누가》

밖에 누가 있소?

## 증폭되는 벌레음과 함께 [Bring The Boys Back Home]까지
이어질 Pink의 독백과 생각, 환청이 시작되는 지점. 마치
Answer Song(답가)처럼 다음 곡의 피아노 인트로가 들려온다.


《NOBODY HOME》

I've got a little black book with my poems in
I've got a bag with a toothbrush and a comb in
When I'm a good dog they sometimes throw me a bone in
I got elastic bands keeping my shoes on
Got those swollen hand blues
I go thirteen channels of shit on the T.V. to choose from
I've got electric light
And I've got second sight
I've got electric light
And I've got second sight
I've got amazing powers of observation
And That is how I know
When I try to get through
On the telephone to you
There'll be nobody home
I've got the obligatory Hendrix Perm
And the inevitable pinhole burns
All down the front of my favorite satin shirt
I've got nicotine stains on my fingers
I've got a silver spoon on a chain
I've got a grand piano to prop up my mortal remains
I've got wild staring eyes
I've got a strong urge to fly
But I've got nowhere to fly to
Oooh babe, when I pick up the phone
There's still nobody home
I've got a pair pf Gohills books
And I've got fading roots

《집엔 아무도 없어》

내겐 자작시가 쓰인 작은 검은색 노트가 한권
그리고 칫솔과 빗이 든 가방 하나가 있어
내가 괜찮게 했다 싶을 땐 그들의 대우도 좀 나아지지
내 신발엔 단단히 조인 고무끈
그리고 부르튼 손 위엔 지친 슬픔이 있고
내가 가진 TV엔 골라잡을 별볼일 없는 채널이 13개
환한 전깃불도 있어
게다가 내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눈이 있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놀라운 파악력이
그래서 난 미리 알 수가 있어
전화로 당신을 불러보고 싶을 때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아무도 그 전화를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원하지 않는 유행헤어스타일에다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실크 셔츠 앞면엔
온통 줄지은 바늘 자국들
손에는 담배에 그을린 흔적과
사슬에 매달린 은숟가락 하나, 고
곧 스러질 내 유물을 지탱해줄
그랜드피아노 한 대가 내 몫이야
내겐 이글거리는 두 눈과
날아오르고자 하는 강한 욕망이 있지
하지만 어디로 날아가야 할 지는 모르겠어
오, 내 사랑, 전화로 당신을 불러보지만
여전히 집에는 아무도 없어
내겐 한 켤레의 고힐제 부츠와
점점 희미해지는 내 존재의 뿌리 뿐이야

##[One Of My Turns]의 서두를 생각나게 하는 또 한편의
고독을 핑크가 노래한다. 이러저리 공연을 다니며 멋진 쇼를
보여주지만 그로 인한 일상의 불균형과 매니지먼트의
못미치는 대우가 마치 서커스 광대와 고용주의 그것처럼
묘사되어 있고 그런 짐짝같은 생활이 가져다주는 허탈감과
답답함에 걸어보는 전화에도 역시 대답은 없다. 갈구하는
대상이 아내일 공산이 크긴해도 그 폭을 좀더 넓혀 핑크가
그의 고독을 위로해줄 위안으로 그저 목소리만이라도 듣고
싶어하는 불특정의 'You'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의기소침하거나 불리한 상황의 인물을 묘사할 때 쓰이는
"A dog without a bone"이란 표현을 알고 있다면 상으로
뼈다귀를 주인으로부터 받은 개라고 자신을 묘사한 세 번째
구절 역시 이해가 갈 것이다. 또한 헨드릭스(지미 이외에
또 누가 더 있을 것인가) 스타일의 곱슬머리가 자기가 원한 것이
아니란 사실은 "obligatory", 즉 의무적이란 말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Gohills 란 단어는 본인의 노력에도 불고하고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바, 대문자인 첫 자를 보아 막연히
고유명사(상표명)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따랐다. 양지 바란다.


《VERA》

Does anybody here remember Vera Lynn
Remember how she said that
We would meet again
Some sunny day
Vera! Vera!
What has become of you
Does anybody else in here
Feel the way I do?

