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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6/11
    짝패 - 남자.(1)
    동치미
  2. 2006/04/11
    수배생활 하는 남편에게
    동치미
  3. 2006/01/24
    나도 우산이 좋아용
    동치미
  4. 2006/01/09
    메밀꽃 필 무렵/서럽다, 잊혀진다는 것은...
    동치미
  5. 2006/01/06
    막나가는 총학생회와 동국대학교(1)
    동치미
  6. 2005/12/29
    마무리 잘하기.
    동치미
  7. 2005/12/27
    1년. 나의 학생회.
    동치미
  8. 2005/12/27
    강정구 교수님 사건을 바라보며
    동치미
  9. 2005/12/27
    사랑해요 마니마니
    동치미
  10. 2005/12/26
    내 자신이 너무 나약했다.
    동치미

짝패 - 남자.

 

 

짝패는 오로지 남성들의 영화다.

우정과 폭력(뭐 기분좋게 액션이라고 하자. )이 섞여 난무하는

이 스펙터클한 영화는 보는 내내 솔직히 숨을 조이게 하고

재미있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돌아서면 나는 솔직히 별로였다.

 

후배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남자들은 일하러 나가고, 어머니는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면,

딸은 어머니의 성역할을 보며 그대로 배워나가고,

직접적인 성역할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남자아이들은

그대로 소외당해서 다른 방식으로 남성의 역할에 대해서 배운다고.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는 그런 남성의 사회화를 위한 완벽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여성은 그 영화를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 소외되어 남자들은 저렇다는 것을 배우고 또 당연하게 보고, 남자들은 나의 이야기인냥 혹은 남자들은 저렇게 산다는 듯이 몰입되어 영화를 본다.

 

그뿐이다.

 

나는 영화를 보고 나왔지만, 그 영화에서 소외되어 있었고,

오로지 내가 본 여성이라고는 죽은 친구의 부인이자 친구의 여동생인 그냥 누구의 누구인 그녀. 부디 앞으로는 누구의 누구가 아니라

스스로 누구라고 밝힐 수 있는 여자가 되길 빌어주고나왔다.


류승완감독은 왜이리 잘생겼을까 곱씹으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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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생활 하는 남편에게

수배생활 하는 남편에게
조성만 배스킨라빈스 분회장에게 부인인 노영숙씨가 보내는 편지
 
여보, 매몰차기만 했던 긴긴 겨울이 가고 희망의 상징인 봄이 왔네요. 꽃들도 잃었던 미소를 되찾고, 누군가에게 밟혀도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들풀들마저 지금 이 계절만큼은 웃고 있는데, 우리 가족의 두 눈엔 언제나 눈물이 고여 있네요.

봄이 오면 아들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자던 약속도 이제는 또 하나의 꿈이 되어 버리고,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아들에게 했던 우리 부부의 입장이 웃을수도 없고 울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이 되어 버렸네요.


오늘은 저뿐만이 아닌 당신을 너무나 쏙 빼닮은 당신의 아들이 아빠를 유독 찾아 저의 가슴을 갈기갈기 도려내네요. 차라리 당신이 범죄자였다면 당연히 지은 죄에 벌 받는다 생각하면 혹시나 마음이라도 편할까요?

여보, 몸은 어떤지요? 회사에서 깡패를 하루에 20만원씩을 주고 채용하는 바람에, 외딴 곳에 사는 조합원 가족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내는데, 이부자리를 보면 당신 생각이 절로 나 베갯잇에 눈물을 적시고 맙니다.

저는 그나마 이렇게 이부자리까지 펴서 따뜻한 방에 자는데 당신은 지은 죄도 없이 차디찬 콘크리트바닥에서 잔다는 생각에, 하루 속히 일이 잘 해결되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여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당신은 이제껏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죄밖에 없습니다. 아이스크림의 맛을 지키기 위해 운전 중에도 온도조절 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시간에 쫓겨 끼니도 제때 못 챙기기 일쑤인 당신. 명절휴가 때에도 일요일 대치근무를 조건으로 명절 당일밖에 쉬지 못하고, 여름휴가조차 없어 가족들과 여행 한번 가보질 못해 나와 아들에게 “할말이 없다”는 당신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 옵니다. 하물며 수배생활 하느라 담배까지 늘고, 몸 관리 해야 할 나이에 마음과 몸이 모두 상하니 어쩌면 좋아요?

4천만원 목돈을 들여 2.5톤 트럭을 구입해 회사에 들어갔지만, 지입제다 보니 이리 떼이고, 저리 떼이고…. 한정된 월급에 차 유지비며, 지입비, 보험료 빼고, 게다가 주기적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수리비까지 빼고 나면, 겨우겨우 생활비만 남게 되지요. 생활비로도 빠듯해 적금도 못 붓고, 자그마한 보험 하나 들어놓았다가, 이참에 보험약관 대출 받아 생활비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보!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엔 괜한 두려움도 있었고 주변의 시선에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가난하고 약하다는 이유 하나로 한솥밥을 먹던 기사들 사이를 돈으로 매수하고 회유하려 든 악덕 기업주에 맞서고 있는 당신을 두 손 모아 기도하며 응원하려 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저와 우리의 아들이 있습니다. 하루 속히 승리해 당신의 분신인 아들의 소원인 놀이동산에 가야지요. 또 언제부턴가 조합원 가족들 사이의 유행어가 돼 버린 “아빠 오시면 사줄게” 한 약속도 지켜주세요.

