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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짱걸' 최현경

 

 

 

'타짱걸'이 아닌 '연기자 최현경'으로 불러 주세요!
2007-01-12 14:15:51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검색어 순위를 평정했던 이름이 있다. '타짱걸' 최현경이 그 주인공. KBS 웃음충전소 '타짱'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말없이 김준호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그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 신인 모델이나 연기 지망생이겠거니 했던 그녀의 이력은 예상 외로 화려하다. 1986년생, 20살의 어린 나이로 '2006 레이싱 모델 오브 더 이어' 대상, 미스 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날 대회 아시아 지역 1위. 국내외 미인대회를 휩쓴 그녀를 만나러 가보자.

 

 

- 디시인사이드 아세요?

 최현경 :   네. 인터뷰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어요. 재미있는 게시물이 많아서 계속 봤어요. (웃음)

 

- 레이싱 모델로 데뷔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레이싱 모델이 원래 꿈이셨어요?

 최현경 :   '2006 레이싱 모델 오브 더 이어'라는 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이름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전부터 영화나 드라마로 활동은 하고 있었어요. 제 꿈이 연기자거든요. 레이싱 모델로 데뷔했다기보단 레이싱 모델 대회에 나가서 수상을 한 거죠.

 


<'2006 레이싱 모델 오브 더 이어' 대회 참가 사진>

 

- 레이싱 모델이 꿈이 아닌데 레이싱 모델 대회에 나간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최현경 :   프로필을 만들려고 나갔어요. 제가 아직 준비된 프로필이 많이 없어서 미인대회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에 레이싱 모델 대회라는 대회가 처음 생겼다고 해서 나갔는데 대상을 타게 된 거죠. 덕분에 제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어요. (웃음)

 

- 미스 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날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1위를 하셨는데요. 이 대회는 어떻게 출전하게 되신 건가요?

 최현경 :   미스코리아 대회처럼 레이싱 모델 대회에서 수상을 하면 세계대회에 나가는 자격이 주어줘요. 그래서 나가게 됐죠.

 

- 미스 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날 대회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최현경 :   미스 투어리즘 퀸 인터내셔날 대회는 다른 대회처럼 합숙을 하면서 합숙 생활을 토대로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계속 대회를 치러요. 한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대회를 하나씩 치르는 거죠. 기존의 대회와는 다른 방식이라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신데요? 연기를 하실 생각이세요?

 최현경 :   네. 제 최종 목표는 연기자예요.

 

-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나요?

 최현경 :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부터 쭉 이 꿈을 지켜왔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부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 처음 최현경씨 얼굴을 알리게 된 건 어디서였나요?

 최현경 :   제일 처음 제 이름이 나간 건 영화 '청춘만화'였어요. 비록 단역이었지만. 그리고 '청춘만화' 오디션을 보면서 '레디액션'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찍었는데 그때 저한테 첫 팬이 생겼어요.

 

- '레디액션'은 어떤 다큐멘터리였나요?

 최현경 :   '레디액션, 우리는 영화의 미래다'라는 제목이었고요. 연기자를 꿈꾸는 세명의 주인공의 일상생활을 찍으면서 우리가 꿈을 향해 어떻게 가고 있고 꼭 꿈을 이뤄서 영화를 찍겠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꼭 연기자로 성공하겠다고 결심했어요.

 

 

- 지금까지 출연하신 영화나 드라마 등 이제까지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최현경 :   드라마'소울 메이트'에서 작업의 고수로 나온 '정환'의 여자친구 역할을 했었고요. 영화 '청춘만화'에서는 배우 3? (웃음) 이제까진 주로 단역을 했어요. 그리고 현원 모비블루나 동방 광고 등의 CF를 찍었어요.

 

- 이제까지 출연한 방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 있으세요?

 최현경 :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지만 저한테 '방송이란 이런거구나'는 걸 가르쳐 준 '소울메이트'가 가장 기억에 남고요. 또 방송 중에 처음 NG를 냈던 '더 웃긴 밤'이요. NG를 내고 나서 제 눈이 파르르 떨렸다고 다들 놀렸었어요. 그런 경험들이 다 제 밑바탕이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종영한 '더 웃긴 밤'의 '데이트 코치' 출연 장면>

 

- 현재 방송을 위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방송에 출연하고 계세요?

 최현경 :   '더 웃긴 밤'이라고요. 케이블 방송했었는데 얼마 전에 종영했고요. 지금은 KBS 웃음충전소 '타짱'에 출연하고 있어요.

 

- '타짱'은 어떻게 출연하게 되셨어요?

 최현경 :   '더 웃긴 밤'을 하셨던 작가분이 '타짱'을 맡게 되셨는데 같이 일해 볼 생각이 없냐고 제안을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 작가님이 '더 웃긴 밤'에서 현경씨를 좋게 보셨나 봐요.

 최현경 :   네. 그런가 봐요. (웃음)

 


<현재 출연 중인 KBS 웃음 충전소 '타짱'>

 

- '타짱' 출연 후 주위의 반응은 어땠어요?

 최현경 :   우선은 제 이름이 검색 순위에 올라갔고요. (웃음) 미니홈피 방문자 수도 늘고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이 갑자기 연락이 오더라고요. 또 타짱 분위기 물어보시는 분도 많아요.

 

- 많은 분이 궁금해하는 '타짱' 현장 분위기는 어때요?

 최현경 :   음, 컷 들어 갈 때와 안 들어갈 때가 똑같은?  항상 개그가 이어지는 분위기예요. (웃음)

 

- 모니터링 할 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나요?

 최현경 :   장단점이 있어요. 현장에 있을 땐 현장감이 느껴지고요. 모니터링 할 때는 제 자리에서 안 보이는 부분들이 보이니까 '사람들이 이래서 웃는구나' 하게 되죠. 둘 다 재미있어요.

 

 

-  알아보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최현경 :   없던데요. (웃음) 아주 가끔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어? 어? 누구 아니야?' 이렇게 알아보시는 분들이 있죠.

 

- 지금은 '최현경'이란 이름보다 '타짱걸'로 더 많이 알려지셨죠?

 최현경 :   네.

 

- 검색어도 '타짱걸'로 찾는 분들이 더 많은데 기분이 어떠세요?

 최현경 :   일단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니까 좋기도 한데 저는 연기자가 하고 싶으니까 '타짱걸' 이미지로 굳어질까 조금 걱정도 돼요.

 

 

- '타짱'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은 누구세요?

 최현경 :   김준호 씨요. 많이 챙겨 주시는 편이예요. 그리고 코너도 두 개를 같이하다 보니 급 친해지게 됐어요. (웃음)

 

- 웃음 충전소에 출연하시는 그룹 'LPG'의 한영 씨와 비교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현경 :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 제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한영 씨가 연관 검색어로 나오시더라고요. 제 측근들은 한영 씨가 더 잘하신다고 하기도 하고요. (웃음)

 

- 기분 나쁘진 않으세요?

 최현경 :   기분 나쁘진 않고요. 저보다 키도 크시고 예쁘시니까 그런 것 같고요. 하지만, 저도 저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 '타짱'에서 말이 너무 없다고들 하시는데요.

 최현경 :   비중이 조금 커지긴 할 거 같은데 많이 커지진 않을 거고요. 코믹 이미지로 각인되면 아무래도 연기 생활에 지장에 있을 거라는 걱정 때문에 조금 꺼려지기도 해요. (웃음)

 

 

- 최현경씨 미니홈피에 들어가 보니 오전인데도 방문자 수가 300명이 넘더라고요.