《베라》

여기 누구 베라 린이라는 여잘 아는 사람 없소
화창한 어느날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하던
그녀의 노래 구절을 기억하오
베라! 베라!
그대는 어디로 간 거요
여기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는 사람
누구없소

## 필름 'The Wall'에서는 [Nobody Home]에서부터
2차대전과 연관된 영상들이 시종 등장하지만 곡의
내용상으로 따지자면 전쟁 시퀀스들은 모두 "빌어온"
수단의 모습이기에 핵심에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해서 이 곡 역시 베라를 매개로 했을 뿐
자신의 고독감의 표출에 다름 아니며 베라 역시 그리움의
궁극적 대상은 아니다. 영화 서두에 등장하는
Vera Lynn의 올디스 넘버를 근거로 "가수" 베라에 맞춰
해석했음을 밝힌다.


《BRING THE BOYS BACK HOME》

Bring the boys back home
Bring the boys back home
Don't leave the children on their own
Bring the boys back home

《우리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 주시오》

아들들을 집으로 돌려보내 주시오
우리 아들들을 여기 데려와 주시오
애들이 나쁜 물이 들어 제멋대로 나돌지 않도록
그애들을 모두 우리 가정으로 데려와 주시오

(어린시절 학교 교사의 목소리 : "틀렸어, 다시해!"
그리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자, 무대로 갈 시간이야." 여기에 "당신, 괜찮은가요?"
하는 옛 그루피의 목소리도 같이 섞여 굉장한 환청이 된다.
핑크의 내적 음성은 희미하게 반응한다 : "밖에 누가 있소?")


## 웅장한 합창 코러스와 군악대의 스네어 드럼에 맞춰
핑크의 어머니의 몫이기도 한 부모의 요청이 소리높여
불려진다. 핑크의 지금 모습을 타락이라고 믿는 부모세대의
강경한 목소리를 종전(終戰)을 기뻐하는 군중들의
목소리로 일치시킨 필름에서의 솜씨는 독특하다.
핑크의 머릿속에서 메아리치는 거대한 환청과도 같은
이 곡을 끝으로 그는 혼자만의 은둔을 방해받는다.
그것을 다시 들려오는 "밖에 누가 있소?"에 의해 완성되는
수미쌍관법에서 알 수 있다. 'Trip'이 완전히 하나로
완성 포장되는 순간이다. 문을 두드려 대는 그들은 아마도
또다른 한 무리의 벌레들인지도 모른다.


《COMFORTABLY NUMB》

Hello,
Is there anybody in there
Just nod if you can hear me
Is there anyone at home
Come on now
I hear you're felling down
I can ease your pain
And get you on your feet again
Relax
I'll need some information first
Just the basic facts
Can you show me where it hurts
The is no pain, you are receding
A distant ship smoke on the horizon
You are only coming through in waves
Your lips move but I can't hear what you're saying
"When I was a child, I had a fever"
My hand felf just like two balloons
Now I've got that feeling once again
I can't explain, you would not understand
This is not how I am
I have become comfortably numb
O.K.
Just a little pin prick
There'll be no more
But you may feel a little sick
Can you stand up?
I do believe it's working, good
That'll keep you going through the show
Come on it's time to go
There's no pain, you are receding
A distant ship smoke on the horizon
You are only coming through in waves
Your lips move but I can't hear what you're saying
When I was a child
I caught a fleeting glimpse
Out of the coner of my eye
I turned to look but it was gone
I cannot put my finger on it now
The child is grown
The dream is gone
And I gave become
Comforfably numb

《편안한 무감각상태》

이것봐
그 안에 누가 있는 거야
자, 내 목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끄덕여봐
이 집에 자네 말고는 없나
자자, 정신 좀 차려 보게
자네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은데
내가 편하게 해주겠네
그러면 자넨 다시 일어설 수 있어
긴장을 풀고
우선 뭣 좀 물어볼 게 있는데
아주 간단한 거야
지금 아픈 곳이 어딘지 말해줄 수 있겠나
아무데도 아프지 않아요. 당신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저 멀리 수평선 안개 속에 배 한 척이 떠 있고
당신 모습 역시 그 파도 사이로 보일 뿐
당신 입술이 움직이는 건 보이지만 무슨 말인지 들리지 않아요
어렸을 적 열병에 시달릴 때면
내 손은 마치 둥둥 뜬 두 개의 풍선처럼
느껴졌었죠
지금 기분도 꼭 그렇답니다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군요. 어쨌든 당신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지금의 나는 다른 모습이죠
난 아주 편안하게 마비된 상태니까요
좋아
주사를 좀 놓는 수밖에 없겠군
지금 이후론 더 맞지 않겠지만
이건 약간 아플지도 모른다네, 자
일어설 수 있겠나?
그 약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군, 잘 됐어
이제 자넨 공연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거야
자, 어서, 무대에 오른 시간이 다 됐어
아무데도 아프지 않아요. 당신 모습도 잘 보이지 않아
저 멀리 수평선 안개 속에 배 한 척이 떠있고
당신 모습 역시 그 파도 사이로 보일 뿐
당신 입술이 움직이는 건 보이지만 무슨 말인지는 안들려요
어렸을 때 난
무언가가 내 시야 가장자리로부터
휙 스쳐 지나가는 걸 느꼈었죠
고개를 돌려보면 그건 사라져 보이지 않았어요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난 어른이 되었고
내 꿈은 사라져 버렸거든요
그리고 지금 난
편안하게 마비된 상태랍니다

