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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3
    원초적 더블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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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5/03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놀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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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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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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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4/26
    남노당펌: 치치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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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4/26
    한국 네티즌들은 점잖아서 이런 것 안하죠
    HelterSkelter

원초적 더블맞고

원초적 더블맞고
2006-05-02 11:00 | VIEW : 1,998


풀빵닷컴에서 만든 영화패러디 동영상 '원초적 맞고' 입니다.
영화 '원초적 본능2'를 패러디 한 것입니다. 1992년 '원초적본능'으로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 배우 샤론스톤이 다시 14년만에 2편을 찍었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풀빵닷컴이 패러디한 내용은 고스톱 게임인 '맞고'를 쳐 한번에 16억 게임머니를 딴 샤론스톤을 해킹용의자로 보고 수사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한번에 16억을 벌 수 있냐는 것이죠.

수사하는 도중 샤론스톤이 '맞고'에서 광패가 10장이고 8고를 했다고 하자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를 고스톱이 몇장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단정하며 유력한 용의자로 내세우지만 이들이 알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더블맞고'. 고스톱 한벌이 원래 48장, 더블이므로 두배인 96장에다가 보너스피 4장을 합하여 100장을 가지고 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포털사이트에서 개발한 더블맞고는 16장의 패를 펼쳐놓고 한사람이 20장씩 가지고 치는 2인 고스톱. 물론 기본 점수도 2배인 14점입니다.

출처: http://www.pullbbang.com/nboardmini/view.pull?tb=movi&b_num=199948&view_num=229&page=1&startpage=1&key=&search=&order=b_num&order2=&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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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놀 순 없을까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놀 순 없을까
2006-05-02 16:29 | VIEW : 3,205

[동아일보]

아기 사자, 아기 호랑이, 아기 불곰, 노란 옷 입은 유채꽃 같은 어린들, 맘씨 좋게 생긴 사육사 아저씨.
어린들의 환한 미소와 호기심 어린 눈망울, 장난 꾸러기 같은 동물들 그리고 나비. 사람과 동물이 이렇게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라가 진짜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사진입니다.

아기 사자의 귀에는 나비가 앉아 있습니다.  아이들 앞 꽃에도 나비가 보입니다. 호랑이는 나비를 쳐다보고 있는 것일까요.
영락없는 동화의 한 장면입니다.


[연합뉴스]

한 어린이가 아기 사자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아기 호랑이가 앞발을 올려 놨지만 무서워 하는 기색이 하나 없습니다. 아기 불곰이 어린이와 사자, 호랑이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애버랜드에서 2일 있었던 풍경입니다. 에버랜드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8일까지 튤립정원에 인공 번식한 나비를 날려 보내는 '나비 왈츠'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장에 아기 사자, 호랑이 불곰을 풀어 놓은 것입니다. 지난 1월 태어난 아기 불곰과 지난 3월에 태어난 아기 호랑이, 지난 4월에 태어난 아기 사자입니다.  마침 '나비 왈츠' 행사장으로 소풍을 왔던 유치원 어린이들이 아기 맹수들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기 호랑이는 어린이의 운동화가 신기한지 얼굴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중간에 앉은 어린이는 안고 있는 아기 사자의 뒷발을 보여 귀엽다는 듯 손가락으로 만지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갓 태어난 아기 맹수들이라해도 무서웠는지 한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동아일보]



아기 사자를 안고 있는 어린이의 어깨에 나비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사자는 호랑나비를 귀찮아 하고 있나요?
호랑나비를 쳐다보는 호랑이의 눈초리 좀 보세요. 그리고 아이들의 표정, 그림 같은 정경입니다. [동아일보]



아기 사자와 아기 불곰이 새로운 친구들과 인사를 합니다. [동아일보]



아기 사자는 유채꽃에 앉아 있는 나비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나비를 만져보고 싶은 것일까요? [동아일보]



아기 호랑이는 넋을 놓고 나비를 바라봅니다. [동아일보]



나비를 바라보는 호랑이. 아직 아기지만 눈초리는 역시 백수의 제왕입니다. [연합뉴스]



아기 불곰이 사육사의 코를 핥고 있습니다. 다 커서도 저러면 아마 코가 떨어져 나가 겠지요. [연합뉴스]



튤립정원에서 아기 불곰이 강아지 마냥 달리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튤립정원에서 아기 불곰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아기 불곰은 튤립에 더 관심이 많나 봅니다. [동아일보]

2일 연합뉴스와 동아일보에서 전송한 사진들입니다.
몇몇 매체가 이 사진들을 전송하면서 마치 애버랜드에 가면 언제든지 저렇게 놀 수 있는 것처럼 보도했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3일과 4일은 아기 맹수를 공개하는 행사가 없으며 5월 5일 어린이날 하루만 비슷한 행사가 있습니다.

에버랜드 동물원 야생동물 아기방에서 5월 5일 '아기 사자 체험'시간을 마련해 오전 11시부터 11시 20분, 오후 4시부터 4시 20분 오전, 오후 각 20분간 한명이 아기 맹수 한마리를 만져 볼 수 있습니다. 만져만 볼 수 있으며 사진처럼 안고 놀 수는 없다고 합니다.

도깨비 뉴스 리포터 돌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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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보러 왔다가 봄꽃만 실컷 보았네

 

 

 

장승보러 왔다가 봄꽃만 실컷 보았네
장승여행을 떠났다가...
텍스트만보기   신병철(shinbcl) 기자   
장승, 우리 것이면서도 참으로 이국적인 우리 것이다. 마을 입구 적당한 곳에 세운 장승은 마을에 따라 생김도 가지각색이다. 퉁망울 눈이 있는가 하면 찢어진 눈도 있다. 입과 입술은 세층 두층, 아예 그림으로 때운 것도 있다.

▲ 하번천 일대 장승들, 마을마다 생김이 모두 다르다. 2년쯤마다 다시 만들지만 옛날모습과 같이 만들기 때문에 마을 특유의 장승모습은 이어진다.
ⓒ 신병철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마을마다 우리 생김과는 전혀 닮지도 않은 장승들을 보고 너무나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아시아 사람들이 아니라 아프리카 토인들을 닮은 장승들을 마을 입구에 세워놓은 이 나라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하며 궁금해했단다.

