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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6

2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6/30
    평화야, 걷자! - 두번째 웹자보
    무화과
  2. 2006/06/24
    바보같은 마음
    무화과
  3. 2006/06/24
    서울촛불문화제 웹자보
    무화과
  4. 2006/06/23
    전쟁없는세상 CMS후원인 모집 웹자보
    무화과
  5. 2006/06/22
    평화야, 걷자!(4)
    무화과
  6. 2006/06/21
    모기
    무화과
  7. 2006/06/21
    사랑
    무화과
  8. 2006/06/20
    보이나요?(1)
    무화과
  9. 2006/06/16
    다음번에 태어날 때는
    무화과
  10. 2006/06/14
    나의 월드컵(2)
    무화과

평화야, 걷자! - 두번째 웹자보


밤새서 유인물을 만들고 집에오려다 완군이 사다준 컵라면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먹으면 뱃속에서 난리가 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유혹을 못이기고 먹었다.

역시나 뱃속의 난리는 밤을 꼬박 세운 나에게 버스안에서의 수면을 빼앗아갔다.

인간은 뻔히 그럴지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할 때가 있다.

뻔히 아플지, 상처받을지 알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집에서 한 숨 자고 나가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냥 웹자보 하나 만들고 나가게 생겼다.

역시 남의 웹자보를 베껴서 만들면 쉽고 빠르고 이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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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마음


 

바보같은 마음

으레 짐작 이럴것이라고 먼저 겁먹고 마는

그래서 필요하지 않은 고민을 떠안아서 하는

바보같은 마음

작은일 하나 하나에 신경쓰이는 마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면서도 안절부절하는

피곤한 마음

 

마음의 휴식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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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촛불문화제 웹자보


 사진에 글자만 새겨넣은 뚝딱뚝딱 순식간에 만들어버린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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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세상 CMS후원인 모집 웹자보


 

마음에 든다. 어제 만든 평화야걷자 웹자보가 더욱 눈에 밟힌다.

아직은 클릭을 눌러도 들어가지지 않는다.ㅋㅋ 혹시나 신청하러 가실 분들은

http://withoutwar.org/sup.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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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야, 걷자!


공들인 시간에 비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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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화장실에 앉았는데

모기 한 마리가 내 귓가에서 윙윙거린다.

냉큼 손바닥을 내리쳐 모기는

내 손바닥과 깊숙한 오른쪽 빰샤이에서 압사했다.

떨어진 모기를 보면서 문득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아... 너는 살기 위해서 죽음을 각오해야만 하는 구나.

살기 위해 죽는 이 기막힌 인생이 왠지 낯설지 않다.

 

만약 네가 다녀간 자리가 가렵지만 않다면,

아니 백번더 양보해서 네가 내 귓가를 윙윙거리며

내 고단한 잠을 방해하지만 않는다면,

나는 너와 공존할 수 있을텐데.

 

살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모기들처럼

살기 위해 목숨걸어야 하는 사람들처럼

살기 위해 인간으로 살기위해

죽기 위해 인간답게 죽기위해

 

그래서 나는 매일 매일 촛불을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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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아픔을 준비하는 일.

슬픔을 준비하는 일.

잠깐의 기쁨을 준비하는 일.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일.

아침에 밥이 들어오지 못하는 일.

낮에도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

 

온통 생각나고

온통 보고싶고 듣고싶고 만나고 싶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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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보이나요?                                   루시드 폴

 

내 마음이 보이나요 이렇게 숨기고 있는데
내 마음이 보인다면, 그대도 숨기고 있나요
내 마음이 보이나요 언제쯤 알게 됐나요
그대도 그렇다면, 나에게 말해요

조심스럽지만 심각하게 얘기하면 어떨까
다른 얘기하다 슬그머니 말한다면
(그댄 나를) 어떨런지 (허락할 수) 있나요
이제 나 보이나요 이미 다 얘기했는데
그래도 모른다면 나 또 잊을까요

 

 

오리가 사준 루시드폴 앨범을 듣고 있다.