## 완벽한 고립상태에서 의식이 마비되어 있는 핑크를
발견하고 그들은 그를 시간에 맞춰 무대에 올리기 위해
필사적이다. 매니저와 로디들, 의사가 분주히 오가며
핑크를 깨우려 하지만 핑크는 무의식 속에서도 여전히
'닫혀버린'존재임을 스스로 고집한다. 최후의 방법으로
각성제 (흥분제)를 주사하여 억지로 무대로 데려가지만
핑크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닌 듯하다.


《THE SHOW MUST GO ON》

Oooh ma, Oooh pa
Does the show have to go on
Oooh pa take me home
Oooh ma let me go
Do I have to stand up
Wild eyed in the spotlight
What a nightmare, why!
Don't I turn and run
There must be some mistake
I didn't mean to let them
take away my soul
Am I too old, is it too late
Oooh ma, Oooh pa
Where has the feeling gone?
Oooh ma, Oooh pa
Will I remember the songs?
The Show must go on

《공연은 중단될 수 없다》

오 어머니. 오오, 아버지
이 공연이 계속 되어야 하겠습니까
오 아버지, 집에 가고 싶어요
어머니, 절 보내 주세요
전 다시 일어나 나가야 하는 되는 겁니까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광기어린 눈으로 또 그짓을
정말 끔찍한 악몽같은 그 짓을 다시... 오오!
되돌아 도망치면 안될까요
분명 무슨 실수가 있을 겁니다
내 영혼마저 빼앗기다니,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전 이제 너무 나이가 든 걸까요. 너무 늦은 건 아닐런지
오 어머니, 오오, 아버지
그 느낌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요
오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제가 곡들이나 제대로 외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연은 강행되어야 한다는데


##Show Business(줄여서 그냥 Show Biz라고도 한다)계의
철칙 중 하나로서 이젠 관용구처럼 쓰이는 이
"공연은 중단될 수 없다"는 말과 "There must be some mistake,
Will I remember the songs" 등의 구절들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복선이 된다. 원치 않는 공연을 위해 억지로
끌려나가는 핑크의 의식은 의무감과 도피감 사이에서
결국 극대화된 벌레의 사상에 야합하는 비틀린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의해 공연은 예정과 다른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IN THE FLESH》

So ya, thought ya might like to
go to the show
To feel the warm thrill of confusion
that space cadet glow
I've got some vad news for you sunshine
Pink isn't well he stayed back at the hotel
And they sent us along as a surrogate band
And we're going to find out where you fans really stand
Are there any queers in the theatre tonight
Get'em up against the wall
That one looks Jewish
And that one's a coon
Who let all this riff into the room
There's one smoking a joint and another with spots
If I had my way
I'd have all of you shot

《과연 살아서》

흠... 그래,
여러분은 결국
그 공연을 보러 가고 싶은 게로군
거기 출연하는 약쟁이 멍청이가 그대들에게 던져줄
혼돈의 스릴을 맛보기 위해서 겠지
그런데 명랑하고 순진한 여러분에게 안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
쇼이 주인공 핑크가 별로 안좋은 상태라서
호텔에 아직 머무르고 있거든
그리고 우린 대리 밴드 자격으로 여기에 왔고 말야
여러분 팬들이 서야 할 자리가 진정 어디인질
이제 우리가 찾아주겠어
지금 여기 이 공연장에 호모는 없나
모조리 찾아내서 벽앞에 세워 놓으라구
저기 조명 아래 한 놈 보이는 군
인상이 내 맘에 안드는 놈이니
그녀석도 같이 세워
저기 저 치는 유태인같은데 그래
또 저놈은 깜둥이잖아
저런 쓰레기 자식들을 누가 여기 들여놓으라고 했나
미리화나를 피는 놈과
술을 갖고 들어온 놈도 있군 그래
내게 권한이 있다면
네놈들을 모조리 쏴 죽여 버릴텐데