따뜻한 봄날 오후 시간이 생겼다. 무엇을 할 것인가? 맞다! 장승들을 만나러 광주로 가자. 지난 가을에 만났던 광주의 장승들은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서 어쩐지 쓸쓸해 보였는데, 이 봄의 장승은 어떤 모습일까? 혹시 지난 정월 대보름 때, 마을 사람들이 새로 만들어 세우지는 않았을까? 세웠다면 또 어떤 모습일까? 기대하면서 올림픽도로를 달린다.

▲ 양지말 장승, 다른 두 모습의 장승을 함께 세웠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모습이 같다.
ⓒ 신병철
중부고속도로 첫 번째 나들목인 경안으로 나가 하번천길을 들어선다. 여기부터 장승들은 게릴라처럼 나타난다. 저만치 양지말 장승이 보인다. 양지말 장승은 하번천을 사이에 두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마주보고 있다.

길가에 지하여장군 두 분이 서 있다. 두 분의 생김도 많이 다르다. 작은 눈과 큰 입, 큰 눈과 작은 입, 머리 장식 가만히 보면 두 장승은 대단히 상대적이다. 한쪽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우고 있는 듯하다. 건너편 천하대장군의 모습도 지하여장군과 똑같다. 이름만 달리 하고 있다. 끼워 맞춘 귀가 떨어져 나갔고, 솟대도 제 모습이 아니다. 그래도 새로 고치거나 수리하지 않는다. 그냥 놔둔다.

“야 저기 꽃 좀 봐라”
“저게 무슨 꽃일까? ”

평소에 꽃에 관심이 많은 동료 하나가 화들짝 생기가 돈다. 장승 주위에 봄꽃들이 또 다른 잔치를 벌이고 있다. 꽃다지 꽃이 떼지어 피었다. 초록잎색과 노랑 꽃잎 색이 어울려 조그만 연두색 천지를 만들고 있다. 하얀 흰꽃들도 많지만 이름을 모르니 아직 내게는 꽃이 아니다.

▲ 꽃다지 떼, 꽃다지들이 살짜기 봄을 노랗게 만들고 있다. 봄꽃에는 꽃이란 이름이 앞에 들어가는 꽃이 많다. 꽃마리, 꽃무릇....
ⓒ 신병철
조금 더 내려가니 서하리 안골 장승이 나타난다. 아주 젊은 장승이 보인다. 올해 새로 세웠나 보다. 장승은 정월 대보름 동네 제사 지낼 때 새로 세운다. 대부분 2년에 한번씩 장승제를 지낸다고 한다. 저 젊은 천하대장군은 올해 정월 대보름 때 태어난 분으로 보인다.

천하대장군 장승터는 참나무 당상나무와 함께 길 한가운데 나앉았다.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으리라. 곧은길을 만들다 보니 길이 장승자리를 통과했다. 그래도 마을 사람들은 장승을 살렸다. 장승자리는 도로 한가운데 장승섬이 되었다. 차량 통행이 복잡하지도 않으니 오히려 정감이 간다. 운치마저 있다.

▲ 서하리 장승, 길 한가운데 당산나무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정겹다.
ⓒ 신병철
천하대장군에서 지하여장군으로 가는 길에 봄꽃들이 자신을 보아달라고 얼굴을 한껏 내밀고 있다. 봄맞이꽃은 꽃잔디꽃과 어울리고 양지꽃은 양지바른 곳에서 노랑색이 어떤 것인지 노랑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꽃이 있으니 벌이 없을 수가 없다. 벌들도 한창 바쁘다. 애기똥풀은 군데 군데서 하늘거리며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여장군 뒤쪽에는 조팝나무 흰꽃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사람들은 점차 장승구경에서 봄꽃구경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 양지꽃과 벌, 벌은 요즘 한창 바쁜 시기이다. 자세히 보면 꽃마다 벌이 많다.
ⓒ 신병철
지하여장군 갓 세운 장승은 연지찍고 곤지까지 찍어 다소곳한 새색시 같다. 나무로 깎아 눈 모양 코 모양 입 모양만 대강 새기고 이마와 양뺨에 빨간색 점 하나 씩 찍었는데 다소곳하고 예쁜 색시로 보이는 게 신기하다. 동료 여성들이 ‘저 장승보다는 내가 잘 생겼지’ 하며 시샘을 한다.

조금 더 걸으면 서하리 장승이 길과 논 가운데 나타난다. 같은 마을이어서인지 안골 장승과 서하리 장승은 모습이 대강 비슷하다. 동네마다 장승들은 생김이 모두 다르다. 처음에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새로 만들어 세울 때는 이전 것과 같은 모양으로 만든다. 그래서 마을의 장승 생김의 전통을 만들어 간다.

지하여장군은 느티나무 아래 토단 위에 서 있고, 천하대장군은 논 한가운데 제법 큼직한 토단 위에 서 있다. 역시 올해 초에 새로 세운 젊은 장승도 보인다. 젊은 장승들은 서로 마주 보고 눈길을 주고받고 있다. 천하대장군 옆에는 역할을 끝내고 죽은 장승이 비스듬히 누워있다.

▲ 역할과 생명을 다한 장승, 저렇게 쓰러져 사라져가고 있다. 미련없이
ⓒ 신병철
나무 장승의 수명은 별로 길지 않다. 많아 봐야 10년이다. 장승이 생명을 다하면 쓰러져 썩어 들어간다. 사라져 가는 장승은 처량하다. 입을 쩍 벌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다. 마을 사람들은 2년쯤에 한 번 씩 정월 대보름에 새로 장승을 만들어 세운다. 그래서 장승은 한 곳에 둘 내지 네 분이 함께 서 있다.

“여기를 한번 보세요, 요게 서양민들레이고 저게 토종 민들레랍니다. 색깔도 차이가 나지만 꽃받침이 서양민들레는 이렇게 발랑 뒤집어 졌어요.”
“우리 민들레 색깔이 훨씬 은은한 게 멋있는 것 같애요. 그런데 서양 민들레가 훨씬 많네요.”
“저기 흰민들레도 있네요. 흰 민들레는 요즘 보기가 제법 힘들어요.”

