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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2
    2009/10/22
    무화과
  2. 2009/10/22
    쌍놈의 검사새끼
    무화과

2009/10/22

죽도록 일이 안되는 날이다.

역시 아침 기분이 중요한건가? 아침에 기분이 잡치니 하루가 망가지는 건가?

기분이 안좋으니 몸까지 덩달아 안좋다.

일이 하나도 손에 안잡힌다. 할 일은 많은데 어쩌누ㅠㅠ

이런저런 생각들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최근에 너무 생각이 많다. 자의식 과잉이다. 요런 이야기를 몇차례 들었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히 봤을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되는데...

 

갑자기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고 싶다. 그럼 좀 시원해지려나.

아... 그냥 일안하고, 집에도 안가고, 밥도 안먹고, 그러고 싶다.

근데 딱히 간절히 하고 싶은게 있는것도 아니다.

이런 날은 후딱 지나가버리는 게 좋다.

이런 날은 술은 되도록 안마시는 게 좋다.

이런 날은 아주 아주 가까운 친구와 만나서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언니네 이발관의 ‘인생은 금물’ 가사가 귀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 번 더 말해줄래요.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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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놈의 검사새끼

눈꼽 만큼, 손톱의 때 만큼도 검찰을 신뢰하지 않지만,

그래서 어쩌면 다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접할때마다 저들의 인간성은 대체 어떤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는지

눈구멍 두 개, 팔다리 두 개, 입은 하나 가지고 있는 좀 다른 생물은 아닐런지

끝내 참지 못하는 욕설이 입막으로 쏟아져 나온다.

 

개새끼들. 썅놈의 새끼들.

 

유족인 점을 감안해 8년 구형 한거라고,

에라이 드런 놈아, 착한척하고 지랄이야.

 

대체로 검사들은 한 번도, 단 한 번도 피고인석에 자리한 사람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직장상사에게 결재받을 서류에 기입된 귀찮은 일감 정도로 느껴지려나?

점심식사 메뉴만큼도 고민하지 않고 (어쩌면 피고인의 인생보다도 한 끼의 점심식사 메뉴가

검사들에게는 더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근엄한척 내리는 구형이

피고인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그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다른 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다는

부담감따위는 애초에 가져본 적이 없을 것이다.

여러번 재판을 받아보면서 배운 유일한 교훈은

'대한민국 검사에게인간의 마음을 기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가난하지 않고, 때문에 권력을 이용하는 비리가 아닌 이상

법에 크게 어긋나는 죄를 지을 일이 없다. 배고파서 빵을 훔치는 검사가 어디 있겠나.

철거민이 될 일이 없으니, 망루에 올라갈 일도, 화염병을 던질 일도 없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두꺼운 책만 달달달 외우며 인생을 보낸 불쌍한 양반들이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출리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단 한 번 만이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이를테면 중고등학교에서

줄기차게 외웠던 측은지심같은 거-으로 재판정의 피고인을 본다면

이 따위 개소리는 못할텐데....

아침부터 뉴스보고 기분잡쳤다.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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