## 여기서부터 시점은 혼란스러워진다. 핑크란 인물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상황역시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분명치 않다. 앨범 첫머리를 장식한 동명의 곡과
멜로디는 같으나 가사는 그렇지 않다. 아무튼 핑크는
가사 상태에서 경험한 환몽과 약기운이 주는 흥분에
의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쇼를 이끌어간다.
즉, 언테테이너가 아닌 딕테이너(Dictator)로서
관중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무대 이상의 광범위한
효력을 갖는 핑크 식(式) 전체주의를 실현해 가는 것이다.
근본적인 핑크는 아직도 자페적이고 소극적인 자아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뒷전에 나앉은 상태
-여전히 벽속에 있다- 이고 어린시절부터 그 자신이
거부해 온 제도적 관념과 속물성의 상징인 벌레의
방법론에 자신의 의도를 내맡기는 불합리성을
핑크는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은 망치(Hammer)제국이란
이름하에 한동안 계속된다. "space cadet"은 바보 혹은
마약상용자를 가리키는 속어이고 "joint"는 일반 담배와
마리화나 둘 다 의미할 수 있다. "spot"은 캔이나 작은병
따위, 혹은 한 번 마실 양의 술이나 나이트클럽을 뜻하는
속어이다.


《RUN LIKE HELL》

You better run like hell
You better make your face upon
Your favorite disguise
Wit your button down lips and
Your roller blind eyes
With your empty smile
And your hungry heart
Feel the bile rising from your guilty past
With your nerves in tatters
When the cockel shall shatters
And the hammers batter
down the door
Your better run like hell
You better run all day
And run all night
And keep your dirty fellings
deep inside
And if you fake your girlfriend out tonight
You better park the car
well out of sight
'Cos if they catch you in the back seat
trying to pick her locks
They're gonna send you back to mother
in a cardboard box
You better run

《미친듯이 달려 달아나라》

힘껏 도망치는 게 좋아
그리고 알맞은 가면을
네 얼굴로 만들어두도록 해
꽉 다문 입과
앞 못보는 기계의 눈 그리고
공허한 미소와
굶주린 가슴으로 말야
네가 탄 보트가 산산이 부서지고
거리의 망치들이 네 집 문을 부수고 들어올때
신경이 갈갈이 찢기는 듯한
느낌과 함께
네 과거의 죄목들로부터 터져나오는 분노를 느껴봐
넌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야 할 걸
낮이든 밤이든 계속 도망가야 해
그리고 지저분한 욕망 따윈
깊숙히 숨겨두는 게 좋아
오늘밤 네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오려거든
그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차를 두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 왜냐면
그녀의 머리채를 나꿔채며
그들이 너희들을 뒷자석에서 발견하게 되면
너는 그들의 손에 의해 종이상자 속에 포장되어
네 엄마 앞으로 배달될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니 넌 힘껏 달아나는 게 좋아

## 이윽고 군국화된 벌레들은 망치의 모습으로 무대를
박차고 나와 온 시내를 점령하는데, 부각된 독재자로서의
핑크는 그 선두에 서서 이를 주도한다. 자신이 평소
지녀오던 여성에 대한 강박관념과 결벽적 측면이
폭력화된 형태로 군중에게 가해지며 어린시절 학교의
아이들을 똑같은 기형의 모습으로 만들었던 비양심적인
제도권 교육을 연상시킬 '가면'의 이미지가
아이러니컬하게도 피해자였던 핑크 자신의 손에 의해
다시 다루어짐은 흥미롭다. 망치제국의 가공할 단속작업은
다음 곡에서도 마찬가지다.