 최현경 :   네. 최근 들어 많이 방문해 주세요.

 

- 방명록에 일일이 답변해 주는 편이세요?

 최현경 :   처음에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로 답변을 했었는데 약간 섭섭해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요즘엔 정성껏 답변해 드리려고 노력해요. 그러니까 팬분들도 더 좋아하시고요. 갈수록 미니홈피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웃음)

 

- 극성팬 때문에 당황했던 적은 없으세요?

 최현경 :   네. 있어요. 일촌 신청 하셔서 수락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반말로 쪽지를 보내시거나 '우리 진지한 만남을 가져볼까?' 이러신 분도 있고요. 또 다른분은 어머니가 너무 편찮으셔서 힘들다고 한 번만 만나자고 하신 분도 있었어요.

 

-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하세요?

 최현경 :   너무 대답하기 어려운 건 그냥 넘어가고요. (웃음) 어머니가 편찮으시다고 한 분께는 힘내시라고 글을 남겼어요.

 

 

- 미니홈피나 검색어 등에서 실감하시겠지만 최현경씨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최현경 :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게 변해가는 걸 저 자신이 느끼고요. 악플이나 댓글에 민감해지고 있어요. (웃음)

 

- 악플도 많이 달려요?

 최현경 :   아직은 많이 없어요. 최근에 달린 악플은 '타짱'에서 말한 제 나이 때문이었는데, 녹화는 2006년에 하고 방송은 2007년에 나가서 보신 분들이 '왜 나이를 속이냐?'고 조금 안 좋게 댓글을 남기셨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팬분끼리 싸움이 났어요. '녹화 방송이니까 그렇게 말한거지, 그것도 모르냐고' 이렇게요. 그래서 한동안 제 미니홈피 메인이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였어요. (웃음)

 

- 댓글에서 옹호해주는 팬들을 보면 기분 좋지 않으세요?

 최현경 :    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주시니까 시원하고 감사하죠.

 

 

- 연극활동을 쭉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지금까지 했던 연극 작품은 어떤 작품들이예요?

 최현경 :   이상의 '날개'와 '밑바닥에서', '도덕적 도둑' 그리고 '콩쥐와 팥쥐'를 창작극으로 만든 작품 했었어요.

 

- 그중 연극제에서 수상하신 작품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최현경 :   이상의 '날개'와 '밑바닥에서'로 충북 청소년 연극제와 청주 청소년 연극연합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어요.

 

- 연극을 계속 하실 계획은 없으세요?

 최현경 :   기회가 된다면 연극도 계속 하고 싶어요.

 

- 좋아하는 연극 작품 있으세요?

 최현경 :   우선 제가 했던 '밑바닥에서' 좋아하고요. '삼류 배우'도 감명 깊게 봤어요.

 

 

- 연기자가 최종 목표라고 하셨는데,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으세요?

 최현경 :   드라마 '마이걸'에서 이다해씨가 했던 톡톡 튀는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주변에서는 제가 비련의 여주공이 안 어울릴 거라고 하지만 비련의 여주인공도 해보고 싶어요.

 

- 존경하는 연기자는 어떤 분이세요?

 최현경 :   고두심 씨랑 전도연 씨요.

 

- 특별히 두 분을 존경하는 이유가 있으세요?

 최현경 :   고두심 씨는 깊은 내면 연기가 느껴지고요. 전도연 씨는 전도연 씨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배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배우만의 매력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이 전도연 씨예요. 예를 들어 '너는 내 운명'에서 전도연 씨가 맡았던 다방 레지 역할은 자칫하면 싸 보일 수 있는 역이었는데 전도연 씨만의 매력을 잘 살려서 표현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저만의 캐릭터를 잘 살린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 모 인터뷰에서 '류승범 씨와 꼭 연기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최현경 :   류승범 씨는 처음 제가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한 사람이에요. 류승범 씨가 출연한 '화려한 시절'을 보고 '연기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지금은 류승범 씨가 동경의 대상이지만 나중에는 꼭 동등한 위치가 돼서 같이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꼭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제가 류승범 씨 덕분에 연기를 하게 되었어요' 라고요.

 

-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최현경 :   네. 감사합니다. (웃음)

 

 

- 연기자 말고 다른 걸 해보고 싶진 않으세요?

 최현경 :   다른 일이 들어오면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다고 믿어요. (웃음)

 

- 평소에 연극이나 영화 많이 보는 편인가요?

 최현경 :   네. 많이 보려고 해요.

 

- 최근에 본 것 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으세요?

 최현경 :   '로맨틱 홀리데이'를 봤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고요. '미녀는 괴로워'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그 영화를 본 주위 사람들이 '너도 영화 속의 김아중처럼 좋은 작품 만나서 꼭 성공하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특히 기억에 남아요.

 

- 평소 시간은 어떻게 보내세요?

 최현경 :    지금은 영화나 뮤지컬 공연 많이 보고 있고요. 이제 연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생각이에요.

 

 

- 한국 에이즈 연맹 홍보 대사인데 평소에 에이즈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최현경 :    활동하기 전보다 활동하면서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그런데 일부에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에이즈 걸린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이 아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에이즈 퇴치 연맹이라고 꼭 기억해 주세요. (웃음)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최현경 :   2007년에는 뮤지컬이나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연기 트레이닝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중국권에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CF를 찍을 계획이고요. 2월에는 한류박람회에 초청되어서 참석할 예정이에요.

 

 

  그녀의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타짱걸' 최현경을 레이싱 모델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오래 전부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온 연기자였다. 프로필을 만드려고 나간 미인대회에서 두 번이나 1등을 해 버린 자타가 공인하는 미녀.

  미인대회나 '타짱걸'로 주목을 받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최종목표인 연기자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그녀의 눈빛에서 '희망'과 '도전'이라는 단어를 읽었다. '최현경'이라는 이름이 영화나 드라마 제일 첫 줄에 올라가는 그날까지 그녀를 응원한다.

 

 
  김미나 normalhide@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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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천을 통해 보는「한국영화 속 CG」

 

 

 

영화 중천을 통해 보는「한국영화 속 CG」
 
[ZDNet Korea 2007-01-16 11:15]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중천. 좋은 흥행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CG 기술은 그 어느 영화보다 놀라우리만큼 사실적이다. 중천을 통해 한국영화 CG의 미래를 살펴봤다.

지난 12월 중순경 개봉한 영화「중천」은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물며 준비하는 이승과 천상 사이의 가상 공간인 중천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판타지 무협멜로 영화다.

중천은 2005년 초반부터 CG팀이 합류해 약 2년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CG를 위해 12개의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 진행된 CG작업은 인력만 무려 300여명이 투입됐다.

12개 업체들은 DT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코너스톤(Cornertone), 컵비주얼이펙트(Cup Visual Effect), ZUZAK, IMCG, AMA,조커(JOKER),디지털 시네메카(Digital CineMeka), 성공회대학교 디지털컨텐츠학과, 동서대학교 디지털컨텐츠센터, 2L 등이다.

