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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민주의 탈을 쓴 폭력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mp3 (5.34 MB) 다운받기]
소낙비가 내리고 선선해 졌습니다. 아저씨는 93년 초복날 군입대를 했었죠. 친구들 오늘 닭 한마리씩 끓여 드셨나요? 초복인데 아저씨네 집앞에 귀뚜라미가 벌써 울고 있어요. 아저씨는 자주가는 동네 산에서 엄나무를 조금 벼다 망개/취나물 잎새귀를 따서 넣고는.. 육거리시장서 사온 황기에 불린 녹두와 찹쌀을 넣고 맛있게 끓여먹었어요. 오늘 닭을 못먹은 친구에겐 죄송해요. ㅎ 생닭값이 한 마리에 4500원, 전보다 3배가 올랐네요.
전에 찌그러질 핵교를 안찌글트리게 했던 삼박골 심마니아저씨 얘길 전해드렸었는데요. 요즘 심마니 아저씨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교사들이 회의시간에 나온 얘기라고 하며 교감대행을 맡고 있는 전교죠 선생이 시설관련 해서 빈교실 들어갈때 선생들 허락맡고 들어가라고 전체 교직원에게 메신져로 일방적인 통보를 해버렸기 때문이예요. 수업 시간 외에 50여개 이상의 교실 시설물들을 순찰하며 돌봐야하는 심마니 아저씨에게 이런 황당한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뿐더러 선생들에게 차별받는 느낌에 기분이 많이 상하셨습니다. 마치 시설물을 돌아봐야할 시설관리 주무관에게 교사가수업하러 빈교실 들어갈때 행정실 허락맡고 들어가라고 하는 공지를 듣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 거거든요.
코로나로 다 지쳐 돌아가고 있는 요즘 교사들이 회의시간에 이런 얘기를 버젓이 하고는 관리자가 당당히? 공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요? 예전과 다른 것은 바로 요즘 교무실이 파편화 되어있어 학교 문화(예의)에 대해 원로교사에게 배울 기회가 없고 스마트폰에 의존하여 파편화 되어 소통을 하는 젊은 교사들이 주축이 된 이유일 겁니다. 이들은 항상 민주성을 내세우지만 그들의 행위는 지극히 폭력적이고 내돈 벌어 내가 쓰는데 뭐가 문제냐식으로 맡겨놓은 물건 내놓으라는 듯 개인의 아성들을 최우선으로 쌓아갑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천정 텍스를 파손시키거나 문고리를 고장내켜도 얼마를 물려야하냐고 조심스레 물어올 뿐입니다. 명백한 고의적인 파손이 아닌 이상 학생에게 시설물 파손비용을 물리는 일은 예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죠. 반복적이며 고의적 파손 또한 비용을 물리는 일은 책임을 갖게하려는 교육적 목적 외에 다른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은 우리들 자본주의와는 다르게 바로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하게끔 하는 교육에 있으니까요.
어찌보면 사범대 졸업후 돈들여 노량진서 공부하는 기계 비슷한 경험을 쌓으며 임용고시에 합격한 이들 젊은 교사들 머리 속엔 돈많이 버는 의사나 변호사에게 시집 장가가는 거 밖에 없어보입니다. 예전 선생님들은 중견기업 이하의 박봉에 사명감으로 일하셨다면 요즘은 직업적으로나 소득으로나 갑중에 갑인 귀족입니다. 내 사회적 지위가 이 정도니 그에 걸맞는 돈버는 이를 만나 가정을 꾸려서 돈많은 집에 사는게 이들의 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모든 교사가 그런건 아니지만.. 그들끼리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면 아마 80% 이상은 이런 꿈을 꾸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전에 비해 이들의 급여가 높아진건 학생들 제대로 갈키라는 사회적 합의인데 이런걸 생각하려 하는 교사는 거의 없습니다. 이들에겐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일 말고는 모두 관심 밖의 일입니다.
"이런 생활도 징글징글하고 똑같이 입에 풀칠할거라면 늦었지만 차라리 핵교가서 애들 책상 고장나면 뚜닥뚜닥 고쳐주고 신발 짝짜기로 신고 가는 얘들 있으면 바꿔 신겨주고 그러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평화로운 모습은 학생들이 도란도란 얘기하며 가로수길을 걸어 등교하는 모습이여유."
마트를 다니셨던 삼박골 심마니 아저씨가 다 늙어서 어렵게 시험쳐서 학교로 가시며 하셨던 얘깁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는 책걸상이 고장나면 그냥 버리고 새 책걸상을 사버리죠. 요즘 책걸상은 아예 수리를 할 수 없게 찍어 나오죠.
시설 관련 빈교실 출입하려면 선생이나 교무실 허락받으라고 전체 교직원 공지를 당당히 하셨던 황당 전교죠선생은 곧바로 교장실에 불려가 박살이 나고 공지 메신져를 회수하였습니다. 교장도 그 메신져 내용만을 보고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그 추잡한 전교죠 분회장은 심마니 아저씨에게 회의시간에 선생들끼리 다시 잘 얘기하였고 앞으로 그런 일 없을테니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는 오만한 메신져를 보왔답니다. 이걸 보고 심마니 아저씨 뚜껑이 열려 버렸습니다.