《WAITING FOR THE WORMS》

Oooh you cannot reach me now
Oooh no matter how you try
Goodbye cruel world it's over
walk on by
Sittling in a bunker here behind my wall
Waiting for the worms to come
In perfect isolation here behind my wall
Waitint for the worms to come
Waiting to cut out the deadwood
Waiting to clean up the city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aiting to put on a black shirt
Waiting to weed out the weaklings
Waiting to smash in their windows
and kick in their doors
Waiting for the final solution
to string them the strain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aitin to turn on the showers
and fire the ovens
Waiting for the queens and the coons
and the reds and the Jews
Waiting to follow the worms
would you like to see Birtannia
rule again, my friend
All you have to do is follow the worms
Would you like to send our coloured cousins
home again, my friend
All you have to do is follow the worms

《벌레들을 기다리며》

너희들은 무슨 수를 써도
나와는 닿을 수 없을 거다
잔인한 세상이여 안녕, 이젠 모두 끝이야
상관말고 그냥 가버려
나의 벽 뒤 몸을 숨길 작은 구덩이 속에 앉아
벌레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지
여기 나의 벽 뒤 완벽한 격리 상태에서
난 벌레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
쓸모없는 자들을 쓸어내고
이 도시를 청소해주는
벌레들 뒤를 따르길 기다리며
그들이 검은 제복을 입고
약골들을 솎아내며
사람들의 창문을 부수고
문을 박차고 들어가길 기다리며
이 마지막 해결 방법이
악당들을 줄줄이 꿰어 주길 기다리며
그런 벌레들 뒤를 따르길 기다리며
그들이 샤워기를 틀고
오븐의 스위치를 올리길 기다리며
여왕들과 사기꾼들,
공산주의자들과 유대인들을 기다리며
벌레들 위를 따르길 기다리며
자네, 대영제국이 다시 세상에 군림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
그런 벌레들 뒤를 따라가면 된다네
우리의 유색인종 사촌들에게
고향을 되돌려주고 싶은가 보군, 친구
그럼 벌레들 뒤를 따라가면 된다네

## 핑크의 망치제국은 벌레들의 입성을 기다린다고는 하지만
그 자신의 손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미 시행하였다.
벽 위에 웅크린 채 남아있는 또 하나의 핑크 역시
기존의 현실 -잔인한 세상이라고 묘사된- 을 갈아엎고 싶단
명분으로 벌레들을 역성다는 건 독재자의 핑크의 그것과
맥을 같이한다.
궤가 어긋난 핑크의 쇼는 [The Show Must Go On]에서
예견된 바와 같이 실수에 의해, 과장된 자아환상의 종국으로
치달으려 한다. 이때...


《STOP》

Stop
I wanna go home
Take off this uniform
and leave the show
And I'm waiting in this cell
Because I have to know
Have I been guilty all this time

《그만》

그만!!
난 이제 집에 가고 싶어
이 제복을 벗어 던지고
쇼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금 난 이 감방에 갇힌 채 기다리고 있지
그 이유는
지금껏 내내 나 자신이 유죄였다는 사실을
내가 깨달아야 하기 때문이야

## 스스로 중단을 외치며 쇼를 남겨둔 채 도피하려는 핑크.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의 벽 속에 남아 있으며 곧 있을 재판
- 표면적으로는 공연을 오도하고 팽개친 데 대한 책벌이지만
지금까지의 핑크의 삶 전체를 결론짓고 그의 벽의 향방을
결정내릴 수 있을 만큼의 비중을 지닌 '총결산' 성격의 단계 -
을 기다리는 중이다.


《THE TRIAL》

Good morning worm your honor
The crown will plainly show
The prisoner who now stands before you
Was caught red hands of showing feefings
Showing feelings of an almost human nature
Shame on him
This will not do
Call the schoolmaster
I always said he'd come to no good
in the end you honnnor
If they'd let me have my way
I could have flayed him into shape
But my hands were tied
The bleeding hearts and artists
let him get away with murder
Let me hamer him today
Crazy, toys in the attic I am crazy
They must have taken my marbles away
Crazy, toys in the attic he is crzy
Call the defendant's wife
You little shit you're in it now
I hope they throw away the key
You should have talked to me more often
than you did, but no, you had to
Go your own way, Have you broken any
homes up lately?
"just five minutes worm your honor
him and mme alone"
Babe
Come to mother baby, let me hold you in my arms
Milord I never wanted him to
get in any trouble
Why'd he ever have to leave me
Worm you honor, let me take him home
Crazy, over the rainbow I am crazy
bars in the windows
There must have been a door there in the wall
When I came in
Crazy, over the rainbow he is crazy
The evidence beford the court is
incontrovertible, there's no need for
the jury to retire
n all my years of judging
I have never heard before of
Someone more deserving
the full penalty of law
The way you make them suffer
Your exquisite wife and mother
fills me with the urge to delecate shit
But my friend you have revealed
your deepest fear
I sentence you to be exposed
before your peers
Tear down the wall

