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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3

보드카 라임.


 

천장에 시계가 있던 바,

그리고 보드카 라임.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 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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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통화. 갑자기 끊겼거나 먹통이었고, 심지어는 받지 못 했지만.

더이상 아쉽지 않음을 확인하며 기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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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8 _ 레니, 프라우다, 두 분에게 고마웠다는 걸 기록해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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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드'들을 기억하자.

* 이 글은 migrant님의 [ 왜 자히드를 돕는가?] 에 관련된 글입니다.

 

왜 자히드를 돕는가, 라는 글을 읽으면서..

연대를 위한 상상력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들에게 고맙다.

 

 

이주노동자인터뷰프로젝트를 찾아보니, 역시나 자히드가 있었다.

 



고용허가제 실시되던 날,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나는 자히드를 인터뷰 했었다.

그 날 블로그에 썼던 글 을 찾아봤다.

 

"스무살에 한국으로 건너온 방글라데시 출신 자히드씨는 이제 서른살이다. 7년 반을 같은 제과점에서 일했다. 나중에는 팀장까지 했다. 한국말도 능숙하고 기술도 익혔고 한국 문화도 안다. 그래서 그는 한국으로부터 버림받았다."

"자히드씨는, 농성 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자살한 동지들을 생각하면(작년 고용허가제 법안 통과 후 단속 기간에 열명이 넘는 이주노동자가 자살했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 새로 들어올 이주노동자들을 생각하면, 투쟁을 접을 수 없다고 했다."

"노동허가제 쟁취하면, 가능하면 빵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이런 말들이 적혀 있다.

부끄럽지만, 오늘도 난 '연대'를 다짐한다.

수많은 '자히드들'과의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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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울 들녘에 서다

 

영상 출처 : 미디어참세상

 

지난 3월 5일 평택 팽성읍 캠프 험프리 주변 논두렁,
제이름을 부르자면 "황새울 들녘"에서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도두리가 고향이며 팽성대책위 고문이기도 한 가수 정태춘은,
아직 제목도 붙혀지지 않은 새 노래를 불렀다.

 

-*-

 

너희가 커다란 아가리를 벌리고 거침없이 몰려올 때
우리는 삽과 낫 호미를 들고 스스로를 지킬 밖에
황새울은 농사꾼의 땅이요
대추리 도두리는 우리들의 전부라
탐욕과 전쟁의 불길을 막고
여기 평화의 농사를 지어야 하네

 

너희가 제국의 똘마니가 되어 제 백성을 몰아칠 때
우리는 우리의 목숨 그 하나로 스스로를 지킬 밖에
황새울은 농사꾼의 땅이요
대추리 도두리는 우리들의 전부라
전투기 미사일 죽음의 광풍을 막고
여기 평화의 자손을 낳아야 하네



1941년,
2차 세계대전 시작과 함께
일본은 평택에 군사 기지를 세웠다.
주민들은 살던 땅에서 가진 것 하나 없이 쫓겨났다.

 

그것이 첫번째 추방이었다.

 

1945년,
해방이 되었고, 일본군 대신 미군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일본군 기지를 확장해 지금의 기지를 만들었다.

 

대추리, 안정리, 새경재, 뗏장거리, 두정리, 함정리, 내리, 동창리 사람들은,
막대기 토막 하나 겨우 가진 채로 또 쫓겨났다.

 

그것이 두번째 추방이었다.

 

그리고 2005년,

이제 6,70대 노인이 된 주민들은,
세 번째 추방에 맞서 지칠 줄 모르는 투쟁을 하고 있다.

 

-*-

 

아흐. 실은 2분 차이로 기차를 놓치고, 한 시간 늦게 가는 바람에

출범식이니 뭐니 다 놓쳤다.

 

내가 도착했을 때 논두렁에는 연기가 자욱했는데

알고 보니 캠프 험프리 철망에 노란 리본 다는 걸 경찰들이 방해하는 바람에

경찰을 방해하려고 불을 피운 모양이었다.

 

작년 8월 말, 주민 총궐기 대회에 갔었는데,

그 날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벌써 180여일 진행했단다.

내가 서울에서 까맣게 잊고 있던 사이,

6, 70 먹은 노인네들은 매일같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저녁마다 촛불을 들고 있었던 거다.

 

이 날 주민들의 얼굴은 밝았다.

각계각층에서 연대 온 사람들을 보며 힘을 얻은 듯했다.

 

제국주의에 의한 제3세계 민중의 수탈은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평택의 수난사는 세상이 뒤집어져야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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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고용직 노조, 기습시위

여성미디어운동 활동가들, 긴 대화를 시작하다.

여성미디어운동 활동가들, 긴 대화를 시작하다.

- 도로시 키드 교수와의 작은 간담회  (액트 18호)

 

 

이 날 간담회에 참석 못 한 게 너무너무 아쉽다.. ~.~

 

아. 유네스코에서 3.8 세계여성의날만큼은 여성들에게 뉴스 편집권을 주라고

일간지를 내는 모든 매체에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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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와 미디어 : 재난 상황에서의 미디어의 역할

쓰나미와 미디어 : 재난 상황에서의 미디어의 역할

(액트 18호, 김지현)

(방송국이 완전히 파괴된 현장 앞에 서 있는 반다 아체의 Radio Nikoya 방송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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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과 독립다큐 : 미국사례



읽을꺼리 : 카피라이트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기 (액트 18호)

 

(작년 11월, 어메리칸 대학의 사회적 미디어를 위한 센터(the center for social media)와 워싱턴 법대의 지적재산권과 공익 프로그램(program on intellectual property and the public interest program : pippi)은 하나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제는 나눌 이야기 :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조적 접근(untold stories : creative consequences of the rights clearance culture for documentary filmmakers)"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작품 제작에 있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상세히 정리하고 있으며, 현재 수준에서 대안이라 할 만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이 보고서를 추린 글을 액트에 실었다. 보고서의 동영상 버전이 링크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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