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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약 30여년전의 일이다. 연습실을 들렀는데.. 밥냄새가 구수했다. 여성농악대가 20여명이 왔다한다.
얼핏 보면 3,40대의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남사당패처럼 유랑하며 집단 생활을 한다. 한 분 한 분 느끼지는 분위기는 10년 넘게 사물놀이를 한 나도 압도 당하고도 남을 아우라가 느껴졌다.
땀냄새와 함게 여성들 특유의 냄새도 끼쳐진다. 수시로 눈치를 보는 듯한 이 분들의 눈에는 광채가 넘치고 동작들 하나하나가 날쌔다.
돌아가셨는지 모를 부포 놀이 명인이신 유순자 선생님과 관련이 있는 여성 농악대 로 나중에 알게되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30여년전엔 이렇게 여성들끼리 악기와 취사도구를 갖고 다니며 유랑생활을 하며 풍물을 쳤던 여성 농악단이 있었다.
지금은 70대 노인이 되어있을 것이다.
[마지막 몸짓을 나누자.mp3 (4.87 MB) 다운받기]
취직해 돈벌은지 30여년이 넘어서야 새 오디오(데논DP-300F, LP플레이어)를 인터넷으로 하나 샀다.
잭을 만들어 이어붙여 아날로그 음악을 디지털로 녹음하였다.
아날로그가 주는 안정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보관중인 줄 끊어진 연같던 50여장의 LP판들이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음반을 들었던 시절 기억들이 반갑게 나를 맞는다.
[김영동 [슬기] - 09 누나의얼굴(연주음악).mp3 (2.71 MB) 다운받기] (윤동주 작시, 김영동 곡)
[김애라 1집 - 07 하얀 등대 Sonf For Jiyeon 자연의 노래.mp3 (7.25 MB) 다운받기] (이재준 곡, 정재일 기타)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어색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진심을 다해 나만의 연주를 할 것이다.
지금 내 기량으로 연주할 수 있는 것은 현재가 최고의 연주이므로 어떠한 후회도 없다.
단, 한복을 차려입고 공연 전후 인사를 공손히 드려야한다.
'나는 언제나 약자편이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사는데, 그렇게 노동자로서 노동자를 위해 살고있는 30년 넘은 친구는 나에게 오롯이 하얀등대가 되어버렸다.'
퇴근후 도서관 가기전 얼큰 순대국밥과 깍두기를 먹고 있는데 조용히 흘러나왔던 노래.
작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줌.
비오는 날, 멜라니 사프카 노래를 연상시키는 훌륭한 곡,편곡,노래지만 작사는 좀...
대중적이며 선이 굵고 분명한 이 곡은 군악대에서 연주할만한 추모곡으로 손색이 없다. 트럼펫이나 섹소폰으로 연주하거나 비트가 강한 락으로 연주하면 곡의 진가가 발휘뒬 듯.
다음 연습곡으로 지정.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Ennio Morricone - 09 - Amapola ... (4.32 MB) 다운받기]
[Amapola_Part2_정간보_2023.1..xlsx (273.57 KB) 다운받기]
한범수류 해금산조를 배우는 중에 왼손 1지를 F로 하여 황짚기 음계를 내는게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나이가 드니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내가 알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여 지치지 않고 습득하려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듣고 존경하고 있는 분의 곡을 청음보(듣고 따라하기)를 반복하다가 황짚기 음계로 다시 옮겨보았습니다. 잘못 옮긴 곳이 있다면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ps. 이 영화음악은 여자 아이가 이 노래에 맞춰 춤추는 것을 벽돌을 빼고 눈이 커져가며 훔쳐보다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치며 들키는 장면을 나이들은 신사가 다시 그 벽돌 구멍을 바라보며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저는 어릴적 어떤 아이를 계속 따라다녔었는데 졸졸 따라가다 눈이 마주치면 숨이 멈출 것만 같았습니다.
[arioso_연습.mp3 (5.52 MB) 다운받기]
꽃별님~~~
현관 디지털도어락이 고장나서 AS를 받았습니다. 대략 7년이 수명이랍니다. 아파트 현관이 잠기지 않으니 당혹스런 상황이 벌어졌어요. 대문을 열어놓고 나가야하는 상황. 다행히 AS기사님의 수고 덕택에 다음날 모다를 갈고 잘 잠기고 있어요. 꽃별 아주머니는 요즘 바쁘신지 별빛, 네 마음속의 한 줄기 빛 등 꽃별님 연주곡 악보를 문의드렸었는데 메일을 안보시네요. 어머니가 되셔서 잠도 못주무시고 무지무지 바쁘실것 같아요. 그래도 언제나처럼 꽃별님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언제까지나.
