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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난 집 : 어느 가족의 기묘한 이야기 / 앨리슨 벡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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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매주 마감이 있는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치기라는 게 이런 건가?

 

사실 이번 주 일정은 그리 빡빡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변수가 몰고 온 스트레스 때문에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니 아프다.

뭔가 준비할 여유없이 밭은 일정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지금의 상황이 참 견디기 힘든 게 사실이다.

 

빼트는 수요일마다 녹화 이브 증후군으로 폭식을 하곤 했다.

폭식의 양도 엄청나고 해치우는 일의 양도 엄청나고 아무튼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난 지난 주에 매일 밤마다 과자를 한 봉지씩 먹는 기염을 토했는데,

그 정도로는 새 발의 피.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걸 확인한 요 며칠이다.

나 혼자 소소하게는 뭐든 하겠지만..

어울려서 하는 일이란 참 어렵다.

어쨌거나 the show must go on 이니, keep going 해야 한다는 건데...

스페인어 학원이나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어째.

 

스튜디오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다.

친해질 수 있을까 싶은 기술팀장님과도..

스튜디오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부담없이 말을 섞고 있겠지.

시간이 오버해도 침착할 수 있겠지.

 

몇 번만 더 울고 나면.

 

p.s 월요일엔가.. 시청 역을 지나다가....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를 흥얼거렸는데.. 라디오에서 나온다.. 세상에는... 그냥 처음 들을 때부터 아련한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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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나무 / 김진숙

 

매일 조금씩 읽었다.

매일 조금씩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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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1.5평 청춘기 / 다카노 히데유키

밤 9시 취침, 아침 6시 기상.

그리고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그저께 서점에 들러보니 마침 '하류지향'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노노무라 시절의 다카노가 그랬던 걸까?

하지만 모두가 떠난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던 그를, 너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해, 하고 주변 사람들이 바라봐 주어도, 그 역시 막막증을 앓고 있었다는 거..

막막증이 깊어지다 못해, 배로 치자면 정박해 있는 배가 되고도 몇 해 후..

결국은 그도 노노무라를 떠나버렸다는 거...

이후에도 그가 '참인간'이 되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야시>의 작가도 그렇고, 이 사람도 그렇고...

결국은 그 자신의 독특한 경험으로 글을 쓰고 어떻든 먹고 산다.

 

하지만.... 다시 그 부에노스아이레스 일본여관의 장기투숙객들을 떠올리자면..

거기서 살사와 탱고를 추고 시내로는 잘 나가지도 않고 만화와 드라마를 보며

근처 볼리비아 시장에서 장 봐와 밥해 먹고 사는 사람들...

헐값에 파는 깨진 계란을 꼭 챙기는..

막내가 서른인.... 그들은....

그들도 막막증을 겪을까?

하긴 그들에게도 그건 잠시 뿐일까.

길고 짧고의 문제지, 다카노가 11년 만에 노노무라를 떠났듯이... 인생을 두고 보면...

 

겐조 씨도 수전노도 모피남도 막막증을 겪었을까?

다카노야 그렇다 쳐도, 노노무라의 중년 남성들의 결말은 모두 우울하잖아.

 

+ 아무튼 아빠 온단다. 집청소나 하자. 밥 사주러 온다는 데도 왤케 구찮냐.... ㅡ.ㅡ

 

+ 날씨가 너무 좋아서 푸시시한 머리를 어케 좀 정리해 보려고 미용실 갔다가... 가출한 10대 소녀 머리가 됐다.. 이건 뭐..... 내가 봐도 웃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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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집 : 어느 가족의 기묘한 이야기 / 앨리슨 벡델

 

원제는 fun home : a family tragicomic... 제목 번역이 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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