▲ 우리민들레와 서양민들레, 왠일인지 서양민들레가 더 많다. 우리 민들레는 자태가 은은하다.
ⓒ 신병철
세상에! 민들레도 다양하구나. 모두 같은 민들레로 알고 있었더니. 아무리 척박한 곳에 자리잡아도 끝내는 꽃을 피우고야 마는 민들레, 그래서 ‘민들레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잖은가. 민들레조차 서양종이 화려하고 직접적인 것 같다. 우리 고유의 민들레는 노랑색인지 흰색인지 은은하다. 자태조차 수수하게 보인다. 우리의 자연이 사람만 그렇게 만들게 아니라 식물조차도 그렇게 만들었나 보다.

이제 무갑리 장승 차례다. 무갑리 마을은 얼마 전까지 소인지 돼지인지 축사로 가득 찼던 동네였다. 온 동네가 퀴퀴한 냄새로 진동했는데, 이제는 축사가 많이 사라지고 새로운 개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 남방적제장군이 서 있고 내를 건너서 북방흑제장군이 서 있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다른 이름이다.

▲ 무갑리 장승, 얼굴을 붉게 칠하여 사악한 기운을 막고 있다. 이 일대 장승 중에서 가장 멋있는 장승이다.
ⓒ 신병철
무갑리 장승은 이제까지의 장승과 모양과 색이 많이 다르다. 이름도 달리 붙이더니 얼굴에 온통 붉은 색을 칠했다. 붉은 색은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벽사의 색이다. 장승이 서 있는 주위 환경은 영 안 좋다. 전봇대 비닐하우스, 전깃줄이 얽히고 설키고 있다. 그렇다고 마을의 수호신 장승이 없을 수는 없다.

옛날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 했던 것은 역병 즉 전염병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물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장승을 냇가를 사이에 두고 세우고 역병의 침입을 막게 했다. 무서운 얼굴과 색깔로 역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다.

‘붉은 악마’ 무갑리 장승을 뒤로하고 다시 북으로 엄미리 장승을 찾아간다. 남한산성 표지판을 지나고, 엄미리 계곡으로 들어간다. 엄미리 계곡은 계곡 전체가 개발중이다. 깊은 계곡은 여름기간 내내 유흥지가 된다. 그래서 새로운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승조차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아래말 장승 중에서 길가에 서 있었던 천하대장군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남편 잃은 여장군만 내 건너에 불쌍하게 서 있다.

경기도 광주군 일대에는 전국적으로 나무장승이 가장 많다. 장승은 아마도 고려시대 마을마다 만들어 세운 미륵불의 전통을 이은 마을 신앙물인 듯하다. 숭유억불의 나라 조선에서 마을사람들의 수호신이자 가장 가까운 기복물로 미륵불에서 장승으로 변한 것이다.

장승에는 재료에 따라 돌장승과 나무장승으로 나뉜다. 광주 일대에는 왜 나무장승을 세우게 되었을까? 또 추측을 해 본다. 광주군에는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자기를 굽던 사옹원의 분원이 있던 곳이다. 자기를 굽는 데는 엄청난 나무가 필요했다. 한 지역에서 자기 가마를 10년쯤 운용하면 나무가 고갈되어 다른 곳으로 옮기곤 했다.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듬을 수 있는 나무로 장승을 만든 것이 아닐까?

엄미리 안마을 장승은 이 곳 광주일대 장승 중에서 가장 장승다운 자리와 모습을 간직하고있다. 천하대장군은 정말 잘 생긴 할아버지 같다. 사모관대에 수염까지 근엄하게 갖추었다. 제단도 사소하지만 준비되어 있다. 음식과 막걸리 병이 놓여 있다.

마을 사람들은 나들이 나갈 때나 들어 올 때 이 장승들을 만난다. 소원이 있으면 막걸리 부어놓고 ‘장승분’에게 빈다. 울화통이 터지면 ‘장승놈’에게 화풀이도 한다. 장승은 근엄하지만 인자한 자태로 마을사람들의 온갖 푸념을 다 들어준다.

천하대장군 주변에 흰꽃이 또 잔치를 벌이고 있다. 무슨 꽃일까? 별꽃 같기도 한데, 아니다. 쇠별꽃인가 점나도나물인가. 카메라에 담고 가서 꼭 이름을 알고 말리라.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이댄다.

내 건너 지하여장군은 저 멀리 있다. 엄청나게 큰 참나무 아래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올려놓았다. 얼굴은 천하대장군과 마찬가지로 황토 흙을 잔뜩 발랐다. 역시 벽사의 의미이리라. 이 지하여장군이 현재에도 가장 장승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는 듯하다. 주변 분위기가 제법 신령스럽다. 큰 나무 아래 한적한 곳에 할머니 장승 두 분이 서서 무어라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산댁 큰 아들은 왜 저렇게 사업이 안 풀리지?”
“글쎄 말이야. 그건 그렇고 이번에 대처로 나간 만식이는 어떻게 되었나?”

▲ 여러가지 현호색, 꽃잎색도 다르고 잎도 각기 다르다. 신비하면서 황홀한 색의 꽃이다. 왜 현호색이라 했을까 알 것 같기도 하다.
ⓒ 신병철
듣는 이 없어도 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한도 끝도 없이 주절거린다. 가만히 보니 주변의 꽃들이 다 듣고 있었다. 이 곳에는 현호색 천지다. 현호색의 그 신비한 색이 또한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 ‘보라색이 살짝 감도는 파랑색’ 이 정도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면 그건 오산이다. 꽃들이 층층을 지어 장승의 이야기를 엿듣고 있다. 아예 전체가 파르스름한 현호색도 있다. 파란색이 환상적이다.

“같은 현호색인줄 알았더니 꽃모양과 색이 다른 게 있네.”
“잎의 모양은 영 다른데. 어떤 것은 당근 잎 같은데, 어떤 것은 대나무 잎 같애.”

