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자정향 / 정진규

모든 사물들을 실물크기로 그리고 싶다

내 사랑은 언제나 그게 아니 된다

실물크기로 그리고 싶다  

사랑하는 자정향(紫丁香) 한 그루를 한 번도 실물크기로 그려낸 적이 없다

늘 넘치거나 모자라는것이 내 솜씨다

오늘도 너를 실물크기로 해질녘까지 그렸다  

어제는 넘쳤고 오늘은 모자랐다

그게 바로 실물이라고 실물들이 실물로 웃었다

 

p.s "클라인씨의 병" 같은 너의 이상한 사랑에 고마움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