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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04
    휴식
    무화과
  2. 2006/06/01
    두가지의 마음
    무화과

휴식

몸과 마음이 더불어 피곤했던 5월이 끝나고

아랫집 식구들과 자전거로 강화도에 다녀왔다.

아름다운 강화도와 석모도 덕분에 마음의 피로는 풀었지만

몸의 피로는 몸에 누적되어 무언가 몸상태가 별로 안좋다.

게다가 어젯밤에도 즐겁긴 했지만

밤늦도록 죽도록 놀았으니 몸이 나에게 싫은소리를 할 법도 하다.

 

그래서 정말 오랫만에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야구중계보면서 뒹굴거리고 있다.

주말 나른한 오후를 만끽하고 있다.

 

빨리 몸이 회복되어야지.

이따가 촛불집회하러 가야지.

 

달콤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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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의 마음

나를 기억하지 마라.

 

난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고 싶다.

살아있는 동안 지구에 최소한의 피해를 끼치고

다른 이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를 주는 것이 나의 목표다.

그래서 정말 조용히 살다가 다시

나의 육신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나의 영혼은 다른 세계로 돌아갔으면 한다.

그 누구도 나를 특별히 기억하거나 추모하거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지구에 잠시 머물러간 수많은 생명중의 하나일 뿐이다.

아마도 분수로 표현하자면 분모가 너무 커서 사실상 0에 가까울 것이다.

나의 병역거부와 같은 행동도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병역거부가 가지는 의미들이 남아서 세상을 바꿔가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나를 기억하지 마라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인간의 마음은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

사람들과의 단절 속에서 내가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

병역거부자들이 출소후에 적응에 힘들어하는 것이 백분 이해가 간다.

떄로는 단절을 통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잊혀진다는것, 일상에서 잊혀진다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사람들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다시 돌아왔을때 내 자리가 선뜻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나의 삶이 단절되고, 잊어가고, 잊혀지고

나또한 사람들을 잊어가고, 공유하는 일상이 사라지고, 함께 수다떨 꺼리가 사라지고,

그러는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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