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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대한 기억,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진행형^^

디디님의 [살살캠프 준비모임 홍보! (버젼업!)] 에 관련된 글.

<에코토피아와 얽힌 완전 개인적인 이야기...>

 

98년 어느 때... 당시 함께 '청*생태*의자' 사람들 몇몇이 유럽엘 다녀왔다.

5박6일인지 7박 8일인지 하는 액션캠프에 다녀왔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참가자였던... 지금은 변산 공동체 마을에서 5살배기 딸을 키우며 사는

그녀의 감동어린 진술들... 요거이 97년 교토기후회의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완전 사로잡고서는... 모의작당을 진행했었다..

그후 우린 2주에 한번씩 '거리를 되찾자~~'라는 깃발을 꽂고 자전거를 탔고..

그러다가 발바리를 만나서 발바리에 합류했다..

그리곤 모의작당의 첫번째로 '에코토피아'라는 캠프를 벌여보고자 했다...

 

'똥을 되찾자, 시간을 되찾자,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자..~~'뭐 정확히 기억은 않나지만...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로 캠프의 방향을 찾고자 했던 그 열정만큼은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곤 전북지역에서 30여명, 서울에서 5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무주의 한폐교에

3박4일이라는 자전거 여행 끝에 도착해서 4박5일의 캠프에 이르기 까지.... 9년전의

그기억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거창한 슬로건에 비해 우리의 내용은 한참 빈약했으나~~ 탈중심성, 자발성, 자유주의의 극한,

채식을 시도했고... 아무런 프로그램없이 참가자들의 워크샵 중심으로 하려던 프로그램은

거의 미천한 수준이었지만... 여전히도 가슴속에 미련과 아쉬움.. 그리고 그때 그 열정을

되돌아보면 행복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

그리고...

2000년 나는 유럽에코토피아에 참가했다.. 그리고 준비의 일정부분을 담당했었다.

북유럽의 한 나라 필란드 토루쿠라는 곳에서 필란드 풀뿌리 활동가들이 1년간 행

사를 준비하면서유럽각지의 사람들을 모았고.. 당시 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에코토피아 네트워크 단체에서 일하면서 이캠프의 주체(?)로 참가했었다.

당시의 가장 큰 이슈는 반세계화.. 당시 캠프의 주제였던 걸로 기억한다. 

프라하에서 있었던 IMF총회 반대투쟁을 조직하는 사람들의 대거 참여로 체코어

강습부터 비폭력 시위 연습, 각종 반세계화 이슈를 만나게 되었다.(이후 난 프라하에서

이때 만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주 기쁘게..^^)

동서유럽에서 참가한 다양한 사람들... 휴가를 즐기는 사람부터 각자의 활동내용을

사람들과 나누고 네트웍을 만들려고 참가한 사람들, 히피덜과 집시들...

2주간 진행된 캠프는 밤마다 연주와 축제로 이어졌고, 낮동안에는 온갖 종류의

워크샵이 진행되었으며... 모든 근심을 잊기에 충분했고, 모든 열정을 태우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난 이캠프를 통해서 언어(영어)에 대해 극복할 수 있었고,

아주 짧은 기간이긴했지만 찐한 연애를 하기도 했고, 암스테르담 활동가들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할정도로 진한 관계로 이어졌다.. 아참... 이때 한국의 에코토피아 참가자들에 보내는

편지 같은 것도.. 그곳 참가자들이 써서 보냈다..ㅋㅋ

 

그리고... 한국에서

한두번 에코토피아가 있었고..

맘껏 펼치고 싶었으나.. 생각만큼 잘 안됐었고..그래두 그걸 통해 여러 다양한 사람을 만났구...

가끔 그 인연들이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도 했다가 그러기두 하고...

 

그러다가 2004년...

일하던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유럽에코토피아에 다시가게 되었구..

3-4년간의 활동 공백을 과거로부터 정리하고 싶어서였구..

그래서 친구들을 만났구...

그때의 에코토피아는 과거 첫 경험과는 많이 달랐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생태적인 실험, 다양한 이슈, 삶의 전환, 토론,논쟁,파티,축제가 끊이지 않으며

인간본연의 감성에 철처히 응하는 온갖 인간 군상들의 모임에 또다시 감동 먹었구..

물론 일때문에 힘들어하는 외국 친구들을 보며 '똑같구나'하고 느꼈구...

 

그리고..나서

작년....미련인지 아쉬움인지... 에코토피아에 대한 강한 열정같은게 있었구..

그래서 CGA에서 생태캠프를 했었구...그이름을 에코토피아로 붙었구..

액션캠프+축제+영감+운동+다른삶,삶의 전환 등등...

자전거로 발전기를 돌렸구.. 아주 기능은 미약하나 태양열 조리기로 감자를 구워먹었구..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에코머니를 성공적으로 가동시켰구.. 무엇보다 자발성과 자치가

생생하게 꽃피웠구.. 무엇보다 장소가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구...

 

그리고...

2007년...

진보넷 블로거+새만금 구형엔진+새만금 신형엔진+...+...+ 계속계속 더해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생겨나고, 생기고... 있으며.. 급기야 에코토피아를 새만금 해창에서 락페스티벌

을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펼치기루 했구... 옛날옛적에 그토록 함께하고 싶었던 이들이

저도저도요!!하고 손을 들고...이런저런 경험과 생각의 소유자들이 모여들면서..

어떤 모습이 될지 전혀~~~ 상상이 되진 않지만~~~ 뭔가 뭔가 아주많이 기운들이 모이고

있어서~~.. 엄청 뿌듯하고.. 흥분되며.. 돌발상황에도 씩씩하게 잘 견디고 버틸것 같고...

뭐~~~ 그런그런 기쁨같은게 몰려온다..

 

참 그렇다...

과거를 뒤지기 싫은데.. 과거를 뒤져서 현재를 견주고 싶지 않은데...

요번 뒤지기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삶의 터전을 시골로 옮겼고... 왠지 도시적 삶과 단절을 해야할 것 같은 머리의 움직임도

있지만.. 싫지 않은건.. 이런 움직임에 나름 호호호..헤헤헤.. 할 수 있다는 거다..

 

에코토피아와 새만금이 조화를 이루고 나름 신나는 운동/신나는 싸움/ 행복한 비전을

찾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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