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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0

매주 마감이 있는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초치기라는 게 이런 건가?

 

사실 이번 주 일정은 그리 빡빡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변수가 몰고 온 스트레스 때문에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니 아프다.

뭔가 준비할 여유없이 밭은 일정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지금의 상황이 참 견디기 힘든 게 사실이다.

 

빼트는 수요일마다 녹화 이브 증후군으로 폭식을 하곤 했다.

폭식의 양도 엄청나고 해치우는 일의 양도 엄청나고 아무튼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다.

난 지난 주에 매일 밤마다 과자를 한 봉지씩 먹는 기염을 토했는데,

그 정도로는 새 발의 피.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걸 확인한 요 며칠이다.

나 혼자 소소하게는 뭐든 하겠지만..

어울려서 하는 일이란 참 어렵다.

어쨌거나 the show must go on 이니, keep going 해야 한다는 건데...

스페인어 학원이나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어째.

 

스튜디오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다.

친해질 수 있을까 싶은 기술팀장님과도..

스튜디오가 익숙해질 때쯤이면 부담없이 말을 섞고 있겠지.

시간이 오버해도 침착할 수 있겠지.

 

몇 번만 더 울고 나면.

 

p.s 월요일엔가.. 시청 역을 지나다가....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를 흥얼거렸는데.. 라디오에서 나온다.. 세상에는... 그냥 처음 들을 때부터 아련한 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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