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이던 지난 6일, 버마 북부 파코꾸 마을의 절에서 10명 이상의 고위급 관리와 군 장교들이 승려들에게 6시간 동안 인질로 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이 승녀들은 하루 전날 있었던 평화시위 도중 정부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동료 승려 10여 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네 대의 정부 공식 차량이 불탄 대치상황 중에 승려들이 관료들을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로 잡힌 사람 중에는 랑군에서 북쪽으로 370 마일 떨어져 있는 지역의 중심인 ‘파코꾸’라는 도시의 ‘지역 평화 발전 위원회’ 의장도 포함되어 있었다. 인질들은 이 날 오후 4시경 석방되었지만, 어떻게 양측이 해결을 지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목격자가 이라와디 신문사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인질들은 ‘아 레 티악’이라고 알려진 ‘마하 비수타라마’ 절에 잡혀 있었다고 한다. 이 절은 파코꾸에 있는 열 두 개 정도의 절 중 하나이며, 이 절들은 모두 젊은 승려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갖추고 있다.
‘아 레 티악’ 절에는 약 700 명의 승려들이 있고, 수 백 명이 지난 수요일 집회에 참석했다. 승려들은 정부에 최근의 물가 상승 발표를 무효화 할 것과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집회에서 체포된 시위자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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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술가가 파코꾸 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보고 그린 그림이다. |
“세 명의 승려가 전기봉에 묶여서 총 개머리와 곤봉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파코꾸 승려들이 참여한 수요일 집회는 경찰, 군, 무장 폭력배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진압되었고, 군대는 경고탄을 쏘기도 했다.
파웅다우 탑 보관위원은 이 장면을 목격하였다. “세 사람의 승녀가 전기봉에 묶였고, 총개머리와 곤봉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우 사디마’라는 이름의 한 승려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문에는 한 승려가 죽었다고 한다.
증인들에 따르면, 군인들과 경찰 외에도 시위대를 진압하는데 친군부 성향의 ‘단결과 발전위원회’ 회원들과 준군사 단체인 ‘스완 알 신’도 참여했다고 한다. 증인들은 지휘감독의 역할을 위해 군부가 임명한 종교 단체인 ‘파코꾸 상하 마하 나야카’의 주지승인 ‘타이 자우 바타’가 시위진압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자취를 감추었다고 전했다.
파카꾸의 한 원로 승려는 앞으로 몇 일 동안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승려는 정치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1988년 민중 봉기와 1990년 반 정부 시위에서 두드러졌다. 1988년 봉기 중에는 군사정부가 시위에 대한 강력한 진압을 했으며, 승려와 수도승을 포함한 3천 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정부의 강력한 시위진압이후 버마 전역에서 승려들은 군사 지도자들로부터 구호품을 받는 것을 거부했으며, 시위에 참여한 수 백 명의 승려와 수도승들은 이후 체포되어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했다.
연료와 생필품 가격의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는 지난 8월 19일 이후 88세대 학생단체와 야당인 NLD 회원들의 주도하에 계속되어 왔으며, 지금까지 최소한 120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되었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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