《재판》

안녕하십니까, 벌레 각하
이제 국왕이 확실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각하 앞에 서 있는 저 죄인은
인간이 소유한 거의 모든 감정을 드러낸 죄목으로
범행 현장에서 붙잡힌 현행범입니다.
"괘씸한 놈 같으니"
이런 말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악질이지요
선생을 불러들이라!
저 녀석이 언젠가는 일을 저지르고 말리라는 걸
전 진작에 알고 있었답니다. 각하
만약 제게 기회가 주어졌다면
저 놈 가죽을 벗겨 소시지를 만들어 버릴수도
있었을 건데
당시 제 손은 묶여 있어 어쩔 수가 없었습죠
아파하는 감상주의자와 예술가란 작자드리
너 놈 가죽을 벗겨 소시지를 만들어 버릴 수도 있었을 건데
당시 제 손은 묶여있어 어쩔 수가 없었습죠
아파하는 감상주의자와 예술가란 작자들이
저놈을 저런 살인자 꼴로 내동댕이질 친 겁니다.
제가 오늘 저놈을 손 좀 보게 해주십시오
미친거야,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 난 미쳐버렸나봐
그들이 내 공기돌을 빼앗아 간 게 틀림없어
"미쳤대요, 어린시절 다락방의 장난감들로 그는 미친거래요"
피고의 아내를 불러들이라!
빌어먹을 죄그만 병신 같으니, 지금 거기 갇혀있군요
당신이 영원히 못나오게 저들이 열쇠를 없앴으면 좋겠어
당신은 그때 당신이 했던 것보다 훨신 더 자주
저랑 얘길 했었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이제 당신 갈 길로 가버려요. 여기 있는 걸 보니 최근에 또
어느 가정을 망쳐놓았나 보군요
"벌레 각하, 딱 5분만
그이와 저 단둘만 얘기할 시간을 주세요."
아가!
엄마에게 오너라, 아가, 안아줄테니 이리 와
나으리, 난 저 애가 저렇게 되는 건
절대 바라지 않았답니다
저 애가 왜 내 품을 떠나야만 했는지 모르겠어요.
벌레 각하, 우리 애를 집으로 데려가게 해주세요.
미친 거야, 저 멀리 무지개 너머, 난 미친 건가봐
창문에는 쇠창살이 있지만
내가 들어온 걸 보면 벽 어딘가에 분명
문이 있었을 거야
"미쳤대요, 무지개보다 더 멀리 그는 미친거래요."
이 법정에 드러난 증거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걸 보면 배심제도는
절대 필요한 것이겠지요
배심원직을 맡은 이래
법정최고형을 받을 만한 피고인으로
이놈보다 더한 자는
아직 들은 적이 없습니다
더할 나위 없는 자네 아내와 어머니
자네가 그들에게 고통을 준 걸 듣고 보니
난 판결을 내리고 싶은 기분이 전혀 나지 않아
쓰레기같으니!
하지만 친구, 자네는 자네 마음 속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공포를
이미 드러내 보인 바가 있지
난 자네에게
우리 모두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형을 선고한다
저 벽을 부숴라

## 앨범을 통해 최대의 자극을 주는 트랙이다. 오케스트라다운
편곡과 목소리가 뚜렷한 가사, 앨범전체의 위치로도 커다란
절정의 매듭을 갖는다. 망치제국 시절의 폭력과 상해.
그로 인한 쇼의 실패를 이유로 벌레측은 핑크를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유죄로 몰아놓고 있으나 한겹 더
넓혀보면 그의 인생 전부에 유죄 딱지를 붙여놓았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인간들이 갖고는 있으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혹은 표현하고 싶으나 주위에 의해
억눌려지는 감정들을 단지 숨김없이 느껴지는대로
드러냈다는 걸 죄목으로 삼았다는 데서부터 기존의
권위주의와 제도, 속물성의 인격화가 벌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선생과 아내, 변호를 한 어머니 마저 그의
유죄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 역시 핑크가 그들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예고한다.