이 중에서도 최초 개발한 후 적용할 대상을 찾던 ETRI의「디지털 액터」기술이 중천에서 처음 시도됐다. 처음 시도되는 만큼 한국영화사상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액션 씬을 비롯한 일부 CG 씬은 실제 촬영을 통해 확인해보지 않고서는 완성도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

제작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거쳤고 주인공 이곽을 제외한 모든 존재가 육체 없는 영혼들인 ‘중천’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나타나는 영혼들의 ‘소멸’ 효과와 영화 속 캐릭터인 웅귀의 ‘사슬창 액션’, 주인공 이곽의 디지털 액터 등이 이 테스트 촬영을 통해 확정됐다.

처음 개발 중인 기술을 실제 영화에 적용한다는 것이 다소 모험적인 것이 사실이었고,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실제 디지털 액터 기술을 적용해 지금까지의 CG 기술보다 훨씬 더 진보된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한국영화 CG」한 단계 진화

디지털 액터 기술은 소니 픽처스 등 해외 유명 스튜디오에서도 현재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청난 흥행 수익을 올린 <반지의 제왕>의 골룸이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요다처럼 디지털 액터는 향후 디지털 영상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고, 그 경제적 효과 역시 막대하다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CG 기술을 통해 주연 배우를 대체함으로써 개런티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주는 등 영상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중천의 최정화 PD는 "ETRI의 디지털 액터기술은 해외 블록버스터에 등장하는 디지털 액터와 동등하거나 일부 기술에선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또한 디지털 액터 기술은 영화 산업 이외에도 관련 게임이나 캐릭터 등의 연계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부가가치 창출에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헐리우드와 같은 곳에서는 CG를 위한 전문적 팀이 구성돼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소규모 CG팀들만이 구성돼 있다는 점은 아쉽다. 그동안 한국영화서 CG를 소극적으로 사용하거나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천은 한국영화의 CG가 한 단계 더욱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차원의 CG 기술이 적용돼 헐리우드 영화를 능가하는 한국영화를 많이 볼 수 있을지 주목해 본다. @

유윤정 기자 ( ZDNet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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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촌스럽다구요? 얼마나 예쁜데요&quot;

 

 

종이인형, 촌스럽다구요? 얼마나 예쁜데요"
상상력과 재치 묻어나는 종이인형놀이의 재발견
텍스트만보기   안소민(bori1219) 기자   
 
 
▲ 인터넷 인형놀이의 모델들은 한결같이 세련된 서구화된 용모를 하고 있다.
ⓒ 안소민
 
올해로 여섯 살이 되는 딸아이가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의 옷입히기 놀이이다. 딸아이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대충 알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쉽게 설명을 하자면 화면 한 편에 모델이 있고 그 옆으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상과 악세사리, 헤어 등이 나열되어 있어 몇 번의 마우스 클릭과 드래그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과 개성에 따라 모델의 옷을 입힐 수도 있고 꾸밀 수 있는 놀이이다. 말그대로 옷 입히는 놀이이다.

딸아이는 처음에는 사촌언니가 하는 것을 유심히 보기 시작하더니 슬슬 특별한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가지고 이 놀이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난 딸아이의 놀이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기특해하기까지 했다. 언제까지나 아기인줄 알았는데 벌써 패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내심 대견해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언제부터였을까. 눈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시킨 채 마우스만 딸깍거리는 딸아이의 모습이 마치 기계부속품과 같다고 느껴진 것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반짝거리던 눈도 갈수록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손의 움직임도 나태해지고 단조로워지기 시작했다. 왜 아니겠는가. 오른쪽에 있는 의상 아이템을 왼쪽으로 끌어다놓기만 하면 되는 과정의 연속이니 말이다. 다른 사람이 이미 다 차려준 밥상을 자신은 그저 먹기만 하면 되는 것과 비슷했다.

그리고 그 모델들의 천편일률적인 표정과 얼굴모습은 딸아이에게 획일적인 미인상을 심어주기에 딱 좋았다. 난 그 점이 우선 맘에 들지 않았다. 크고 화려한 눈, 오똑한 코, 앵두같은 입술, 모델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하나같이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인지 딸아이는 언제부터 그런 서구형 마스크가 미인형이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여기에는 서구형 일색인 모델들이 중심이 된 이 인형놀이의 영향이 적지않음을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어렸을 적 내가 했던 인형놀이를 떠올려봤다. 처음에는 문방구앞에서 20원 하는 종이인형을 사곤했다. 행여 팔이라도 끊어질 새라, 손가락이라도 잘릴 새라 조심조심하며 가위로 인형과 옷 등을 오리고나면 그것들이 마치 귀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책갈피에 넣어 보관하곤 했다. 남자아이들에겐 딱지가, 여자아이들에겐 종이인형의 옷들이 학생들 사이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0순위가 되던 시절이었다.

 
▲ 촌스럽고 수수하긴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된 예쁜 옷들.
ⓒ 안소민
 
조금 더 자라서는 인형 옷을 직접 그리고 놀았다. 물론 조잡하고 촌스러운 패션 일색이었으나 혼자서 인형의 옷을 그리고 색칠하며 오리며 놀았던 그 가슴벅차고 알콩달콩했던 재미는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종이인형놀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일으킨 놀이가 아닌가 싶다.

첫째, 종이인형놀이에는 시들지 않는 즐거움이 있다.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종이인형놀이를 별로 하지 않았지만 그 전까지 내 또래의 아이들은 정말 지치는 줄도 모르고 인형의 옷을 수십번도 입혔다 벗겼다를 반복하면서 놀았다. 여기에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입히고 여기에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재미 등은 여자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매력적인 놀이였다.

둘째, 종이인형놀이는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소근육을 많이 쓰게 되고 따라서 두뇌발달에도 좋다. 무엇보다 가위를 이용해서 옷을 오리기 때문에 손을 많이 쓰게 된다. 얼핏보면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그것은 대단히 집중력이 필요하고 정교한 작업임을 알게된다. 또 옷을 어깨선에 맞춰 입혔다 벗기는 일도 얼마나 많은 손놀림이 필요한지 조금이라도 인형놀이를 해본 사람은 안다.

 
▲ 인터넷 인형들보다 훨씬 정감있고 예쁘죠?
ⓒ 안소민
내가 종이인형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자 다음날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아이가 뭔가를 불쑥 내밀었다. 바로 자신이 직접 만든 종이인형이란다. 물론 인터넷 인형놀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물이며 의상이 수수하고 간소했다. 그러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 인형그림이 어찌나 이쁘던지. 오히려 그 수수함과 촌스러움이 나는 더욱 맘에 들었다.

그날 조카아이와 딸아이 그리고 나는 가위를 들고 열심히 인형그림을 오리기 시작했다. 조카아이에게 물어보니 학교앞 문방구에서는 종이인형을 팔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어때, 앞으로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놀면 되잖아." 나는 조카아이에게 얘기했다. 오려놓고 보니 못생기고(?) 촌스러운 인형이 마치 내 친구인 듯, 옆집 꼬마인 듯 더욱 친근하고 살갑게 느껴진다.

아무 개성도 없고 추억도 없는 인터넷상의 모델들보다는 훨씬 정감있고 따뜻하게 느껴지지 아니한가. 그리고 인터넷 인형들의 옷보다는 조금은 덜 세련되었더라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치가 반짝 묻어나는 이 의상들이 내 눈에는 더욱 예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가위질을 하며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듯 추억에 잠시 잠길 수 있는 이 행복한 기분도 종이인형놀이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 인터넷 인형놀이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커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놀이를 하는게 어떨까하는 바람에서 종이인형놀이를 떠올려본 것입니다. 혹여 이글로 인해 인터넷 게임관련 분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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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의 정략과 대인의 정략.