이 정도 되면 현호색은 분류되기 시작한다. 현호색, 댓잎현호색, 당근잎현호색(이런 이름이 있나?). 이런 자리에서는 단소를 불어야 한단다. 무슨 곡이 가장 어울릴까? 지하여장군이니 아무래도 애절한 곡이 좋을 듯하다. 계면가락도드리로 정했다. ‘노라 러루라 라루라 느노’ 지하여장군이 빙긋이 웃는다. 꽃들도 덩달아 웃는다. 계곡도 산들도 신록을 머금고 빙긋이 웃는다.

▲ 엄미리 지하여장군, 장승으로서 가장 멋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 음악이 없을 수가 없다. 계면가락도드리 들리나요?
ⓒ 신병철
장승 여행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이게 장승여행인가? 봄꽃여행이지’라는 한 동료의 여행 평가가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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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누드 크로키, 관훈동 인사 아트센터에서 열려

너희가 누드를 알어?
공개 누드 크로키, 관훈동 인사 아트센터에서 열려
텍스트만보기   이정근(ensagas) 기자   
▲ 모델과 크로키 작가들이 순간을 호흡하고 있다
ⓒ 이정근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골목에 있는 인사 아트센터에서 제21회 한국 누드 크로키 전시회 개막전 행사로 공개 크로키 행사가 열렸다. 공개 장소에 누드모델이 등장한 이날 공개 누드크로키는 100여 평 전시장을 꽉 메운 일반 관객과 한국 크로키회 회원들의 열기로 가득했으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오후 6시. 개막전 행사에 참여한 한국 크로키회 회원 소개와 정기호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모델 입장을 알리는 시그널 음악과 함께 조명이 켜지고 모델이 입장했다. 소란스럽던 장내가 조용해지며 200여명의 회원과 일반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모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 순간의 영감을 포착하여 작품으로 승화하려는 크로키스트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 이정근
간이 무대에 수줍은 듯 뒤돌아 서있던 모델이 관중을 응시하며 몸을 감싸고 있던 섬유조각을 벗어 던지자 크로키 회원들의 손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내는 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고 모델의 손끝에 이는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 했으며 모델의 손끝과 발끝을 따라 움직이는 400여개의 눈동자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직업으로서 누드모델이기에 앞서 수줍음 타는 여인이기에 얼굴에 드리워졌던 수치심을 걷어낸 모델이 굳어있던 몸을 풀며 이리저리 포즈를 잡을 때 그녀의 나신은 당당했다.

▲ 모델의 동작을 따라가며 쏟아지는 작품들. 정기호 회장
ⓒ 이정근

▲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작가 노춘자의 분청자기 작품. ‘휴식’
ⓒ 이정근
은밀한 장소에서 남녀가 1:1로 옷을 벗었을 때 여자의 몸짓은 성애의 또 다른 이름이지만 여자 모델 혼자서 수많은 군중 앞에 옷을 벗었을 때 그녀의 몸은 발칙함의 극치다. 상상을 도발하는 예술이다. 몸은 바탕이고 몸짓은 창작이다. 수많은 크로키스트들이 그녀의 몸에서 예술을 탐구할 때 모델 그녀의 몸은 최소한의 언어다. 몸짓 하나로 크로키 작가들과 소통하는 그녀의 사위는 창작무(創作舞)다.

그녀의 손끝 따라 크로키스트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그녀의 발끝 따라 크로키 작가들의 예술혼이 불꽃을 튀긴다. 그녀의 표정 따라 붓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한지가 미끄러져 내린다. 그녀가 무대에 엎드리자 화선지가 포개어진다. 그녀가 무대 위에 눕자 미처 그리지 못한 미완의 그림이 겹쳐진다.

▲ 덩치가 큰 붓도 모델의 동선 따라 날렵하게 움직인다
ⓒ 이정근

▲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작가 전정옥의 작품 ‘듀엣’ 캔버스에 수채화
ⓒ 이정근
벨기에 출신으로 파격의 귀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재 안무가 얀 파브르가 지난 2월 벌거벗은 무용수를 예술의전당 무대 위에 올려놓고 “메마른 세상을 적시는 몸을 찬미하라”고 외쳤듯이 간이무대에 홀로 선 모델은 “포장지로 자신의 몸을 감싼 불쌍한 중생들이여 벌거벗은 내 몸을 찬미하라”고 부르짖는 것 같았다.

그렇다. 인간의 몸은 가장 원초적인 자연이다. 자연은 자연스러울 때 가장 자연적이다. 화학 섬유로 온 몸을 감싸고 화공 약품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른 현대인들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본능의 포로일지 모른다. “불우한 이웃이여, 가련한 포로들이여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거든 벗어 던져라” 라고 절규하는 것 같았다.

바자리가 그의 저서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에서 드로잉은 조각과 회화의 아버지라고 정의했듯이 감각과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크로키는 비록 미완성으로 처리되는 아쉬움이 남지만 순간 포착의 성취감은 열락이며, 그 이면에 흐르는 깊은 생동감에서는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은어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 크로키 회에서 모델을 초대하여 이루어졌지만 벌거벗은 모델의 현란한 몸동작을 추적하며 화선지 위에 선과 선을 연결하고 선과 점을 이어가는 작업은 환상이었다. 이것은 크로키스트들이 모델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몸 하나로 출제하는 선생님의 숙제를 순박한 학동들이 그림이라는 표현방식으로 순수하게 답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작품에 몰입하는 여성 크로키스트
ⓒ 이정근
이날 행사에 참여한 크로키스트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다. 벌거벗은 모델을 자웅으로 편가르는 편협한 시각에서 출발한 여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북태평양을 유영하던 연어가 자신의 고향 남대천을 찾아오듯이 자신이 자랐던 자궁을 간직한 돌아가고 싶은 존재로 보았지 않았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은 비약일까?

'누드에 있어 예술과 포르노는 어떻게 다른가?'라고 물었을 때, 어느 고명하신 미술사학자께서 벌거벗은 여체를 봤을 때 성욕을 느끼면 포르노이고, 영감을 얻었을 땐 예술이라고 설파했다지만 그 한계 역시 모호하기 짝이 없고 2%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여자가 여체를 보고 성욕을 느낀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다.

