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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인축제에 가다..

어젠 대학원 송년회가 있던터라 술을 좀 퍼마셨더니 오늘은 영~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니 잡히지 않은게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하기 싫었던

것이었을게다.  얼마 마시지도 않았지만 술먹은 다음날은 역시 평상시와 다르다.

 

이런저런 꼼수를 노리면서 블질을 하고 있는데...



알엠 포스트에 여성영화인축제를 한다는 글이 보였다. 

거기다 '엄마...'까지 상영한다는 걸 보고.. 앗~! 저거군.

이렇게 해서 상영장에 가게 되었다.  영화만 보고 당근 집으로 오려고 했는데,

이걸 왠걸 오늘이 바로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까지 있는 날이란다.

 

영화보고 알엠까지 만나고 간단히 밥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왕 온김에 시상식이라도

보고 가자는 쪽으로 기울어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축하해주는 사람이 한명

이라도 더 있으면 상받는 사람 기분도 배가 되겠지..역시 남좋은 일 하는것은 나까지

기분이 좋게 하는 일이니깐..ㅋ

부문별 수상자 목록이 든 팜플렛에는 제법 나간다 하는 연예인들의 협찬, 사회까지

기획이 되어 있었다.(사회;배종옥, 축하공연;이상은, 연기상;이나영) 역시 연예인들의

깍아자른듯한 외모는 실물로 보니 훨 리얼했다.  배가 아플 정도로..ㅡㅡ

 

알엠은 부문별 수상중 다큐부문에서 상을 받는걸로 되어 있었고..다른 부문의 시상식

맨끝이 알엠이었는데...헉~! 알엠이 예상했던거와는 다른 상을 받았다. 

이름하야..'올해의여성영화인상' 오늘 수상인중 가장 톱 수상인이 된것이다. 

예측하지 못한 나도 놀랐고, 알엠도 연신 정신 없는 표정이었다. 

정말 내가 상이라도 받는냥 기뻤으며 알엠과 나는 수상후 찐한포옹을 하기도 했다. 흐...

알엠은 상을 받고도 그 상의 공로를 모든 스탭및 관객 그리고 엄마에게 돌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예측하지 못한 상을 받게된 알엠의 시상식에 예측하지 않고 참석하게 된 나는 오늘 

굉장한 행운을 얻게된 셈이었다.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무려 5번 이상이나 들었으니

오죽하랴..ㅋ 

어쨌든 행복해 하는 알엠이 너무 예뻤으며 둘째아일 임신해서 카메라 들고 다닌 보람이라도

찾은거니 얼마나 다행이랴 싶었다.(나는 솔직히 아이 엎고는 시장도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으니...알엠이 얼마나 대단해 보였을까나..)

 

아쉬웠던건 쟁쟁한 '뒷풀이'에 참석하지 못했다는것. 쩝~

그리고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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