 

 

 

소인의 정략과 대인의 정략.
 
번호 225726   글쓴이 반집승부 (tlsehdcjf)   조회 2233   점수 786   등록일 2007-1-14 17:05   대문 7   톡톡 1  
 
 
 

차라리 이창호의 바둑판을 엎어 버려라!

한국에 바둑천재가 여럿 있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이창호 9단이 단연 으뜸이다.

바둑천재로 불리며, 10대 중반부터 정상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9세 때 조훈현의 제자로 바둑계에 입문, 1986년에 입단했다. 1989년 KBS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연소 타이틀 보유자가 되었다.

1991년 국내 14개 프로 타이틀 가운데 7개를 석권, 스승 조훈현을 앞섰다. 1995년에는 15개 중 14개를 석권, 프로 바둑으로서는 세계 최다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때 상금 랭킹 면에서 최고인 기성위와, 전통과 권위 면에서 최고인 국수위를 조훈현으로부터 쟁취함으로써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1994년 7단에 오른 데 이어 1996년 한국기원의 결정으로 9단으로 특별 승 단 하여 최단 기간 내 9단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창호의 성적을 가지고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의 바둑 스타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창호의 별호는 두 개가 있는데 그 하나는 '신산'이고 또 하나는 '돌부처'다.

신산 이라 함은 수 읽기, 즉 계산을 너무 정확하게 잘하는데서 붙여진 별호이다. 바둑이 초중반을 넘어서면 앞으로 펼쳐질 수를 머릿속으로 수 읽기 하여 판이 끝나면 몇 집의 승부가 나는지 정확히 계산해 내는 그의 천재성을 가리켜 바둑인들이 신(神)이라 칭한 것이다.

돌부처란 별호는 말 그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내 갈 길을 가는 꿈쩍도 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의 대국 중계를 보고 있노라면 해설자가 무안한 경우가 발생한다.

'중앙으로 한 칸 뜀에 악수 없다'는 바둑 용어도 있듯이, 관전하는 해설가나 모든 프로들이 예상하기를 위로 한 칸 뛸 것이다 는 예상을 깨고 그는 아래에 잇는 수를 둔다.

관전하는 사람들은 호전적이다. 제치고 뻗고 치받으며 박살내 통쾌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기대하는데 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드니 답답할밖에.
이런 이창호를 상대는 일거에 제압하려고 기세가 등등해진다. 상대가 수세적이니 기고만장을 해서 공격 일변도로 나온다. 이때부터 이창호의 진가는 발휘된다.

아래로 이었던 수의 튼튼함을 기반으로 공격에 치중하다 방어 전략이 허술한 상대 허점을 파고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상대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것이 이창호의 '수 읽기'에 나와 있던 그림이다. 사람들은 왜 이창호가 초반에 뻗지 않고 아래로 연결했는지 그때서야 이해를 한다. 왜 돌부처처럼 자기 갈 길만 갔는지를 말이다. 후반전을 위한 준비였던 것이다.

이창호의 진가를 알기 시작한 사람들은 탄복을 한다. 그의 수 읽기 능력과 어떤 협공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판을 만드는 능력을 말이다. 판에 끌려가는 듯하다. 어느새 판을 이끌고 있는 그를 사람들은 '신산'과 '돌부처' 라는 별호를 지어주며 칭송하는 것이다.

바둑을 처음 접하면서 듣는 경 귀로 '빈삼각은 패망이다' 라는 용어가 있다. 빈삼각을 두면 그만큼 큰 손해라는 경고의 문구이다. 그런데 이창호의 바둑에서 이런 빈삼각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창호가 빈삼각을 두면 해설자들은 끙끙 앓는다. 무슨 뜻이 있어서 둔 것은 분명한데 그래도 빈삼각은 좀 거시기 하다는 빛이 얼굴에 역력하게 나타난다. 천하의 이창호가 둔 수니 가타부타 평을 하기가 곤란해진다.

이창호는 빈삼각을 둬서 이득을 본적도 있고 때론 손해를 본적도 있다. 그러나 바둑에서 금기인 '빈삼각도 때론 둘 수 있다'는 격언을 새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모든 수들은 이창호의 수 읽기를 통한 계산된 행마다. 그러나 이창호의 이런 계산된 전략에 대해 비난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어차피 바둑은 수 읽기를 통한 계산을 하여 자신에게 득이 되는 수를 바둑판에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때문이다.

화려한 행마보다 자기 정해진 갈 길을 가는 이창호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상대의 화려한 행 마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기초를 튼튼히 하고 실리를 챙기며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승부를 결정짓는 것이다.

이창호의 빈삼각과 방어적인 착 점들이 종반에는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대국 상대자만이 아니다. 해설자도 그렇고 관중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그의 무서움을 느낀다. 중반에 반집을 이기고 있는 형국이면 그것을 끝까지 끌고 가는 무서움을 안 느껴 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그의 치밀함과 촉박한 시간 속의 계가 능력을.

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제 중반을 지나고 있는데 그는 계산서를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그를 신산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장사꾼이 물건을 팔면서 '이문이 없다'는 말을 곧이듣는 사람은 없다. 다 장삿속으로 하는 말이다. 이창호가 계산된 수로 승부를 하듯이 장사꾼은 이득을 계산해서 물건값을 매긴다.

정치인은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정치행위를 한다. 다만 소인배 정치인은 자신에게 득 되는 정치행위를 하지만 큰 정치인은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정치행위를 한다.

반대를 하는 것도 정략이고 찬성을 하는 것도 정략이다. 다만 자신을 위해서 찬성하고 자신을 위해서 반대하는 경우와 모두를 위해서 반대하고 모두를 위해서 찬성하는 통 큰 정략을 하는가의 차이다.

이창호가 든든한 기반을 바탕으로 종반 뒤집기에 성공하듯이 화려함에 빠지지 않고 기틀을 다지는데 전력한 참여정부의 성과가 곧 힘을 발휘할 것이다.

아니, 이미 끝내기는 시작되어 곳곳에서 탄성과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초반 화려했던 지난 정부들을 생각해 보라. 끝내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참여정부는 내실이 탄탄하다.

반집도 한판이고 만방도 한판이다. 소인배들은 만방을 노리지만 고수는 반집에도 정열을 쏟는다.

참여정부의 마무리 솜씨 기대된다.


ⓒ 반집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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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V' 비밀 간직한 은밀한(?) 곳들

 

 

 

'태권 V' 비밀 간직한 은밀한(?) 곳들
미 개봉 각본, 3등신 태권 V 있는 곳들
텍스트만보기   김대홍(bugulbugul) 기자   
 
 
▲ 태권 V가 18일 개봉한다. 사진은 과거 콘텐츠문화센터에서 열린 태권 V 전시회 장면 중 일부.
ⓒ 오마이뉴스 김대홍
 
두근거림... 어릴 적 온통 '태권 V 태권 V'

1976년 7월 24일 <로보트 태권 V> 개봉. 서울 관객 18만. 그 해 한국영화 관객 동원 2위. 1976년 12월 13일 <로보트 태권 V> 제2탄 우주작전 서울 관객 9만. 1977년 7월 20일 <로보트 태권 V> 제3탄 수중특공대 서울 관객 5만 5천…. 2006년 1월 18일은?

