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i~의 사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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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이야기 하나 -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지금 보시고 계신 집모양의 전시관은...

아!네네! 맞습니다. 이곳은 1900년대 청계천의 집들을 복원시킨 것입니다.

옛날 영화포스터, 옛날 구멍가게, 옛날 장난감 등등...

아련한 옛추억의 청계천을 만나보세요.

아! 여러분, 혹시나 모르실까봐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현재 양쪽에 CCTV를 설치해서 구경하시는 모든분들의 화상정보를 찍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모든 것이 예방차원에서 이뤄지는거니,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아주세요.

CCTV에 관리자나 저장목적, 저장기간이 나와있지 않다고 걱정하지마세요.

저희를 믿어주시면 됩니다.

자! 여러분! 아련한 옛추억의 청계천. 편하게 만나세요"

* 청계9가 청계천 문화관 앞에는 이전의 청계천의 집을 복원한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 양쪽에는 아무런 공지도 없는 CCTV가 양쪽에서 지켜보고 있으나, 시민들은 이를 제대로 알수가 없다. 오늘도 수많은 시민들이 이전의 청계천을 만나기위해 자신들은 의식하지도 못한 채, CCTV앞에서 화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다산인권, 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