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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10/25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0/25
    코가 감독의 말
    무화과
  2. 2009/10/25
    오소영, H2(1)
    무화과
  3. 2009/10/25
    안녕~ 2009 프로야구
    무화과

코가 감독의 말

"뭘 풀이 죽어 있어. 인생도 연애도 이제 막 플레이볼한 것 뿐이잖아. 이제부터 수많은 시합을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돼. 그리고 설령 졌다 해도 시합은 하나만이 아니야. 시합은 몇 번이고 뒤집어진다. 연애만이 아니야. 일, 병, 인간관계. 싸워야할 상대도 여러가지다. 이기기도하고, 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래서 인생은 재미있는 거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연전연승으로 죽을 때까지 웃기만 하는 그런 인생을 바라나."

 

H2를 읽다가, 코가 감독이 하루까를 좋아하는 시꾸라 미끼오에게 하는 대사.

히로의 노히트노런을 깨는 외야 깊숙한 타구를 날려놓고 더위에 쓰러져 1루를 밟지 못한 채

'중견수 앞 땅볼'이라는 기상천외한 기록으로 아웃당한 미끼오에게 건넨 위로의 말이다.

평소에는 전혀 감독같지 않은 포스를 풍겨서 그저 개그 캐릭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읽을 때는 묘하게 이 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코가감독이 하니까 약간 안어울리기도 하지만...

 

연전연승은 아니라도 조금 열심히 하면 승률 5할은 될 줄 알았는데, 죽어라고 해야 겨우 5할이

될 수 있다는 걸 차차 알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죽어라고 기를 쓰고 싶지는 않고 승률 5할정도는 하고 싶고...

 

연전연승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연전연패에 빠진다면, 즐길 수 있을까? 재미있을 수 있을까? 히로의 말대로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는 경기에서 더 많은 걸 배우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기는 게 더 재미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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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영, H2

오늘 계획은 아침에 어제까지 써주기로 한 글 쓰고

오후에 사무실에서 마실 커피를 사러가거나

영화나 한 편 보러 가는 거였다.

 

새벽에 집에 들어왔으니 늦게 일어나는 건 예상했던대로.

부탁받은 글도 이미 늦어진거라 더이상 미룰수 없어

안써지는 대로 마무리해서 보내고

슬슬 외출해볼까 하는데, 피곤하고 귀찮고해서 그냥 안나갔다ㅠㅠ

내가 바라는 건 이런 삶이 아닌데...

 

암튼 모처럼 집에서 보내는 하루

무엇을 할까 하다가 엇그제 공연을 봤던 오소영 2집을 들었다.

공연보고나니 더욱 좋아졌다. 너무 노래를 잘해서.... 반해버렸다.

앞으로 공연때마다 단골 손님이 될 듯.

오소영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안됐는데, 한 두 달전 회사 선배를 통해

오소영의 기억상실을 알게되었다. 노래를 한 번 듣고 푹 빠졌다.

멜로디나 보컬보다는 가사에 감정이입이 제대로 됐었다.

그러다가 시와 홈페이지에서 오소영 2집이 나온걸 알게되고

향뮤직에서 사서 들어봤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공연갔다오니 노래 한 곡 한 곡이 다시 새롭게 들린다.

가사 내용이 들리기 시작하고 모든 곡이 마치 나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오소영들으면서 야구 기사를 찾아보는데 박동희가 쓴 '고 김상진의 비디오'를 읽었다.

가슴이 뭉클. 나도 기아 우승 축하파티라도 해야갰는데

나가긴 귀찮고 해서 집에서 H2를 읽기 시작했다.

H2를 읽다가 히로의 대사에서 멈춰서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겨우 160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중"

그리고 야구와 관련된 노래들을 몽땅 찾아듣기 시작했다.

이한철의 슈퍼스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인필드플라이아웃, 마이앤트메리의 골든글러브

'홈런왕 이종욱, 도루왕 이대호'라는 가사가 재밌었던 노래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 노래는 못찾았다. 암튼 야구 노래 들으면서  H2읽기.

이 정도면 작은 축하파티가 됐으려나?

 

H2다 읽으면 오소영 한 번 더 듣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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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2009 프로야구

사실 큰기대는 안했었는데,

덕분에 퍽 즐거웠어. 고마워.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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