오는 18일 <로보트 태권 V>가 디지털로 복원돼 전국 150여개 극장에서 개봉한다. 두근거린다. 30년 만의 만남이니 그럴 수밖에. 그 때 미래를 결정하는데 태권 V는 아주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 꿈은 항상 과학자였다. 다른 남학생들도 대부분 꿈이 과학자였다. 이유는 태권 V 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 속 로보트를 직접 만들겠다는 책임감 또는 희망 때문이었다. 게다가 나는 태권 V를 만들어서 김일성을 무찌르고 북한 백성들을 구하겠다는 아주 황당한 사명감까지 갖고 있었다.

그 시절 많은 남학생들이 태권도를 아주 열심히 배웠다. 홧김에 때려치우긴 했지만 나도 태권도장을 한 달 정도 다녔다. 역시 태권 V 때문이었다. 주인공 훈이의 날아 차기는 아주 환상적이었다. 태권도를 배우면 그처럼 화려한 발차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을 품었다(<마루치 아라치>의 환상적인 태권도도 빼놓을 순 없다).

골목길을 달릴 땐 '빰빠라 빰빠빠'를 외치곤 했다. 태권 V 주제가를 부르면 힘이 난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무튼 절로 그런 노래가 나왔던 것 같다.

 
▲ 과거 잘 나갈 때 음반, 장난감 등 태권 V 부가상품이 만들어졌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제일 먼저 본 만화책은 태권 V였다(같은 시기 <철인 깡타우>를 샀기 때문에 정확히 뭐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태권 V 테이프를 구입했다. 태권 V 줄거리를 옮긴 테이프였다. 비행접시가 나올 땐 '쉬이익' 하는 소리가 나오고, 깡통 로보트가 나올 땐 '나는 나는 깡통 천하무적 깡통'이라는 노래가 나왔다. 이를 테면 뮤지컬 형식의 테이프였다.

그 테이프를 중학교 때까지 갖고 있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없다. '이종환의 디스크쇼'에 한창 빠져있던 시절 마음에 드는 곡을 녹음하는데 썼기 때문이다. 인생의 오점 중 하나다.

그런데 지금 기억을 되돌려볼 때 참으로 의아한 것 중 하나는 태권 V 조립 제품을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프라모델 조립을 한창 하던 시절이었음에도 이상하게 태권 V, 깡통 로보트, 메리와 같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을 장난감으로 본 기억이 없다.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거나 인기가 없었거나 둘 중 하나였던 것 같다(80년대 들어 전혀 다른 모양의 태권 V 조립 제품이 나오긴 했다).

아무튼 태권 V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귀환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더불어 태권 V를 볼 수 있는 비밀의 장소들을 소개할까 한다.

 
▲ 태권 V는 4탄까지 대본이 완성됐지만 3탄까지만 만들어졌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미개봉 대본 있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에 가면 태권 V와 관련된 다양한 비밀들을 엿볼 수 있다. 이 곳에 소장된 원화 대본을 보면 원래 <로보트 태권 V>가 반공 목적으로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엔 '반공 주체사상을 고취하기 위한 계몽성 작품'이란 글이 적혀 있다.

또 미개봉 대본도 볼 수 있다. <태권 V> 시리즈는 3탄까지 상영됐지만, 시나리오는 4탄까지 나왔다. 박물관엔 지상학 각본의 '지하 대탈출'이란 제목의 시나리오가 전시돼 있다.

여기선 초창기 태권V가 마징가를 흉내 내고자 한 흔적도 볼 수 있다. '마징거 태권 V'라는 이름이 붙은 각본엔 그레이트 마징가와 거의 차이가 없는 로보트가 등장한다. 이 각본에 대해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한승태 학예연구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처음 김청기 감독이 태권V 도안을 그렸을 때 나온 모양은 지금 상영된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그레이트 마징가의 모양을 그대로 가져왔지요. 이름도 '마징거 태권'이었구요. 그런데 김청기 감독도 모방에 대해서 심적 갈등을 많이 겪었던 모양입니다. 당시 스튜디오가 세종로에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였거든요. 그 모양을 보고 저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투구 모양이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태권V를 일본 로보트의 모방이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태권V가 일본 로보트에 영향을 끼친 바도 큽니다. 원래 일본 로보트물에서는 무술 로보트가 없었어요. 모두 무기 로보트이었거든요. 그런데, 김청기 감독이 무술 로보트 개념을 도입하자, 일본에서도 무술 로보트 개념이 만들어졌어요. 문화라는 게 일방적인 것은 없거든요."


 
▲ 태권 V 조종석은 가슴이다. 머리에 있는 것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 오마이뉴스 김대홍
 
부천만화박물관, 태권 V 조종석은 어디?

도대체 태권 V의 조종석은 어디일까. 답은 가슴이다. 마징가, 그랜다이저, 그레이트 마징가 등 많은 로보트들이 머리에서 조종하는 데 반해 태권V는 제비호가 머리 쪽으로 도킹하긴 하지만 몸통으로 조종석을 이동하여 조종하는 형태다. 그래서 조종석의 위치는 가슴이 된다.

태권 V 조종석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천만화박물관이다. 여기엔 태권 V 조종석이 만들어져 있다. 태권 V 가슴 모양 속 조종실이라면 아주 실감나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또 주인공 훈이와 영희 대신 김박사(?)가 타고 있다. 역시 아쉽다. 세 개 모니터에선 수시로 태권 V 영화 도입부가 흘러나온다. 퀴즈 하나. 태권 V 회심의 필살 기술인 3번 버튼은 사진에서 과연 어디일까.

로봇박물관, 태권 V가 모방이면 아톰은?

태권 V는 아주 오랫동안 마징가 Z를 모방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태권 V 팬이라면 지긋지긋해서 떼어내고 싶은 대목이다. 그렇다면 서울 대학로에 있는 로봇박물관을 방문해봄직하다.

서울 대학로에 있는 로봇박물관은 40개 국가의 로보트와 고전 캐릭터 3500여 점이 전시된 곳이다. 2층의 1전시관과 3층의 2전시관, 3D 입체 영상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박물관에서 눈여겨볼 점은 태권 V 표절에 대한 정보다. 일본 만화영화 표절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온 '로버트 태권V'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글을 만나게 된다. '로버트 태권V는 최상의 응용작…한국적 투구모양…태권 동작'이라는 글이 전시돼 있고, 한 편에는 '아톰도 모방'이라는 제목아래 '아톰은 미키마우스와 슈퍼맨의 모방'이라는 내용이 대비돼 전시중이다.

'국가이미지 경쟁관'에는 일본, 미국, 한국, 중국 네 나라 대표 캐릭터가 전시 중인데, 아톰, 슈퍼맨, 로버트태권V, 서유기 등이 각국 대표역할을 맡았다.

 
▲ 남산만화박물관에 가면 앙증맞은 태권 V를 만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문화콘텐츠센터와 남산 만화박물관

서울시청 앞에 있는 태권 V의 높이가 3.5m. 이에 못지않은 위용을 자랑하는 태권 V가 서울 역삼동 문화콘텐츠센터에 있다. 역삼역 6번 출구에서 차병원 쪽으로 1분가량만 걸어가면 당당하게(?) 벽에 박혀 있는 로버트 태권V를 볼 수 있다.

