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8/04

1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4/27
    2008/04/27(2)
    ninita
  2. 2008/04/25
    2008/04/25
    ninita
  3. 2008/04/24
    2008/04/24(3)
    ninita
  4. 2008/04/23
    2008/04/23
    ninita
  5. 2008/04/22
    2008/04/22(2)
    ninita
  6. 2008/04/20
    2008/04/20
    ninita
  7. 2008/04/17
    2008/04/17
    ninita
  8. 2008/04/15
    2008/04/15(2)
    ninita
  9. 2008/04/12
    2008/04/12
    ninita
  10. 2008/04/12
    오.. 길다.(4)
    ninita

2008/04/27

.

추모제가 너무 많다.

가까운 시일 안에, 노동자 허세욱 아저씨.. 장애인 최옥란 언니.. 청소년 동성애자 육우당, 오세인의 추모제가 있었다.. 그리고 내일은 전세계의 산재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

추모제는, 촬영할 때도 슬프고.. 편집할 때도 슬프다..

 

 



.

육우당 추모제에 갔을 때, 10대 동성애자들의 발언이 있었다.

내가 나이기를 받아들이는 일이 참 어려웠다는 앳된 목소리가 마음을 울렸다.

'지금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서로 다독이며 나아갈 수 있었을텐데' 라고,

그 애는 진심으로 오세인과 육우당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다.

 

발언하러 나오기 전에 참가자들 틈에 있던 그 아이를 촬영했었다.

렌즈가 자신을 향하자 고개를 들어 이 쪽을 바라보던 아이의 표정은 알 듯 말 듯 했다.

 

.

육우당은 열아홉에 자살했다. 추모집에는 죽기 전 얼마 간의 일기가 들어 있다.

 

'난 몇 살 쯤 죽을 것 같니? 정말 궁금해.'

 

며칠 뒤,

 

'나 결심했어. 목매달아 죽을 거야.'

 

며칠 뒤,

그 애는 정말 목매달아 죽었다.

 

그 밤, 혹은 새벽. 외롭진 않았을까. 외로워 하다 죽었을까, 그게 참 마음 아프다.  

 

'아, 홀가분해요. 죽은 뒤엔 거리낌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죠.

'000은 동성애자다'라구요.'

 

그 애의 바람과는 달리, 죽은 뒤에도 그 애 이름은 추모제 플랑 위에도 쓰여질 수 없었다.

 

.

그냥 이 정도로 정리하려고 한다.

마음은 바빴는데.. 월요일이 되면 더 그럴 거라서, 이 작업은 그냥 여기까지.

놓아줘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5

다들 애쓰고 있다. 누구랄 것 없이. 편한 맘 가진 사람 아무도 없다.

나는 나도 안쓰럽고, 당신도, 당신도, 당신들 모두가 안쓰럽다.

 

앞이 안 보이고 숨이 턱 막히지만

그래도 길을 만들자고 힘든 자리 힘들게 버티어 주는 모두가

내게는 참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둘이나 또 떠나보내야 하는 게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가슴 아프지만.

한 걸음 나아가기가 이토록 힘든 시간들만이

지겹게 이어지고 있지만.

 

너무 외로워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요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4

.

라디오를 듣는다. 매일 밤마다, 아침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 90년대가 리메이크 되어 매일 찾아온다.

2000년 하고도 8년이나 지났으니 이제 슬슬 불려올 때도 된 것일까.

오리지널보다 특별히 나아보이지 않는 리메이크들은 시대를 말해주는 것일까.

 

그 시절의 토이 유희열이 라디오로 돌아왔다.

이적도 방송을 한다.

유희열 방송에 이적이 나오고, 이적 방송에 이승환과 유영석이 나온다.

 

그들의 수다에 더이상 깔깔거리며 웃지 않는다.

미소만 짓다가 잡고 있던 책이나 시사잡지에 다시 집중한다.

라디오는 더이상 온 신경을 기울여 듣던 그 무엇이 아니다.

녹음해서 두고두고 들었던 소중함도 더이상 없다.

 

그건 더이상 설레지 않는, 이제는 귀찮기까지 한 입맞춤 같은 것일까.

 

.