차분한 멜로디가 들뜬 기분을 차분하게 그리고 오래도록 지속시켜준다.

빡빡하진 않지만 온전히 쉬는 날이 없는 관계로

몸이 지쳐가고 지나친 감정의 과잉으로 마음이 지쳐갈때

노래가 나에게 휴식을 안겨다준다.

긴하루, 짧은 휴식조차도 아까운 시간이라서

낭비하고 싶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필요한 휴식을 루시드폴이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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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 태어날 때는

돕헤드님의 [광합성을 하고 싶다] 에 관련된 글.

난 다음번에는 구름이나 바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인간으로는 절대로 절대로 태어나지 말고

저기 어디 인간들 손길발길 닿지 않는 높은 산 중턱쯤에서

약골호도나무와 보라돌이나무를 친구삼아 잠시쉬어가는

그런 바람이나 구름이면 좋겠다.

 

인간으로는 절대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지구와 다른생명에 미안한 일인

인간으로 태어나 또 다시 나의 삶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시킬수는 없다.

 

바람이 되어서 자유롭게 하늘을 여행하고

구름이 되어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 하고 싶다.

가끔씩은 같은 구름친구들과 만나서 빗방울 되어

잠시나마 인간세상 방문해도 좋겠다

내 친구들 중에 혹시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친구들의

더운 여름날 한줄기 땀방울을 살짝 식혀주고 다시 하늘로 올라오겠다.

 

혹시나 바람이나 구름같은 존재가 되지 못한다면

혹시나 유한한 생명을 가진 생물로 태어나야 한다면

혹시나 땅에 몸 붙이고 살아가야 한다면

 

그때는 내 친구들 옆에서 무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이 아닌 것, 다른 생명에 최대한 피해주지 않는 것, 그런 무언가.

 

바람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 구름은 날더라 바람이 되라한다.

난 다음생에는 구름이나 바람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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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월드컵

90년 월드컵은 아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학교 담임선생님이 "독일애들은 통일도 하고 우승도하고 좋겠다"

는 말만 기억에 남아있다. 아마 이 당시는 월드컵이나 스포츠나

여타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기엔 내가 너무 어렸다.

 

94년 월드컵도 잘 기억이 안난다.

스페인전에서 서정원과 홍명보의 골세레모니와 한국과의 경기에서

클린스만의 멋진 터닝슛이 기억에 있을 뿐이다.

월드컵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94년은 나의 영웅

이종범의 몬스터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200안타와 4할이 안타깝게

좌절되었던 야구천재의 한 해였기때문이다.

 

98년 월드컵에서는 참 열심히 한국팀을 응원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아마도...)으로

거리 응원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붉은 색 옷을 맞춰입고 거리를 누볐다.

월드컵 예선에서 도쿄에서 일본에서 역전승하고나서 서울에서 한 경기에서

너무 열심히 응원을 해서 목이 쉬어버려서 다음날 음악실기를 빵점맞기도 했었다.

 

02년 월드컵에서부터 난 철저히 월드컵의 외부에 있었다.

한국팀의 경기를 포함해서 시합을 제대로 본 것은

딱 한경기였다. 8강인가 16강인가 기억도 나지 않은 한국팀의 경기를

친구의 자취방에서 정말이지 둘다 할 일없어 어쩔 수 없이 봤다.

그 당시 나는 안암동에 있는 철거촌투쟁에 열심히 하고 있었다.

 

06년 월드컵 역시 나는 철저히 외곽에 있다.

그래도 02년보다는 월드컵에 대해서 여러가지 저항(?)을 하고 있다.ㅋㅋ

아마 시간이 흐른 후에 06년 6월은 나에게 세가지로 기억될 것이다.

서울 촛불문화제와 영장실질심사와 그리고....

 

사실 난 스포츠를 보는 것을 즐기는데,

물론 축구를 그다지 마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온나라가 이렇게 난리가 아니면 나름대로 월드컵을 즐겼을텐데

도통 즐길 기분도 안나고 내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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