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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5/01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01
    토막난 산...
    수진감자
  2. 2005/05/01
    등을 보다(1)
    수진감자

토막난 산...

산이 깍기었다. 오랫만에 귀농한 선배의 집에 다니러 무주에 내려갔다. 서울에서 무주는 2시간 30분.. 차안에서 한잠자면 도착이다. 아마도 쭉쭉 잘 뻗은 도로 때문인것 같다. 내가 가는 도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인듯..(잘은 모르지만) 그 도로도 건설된지 얼마안된것 같은데 이도로 옆으로 새도로가 생기고 있다. 산이 잘려나가고 논과 밭이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에 가려 이젠 더이상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산은 더이상 산이 아닌것 같다. 토막나고 찟겨지고.. 속도의 환상이 너무 많은 절개면을 만든다.  그 절개면이 바로 우리의 모습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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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보다

우리 동네에는 큰 절이 하나 있다. 2주 전부터 그절 옆에 있는 큰 창고에서는 밤늦도록 등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앞을 지날때마다 거대한 등을 수많은 사람들이 만드는걸 보게 되었다. 정성스레 철사를 잇고, 한지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고...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서 하나부다 생각했다. 그모습이 너무 좋아 좀전에 사진 한장 찰칵^^ 은은한 등의 빛이 한지를 적시며 심하게 눈부시지도 않으면서도 심하게 화려하지도 않게 어둠을 비춘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사람이 사람의 손으로 무언가를 아름답게 만들고 정성스레 가꾸는 일과 사랑에 빠졌다. 장인이 아니더라도 프로가 아니더라도 인간 내면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표현과 표출의 자유로움이 안과 밖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정성스레 등을 만드는 저들의 마음도 늘 지금 이 순간같으면 참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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