"선생님께 개인적인 감정도 없으며 개인적으로 사과하실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설 관련 업무를 학교서 하고있는 저 1인인 특정하여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었으니.. 그건 공공기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전체 공지를 보내거나 공개적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시설관리 아저씨에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10일을 흘려보냈습니다. 답답했던지 옆자리 행정직렬 동료가 물어보니 교사들 회의시간에 나온 얘기를 그대로 전달했을 뿐인데.. 오해가 있나보는 얘길 했답니다.
"ㅇㅇㅇ학교 김ㅇㅇ 귀하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나는 모르고 그져 전달했을 뿐이라는 얘기로는 범죄행위가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ㅇㅇ학교 교사들은 회의시간에 그 어떤 얘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설 관련하여 빈교실 출입시 선생이나 교무실에 허락을 맡으라는 얘기를 그대로 옮겨 전체 메신져로 보내 공개적으로 시설관리 일을 하고 있는 1인을 특정하여 모욕을 준 것은 바로 김ㅇㅇ님 이십니다. 이는 수업시간 외에 50여개 이상의 교실들과 부대시설을 어렵게 관리하고 시설관리 1인에 대한 갑질에 해당하기도 합니다.
김ㅇㅇ님께 정중히 공개사과를 요청드린지 10일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식 7월19일전까지 공개사과를 하지 않으시면 사과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2022. 7. 15.
ㅇㅇㅇ학교 시설관리 삼박골 심마니."
이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앞으로도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것 입니다. 학교로 오기전 전직장서 수많은 싸움을 해왔던 심마니 아저씨는 알고 있습니다. 구사대건 뭐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위에서 시키는데 어쩔 수 없다거나.. 나도 살아야 한다거나 하며 버젓이 죄없는 노조원을 공격하는 일을 수도 없이 보아왔으니까요. 그렇게 합리화하며 병든 양심을 지키려 노력들을 하는 사람을 무수히 만났었습니다. 나는 단지 전달했을 뿐이라는 얘기는.. 한마디로 거짓말이죠. 설령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공개사과를 했겠지요. 누구나 살아가며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마음을 다해 사과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악화되지 않고 해결되거나 오히려 어떨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집니다. 심마니아저씨가 이래적으로 날짜를 적은 이유는 아저씨가 예전에 받으셨던 출석통지서에 적힌 날짜의 중압감을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도 느껴보게 하려는 이유였지요. 더군다나 고용이 보장되고 있는 전교죠 분회장 선생이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걸 보니 더욱 울화가 치밀었다 합니다.
신뢰가 깨져버린 심마니 아저씨는 친구들 관련 일은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지만.. 전 직장서와 같이 피켓을 들게 될까요? 소식지를 발행하게 될까요? 찾아가 고성을 지르기라도 할까요? 그럼..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을 고발하게 될까요? 증거를 잘 확보해서 무고로 역기지 않기 모욕죄로 김ㅇㅇ 전교죠 선생을 진정한다면 약식명령 벌금 30정도 나오겠지요. 갑질의 경우 신고 잘해야 견책 정도 나오겠고요. 그러나 애초부터 이럴 생각은 없던 심마니 아저씨는 주변 물음에 노코멘트로 일관할 예정이랍니다. ㅎ 그러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hamartia(무딘 양심) 상태의 김ㅇㅇ 전교죠 분회장 선생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 초조한 지옥같은 방학을 지내게 되겠지요. ㅋㅋ 심마니 아저씨에 대한 분노와 비뚜른 자존감이 클 수록 김ㅇㅇ선생의 공포는 더 극대화 되겠죠. 그 자체로 심마니 아저씨 심판을 받은 것으로 여기신답니다. 앞으로는 김ㅇㅇ선생은 감히 그런 비슷한 공지를 보내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8월 말이면 다시 코로나가 급증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아저씨도 9월이면 수영장에 다니지 못하게 되겠지요. 물가도 대출받은 금리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힘든 시절입니다. 아저씨도 앞으로 운동 하나 꼭 이어갈테니.. 우리 모두 몸 건강 잘 챙겨서 힘든 시기 잘 헤쳐나가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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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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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사회에서 이래저래 부딪히며 살아가다보면 몸과 마음이 야금야금 상하게 됩니다. 더운 날씨에 머리에 히터까지 뜨거워지니 살짝 걱정이 되네요. 잘못된 관행이나 차별은 당당하게 고쳐나가시고 머리의 히터는 차갑게 해두세요.우리 어머니는 수영장에 가서 2~3시간 운동하는 것이 큰 낙이었는데 수영장에서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치료중입니다. 앞으로 수영장 이용하는 것도 다시 힘들어질까 봐서 조금 걱정이네요.
더운 여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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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겠습니다.사실 분노라는 것은 동인이 될지언정 계속되는 분노는 그 사람을 갉가먹고 급기야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혹은 분노조절 장애로 마음에 병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분노의 대상과 닮아가는 저를 보게 되기도 하고요.
어머님께서 후유증없이 잘 완쾌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완치후 3개월은 진짜 몸조리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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