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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4
    가래떡 약
    득명

가래떡 약

 

 

 

[정태춘, 박은옥 - 03 고향집 가세.mp3 (7.78 MB) 다운받기]

 

 

꽃별님..  안녕하세요.

 

가덕막걸리 한 병을 사다 마셨요.   제 전화기는 출근하면 업무용으로나 전화가 오고는 아무전화가 안와요.  예전 친구놈들은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살기 바쁘구요.   저는 그냥 회사집회사집 하고 있어요.

 

제 장래 희망이 뭔지 아세요?  자연인이예요. ㅋㅋ   MBN  tv 에 나오는 산에 사시는 그 자연인이요.  지금껏 굴러먹으며 한달벌어 한달 생활하는 저는 돈버는 일에 익숙치 않거든요.  더더군다나 목에 힘줘가며 돈쓰는 일에는..  폼나는 수십만원 옷을 사입는 일에는 저랑 상관없는 일이예요.  돌아갈 고향도 없어요.  이 도시가 저의 고향이니까요. 

 

  언제부턴가 감나무 한 그루를 숨어놓고..   아무거나 줘도 잘먹고 쑥쑥 자라는 커다란 누렁이와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누렁이는 코가 빨갛고 앞발이 큼직한 풍산개가 좋을것 같아요.  근데..   감나무 한 그루 숨을..  누렁이 키울 개장 놓을 ..  무수 한 포기 숨을 땅 한 뙤기가 없네요. ㅠㅠ

 

오늘은 재미도 없고 해서..  회사 반차를 내고.. 며칠간 준비한 떡을 하러 오후에 방앗간에 갔다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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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뽕 잎새귀..  둥글레 뿌링이..  취나물 잎새귀 등을 며칠전에 산에서 얻어와서는..   저속믹서로 갈아서 아랫목에 이틀 발효시켜..  건조기로 말렸습니다. 이불속에 발효시킨 이유는..  청정지역 산에서 얻어온 약초에 매달린 미생물들을 더욱 번식시키기 위함이었고..  발효후에도 환한 냄새가 진동하는 걸 보면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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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속에 발효시켰더니 새콤한 풀냄새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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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뜯어온 쑥은 찹쌀 풀을 쒀서 적셔 말려서..   믹서로 갈았는데 섬유질? 때매 그런지 솜같이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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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게 쑥, 아래게 산에서 얻어 발효시킨 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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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대풍방앗간 입니다.  방앗간 아저씨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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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에 5시간 담구고..  현미를 이틀 싹을 틔워 빻았고..  가루 투입.   원래는 가루를 하루 더 이불속에 숙성시킬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바빠서 출근전에는 떡을 못해주신다하여..    숙성과정은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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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대풍 떡방앗간은 언제나..  아주머니랑 아저씨랑 항상 다투시며 일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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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절미를 맨드시는 걸 보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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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름하여 발효 가래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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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맛은.. 방앗간 아주머니는 맛은 없다하셨는데..    어머니한테 많이 혼났어요.   무슨 떡이 이 모양이냐고요. ㅠㅠ 방앗간 아저씨가 잔소리에 기분이 언짢으셨는지..  소금을 왕창 넣어주셔서 떡이 짭니다.  음.  쑥이 많이 들어가 약간 씁슬하기도 하고요.   가래떡 약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아침밥 대신 냉동실에 놓고 저혼자? 먹어야 합니다.   반말만 떡을 한게 천만 다행이예요.ㅠㅠ   그리고는 수리되었다는 전기압력밥솥 찾아오고..  배즙 내리러 우리동네 소백산 건강원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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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 아저씨는 한쪽눈이 불편하신.. 무척 정직하신 분이셨습니다.   효능이 없으면 다시 찾지 않는다며..  주력 상품?이신 양파즙에 신이(목련나무 눈) 등을 함께 달이셨어요.  양파는 전남 무안 양파 정품을 쓰시고..  양파냄새 없애는 비법?을 살짝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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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와 함께..    산에서 얻어온 칡뿌리 1kg,  대추축제서 사온 보은대추 1 kg, 말려놓은 엄나무 잎새귀/가지, 구찌뽕 잎새귀/가지..  청미래덩쿨 뿌링이 3주먹..  익모초 1주먹..  말린울금 1주먹..  싸리나무 뿌링이 2주먹..   산뽕나무 뿌링이껍질 상백피 2주먹.. 토사자 3주먹.. 허브바질 줄기 약간..  바디나물 뿌링이 연삼 약간.. 봄쑥 말린거 5주먹.. 말린 엉겅퀴/취나물 잎새귀 조금.. 을 함께 넣어주고 내렸습니다.  배는 차고 칡도 차서..  뜨거운 울금. 익모초. 토사자 등을 넣어줬고요..   배에 농약이 있을까봐 농약잡는 발계 (청미래덩쿨 뿌링이)를 넣어줬어요.   팩에 담아온게 뜨거워서 욕조에 찬물받아 급랭? 해줬습니다.  혹시나 고온에서 나올 수 있는 포장재 유해물을 방지하려고요.

 

  이건..   달콤한 배맛도 나면서.. 약간 쌉사름했는데..   다행히 이건 잘 내렸다며..  어머니께 혼나진 않았습니다..  음.  다음 번에는 배를 씻고 식초에 두어시간 담갔다 가져가려해요.

 

  꽃별님께도..   가래떡 약?  산에서 얻어온 배즙을 드리고 싶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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