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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가족 / 공선옥

작가의 말

 

가난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죄인처럼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생활의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인격도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지 않은가.

그리고

나는 가난한 작가일 뿐.

가난하여 '이 땅 어디에도 삶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고

떠도는' 유랑민처럼

나 또한 가난한 '유랑작가'일 뿐.

 

.....

 

가난을 알고, 사람살이를 아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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