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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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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07
    복잡난감한 상황(3)
    무화과
  2. 2006/03/07
    경찰조사 날짜 나오다.
    무화과

복잡난감한 상황

유정민석씨의 병역거부 기자회견 이후 경찰서에서 같이 있던 중

평택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함에 보라돌이에게 전화를 했다.

한바탕 싸움은 있었는데 다친사람은 없냐는 물음에 없다는 대답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이제야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오늘 평택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게되었다.

그리고 보라돌이가 다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여러가지로 복잡난감한 머릿속이다.

평택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것도 편치 않고,

내가 그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것도 찝찝하고,

오늘 병역거부한 민석씨가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갑자기 날아온 경찰조사날짜가 어지럽고,

그 소식접한 울 엄마의 다 죽어가는 목소리가 날 울리고,

 

내가 머리와 마음의 용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복잡난감한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보같은 상황.

그지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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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날짜 나오다.

혹시 누락된 것이 아닐까 약간의 농담섞인 걱정이 역시나 외람된 걱정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인생은 참 아이러니다.

아침에 기다리지 않았던(예상치 못했던) 날 행복하게 하는 연락이 오더니

저녁엔 원치 않았지만 기다리던 전화가 불쑥 찾아오다니.

 

13일 1시 30분 부천경찰서.

 

점차 실감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동요하지 말자. 감옥에 가든 가지않든 나는 병역거부자다.

감옥에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내 몸이 조금 불편하고

내 마음이 조금 불안할 뿐이다.

 

제한된 시간.

앞으로 남는 짧도고 짧은 이 시간이

내 인생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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