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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아나토미 2

최근에 미친 듯이 시즌 3을 연달아 보면서 갖게 되는 생각은,

그들이 말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는 거다.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까, 너무 냉정하다, 너무 잔인하다... 싶은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 드라마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스스로를 드러내고, 서로를 위로하고, 상처를 극복하고, 관계를 회복하고.

 

난 그들의 그런 방식이 마음에 든다.

솔직하게 냉정해지고 싶고, 솔직하게 따뜻해지고 싶다.

솔직하게 사랑하고 싶고, 솔직하게 그리워하고 싶지만,

그 어떤 것도 아직은 하고 있지 못 하다.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꽤 솔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만 생각하고 혼자서만 삼키던 때랑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전하다. 섭섭해도 말하지 않고, 그리워도 말하지 않는다.

 

긍정하는 힘이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과정은 어려워도 좋다. 더는 회복될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가 되어도.

다만 그런 힘이 있다면, 얼마든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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