내부에선 로버트 태권V의 거대한 손바닥 위에 올라탄 철이와 영희, 김 박사, 깡통 로보트의 모습이 손님을 맞이한다.

남산 만화박물관의 태권 V도 빼놓을 수 없다. 문에 태권 V 축소 모형이 서 있으며, 2층 입구에도 태권 V가 전시돼 있다. 재미있는 점은 2층에 있는 로보트다. 얼굴 크기가 거의 상반신과 흡사해 전체적으로 3등신이다. 아기 체형을 떠올리게 해 위협감보다는 앙증맞은 느낌을 준다.

 
  태권V 관련 X-파일  
 
 
▲ <태권 V>는 <피터팬> 영향을 받았다?

1953년작 <피터팬>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순히 인기를 끌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애니메이터들이 이 작품에서 큰 감명을 받아, 한국 애니메이션의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청기 감독도 이 작품에 큰 감명을 받았다. 팅커벨이 하늘을 나는 장면을 본따, < 태권V >에서 메리가 하늘을 비행하는 장면을 집어넣었다.

▲ 태권V 영희는 내숭녀?

태권V의 주인공은 훈이와 영희다. 훈이의 아버지인 김박사가 영희를 며느릿감으로 인정할 정도로 훈이와 영희 사이는 돈독하다. 그런데 아주 우직해 보이는 훈이와 달리 영희는 타고난 내숭녀. 아버지가 납치당했을 때 훈이 앞에서는 우는 척하지만 훈이가 없을 땐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인다.

▲ <태권 V>와 <마징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애니메이션 팬들이 많이 하는 내기 중에 로버트 태권 V와 일본 대표 로봇인 마징가 Z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가 있다.

로버트 태권 V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은 신장의 차이를 말한다. 마징가 Z가 18m, 그레이트 마징가가 25m인데 반해 로버트 태권 V의 키는 무려 35m나 된다. 격투를 벌일 때 마징가 Z가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에서 로버트 태권 V는 유유히 펀치를 날린다는 이야기. 또 72년 TV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마징가 Z에 비해 로버트 태권 V는 4년여 뒤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마징가 Z를 지지하는 이들은 힘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로버트 태권 V가 38만8900마력인데 비해 마징가 Z는 65만 마력으로 두 배 정도 힘이 강하다. 그레이트 마징가는 무려 130만 마력이나 된다. 일본의 기술수준이 한국보다 한참 높았기 때문에 당연히 마징가 Z가 이긴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몇몇 사람들은 마징가 Z가 수소폭탄급의 자폭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마징가 Z가 최악의 경우에도 비길 거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정답은 두 로봇이 겨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다이다. / 김대홍
 
 
 
관련
기사
태권V, 다시 날다!
 
 
2007-01-12 10:53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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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사만 봐도 감독 반공과 표절이라는 것을 알겠...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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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간 '자이언트 토끼'

북한으로 간 '자이언트 토끼'
2007-01-12 16:47:31

  이른바 '자이언트 토끼'가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반 토끼보다 3배가량 큰 '자이언트 토끼'는 지난해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 세계인에게 알려졌다. 그런데 이 '자이언트 토끼'가 최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에 보내졌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 '자이언트 토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독일 슈피겔지 인터넷판은 독일산 '자이언트 토끼' 12마리가 저렴한 가격으로 북한에 팔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진 속 회색 '자이언트 토끼'를 기른 사람은 '카를 스즈몰린스키'라는 이름의 농부. 토끼 기르기 경력이 47년이라고 한다. 이 자이언트 토끼는 스즈몰린스키의 상반신을 가릴 정도로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스즈몰린스키는 북한 외교관이 북한에 초대형 토끼 농장을 세울 수 있는지 문의해오자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기아 문제 해결을 돕고자 '자이언트 토끼' 12마리를 시가의 1/3 가격으로 팔았고, 올 4월 직접 북한을 방문해 토끼 번식과 농장 설립에 대한 조언을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 토끼' 한 마리면 8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고.


< 네티즌 반응 >

  독일산 '자이언트 토끼'가 북한에 보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자이언트 토끼' 사진을 보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 것. 그중에서도 과연 '자이언트 토끼'가 굶주린 북한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무엇보다 '자이언트 토끼'가 먹을 곡물과 채소의 양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토끼에게 먹일 많은 양의 채소와 곡식을 어떻게 구할까?', '일반 서민들이 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가자마자 굶어 죽지 않을까?', '토끼가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김정화 junyjung@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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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아들은 어디로 갈까?

 
낙태아들은 어디로 갈까?
[혼자 떠나는 여행] 태아령의 놀이터 전남 보성 대원사
텍스트만보기   김대호(mokposm) 기자   
 
 
 
▲ 낙태아를 상징하는 동자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돌탑을 쌓아 주었다.
ⓒ 김대호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강물로 뛰어들어 모두 잊겠네
내가 나로 있느니 네가 없느니
물고기나 되어서 바다로 가리

- 이상은의 노래 '삼도천' 중에서


사람이 죽으면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강이 있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요단강을 건너가면 다른 세상이 있다고 하고,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비통, 증오, 시름, 불의 강을 건너 마침내 레테의 강을 건너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 삼국은 이승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강을 일컬어 삼도(삼도 지옥, 축생, 아귀)의 강(三途川)이라고 부른다.

강에 이르러 물을 마시면 이승의 모든 인연의 기억은 사라진다. 그곳에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시는데 노자를 주면 저승으로 태워다 준다. 저승에서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면 지은 죄업이 모두 보이고 그 죄에 따라 지옥이나 극락으로 갈 곳이 정해진다.

그러나 세상과 인연의 끈도 없고, 누구 한 사람 기념해 제사지내 주는 사람이 없으니 노잣돈도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흐르고(자연유산) 지워져(낙태) 형체도 없는 낙태아들이다. 이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는 삼도의 강이 흐른다. 이 강가 모래밭에는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 두텁지 못해 어려서 죽은 갓난아기와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 간 핏덩이들이 모래밭에서 고사리 손을 모아 탑을 쌓고 있다.

부처님을 공덕을 빌어 강을 건너려고 고사리 손으로 돌 하나를 들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다시 돌 하나를 들어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탑을 쌓는다. 그러나 하나의 탑이 완성돼 갈 즈음이면 저승의 도깨비들이 나타나 호통을 치며 쇠방망이로 탑을 부숴버린다. 애써 쌓아올린 탑이 무너져 버리면 어린 영혼들은 그만 모래밭에 쓰러져 서럽게, 서럽게 울다가 지쳐 잠이 든다.

그때 지장보살님이 눈물을 흘리고 나타나 어린 영혼들을 감싸 안으면서 '오늘부터 나를 어머니라고 불러라'하면서 삼도의 강을 건네준다.

- 전남 보성군 대원사 '태안지장의 슬픈이야기' 중에서


불교에서는 사람의 몸은 아비와 어미의 결합(父精母血)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아버지의 씨앗은 두뇌에 깃들어 있는데 이를 '백(白)보리'라 하고, 어머니의 씨앗은 단전에 깃들어 있는데 이는 '적(赤)보리'라 한다. 사람이 생을 다할 때는 이 두 개의 씨앗이 다시 가슴 챠크라에서 만나 몸에서 떠나감으로써 육신의 사명이 다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낙태아들은 한 많은 이 세상의 업을 풀고 떠나려 하나 가슴(챠크라)이 지워져 떠날 몸이 없으므로 삼도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모래밭에서 하염없이 돌탑만 쌓고 있는 것이다.