성인이 된 이후, 그러니까... 기억할 꺼리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후,

과거에 대한 원근감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먼 기억이 가깝게, 가까운 기억이 한없이 멀게 느껴지기도.

 

.

저만큼의 내가 요만큼의 내게 손을 내밀어 줄까?

 

.

사람들의 투명한 눈빛이 부담스러운 봄.

 

.

맥락 없는 낙서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3

열심히 편집을 해도, 헐렁한 성격 누가 아니랄까봐, 꼭 걸리는 부분이 남는다.

그리 꼼꼼하지 못 한 편이라는 것과 적당히 게으르다는 것, 다 표가 난다.

하긴 촬영할 때부터 그런다. 할 때는 무지 열심히 하는데, 나중에 하나하나 떠오르는 식이다.

그 상황에서는 그 샷을 찍을 걸, 이렇게 하면 나았을 텐데, 하는 식의...

사실 대세에는 그닥 지장을 주지 못 하는 샷인데 나한테는 껄끄럽게 남는 거다..

고질적인 호흡 조절 실패 같은 것. 대체로 빠르고, 신경을 쓰면 너무 느려지거나 하는..

자막과 샷의 길이, 그리고 사운드의 호흡이 완전히 마음에 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 마음에 들 정도가 되면, 그 땐 정말 선수일텐데.

알아도 못 하는 건 왜인지. 진짜로는 모르기 때문일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22

2008/04/20

그냥 생각들을 너절하게 늘어놓고 있는 중이다.

 

일을 계속 하는 거, 그만 두는 거, 카메라를 다시는 들지 않는 거, 카메라를 계속 붙잡고 있는 거, 떠나는 거, 떠나지 않는 거, 멈추는 거, 멈추지 않는 거, 사는 거, 죽는 거, 맨날 허접한 거, 어떻게든 하는 거, 이제 그건 지겨운 거, 바라는 것도 없는 거, 여전히 하루하루가 연습인 거, 이해력은 점점 떨어지는 거, 바보 되는 것 같은 거, 원래 바보였다는 거, 세상이 무서운 거, 뭘 해도 의지 없는 거, 다 시시한 거, 하고 싶은 것도 없는 거, 그냥 곁에 오래 머물면 그게 사랑이라는 말이 맞는 걸까 싶은 거, 그러길래 진심은 드러내지 않을 것을 미련했던 거, 미련한 거, 미련할 거, 아무 생각도 안 나는 게 더 무서운 거...

 

내일 결혼식에는 못 가겠구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17

밤늦게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그를 보았다.

전동휠체어 깊숙히 들어앉은, 참 작은 사람인데 존재감은 큰.

 

그냥 알은 체 눈인사를 해도 나쁘지 않을 텐데,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어려워 얼마 전에도 옆얼굴로 인사를 하고 말았다.

아마 인사인 줄도 몰랐을 거다. 하긴, 나는 그를 알지만 그는 나를 알지 못 할 테고.

 

어제 그는 모자를 쓰지 않고 있었고, 잘 빗어넘긴 머리에..

웃고... 있었다..

 

몇 년 째 거리에서 마주치곤 하는 그의 얼굴은 늘 무표정했다.

여러 해 전에, 그 무표정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청했고...

그는 인터뷰 내내, 그 후로도 늘 무표정했다.

그래서 그렇게 어려워했던 것 같기도 한데...

 

웃는 얼굴은 그에게 참 잘 어울렸다.

스치는 순간, 무심결에 표정이 먼저 들어오고,

지나치고 나서야 그가 누구인지 떠올렸건만..

무척 인상적이었다..

 

뭐랄까, 다행이었다.

마음이 놓이는, 그런 표정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15

마석 모란공원에 다녀왔다.

허세욱 열사 1주기.

 

 

민주택시연맹 소속의 늙은 노동자가 분신했다고 했다.

나중에 그의 영정을 봤을 때.... 아, 하고 짧은 외마디 소리를 냈던 건....

그 얼굴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분 생전에, 나는 카메라를 들고 무심결에 그 곁을 몇 번이고 지나갔겠구나...

아마도 외롭고 남루한 생을 거리에서의 투쟁으로 따스하게 채웠던 분일 거다.  



봄날은 따가웠고, 맨 앞줄에 나란히 선 민노당과 진보신당 후보들의 표정은 공히 어두웠다.

