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은 이주노조 농성장을 방문하는 날입니다. 오후2시에 토론회가 있어서 준비를 도와줄 겸 오전 일찍 농성장으로 갔습니다. 농성장은 점점 더 썰렁해진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인 활동가들의 숫자가 더 줄었습니다. 건강문제가 발생한 사람도 생겼습니다.

토론회는 여수화재참사1주기를 맞아 '이주민이 말한다'는 부재로 이주민들이 직접 한국정부의 이주정책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획의도는 무척 좋았으나 홍보가 적게 되어서인지 참여자는 무척 적었습니다.
발제에 참여한 이주민은 한이노센터에서 다문화교육강사로 활동하는 박이스라르씨, 오산이주노동자센터에서 태국어통역과 상담자로 활동하는 와라푼씨, 이주노동자의 방송국에서 활동하는 최춘화씨, 재한네팔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아넨다 구릉씨, 이주노조 직무대행 토르너 림부씨가 참여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정리한 파일을 올릴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교에서 놀림받는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한 박이스라르씨, 체불임금때문에 고통받는 이주노동자들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던 최춘화씨는 참석자들의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토론회 이후에는 반차별공동행동에서 주최하는 반차별영화제에 참석했습니다. 반차별영화제 마지막 날인 이날은 이주노동자를 소재로 한 영화인 '고스트'가 상영되었고 특별히 농성단이 초청을 받았습니다. 영화상영을 마치고 관객들과 대화시간을 갖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이주노조 조합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내일은 하루종일 운전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운전할 줄 아는 한국인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그동안 많이 움직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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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09:56 2008/02/21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