부모를 용서하고 삼도의 강을 건너려는 염원을 담아 성글지 못한 여린 손으로 겨우 쌓은 돌탑도 도깨비가 부숴버리고, 서럽게 울다 지쳐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인연을 만들고 인연을 깨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대원사에는 대웅전 오른편에 낙태아들을 위한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지장보살이 아이를 안고 있고, 그 주변에는 빨간 모자를 쓴 동자상들이 수십여 개 옹기종기 모여 있다. 향로 밑으로는 이 아이들의 여물지 못한 발을 위해 앙증스러운 신발들도 가지런히 정돈돼 있다.

 
▲ 현장 스님이 만들어준 태아령(낙태아)의 놀이터.
ⓒ 김대호
 
왜 동자상들은 모두 빨간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일까?

빨간색은 어머니의 상징이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낙태아들의 영혼이 동자상에 깃들고, 빨간 모자를 매개로 지장보살을 어머니로 하여 쌓인 한과 업을 풀고, 새로운 환생을 준비하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이 사찰에서 만난 한 스님은 "태양빛을 보지 못하고 이승을 하직한 태아의 영은 몸이 없으니 몸을 만들어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이 놀이터에 태아령들이 모여들면 지장보살이 모아서 극락세계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아령'이란 부모와 인연은 맺어졌지만 이 세상의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간 어린 영혼들을 말한다.

지장보살은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기 전에는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저승의 어머니다. 그 중에서 태안지장보살은 태아령들이 부모를 대신해 이들이 고통과 원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어머니이다.

 
▲ [왼쪽사진] 부처님의 발 앞에 서있는 대원사 극락전, [오른쪽사진] 머리로 두드리는 목탁.
ⓒ 김대호
 
대원사의 현장 스님은 부모의 죄업을 씻고 어둠 속으로 스러져간 어린 영혼들이 구천을 헤매지 않고 천도시키기 위해 지난 1993년 6월에 태안지장보살을 봉안하고 태아령을 위한 100일 기도를 1년에 두 차례씩 봉행하고 있다.

이 사찰의 동자상 상당수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탑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마도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혹은 무지하여 낙태를 선택한 어미 아비들의 참회의 눈물일 것이다. 무덤 없는 아이들을 위한 독다물(돌무덤)일 수도 있고, 비바람에 추울까 싶어 덮어준 이불일 수도 있고, 여린 손을 대신해 삼도의 강 돌탑을 대신 쌓는 것일 수도 있다.

대원사 티벳박물관의 무량수 선생은 "15년 전 자신이 낙태한 아이를 위해 참회의 기도를 올리던 한 여자가 있었는데 그 기도가 어찌나 정성이던지 지장보살상이 보름 동안이나 피눈물을 흘려 신문에 크게 보도된 적이 있다"며 "부모가 기억해주지 않으면 이 세상에 그들의 존재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량수 선생은 "맺지 못한 인연이라도 부모니까 기억에서 지워버리지 말고 구천을 헤매는 아이들이 삼도의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향 한 촉, 초 한 등이라도 하나 피워주는 가슴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수멸죄경에 따르면 세상에는 세상을 살면서 아무리 뉘우쳐도 용서받지 못한 죄가 5가지 있으니 아버지를 죽인 죄, 어머니를 죽인 죄, 태아를 죽인 죄,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낸 죄, 대중의 화합을 깨트린 죄라고 한다.

이중 가장 많은 희생을 치르는 것이 스스로 자신을 지킬 힘도 선택의 권한도 없는 연약한 존재인 태아다.

 
▲ [왼쪽사진] 성인 5명이 들고 돌려야 하는 대형염주가 나무에 걸려 있다. [오른쪽사진] 근엄한 부처가 아닌 오수를 즐기는 편안한 느낌의 부처
ⓒ 김대호
 
지난해 평균 사망자 24만여명... 여기에 120만명에 이르는 낙태아들 수치는 빠져

우리나라 2005년 한 해 평균 사망자는 24만6천명에 이르는데, 이중 6만5천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뇌혈관 질환이 3만2천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반면 한 해에 태어난 아이는 43만8천명이다. 그러나 이 통계에 빠져 있는 죽음이 있으니, 연간 120만명에 이르는 낙태아들이다. 태아 4명 중 3명이 햇빛을 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는 것이다.

낙태수술은 예리한 칼날 같은 집게로 태아를 잘게 자르고 진공청소기 같은 호스로 빨아들여 폐기물로 처리한다. 태아는 3개월이 지나면 사람의 형상을 갖추고 혼자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집게가 자궁으로 들어가면 위협을 느끼고 이리저리 몸을 피해다니다가 결국 최후를 맞이한다고 한다. 사람이 폐기물로 처리된다는 것은 너무나 아프고 슬픈 일이다.

 
▲ [왼쪽사진] 신기하게도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상. [오른쪽사진] 가슴을 쓸어 내리는 어머니상.
ⓒ 김대호
 
대원사 입구에는 부모 공덕불이 모셔져 있다. 앞면은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상이 뒷면에는 맺힌 가슴을 쓰다듬는 어머니상이 모셔져 있다. 자연의 이치인지 신의 섭리인지 혹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상의 눈에는 선명한 눈물자국이 남아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부모은중경>이라는 경전에는 부모의 열 가지 은혜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부모의 은혜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부모로서 행해야 할 열 가지를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 또한 부모 된 자로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래서 대원사에서는 훈풍도 눈이 시리다.

부모 된 자라면 마땅히 생각해 보라. 잉태하여 보호하였는가? 고통을 참고 낳았는가? 자식을 낳고 근심을 잊었는가? 쓴 것은 삼키고 단것은 삼켰는가? 마른자리 누이고 젖은 자리 누웠는가? 젖을 먹여 길렀는가? 더러움을 씻어 주었는가? 먼 길 떠난 자식을 염려했는가? 자식을 위해 나쁜 일도 감수했는가? 끝없이 사랑하였는가?

 
▲ 대원사 티벳박물관.
ⓒ 김대호
 
 
 
천봉산 대원사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831번지에 소재한 사찰로 약 1500년 전 백제 무녕왕 3년(AD503년) 아동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5교 9산 중 열반종의 8대 가람으로 교세를 크게 떨쳤으나, 고려시대에는 조계산 송광사 16국사 중 제5대 자진원오국사가 극락전을 중심으로 선원과 승방을 크게 중창하여 정토신앙과 참선수행을 함께 하는 선정쌍수의 대가람으로 중흥시켰다.

조선영조 7년 탁오대사가 중창하였으나 26년 뒤인 1757년 큰 화재로 소실되고 영조 35년 현정선사가 다시 중창, 12아자를 가진 대가람으로 면모를 유지해 오던 중 한국전쟁으로 극락전만 남기고 20여 전각이 소실되고 말았다.

대원사의 문화유적으로는 지방유형문화재 제35호인 자진원오국사부도와 제87호로 지정된 극락전이 있으며, 특히 극락전 안벽에 그려진 관세음보살과 달마대사의 장엄한 모습은 한국사찰 벽화의 백미로 손꼽힌다.

1990년 중창불사로 선원, 요사, 주지산, 일주문 등이 복원되었다.
 