한미FTA 반대한다고 1년을 분주하게 뛰었고,

그 사이에 소중한 사람 하나 저 세상으로 보냈는데,

진보정당들의 상황은 좋지 않고, 총선 직후 이례적인 임시국회로 FTA 비준이 처리될 가능성은 농후하고..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분당에 대해 개탄하는 발언을 했고,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은 마치 그에 화답하듯, 낡은 것과의 결별을 말했다.

 

모두가 떠나 새소리만 들려올 때까지,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을 위에서부터 훑었다.

전태일 열사의 묘 곁에 한참을 머물렀다.

추모제에 참석한 이소선 어머니도 아들에게 잠시 걸음하셨겠지.

 

나는 아무 것도 다짐하지 못 한 채

생의 공간으로 돌아나왔다.

 

22세의, 26세의, 34세의, 55세의,

저 열사들의 빨간 띠 둘러맨 비석을 뒤로 하고.

제비꽃 외롭게 피어 있는 묘들을 뒤로 하고.

 

4월은 잔인한 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12

 

la cause du peuple (인민의 대의)를 배부? 판매? 하고 있는 사르트르란다.

진보신당 비례대표 8번으로 나선 김상봉 교수에 대해 學運不異의 자세라 칭한 박노자의 글이 떠오른다. 

 

다만 진심을 가지고 정직할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어찌 보면 소소한 것들로 이렇게 마음 어지럽힐 필요가 있을까...

언젠가.... 남들보다 한참은 초라한 나의 서른을 되돌아 볼 때...

지금의 버티기에 불과한 일상도.... 느린 성장이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할 줄 아는 건....

그냥 타박... 타박... 타박... 타박.....

 

그러니까 나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 길다.

hola!  
¿cómo estás? 
Espero que muy bien.
Quiero decirte muchas gracias por haberte acordado de mi cumpleaños.
 
Hoy recibí las fotos que me enviaste, están muy hermosas, especialmente en las que estás tú.
Como ya habìa dicho antes, eres muy fotogénica. El CD de musíca también está muy bonito
me gusta mucho , suena muy romántico, deseo saber que quiere decir  su texto, pero lamentablemente no sé coreano.
Me imagino que te gustan mucho esas canciones, por eso me las enviaste.
 
Disculpa por no preguntarte , cuál es la fecha de tu cumpleaños ¿puedo saberlo.....?
creo que soy un poquito tonto por no preguntarte antes.
Quiero contarte que  dos días antes, recibí la postal que enviaste desde Bolivia,  el año pasado.
La oficina de correo no es eficiente en Cayambe, sino fuera porque una prima trabaja en ese lugar, no llegaría nada a mi casa, creo que no tienen un servicio para dejar las cartas en donde yo vivo.
 
Soy afortunado que esas postales y fotos llegaran a mí, pero soy más afortunado de tener una amiga como tú  y a  la que siempre recuerdo y la llevo en mi corazón.
 
Sabes, acabé de leer el diario del CHE, allí cuenta toda su historia en Bolivia hasta un día antes de ser capturado y asesinado.
Una de sus frases que más me impactó fue, cuando se diriguía a sus hombres -" A la escala mas alta que puede llegar el género humano, es ser guerrillero, pero al mismo tiempo, graduarse  como hombres" , el creía  en el nacimiento del hombre nuevo, con muchos valores humanos.
 
Ah, también en Ecuador , se celebra el 13 de abril el dia del MAESTRO ,en el cual estamos incluidos todos los profesores ecuatorianos.En la institución donde trabajo hemos organizado este viernes, un pequeño tour a una hostería con piscina, hidromasajes, comida ,etc. ESPERO DIVERTIRME CON MIS COMPAÑEROS.
 
CHAO MIS OJITOS DE LUNA NACIENTE 
ESCRÍBEME PRONTO

 

선생 생일이라고 사진 몇 장이랑 한국 노래 씨디 하나 보내줬더니 꽤 좋았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온 메일 중에 가장 길다. 별 내용 없는데 길게도 썼다.

체 게바라 인용한 건 뭔 소린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요즘 나의 유일한 스페인어 공부. 답장은 뭐라고 쓰나... 쩝.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