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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세월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다.

* 이 글은 뻐꾸기님의 [잘가라, 2004년] 에 관련된 글입니다.

1. 화려한 장미꽃바구니를 배달 받다.

 

아...정말 두고두고 생각해봐도 그때의 황홀함을 잊을수가 없다.

살다가 언제또 이런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행복했다. 꽃바구니를 보내준 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근데 입이 너무너무 근질근질하다. 그 사람을 밝히고 싶은뎅...)

 

2. 김규항에게 배신 당하다.

 

밤잠까지 설쳐 가며 그 게시판에서 옥신각신했던 기억이 너무 새롭다.  그리고 첨으로 합류했던 온라인 싸움..결국은 배신감의 나락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여성주의'에 대해 고민했던 날들이었다.  비몽사몽으로 글을 읽고 써댔던 그때가 넘 아련하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다.

 

소통이 너무나 즐거운 친구를 만났는데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는건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4. 하루가 멀다 하고 마셔댄 머그잔소주 버전.

 

두어달인지 서너달인지를 그렇게 지냈던것 같다.  어제일 같지만 다시 그 모드로 돌아가기엔 모든것에서 너무나 딸린다.  일단 담당할 수 없는 감정이 그렇고, 체력(?)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담날 빡세야 할 일정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그 날의 버라이어티는 새롭다.

 

5. 진보 블로그 입성.

 

꼬마게시판을 쓰다가 네이버 블로그를 맴돌다가 드뎌 진보 블로그에 입성했다.  그 첫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하루하루 블로그 글들의 소재찾기에 지쳐가다가도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건 아늑한 내집을 마련한것 같은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현재는 약간 게을러져 가고 있지만..ㅠ.ㅠ)비록 싸이가 온 반도를 뒤덮는다고해도 난 꿋꿋이 진보 블로거가 될것이다. 난, 싸이가 정말 실타!!

 

6. 언니네 여성주의 캠프에 가다.

 

난생첨으로 여성주의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캠프는 신선했다. 아쉬운건 그날의 여운이 넘 쉽게 실종됐다는거다. 그 연속선상을 고민했지만 내게는 역부족임과 동시에 주최측의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는 자그마한 제안을 내밀어 본다. 참으로 신났던 캠프였는데...

 

7. 블로거 오프를 하다.

 

여러오프를 해보았지만 첨으로 진보네에서 모인 조촐한 오프는 참 따뜻했다.  그 이후의 대공업적(?)오프와 연결지어 생각해 보아도 진보 블로거 오프는 재미 있었다. 거기다 술먹고 취한 모습을 노출한 일대의 사건들은 일생의 '거울'로 삼을 것이다. 쪽팔렸다.

 

8. 희연 앞니 빠지다.

 

신기했다. 이빨 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이빨을 갈다니..아이 키우는 신비감을 새록새록 느끼면서 함께 다가오는 부담 내지는 중압감에 무거워질 어깨도 거뜬히 견뎌낼 무엇이 생긴다. 아자!!!

 

9. 올해도 무사고다.

 

간신히(?)무사고 타이틀을 쟁취하다. 후후~

그리하여 내년도 보험료도 인하된다.  5년째..(자그마한 사고가 있기는 하였으나 보험료로 충당해야 하는건 아니었으므로 내겐 무사고나 다름없다.ㅋ)

 

10. 담배를 끊을'뻔'하다.

 

결국 3일만에 복귀했지만...그 '시도'가 내겐 가공할만한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복귀하고나니 훨~ 스트레스를 덜 받는걸.. 쩝...그나저나 내년엔 담뱃값도 오른다는데...또다시 시도하기엔 시도만으로 끝나버릴것 같은 무서운 공포가 벌써부터 온몸을 휘어잡는 듯하다.  애연가들의 '입장'도 존중하는 사회가 오길...담뱃값 인상은 넘 잔인하당...흑.흑.... 

 

2004년 정리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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