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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지 못한 자신의 책임은 외면한 채 북핵과 미사일에 대응하는 한미 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보복’하겠다며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사드 체계 한반도 배치에 반대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했던 중국 관영 런민(人民)일보는 5일 사설에서 “‘감히 중국이 한국을 보복하지 않을 것이다’란 말이 한국 정부 기관이나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다”며 “한마디로 괴이한 말”이라고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국 배우 박보검이 미국의 한 스포츠의류 광고 영상을 통해 중국을 모욕해 분노가 넘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케이팝 스타에 대한 제재를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광고에서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는 박보검과 바둑을 둬 질 뿐 아니라 무도회장에서의 춤 대결에서도 박보검에 밀려 한 여성에게 뺨을 얻어맞는다.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본말이 전도된 중국의 억지 주장이 갈수록 노골화하면서 주요 2개국(G2)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은 옹졸하고 협량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3년부터 6자회담 의장국을 맡은 중국은 북한이 4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수십 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것을 막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일언반구(一言半句)의 반성도 없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선 관영 언론을 총동원해 ‘철회하지 않으면 다칠 것’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중국이 사드에 눈을 부라리는 절반만큼이라도 북한에 회초리를 들어 핵·미사일 프로그램 저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면 북한이 지금처럼 헌법에 버젓이 핵보유국을 명시할 정도로 대담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중국 언론 매체의 반응이나 일련의 조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생각을 중국에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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