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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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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듣는다. 매일 밤마다, 아침마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인 90년대가 리메이크 되어 매일 찾아온다.

2000년 하고도 8년이나 지났으니 이제 슬슬 불려올 때도 된 것일까.

오리지널보다 특별히 나아보이지 않는 리메이크들은 시대를 말해주는 것일까.

 

그 시절의 토이 유희열이 라디오로 돌아왔다.

이적도 방송을 한다.

유희열 방송에 이적이 나오고, 이적 방송에 이승환과 유영석이 나온다.

 

그들의 수다에 더이상 깔깔거리며 웃지 않는다.

미소만 짓다가 잡고 있던 책이나 시사잡지에 다시 집중한다.

라디오는 더이상 온 신경을 기울여 듣던 그 무엇이 아니다.

녹음해서 두고두고 들었던 소중함도 더이상 없다.

 

그건 더이상 설레지 않는, 이제는 귀찮기까지 한 입맞춤 같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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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이후, 그러니까... 기억할 꺼리가 급속도로 늘어난 이후,

과거에 대한 원근감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먼 기억이 가깝게, 가까운 기억이 한없이 멀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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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큼의 내가 요만큼의 내게 손을 내밀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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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투명한 눈빛이 부담스러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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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없는 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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