2007-01-10 16:24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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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쉬르) 언어구조주의 문제

 

 

 

첨삭 선생님들 지도하셨던 유주철 선생님께 개별적으로 드릴 질문이었는데 기다리다가 못뵙고 결국 첨삭도 그냥 다했고 나중에 끄적거려 봅니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언어에 관한 다섯개의 지문을 분류하는 것이었는데
(1) 빌헬름 폰 훔볼트; 언어->인간 을 제약하는 측면
(2) B. 러셀; 인간->언어 로 표현
(3) 에스키모/오스트레일리아, 농경사회
(4) 조지 오웰 1984
(5) 미래 인터넷 언어... 이런 지문이었습니다. 당시에 유주철 선생님께서 실제로 소쉬르 언어구조학에 대해 말씀하셨고 상기 (1)(2)의 카테고리로 나머지를 분배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다른 논술 책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처럼 선생님께서도 (3)이 (2)에 친하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저렇게 다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쉬르는 랑그(사회 구조)가 빠롤(개인)을 제약하는 예로 블란서 빠삐용 단어를 들면서 나비와 나방을 구별하는 단어들이 분화되지 않아 서로 다른 두 종을 하나의 단어 빠삐용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크게 그런 구조적인 측면에서 고려하면 (3)의 글도 빌헬름 폰 훔볼트 관점으로 묶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실제로 그렇게 독해 파악했던 학생도 있습니다).

 

좌우간 글 (3)은 이렇게도 해석 가능하고 저렇게도 해석 가능하다 하면서 두루뭉실하게 7회차 첨삭을 넘겼는데.... 정작 문제는 키에르게골, 마루틴 부버 실존 나오는 11회차 첨삭인 것 같습니다(Martin Buber를 가지고 '마루틴'이라고 읽는 것 보면 출제자가 일본 사람인지... ㅠ.ㅠ;). 전에 교육 받은 후 홍문국 선생님과도 따로 말씀 나눴는데 저에게 자꾸만 소쉬르식 구조주의 글로 읽히네요. 제가 괜히, 저만 어렵게 생각하는 것인지... 좌우간에 읽으면 읽을수록 토론하면 토론할수록 사고하게 하는 글  같습니다. 혹시 그런게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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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 clear and present danger

 

 

 

법대 논술 주요 테마를 보면 항상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주요 테마인데 왜 clear and present danger 즉 명백현존 위험 원칙이 언급이 안되는지 의문입니다.


일단 대한민국 헌법에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에 관한 명시적 표현은 없습니다. 바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가 freedom of speech 즉 표현의 자유이지요. 우리나라 헌법 상  명문상 사상의 자유는 없으며 다만 양심의 자유에 포함되는 것과 유사??? 좌우간 언론/출판이 개인적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는 집단적 표현의 자유로 보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자유를 언론사 자유와 직결해서 보면 그 영역을 너무도 축소시켜 버리는 것이지요.

 

관건은 표현의 자유와 공서양속/사회질서 등이 서로 충돌할 때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할 것인가 인데...(바로 이런게 법대 논술 문제)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표적 기준이 clear and present danger 즉 명백현존 위험 원칙입니다. 미 연방대법원에서 만든 이론이지만 한국 헌법 재판소에서도 인정되는 이론입니다. 그 내용인 즉슨 위험할지라도 그 위험이 명백&현존하는 지경이 아니라고 하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완벽한 또라이 내지 빨갱이?가 위험한 발언을 막하고 다닌다고 쳐보지요. 그 발언이 위험하고 새빨간거 인정하더라도 그 위험이 사회적으로 명백하고 현존하지 않으면 제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동국대 강정구 교수 케이스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발언 자체가 설령 진짜 위험하다고 한들 사회적으로 먹혀들지 않으면 그냥 놔두는게 낫습니다. 아니 놔둬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체적으로 정화될 것입니다. Areopagitica에서 말하는 사상의 자유시장론과 같은 맥락입니다(정작 강정구 교수 케이스에서 이 당연한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유죄 확정 집행유예 된 것은 전세계적인 국가 망신임).

 

제가 이 이론을 역설하는 이유는 무슨 미국 법원, 한국 헌재에서 인정하는 고상한 법 이론이 아니라 당연한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논술은 당연한 상식에 근거해서 풀어가야 하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ps 역시 전에 면접했던 배아 줄기 세포 문제에서
왜 수정후 14일을 기준으로 생명이냐 단지 세포냐 나누는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그 14일이 '착상'이었더군요. 낙태죄의 요건인 태아 인정 기준인 바로 그 '착상'말입니다. 착상 이후부터 태아 낙태죄가 성립된다는 것만 알았지 그것이 수정후 14일이 지난 후 그렇게 되는지 남자인 저로서 감히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다만 그 다음에 조직이 분화하는 8주를 기준으로 또 배아 및 태아를 구분하는 것을 보니 낙태죄의 태아는 광의의 태아를 의미하는 것이 정리하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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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약론들 간의 뉴앙스 차이에 대해

 

 

 

학원에도 출근 안하고 해서 그간 첨삭하면서 떠오른 몇가지 생각을 몰아서 적어봅니다.


먼저 사회계약론입니다. 학생들이 사회 계약론이라고 하면 의례히 매한가지 같은 것으로 생각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정치학 학부 과정 다닐 때까지 그 차이점을 잘 구별하지 못해 그냥 갸우뚱하고 넘어가던 기억이 있습니다. 홉스 이래로 사회 계약론은 한 사조였지만 사상가들별로 내용상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로크의 사회 계약론과 루소의 사회 계약론은 극명하게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크의 경우는 사회 계약을 통해 어떻게 사유재산권을 보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반면의 루소의 그것은 사회 계약을 통해 인간 불평등 원인인 사유 재산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 그의 관심사입니다.

 

로크의 경우 출발점은 자연 상태의 신체 노동입니다. 육체 노동의 성과물이 체화된 것이 바로 사유 재산인데 이것이 자연 상태에서 끊임없이 침해받습니다. 사유 재산을 절대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만인의 합의가 바로 사회 계약입니다. 로크는 JS 밀처럼 너무도 자본주의 지향적인 사람입니다. 자연상태의 불안정으로부터 질서 보장을 꾀하는 측면에서는 로크나 홉스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반면에 루소의 경우 출발점이 전혀 다릅니다. 루소의 자연상태는 이상적인 원시상태입니다. 그런데 사유재산권의 출현으로 시민사회가 불평등해진 것입니다(인간 불평등 기원론). 이러한 불평등 원인인 사유재산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사회 계약론을 주창하게 됩니다. 저서 '에밀'에서 밝혔듯이 돌아가야 할 자연은 이상적인 원시 사회 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무질서의 자연 상태를 상정한다는 면에서 홉스나 로크는 일종의 성악설 신봉자들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루소의 경우 그의 돌아가야 할 이상적 원시 자연관에 대해 고려하면 성선설 신봉자로도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이들의 접근은 정 반대입니다.

 

부연하자면 루소의 경우 사회 계약을 통한 사유재산제에 대한 극복이 사유 재산의 완전 철폐가 아닌 적당한 수준의 제한에 머물러 다른 사람들로부터 욕 많이 먹었다고 하더군요. 현 블란서 집권 사회당의 이념적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로베스삐에르의 스탠스도 비슷한 입장이었는데 모두들 당시 시대적 한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요. 위의 중구난방 논의를 도식화해서 함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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