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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먹기

 

 

 

 

[08. 연주 둘_나무가 있는 언덕.mp3 (13.57 MB) 다운받기]

 

 

  직업에도 일정부분 윤리가 있어야합니다.  성매매나 강도, 도둑질, 사기 등이 직업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가 복잡해지다보니..  이것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벌어먹으려 회사를 들어가 벌어먹었는데 잘못은 회사가 했지 내가 뭐가 문제냐 하는 경우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회사를 때려치고 나왔지만..  상황상 그러지 못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럴때 중요한건..  설령 회사가 그럴지언정 한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어떻게 지키려 노력했냐로 책임의 잣대를 정해야합니다.  똑같은 범죄일지라도 정말 배고파서 훔친 빵은 죄를 다르게 봐야하고 최소한 국가는 죄를 물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왜냐면 국가가 먼저 빵을 줬어야 했으니까요. 물론 법으로는 선의건 악의건 모두 범죄행위로 보겠지만 상황과 양심에 따라 반드시 차등은 있어야 하며 둘다 범죄로 보면 안됩니다. 양심은 이 사람이 범죄행위를 피하려 어떤 노력을 했나 보면 되고요.

 

  같은 의미로 인사청탁이 모두 나쁜진 않습니다. 펄벅이 쓴 대지라고 알려진 3부작 라는 소설에 보면 장애인 딸이나옵니다.  이런 딸을 둔 부모라면 내 딸이 벌어먹을 수 있게 인사청탁이 아니라 더한것도 하고 싶은게 부모 심정이고..  사회구성원들은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합니다. 굳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약간 모자란? 분들도 계십니다.  제가 아는 구두방 사장님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말도 어눌하고 인지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시에서 구두방을 해서 먹고살라고 인도옆에 허가를 해줬습니다.  예전엔 그럭저럭 벌어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구두를 잘 신질 않고 신발이 일회용품으로 취급되어 구두방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루 만원벌어..  차비하고 홀어머니 용돈으로 5000원들 드리면 어머니는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사오신답니다.

 

  장애가 있거나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반드시 인사청탁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그래야 이제서야 공정해지는 겁니다.  물론 그분들에겐 성과나 이윤을 강요해선 안되며 그 어떤 기준과 비교해서도 안됩니다. 그래야 공정한 겁니다.    이런 분들이 공무원의 최소 10%를 차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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