▲ 두 팔이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작품에 열중하는 석창우 화백
ⓒ 이정근

▲ 석창우 화백이 완성한 누드크로키 화첩
ⓒ 이정근
1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크로키 대회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사람은 석창우 화백이었다. 며칠 전 우리나라를 방문한 살아있는 비너스, 희망의 전도사라 칭송 받는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듯이, 불의의 사고로 양 손을 잃은 장애인 석 화백은 두 손이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한국적인 서예와 크로키를 접목시킨 독특한 화풍으로 한국 크로키 화단에 주목을 받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변변한 교육을 받지 못한 석창우 화백은 이날도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짧은 시간에 24장으로 이루어진 크로키 화첩 2권을 만들어내는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다음엔 독자 여러분과 함께 석창우 화백의 화실을 찾아가 보기로 하자.
제 21회 한국 누드 크로키 전시회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인사동 골목에 있는 인사아트센타에서 열립니다. 인사아트센타 02-730-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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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팬티로 러닝을

낡은 팬티로 러닝을
2006-04-24 19:16 | VIEW : 4,044

1. 낡은 팬티가 주위에 있는지 찾아본다.
2. 가위를 준비한다.


3. 그림처럼 가운데를 자른다.
4. 입으면 멋진 러닝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떻습니까? 기발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도깨비뉴스 독자= 불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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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미 버스

남상미 버스
화일1
namsangmibus.jpg (214.7 KB) Download : 4
링크1 http://os1.com/100sexy/KHM-100sexy/2006-100sexy/namsangmibus-os1.jpg

이관성입니다.

시내버스에 부착된 한 소주광고 사진입니다. 녹색버스에 붉은 원피스의 남상미는 술맛을 돋구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문제는 버스가 기름이나 가스가 떨어져 주유소 주유기앞에 갔을 때 벌어집니다. 주유구를 열기 위해 주유원이 남상미앞으로 갑니다. 주유원은 왼손으로 뚜껑을 젖히고 오른 손으로 마개를 서서히 돌립니다. 마개가 열리면 주유건을 깁숙히 꽂고 손잡이를 쥡니다. 만원단위를 맞추기 위해 주유원은 손잡이를 쥐었다 폈다 반복합니다. 3분이 되어 기름이나 가스가 꽉차면 주유원은 주유기를 빼서 입구안에 대고 서너번 털어 남은 기름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조치합니다.

남상미는 버스에 열심히 기름을 넣어준 주유원을 바라보며 계속 입을 벌리고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주유원은 주유하는 동안 내내 남상미의 얼굴을 바라보았지만 한번도 웃지 않았습니다.

도깨비뉴스 독자리포터 = 이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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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몸짱녀 라는데..

 

 

 

쇼핑몰 몸짱녀 라는데..

실물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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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노당펌: 물신주의

 

 

   

2006. 4. 17. 월요일
남로당 예술진흥위

[no title] from "Ways and Means" 1976-7

타이트한 검정색 보디수트에 팔꿈치를 덮는 긴 가죽장갑,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미끈한 가죽부츠, 아찔한 하이힐... SM잡지의 한 장면 같은 위의 이미지는 영국의 팝 아티스트 알렌 존스(Allen Jones)의 작품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알렌 존스의 1960-70년대 작품을 통해 페티시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알렌 존스는 1937년 생으로 혼시 미술학교(Hornsey College of Art)와 왕립 미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정규미술교육을 받은 영국의 팝아티스트입니다. 1963년부터 특유의 에로틱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영국 팝아트의 선발주자로 잘 나갔던 작가입니다.

여기서 잠깐 팝아트(Pop Art)에 대해 짚고 넘어가죠. 196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유행했던 팝아트는 소위 '고상한 미술(High Art)'에 반발하여 저속한 대중문화와의 결합을 시도한 흐름입니다. '일시적, 대중적, 대량생산된 것'이라는 대중문화의 속성을 미술에 차용했던 시도는 상당히 획기적인 것이었는데, 팝아트는 대중문화의 일상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재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앤디 워홀(Andy Warhol) [마릴린 먼로] 1962

자살한 뒤에도 여전히 인구에 회자되었던 팝스타의 초상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산업화된 미술은 이런 것'이라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에, 워홀은 자신의 제작팀을 '공장(Factory)'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리차드 해밀턴(Richard Hamilton)
[오늘날 우리 가정을 이토록 색다르고 매력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home so different, so appealing?)] 1956

질문에 대한 답을 그림 안에서 찾아보세요. 우리의 가정이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팝아트는 가장 미국적인 미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 조류는 영국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영국에서 자본주의 문화의 산물에 주목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렌 존스는 리차드 해밀턴, 피터 블레이크, 데이비드 호크니, 로널드 B. 키타이, 피터 필립스 등 영국의 쟁쟁한 팝아티스트와 같은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이 작가들은 산업사회의 파편적 인간과 기계적인 일상의 이미지나 대중매체에 반영되는 이미지를 표현했는데, 이들의 무심한 시선에서 우리는 분명한 성적 코드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섹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알렌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no title] from "Ways and Means" 1976-7

호색적인 이미지로 가득한 성인잡지야 말로 저속한 대중문화의 표상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적나라한 일면이며 동시에 현대인의 욕망이 들끓는 장입니다. 그렇다고 알렌 존스의 작품이 현대사회의 성 상품화 또는 상업적인 성에 대해 통렬하게 고발하고 있다고 해석하면 곤란합니다. 팝아트의 기본정신은 대중문화의 비판이 아닌 수용이거든요.

[no title] from "Ways and Means" 1976-7

'미술 작품은 사회적인 결과물이다' 라고 말하는 데에 본 필자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미술사는 결국 역사와 문화사의 거대한 조류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창작의 원동력은 보다 개인적인 문제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많은 예술가들이 사회체제에 그리 순응하지 않는 삶을 살았거든요. 이들이 사회에 반대하며 욕먹고 얻어맞고 돈도 못 벌면서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내지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개인적인 욕망이라고 보아야 할 거에요. (물론 사회와 무관하게 완전히 독자적인 개인의 욕망은 없겠지만 말입니다.)