그가 주위의 존재들에게서 벽을 느끼면서 자신의 벽을
쌓아나가고, 벽이 완성된 후 그 속에 칩거하면서
때로는 발버둥치고 때로는 만족한 상태로 고립상태를
영위했다는 사실은 이 벽이 더할 나위없는 핑크의
보호막이자 그 최후의 저지선임을 밝혀주는데
판결문과 함께 타의에 의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벽의 모습은, 곧 핑크라는 존재의 당위성을 부정하는
벌레의 입을 빈 사회와 타인의 폭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bleening hearts"란 사회의 공적인 화제들에 대해
너무 감상적이거나 지나치게 꺼리낌없는 태도를 보이는
탐미 자유주의자들을 의미하는데
나란히 쓰인 "artists"의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caught red hands"는 결국 "caught in the act",
현행범임을 말하고 "this will do"는 구어에서
"this is enough"의 뜻으로 흔히 쓰인다. 여기서 한가지
양해를 구할 것은 본문에 나오는 "delecate"란 단어가
그 어느 사전에도 나와있지 않아 delegate의 오기(誤記)로
보고 해석을 했다는 점인데 이 역시 미덥지 않으므로
차후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OUTSIDE THE WALL》

All alone, or in twos
The ones who really love you
Walk up and down outside the wall
Some hand in hand
Some gather together in bands
The bleeding hearts and the artists
make their stand
And when they've given you their all
Some stagger and fall, after all, it's not easy
Banging your heart against some mad buggers' Wall

《벽의 저편》

혼자서, 혹은 짝을 지어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벽 바깥을 서성입니다.
어떤 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서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밴드 멤버들 모두와 함께
아파하는 감상주의자들과 예술가들이 이렇게
당신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모든 최선을 다했을 때
결국 몇몇은 힘에 부쳐 쓰러질 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죠
광분한 저들의 벽에 당신의 심장을 부딪치며
그렇게 쓰러져 갈 겁니다.

## 핑크를 추억하는 많은 추종자들은 그들의 벽에
'artist'의 가슴을 부딪쳐 피를 흘리며 그를 위해
쓰러져간다. 핑크 뿐만이 아닌 또 어떤 다치기 쉬운 영혼이
'그들'의 벽에 좌절하고 자신의 벽을 쌓고 또 그들에 의해
파멸하게 될 것인가 -냉정한 도돌이표에 의해
[In The Flesh…?]의 인트로에서 이 곡의 자취를 발견하는
사람들은 "never ending story"의 불유쾌한 전제를
읽어내야 한다. 벽은 곧 다시 쌓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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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류의 선봉 '카레이스키 샐러드'

조만간 석권한다, 전세계를...

 

 

 

러시아 한류의 선봉 '카레이스키 샐러드'

2006-04-27 17:37 | VIEW : 8,522

모스크바 한식당 현지인들에
폭발적 인기…
유라시아 한류는 韓食이 이끌어


3월29일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MGIMO)에서 한국의 농수산물유통공사 주최로 열린 한국음식 체험행사. 100여 명의 학생들과 교직원은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특강을 들은 뒤 한국 음식의 대표선수(?)격인 ‘카레이스키 샐러드(김치)’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양념만 버무리면 되도록 미리 준비해둔 ‘약식’ 김치 담그기였지만 한국인 요리사의 시범에 따라 생전 처음 이색적인 경험을 하는 참가자들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곧이어 시식 시간. 김치와 갈비, 불고기, 잡채, 김밥 등이 상에 올랐다. 분위기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참가자 모두 한국 음식을 그리 낯설어하는 것 같지 않았다. 능숙하게 나무젓가락으로 김밥을 집던 국제법학과 1학년 나타샤 양은 “하라쇼, 오친 브쿠스나(좋다, 아주 맛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MGIMO는 러시아 외무부 산하의 명문 귀족대학이다. 원래 옛 소련 시절 외교관과 대외경제성 요원, 언론사 해외 특파원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져 특권계층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로 통했다.  

이런 전통 때문에 요즘도 신흥 부유층 자녀들이 많이 입학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해외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 그래서 한두 번쯤은 한국 음식을 맛본 적이 있다. ‘한국의 맛’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높았다.