저는 바흐를 좋아합니다. 브란덴브르크 협주곡 5번 1악장을 가장 좋아하고요. 그러다 보니 바흐 헌정 앨범을 냈던 하드락 그룹의 Jethro Tull 의 Elegy 도 이심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뭐 음악적 소양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고요. 단순 무식하지만.. 저는 음악을 100번 들어도 좋은 곡으로 그 음악을 판단하거든요. 꽃별님 곡 중에도 다수 그런 곡들이 있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곡 올려다봐요,밤하늘의 별을, 해변의노래, 별빛, 엣날 이야기하던 오후 등) 요즘같이 추운 날에는 어릴적 창호문과 유리문사이 조그만 공간에 올라가 따뜻한 햇볕을 쪼이며 졸았던 기억이 그리워집니다.
앞으로는 바흐 곡 중에 Arioso 라는 곡을 또 좋아할 것 같아요. 최근에 해금으로 듣고 따라서 연주를 하고 있는데요.. 가끔 연주하다 눈물을 찔끔 흘리고는 합니다. 50 넘은 나이에. 1지는 해변의 노래와 같은 A4 로 연주하고요. Arioso의 여러 버젼이 있지만.. 차수한세라는 아마추어 연주자의 주옥같은 바이얼린 편곡과 연주를 이어폰폰 한쪽 귀로 들으며 제 연주소리를 들어며 연주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방식을 청음보라고 이름 붙였답니다. 거지들이 깽깽이(해금)을 들고 연주하며 구걸을 하듯이 소리를 듣고 배우는 방식을 따르고 있지요. 악보가 있으면 좋겠지만.. 저는 거지같이 청음보에 더 익숙합니다.
음.. 저는 대중음악을 목표로 합니다. 언젠가는 거리로 나가 요즘 말로 버스킹이라는걸 하기 위한 연습인것이죠. 지금 당장 대중과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필요하지 않는 곡은 시험삼아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연주에 나부터 눈물을 흘리면 그 뿐입니다. 내가 사는 일이니까요. 미래를 위해서나 옛날 과거때 얘길하면서 연주를 하고 싶은 생각은 정말로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이 순간 연주를 통해 나와 듣는 이가 행복하면 그만입니다. 이런 과격한? 생각은 아마추어니까 더욱 쉽게 실행에 옮길 수가 있어요.^^ 저는 현재에 충실하는게 미래도 되고 과거도 된다는 생각이예요. 지금 꽃별님께 편지를 쓰는 이 순간이 저에게는 가장 진심어린.. 제가 살아가는 거시기인 것이죠.
바흐의 평균율을 수십번 듣다보면.. 무지무지 편안하고 정화되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한 번들으면.. 이게 뭐여? 하지만요. 음악이 있으니 세상 돌아가는게 X같아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평생교육원 해금 배움을 쉴까 했지만.. 매주 수요일 해금가방을 메고 가서 배우는 그 시간이 무지무지 소중하고 정화되는 시간이므로 많이 빠지더라도 겨울방학 등록을 하였습니다. 마치 낙시 가방을 메고 일주일에 한번은 찌만 바라보는 낙시가는 기분으로 해금을 배우러 가고 있어요. 그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던지고 내 연주에 집중하며.. 내 삶을 멀찍이 바라보는 고맙고 즐거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저만의 시간을 갖으려 합니다. 지난주는 연습하러 가기 전에는 향긋한 코끼리 맥주가 아니라 큰맘먹고 붉은색 버드와이져를 하나 들이켰습니다.
어머니 역할로 많이 바쁘실텐데.. 두서없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제일 오른쪽게 제가 연습중인 해금이고 (악기 숨쉬라고 사포로 칠을 벗겨내버림) 나머지는 해금을 제가 맨들어 보려고 얻어온 인도네시아산 울림통이예요. 제 해금은 운좋게 산 29만원짜리 악기인데.. 소리가 저희 해금선생님 악기보다 더 좋아요. ㅋㅋ 집간장도 한번 발라보고 싶은데... 아마추어니까 이리저리 먼가를 해 볼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일주일에 한 번 평생교육원엘 가는데.. 온갖 시름들을 잠시 멈추고 영혼없이 해금만을 연주하러 가는 시간입니다. 영혼이 없다는건 무념 무상하게 해금을 배우고 연주한다는 의미예요. 마치 별 생각없이 밥먹고 숨쉬 듯이요. 그러다보니 평소에도 영혼없는? 평정심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50넘어 천명을 알게되는 것도 같고요. 평생교육원에 한시간 전에 가서는 캔맥주 하나 사서 평생교육원 벤치에 앉아 들이키고 수업에 들어가고 있어요. 영혼없이. 나이들어 뭔가를 배운다는건 즐겁고도 심든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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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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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 공연하시는 건가요?하얀등대라는 곡이 애잔하니 마음에 자리를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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