일례로 알렌 존스와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상업주의 포르노를 재생산한 듯한 위의 작품들은 알렌 존스가 미국을 방문한 이후에 제작한 것입니다. 같은 영국 출신의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미국을 여행하며 넓은 대륙, 황량한 사막, 끝없는 고속도로와 같은 인상을 간직한 반면, 우리의 알렌 존스는 보다 생활에 밀접한 이미지에 더 강렬하게 끌린 것 같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함께 미술교육을 받았으며 비슷한 이념을 전제로 창작에 임했던 작가인데, 이들이 선택한 소재는 전혀 다르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미지의 차이를 통해 작가의 톡특한 성적 취향을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색적인 취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던 알렌 존스의 초기 작품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citing Women] 1964

[Neither Forget your Legs] 1965

페티시즘, 특히 다리와 하이힐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알렌 존스의 초기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가죽부츠, 하이힐을 신은 여성의 다리는 벌거벗은 다리보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정도라면 톡특한 미적 취향의 수준이겠지만, 페티시즘은 이를 넘어선 수준으로 성도착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알렌 존스가 1963년에 니체와 프로이트, 융의 저작을 읽었다는 기록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가 프로이트의 이론을 얼마나 수용하였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하고, 우리는 프로이트의 성도착 이론을 조금 살펴본 뒤 알렌 존스의 작품을 다시 보기로 하지요.

[Wet Seal] 1966

프로이트는 성도착을 성 대상(Sexualobjekt)에 대한 도착과 성 목적(Sexualziel)에 대한 도착으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성적 대상에 대한 도착은 성적 매력을 느끼는 대상(상대방의 성별)이 도착된 경우로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성적목적에 대한 도착은 생식기 결합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성적인 긴장을 해소하거나 성욕을 충족하려는 경우를 말합니다. 프로이트는 성목적 도착을 성대상의 과대평가, 입술과 항문의 성적인 이용, 그리고 성대상의 부적절한 대체물, 즉 페티시즘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그 외에도, 관음증(=절시증)과 노출증, 가학피학 성향 등을 설명합니다.)

페티시즘은 절편음란증(切片淫亂症)이라고 번역하는데, 신체의 일부 또는 그것을 연상케 하는 다른 물건들에 대해 성충동을 느끼는 이상심리를 말합니다. 프로이트는 발이나 머리카락, 속옷이나 옷 등에 성목적을 가지는 경우는 '야만인들이 자기들의 신을 구현시킨 것이라고 믿는 물신(物神)과 비슷하다'고 봅니다.(정신분석학 용어 이전에 페티시(fetish)는 물신, 맹목적 숭배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애정에서도 페티시는 흔하게 나타는데, 이런 심리가 병적인 것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페티시의 대상이 필요조건 정도를 넘어서 '정상적인 성목적(생식기 결합)을 대신'하게 될 때라고 규정합니다.또 프로이트는 페티시즘의 원인을 어린 시절의 성적 느낌 때문이거나, (모피가 여성의 음모를 연상시킨다는 식으로) 어떤 물건이 성기와 상징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알렌 존스(Allen Jones), [모자 걸이, 테이블, 의자], 1969

그렇다면 명백하게 SM적인 페티시로 이루어진 이 작품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알렌 존스는 1969년, 여성의 모습을 마네킹으로 제작하고 이를 가구로 제시한 작품을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롱부츠와 장갑, 가죽 칼라를 달고 짧은 팬츠만을 입고 있는 여성이 모자 걸이로, 테이블 받침으로, 의자로 표현되어 있는 이 조각을 통해 물질화된 여성, 상품화된 여성에 대한 비유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여성들은, 사실 '여성'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만큼 비인간적인 객체로 보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단지, 몹시 에로틱한 모자걸이, 테이블, 의자에 불과한 것입니다.

여성을 물질화하는 가학적 성향의 전통은 사드 후작(Marquis de Sade)의 소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린 소녀를 침대와 식탁으로 사용했다는 고전적인 내용에 보다 현대적인 가학의 상징물이 첨가되어 이런 이미지로 표현된 것이겠지요.

[I], [IV] from "The Magician Suite" 1976

알렌 존스의 70년대 작품에서 여성의 스타킹, 하이힐, 부츠에 대한 집착은 최고조로 나타납니다. 이미지 속의 여성들은 오직 다리만으로 등장하며, 그녀의 얼굴이나 신체의 다른 부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신발이나 슬리퍼가 여성의 생식기를 연상하게 하는 상징이라고 하는데, 알렌 존스의 심리에서 하이힐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VI] from "The Magician Suite" 1976

알렌 존스의 하이힐 페티시에 관해 본 필자가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SM의 상징물을 도상학적으로 해석하거나, 하이힐 페티시의 심리를 새삼스레 분석하거나, 정상적인 성과 비정상적인 성도착의 경계를 억지스럽게 그어 내리거나, 남성들의 하이힐 페티시로 인한 여성들의 자발적 전족 문화를 비판하거나, 현대판 전족 하이힐이 발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개탄할 이유는 없습니다. 알렌 존스의 페티시즘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든 감상자에게 파장을 일으켰다면, 필자로서는 의미 있는 작가를 소개하는 소임을 다 한 것이라 생각하며, 그것이 본 칼럼의 의의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다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성도착이 다양한 성적 취향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알렌 존스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생물학자 킨제이의 말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간주할 만한 분출형태는 생물학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생물학적으로 옳은 것과 그른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Woman-Splash] 1970-1

* 지난 편에 근친애 환타지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하겠노라 말하며 글을 맺었는데 뜬금없이 페티시즘이란 주제를 들고 나온 이유를 궁금해하실 것 같아 덧붙입니다. 사실은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를 읽다가 갑자기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가 눈에 들어왔고 충동적으로 이쪽에 꽂혀버렸습니다. 어쨌든 정상적 성충동과 비정상적 성도착의 이분법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 성도착에 대한 견해는 프로이트의 [...에세이]를 전적으로 참고했습니다. 백년전에 발표된 프로이트의 이론을 반박 부정, 수정 보완하는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지 못해 아쉽지만, 차후에 보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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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노당펌: 치치올리나

 

 

 

   

2006. 4. 21. 금요일
남로당 진상조사위

아시는지 모르겠다. 치치올리나라고...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 번은' 세기의 독재자 후세인에게 독재를 포기하면 잠자리를 같이 해주겠노라고 말한 바 있던 이탈리아 국회의원을 지낸 포르노스타 말이다. 그 제의를 포기한 후세인은 결국 미국의 법정에 서는 쪽팔린 일을 당하고 있다.

