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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첫주 금촌사무실 풍경 2008/10/05
밤사이 잠겼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 제법 서늘할 공기를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법률봉사를 나오는 사법연수원생 박원아 선생님이 사무실을 방문하는 첫번째 손님입니다. 다른 일정이 일찍 끝나 약속보다 이른시간에 사무실에 나와 오늘 상담활동을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요즘 밀린임금 문제로 고민이 많은 태국에서 오신 W씨가 들어오십니다. 김대성 선생님이 이 분을 돕기 위해 결혼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오랜만에 사무실에 오시기도 하였습니다. 김대성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동안 짐작만으로 추정해오던 여러가지 사실들이 밝히 드러나게 되어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김준휘 선생님도 오랜만에 오셔서 앞으로 상담활동에 도움을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W씨가 빨리 밀린 임금을 받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한국어교실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요즘에는 베트남 친구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들 몇몇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라 오늘도 일하는 사업장이 많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애타게 찾던 자원활동교사도 오늘 두 분이나 새로 오셨습니다. 두 분다 남성 분이신데 이제야 교사들 성비불균형 문제가 해결되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 분 선생님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한국어수업 2교시는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눠서 진행하였습니다. 초급반은 김문희 선생님이 지도하셨고, 중급반은 제가 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내용이 법률용어등이 많은 어려운 내용이라 아무래도 초급수준의 학생은 어려울 것 같아 초급반은 여러가지 한국어표현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행한 중급반은 최근 이주민과 관련된 시사뉴스를 공부하였습니다. 얼마전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주노동자들의 숙식비를 사업주가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에게 비용부담하도록 바꾸고 최저임금도 6개월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뉴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몇가지 단어들에 대해서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연말까지 목소리를 많이 내야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식에 의아스런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제 얼굴이 다 화끈거려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들과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루마씨는 직장에서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좀 더 돈을 벌지도 고민중입니다. 네팔에서 오신 기론씨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오셨는데 요즘 요로결석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시답니다. 태주씨는 한달정도 일본을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언제나 그렇듯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태주씨가 만든 짜파게티를 먹고 기론씨가 만든 짜이를 마시고 나니 뱃속이 따뜻한게 아주 든든했습니다.
모두가 돌아갈 무렵 자야씨가 한 친구를 데려와 밀린 임금을 상담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야씨는 지금 스리랑카에 잠시 돌아간 친구에게 보낸다며 핸드폰을 하나 사왔는데 중국산 '짝퉁' 같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보기 힘든 물건인데 이 친구들은 이런 것들을 잘도 구합니다. 참 오늘은 인근 고양시에 있는 항공대 학보사에서 기자분이 오셔서 아친을 취재해가셨습니다. 마지막엔 얼결에 저도 인터뷰를 하게되었는데 항공대학생들이 이주민들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황금같은 휴일을 반납하고 나와서 자원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밖에는 드릴 게 없네요. 그리고 장시간 고된 노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한국어수업을 받기 위해 나온 우리 친구들에게도 오늘 하루가 값진 시간들로 채워졌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그리고 그 다음주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을소풍가는 것 잊지 마시고요~
오늘도 한국어교실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요즘에는 베트남 친구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들 몇몇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휴가 끝난 뒤라 오늘도 일하는 사업장이 많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애타게 찾던 자원활동교사도 오늘 두 분이나 새로 오셨습니다. 두 분다 남성 분이신데 이제야 교사들 성비불균형 문제가 해결되려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두 분 선생님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합니다~
한국어수업 2교시는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눠서 진행하였습니다. 초급반은 김문희 선생님이 지도하셨고, 중급반은 제가 했습니다. 제가 진행한 내용이 법률용어등이 많은 어려운 내용이라 아무래도 초급수준의 학생은 어려울 것 같아 초급반은 여러가지 한국어표현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진행한 중급반은 최근 이주민과 관련된 시사뉴스를 공부하였습니다. 얼마전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주노동자들의 숙식비를 사업주가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에게 비용부담하도록 바꾸고 최저임금도 6개월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뉴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몇가지 단어들에 대해서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연말까지 목소리를 많이 내야 지금보다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식에 의아스런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제 얼굴이 다 화끈거려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들과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루마씨는 직장에서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좀 더 돈을 벌지도 고민중입니다. 네팔에서 오신 기론씨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오셨는데 요즘 요로결석으로 병원에 다니고 계시답니다. 태주씨는 한달정도 일본을 여행하고 돌아왔는데 언제나 그렇듯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태주씨가 만든 짜파게티를 먹고 기론씨가 만든 짜이를 마시고 나니 뱃속이 따뜻한게 아주 든든했습니다.
모두가 돌아갈 무렵 자야씨가 한 친구를 데려와 밀린 임금을 상담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야씨는 지금 스리랑카에 잠시 돌아간 친구에게 보낸다며 핸드폰을 하나 사왔는데 중국산 '짝퉁' 같았습니다. 한국사람들은 보기 힘든 물건인데 이 친구들은 이런 것들을 잘도 구합니다. 참 오늘은 인근 고양시에 있는 항공대 학보사에서 기자분이 오셔서 아친을 취재해가셨습니다. 마지막엔 얼결에 저도 인터뷰를 하게되었는데 항공대학생들이 이주민들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황금같은 휴일을 반납하고 나와서 자원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밖에는 드릴 게 없네요. 그리고 장시간 고된 노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한국어수업을 받기 위해 나온 우리 친구들에게도 오늘 하루가 값진 시간들로 채워졌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주에 또 만나요, 그리고 그 다음주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을소풍가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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