청국장·삼합 즐기는 손님도
이날 음식을 준비한 모스크바 한식당 ‘우리’의 김철수 조리실장은 “관심과 반응이 기대  밖으로 높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조리학과를 나와 호텔 한식당에서 일했던 김 실장은 우연히 지인이 모스크바에 한식당을 내는 것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왔다. 원래는 반년 정도 머물다가  돌아가려고 했던 그는 계속  모스크바에 머물며 ‘한국음식 전도사’가 될 생각이다.  

김 실장이 일하는 오를료녹 호텔에 있는 한식당은 처음부터 현지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 호텔이 교민들이 많이 사는 모스크바 남서구에 있고, 한국에서 출장 온 사람들이 많이 묵는 곳이라 한국인을 대상으로 식당 문을 열었다. 당연히 현지인들의 입맛에는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짜고 매운 ‘고국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요즘 저녁시간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식당이 붐비는데, 손님 중 절반은 현지인이다. 처음에는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찾기 시작하더니 점점 러시아 고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심지어는 청국장과 홍어삼합 등 서양인들은 냄새도 맡기 힘든 음식을 즐기는 ‘마니아’까지 생겨났다.

러시아국영철도공사에서 일하는 알렉세이 씨는 평양에서 근무할 때 한국 음식에 맛을 들였다며 삭힌 홍어 한 점을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묵은 김치에 싸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오독오독 소리를 내며 맛있게 먹었다.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 컵라면을
먹는 러시아인들
모스크바 시내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모두 20곳이 넘는다. 거기에 북한인과 고려인, 중국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까지 합치면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훨씬 많다. 모스크바의 한국 교민은 겨우 3000여 명. 출장 온 사람과 관광객까지 합쳐도 한국인만을 상대로 해서는 이 많은 한식당이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한 교민은 “문을 열려고 준비 중인 한식당이 몇 곳 있는데 앞으로 10여 곳이 더 생겨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급 레스토랑’으로 자리 잡은 곳도 있다.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 외무부 청사 인근의 ‘신라’가 대표적이다. 갈비나 불고기에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면 1인당 100달러(약 10만원)가 금세 넘는 비싼 가격 때문에 오히려 한국 교민들은 자주 가지 못하지만 ‘오일머니’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러시아 신흥 부유층에게는 인기가 높다.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 안의 ‘유정’ 역시 고급화와 현지화에 성공했다. 외국계 기업과 국제경제기구의 현지 지사와 사무소가 모여 있는 곳이라 주변에 중식당과 일식당 등 각국의 고급 레스토랑이 많이 있지만 여기서도 유정의 인기는 대단하다.

하지만 모스크바에서 한국 식당의 대명사는 ‘카레이스키 돔(코리언 하우스)’이라는 옛 이름으로 더 알려진 ‘우래옥’이다. 1993년 모스크바에 가장 먼저 문을 연 한식당이고 규모도 가장 크다. 연회장이 있어 현지인들이 생일파티나 연말 송년파티를 이곳에서 하기도 한다.

‘카레이스키 샐러드’ 익숙한 음식
서종현 우래옥 사장이 들려주는 한국 요리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 한 토막.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만찬의 메뉴가 러시아 언론에 소개됐다. 한식이지만 궁중요리로 한국에서도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너비아니’와 삼색지단, 영양밥, 인삼김치 등이 식탁에 올랐다. 러시아 기자들은 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메뉴 내용을 물었고, 그는 러시아어로 일일이 설명하느라고 진땀을 흘렸다는 것.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 컵라면과 오리온 초코파이는 시베리아의 오지에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한국야쿠르트와 오리온은 현지 공장까지 세웠다. 진로 역시 진로푸드라는 현지법인을 세웠고, CJ도 식품 관련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식품이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과거 몽골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러시아인들이 동양적인 맛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또 국토가 넓다 보니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웬만한 시장이나 슈퍼마켓에 있는 배추는 고려인들이 주로 남부 지역에서 재배한 것이다. 비록 한국의 김치 맛과는 다르지만 ‘카레이스키 샐러드’는 오래전부터 러시아인들에게 익숙한 음식이다. 요즘에도 재래시장마다 고려인들이 한국 음식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에 부는 한류는 연예인들과 드라마와 가요가 이끌고 있다. 반면 러시아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한국의 맛’이다.
모스크바= 도깨비뉴스 리포터 스텐카라친 stenkarazin@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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