그녀가 또 한 건 했다. 물론 대단한 낚시질에서 끝이 나겠지만, 지난 14일 루마니아에서 열렸던 한 에로박람회에서 그녀는 세기의 테러리스트 빈 라덴에게 한 코를 제의했다. '포악한 테러 행위"를 그만두는 것을 전제로 말이다.

자유와 평화의 여신이 따로 없다.

내가 후세인이고 빈라덴이라면 하룻밤의 끈끈한 정사로 독재와 테러를 그만두겠지만 말이다, 후세인은 그러지 않았고, 미스터빈 또한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튼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돈다발에 양주를 받고, 애완용 강아지에 10만원의 세금 아닌 세금을 물리겠다는 엉뚱한 발상의 전환을 가지신 의원나리들이 횡행하는 이 시기에 그녀의 한 마디가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누구는 몸을 바쳐 세계평화를 위해 애 좀 쓰겠다는데, 누구는 그 몸 하나 부지하려고들 이 좁은 반도의 작은 강 바닥의 쥐좇만한 섬 안에서 애가 탄다. 닝기리~.

여하간 이 두 번의 세기적인 동침선언을 한 치치올리나가 바로 오늘 진상조사의 주인공 일로나 스탤러(Ilona Staller)이다. 그럼 이탈리아 급진당 전의원이신 치치올리나, 일로나 스탤러를 만나보기로 하겠다. 물론 레드썬이다.

남로당 : 안녕하신가요? 세기적인 성인웹진 남로당입니다. 이렇게 세기적인 포르노 배우이자 전 의원이시고 러브 퍼포머이신 치치올리나 일로나스탤러를 만나게 되어 무지하게 기쁩니다.

일로나 : 그냥 짧게 일로나로 가자구요. 나도 반가워요. 호호호... ^^

남로당 : 우선, 음... 나이가 아니 연세가 좀 있어보입니다. 시방 몇학년 몇반이신지...

일로나 : 음, 내가 1951년 11월생이니 그쪽 나이로 5학년6반이네요. 별로 안 먹었죠?

남로당 : 생각보다는 좀 있으시네요. 허허허... 근데 이탈리아가 고향인가요?

일로나 : 아니에요. 고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랍니다.

남로당 : 근데 어떻게하다가 이탈리아에서 국회의원도 하게 되었나요?

일로나 : 음, 얘기하자면 좀 긴데... 요약정리를 해서 말씀드리지요.

말했듯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어요. 나의 계부는 정부의 공무원이었고, 엄마는 조산사로 일을 했지요. 10대인 1964년부터 모델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16살때 흑인학생에게 첫 순결을 주었지요. 그러다 미국 외교관들이 잘 묵는 부다페스트의 호텔에서 일을 했지요. 그때가 아마 60년대 말쯤... 되었지요.

그러다 결혼을 하면서 이탈리아로 귀화했어요. 70년대 초 포르노 작가인 리카르도(Riccardo Schicchi)를 만나면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죠. 그렇게 이탈리아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후로 30여편의 작품활동을 했네요. 미국아이들에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죠?

남로당 : 그렇군요. 그럼 국회의원은 어떻게...?

일로나 : 그러니깐 1979년 이탈리아 녹색당의 유력한 후보중의 하나였어요. 그 사회는 포르노배우도 하나의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주의니깐... 그러다 1985년 반핵운동과 인권운동, 기아 반대 운동 등 여러가지 사회운동을 별였지요. 그리고 1987년 이탈리아 급진당의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어요.

남로당 : 네 그렇군요. 얼마전 우리 나라에서는 직업 여성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영화가 있었는데, 말이 참 많았죠. 국회 등원장면을 찍어야했는데 국회의사당에서 허가가 나지않아 국회 담을 넘다가 경찰에 붙들려 가고 그랬던가... 암튼 우리 사회와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선 20년은 더 뒤져있군요.

어린 시절의 일로나

남로당 : 근데 일로나 스탤러가 본명인가요?

일로나 : 아니에요. 본명은 'Elena Anna Staller'이고, 치치올리나(Cicciolina)이탈리아말로 '포옹, 꼭 껴안다'라는 뜻이에요. 내 테디베어 곰인형 이름이 '치치올리노'에요. 나의 팬들은 '치치올리니'이구요. ^^

남로당 : 불현듯 모 그룹사의 광고가 생각나네요. "안아주세요오오오, 아 나아주세요~". 아, 세기적인 팝아티스트와 결혼을 했다던데요.

일로나 : 제프 쿤스(Jeff Koons)라는 미국사내에요. 팝아트라는 게 뭐 별거 있나요? 그냥 영감이 떠오르면 저지르는 거죠. 어쩌면 기존의 예술보다 더 대중적이지 않은지도 몰라요. 왜 얼마전에 돌아가신 백남준씨가 그랬잖아요. 예술은 사기라고... 아무튼 그는 나와 1989년 [천국에서 만든 (Made in Heaven)]이란 연작 전시를 했지요. 뭐 그냥 응응응 작품이에요. 그리고 1991년 결혼을 했어요. 지금은 이혼을 한 상태고, 그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을 내가 키우고 있죠. 양육권 때문에 법정까지 같지만 그는 치졸하게 나를 공격했죠. 하지만 내가 결국에 승소했어요.

제프쿤스는 위와 같은 성실하고 착한 응응응 전시물로
당시의 비평가들을 겉으로는 화들짝 놀라게 했다.

남로당 : 하긴.. 말이죠. 전위니 행위니 팝아트... 뭐 그런 거 사실 이애하기는 좀 힘들어요. 다소 주관적이라... 사실 느끼지 못하는 예술은 별 의미 없죠. 뭐 세상 꼴리는대로 사는 거지만... 근데 예전에 러브당인가 뭔가 만들지 않았나요?

일로나 : 그랬죠. 동료배우인 모아나 포찌(Moana Pozzi)랑 같이 창당했지요. 주 공약이 '러브 공원'이라 부르는 성매매 집결지의 합법화와 보다 실용적인 성교육을 주창했었죠. 하지만 성공적이지 못했어요.

Moana Pozzi

남로당 : 오오... 우리 남로당에 입당을 하셔얄 것 같네요. 너부리 사무총장이 너무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고향에서 정치를 해볼 생각은 없나요?

일로나 : 안 그래도 2002년에 헝가리의 총선에 출마를 했지만 낙선하고 말았어요. 오래 떠나 있었던 탓이 아닐까 생각해요.

남로당 : 얼마 전에 누드집을 냈어요. 의외로 얌전한 누드집이었는데요.

일로나 : 로마에서 누드 사진 전시회를 시작했어요. 같은 업계의 동료였던 지안 프랑코 살리가 사진을 찍었구요, 어떤 사진은 10대처럼 보일 정도로 잘 나왔답니다. 호호호.

남로당 : 에구 설마요. 제가 다 봤어요. 참 근데 중요한 걸 안 물어봤네. 사이즈요. 사이즈가 어떻게 되요?

일로나 : 그러니깐 처음에 모델 활동할 때는 31B-22-31 정도였구요, 하원의원시절에 33C-22-34 정도, 그리고 애낳고 수술을 좀 해서 36D-25-37이에요. 이것도 예전에 잰 거라 지금은 좀 처져서...

남로당 : 능히 세기적인 위인이 가질 만한 사이즈네요. 전설적인 포르노 배우인 존 홈즈와 뭔가 일이 있었다던데요.

일로나 : 일이라기보다는 죽을 뻔 했죠. 난 존 홈즈의 배우생활 후반부에 몇 편 같이 했는데, 그는 그때 이미 에이즈 환자였어요. 하지만 그는 코카인을 사기 위해 그것을 숨기고 배우생활을 했죠. 결국 그는 죽었고, 나는 다행히도 에이즈에는 걸리지 않았어요. 천만 다행이죠.

남로당 : 정말 큰일 날 뻔 했네요.

[The Rise of the Roman Empress 1987] 중에서

남로당 : 그런데 어떤가요... 우리 나리들 중에는 여색을 밝혀 뒤에서 가슴을 만지는 나리와 그를 동정하는 나리들이 좀 있답니다. 빈 라덴도 좋지만 그들에게도 좀 베풀어주시는 것은...

일로나 : 아... 인터뷰가 좀 싸게 나가네요. 살짝 기분 나쁠려고 하는데... 일단 명분이 좀 없네요. 그냥 혼자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하세요. 아래 누드 사진을 몇 개 더 서비스 해드리죠.

남로당 : 아, 초면에 실례했습니다. 아무튼 남은 인생 즐겁게 사시고, 빈 라덴이 생각의 전환을 통해 누님 품속에서 사정 한 번 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무장해제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부시나 고이즈미랑도 한 자리씩 하시기를 권해드려봅니다.

그리고 본 인터뷰는 인터넷에 널려있는 누님의 자료를 근거로 엮은 가상 인터뷰이니 불필요한 오해를 하는 독자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일로나 : 뭐 다 큰 성인들이니 알아서 이해하시겠지요. 소심하기는... 함 안아줄까?

남로당 : 어머머! 치치올리나 누님~ 이러시면 안되어... 와락! ^O^;;;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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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티즌들은 점잖아서 이런 것 안하죠

 

 

한국 네티즌들은 점잖아서 이런 것 안하죠
2006-04-25 15:44 | VIEW : 26,439

짓궂은 청년 3명이 광고판 속 미녀 사진의 가슴을 더듬고 있습니다. 저렇게 해 봤자 팔만 아프지 재미있을 턱이 없지요. 하지만 청년들은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온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가슴을 더듬는 것 보다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는 '놀이'가 재미있다는 것이겠지요.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엽기 사진 찍기가 유행입니다만 외국서도 별반 다르진 않는 모양입니다.
놀이 자체는 어쩌면 유치하고 저질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걸 촬영해 개인홈피나 블로그에 올려 놓고 아는 사람들끼리 낄낄대며 돌려 보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온 게시판에 퍼져 등장인물들이 유명해지면 그것도 재미있고~~

이런 경향은 한국 네티즌들이나 외국 네티즌들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인데 한가지 다른 점은 국내에는 이처럼 노출이 심한 여성 속옷 광고판을 이용한 엽기사진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한국 네티즌들이 점잖아서 일까요? 아마 국내에는 이처럼 노출이 심한 광고판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듯합니다.

외국의 엽기 사이트 등에는 이같은 사진이 흔히 올라 오고 있으며 곧 바로 국내 사이트로 전해져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끕니다.
위 사진은 '성희롱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유머사이트 등에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도깨비뉴스가 몇 차례 소개했던 '이런 사람 꼭있다', '너무 많이 본 엽기 사진' 등등의 엽기 사진들과 '컨셉'이 비슷한 것입니다.


2006년 1월 중순 '이런 사람 꼭 있다'란 제목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인터넷상에 '란제리 입은 여성을 뒤에서 껴안는 변태'라는 제목으로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한 남자가 여성 속옷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는 큰 원형기둥을 붙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2004년 4월 중순 '너무 많이 본 엽기 사진'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속옷 패션 모델의 팬티를 들춰보고 있습니다. 당시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라와 있던 것으로 사진에대한 정확한 해설이나 출처가 없었습니다.


2004년 5월 초 '세살 버릇 여든까지…'란 제목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당시 오늘의 유머에 '루스까야'님이 '그림의 떡'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입니다. 위에 소개한 '너무 많이 본 엽기사진'의 아이가 크면 이러한 장난을 또 하지는 않을지…


2004년 5월 말 '그 아이가 결국엔'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당시 엠파스 유행 검색의 대략난감 게시판에 '큐레이터'님이 올린 사진입니다. '너무 많이 본 엽기 사진', '세살 버릇 여든까지…', '그 아이가 결국엔'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집니다.

어렸을 때는 직접 손으로 여성 속옷모델 포스터에서 팬티를 들춰보더니 아저씨가 되서는 속옷 모델 포스터의 브래지어를 훔쳐봅니다. 이 남자 할아버지가 되어서는 지팡이로 상반신 누드의 뒷모습이 그려진 액자를 들춰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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