여보! 역시 시련을 겪고 나면 사랑의 색깔은 더욱더 짙어지나 봐요. 작년 가을에 큰맘 먹고 장만한 꽃무늬 요를 깔고 당신의 팔베개에 당신의 잔잔한 목소리에 평화로운 꿈을 꾸며 자고 싶어요. 지금 순간순간 힘들고 지치더라도 힘내시고 반드시 밝은 내일의 태양은 떠오를꺼라 믿고, 언제나 멋있는 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없는 빈자리 두몫을 하려니 바쁘네요. 아들이 아빠한테 전화해 달라며 보채네요. 오늘은 여기서 줄일께요. 여보!! 사랑합니다.

2006년 4월 안사람 노영숙


<편집자 주> 배스킨라빈스 음성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른 지 올해로 5년째라는 조성만(40)씨. 한살 어린 부인 노영숙(39)씨와 2000년도 결혼해, 슬하에 유치원에 다니는 6살짜리 아들을 둔 그는 화물연대 충북강원지부 음성지회 배스킨라빈스분회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6일 운송회사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항의시위를 벌이다,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해 현재 수배생활 중인 조성만 분회장에게, 그의 부인인 노영숙씨가 <매일노동뉴스>를 통해 편지를 보내 왔다.
 
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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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산이 좋아용

메밀꽃 필 무렵/서럽다, 잊혀진다는 것은...

집에서 쉬면서 TV문학관 작품들을 다운받아서 보았다.

 

중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메밀꽃 필 무렵을 다시 보는 건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은 조선시대 사씨남정기와 구운몽이 나올 때가 배경이 되는 이야기인데, 조선시대에 소설이 사건의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는 생각외로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죽일놈의 사랑을 12편부터 16편까지 보았는데, 솔직히 끝이 너무 허무하다.

늘 사랑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도대체 저렇게 사랑하려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건지 너무 궁금했고, 여전히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저건 드라마라는 걸 여실히 확인했을 뿐.

 

그리고 베스트극장을 봤다. 사랑해, 아줌마. 늘 볼수 있는 소재이면서도 참신하게 잘 쓴것 같다. 그러니 극본공모 대상을 받았겄지만 ㅋㅋ

 

괜히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허전하다. 벌써 새벽이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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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총학생회와 동국대학교

 

1. 소속 단과대 :
 
2. 강정구 교수의 발언은 동국대학교의 대외적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긍정적 영향
2. 부정적 영향
3. 별 영향이 없다

3. 강정구 교수의 발언과 관련된 사항 중 문제라고 생각되는 사항은 ? (2개 이상 선택 가능)

1. 학교의 이미지 실추
2. 재학생 및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냉소
3. 학내 구성원 간 갈등 유발
4. 학자적 신념과 언론이 공개한 사생활 간 괴리
5.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

4. 동국대학교의 사립학교법에 따른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와 관련해 본인의 생각은 ?

1. 동국대 학생들의 피해상황과 여론을 수렴한 적절한 조치이다
2. 사건발생 시점에서부터 이미 행해졌어야 한 조치이다
3. 파면과 같은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4. 학생들의 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
5. 검찰 조사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므로 시기상조의 조치이다

* 직위해제 -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에게는 교원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정관에 따른 것으로 대상자는 교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강의와 연구비를 배정받지 못하게 됨. 그러나 법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지위는 회복 가능

5. 강정구 교수 문제에 대해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사항은 ? (2개 이상 선택 가능)

1. 학내 단체 (교수회, 노조)의 명확한 입장 표명
2. 각 학생대표조직 연합 (총운영위원회) 차원의 공통된 대 내/외적 대응
3. 강정구 교수의 명확한 입장 표명 및 토론회 진행
4. 강정구 교수 옹호 및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
5. 강정구 교수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

제38대 총학생회

 

 

 

설문지 작성 동국대학교 38대 총학생회

링크 동국대학교 홈페이지. 재학생 로그인 후 참여가능.

 

학생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을 설문으로 제시했다기 보다는  학교에서 올린 설문지 인듯 싶은 설문지. 이미 그 발언은 문제가 있다는 식의 전제를 해놓고 만든 설문지.

 

저질의 극치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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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잘하기.

 

아직 2005년이야.

마무리 할 일은 다 하고 새로이 2006년을 맞았으면해. 비록.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그걸 잘라놓은 것은 사람일 뿐이지만.

맑음을 만들자. 참 좋다 그말.

 

마무리 잘 하고 나서는! 행복하라고 소리칠꺼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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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나의 학생회.

마무리되었을까?

 

오늘 이렇게 끝내고 인수인계 해주면 끝인건가?

 

아직 아무것도 증명된게 없어서 잘은 모르겠다.

 

조바심의 연속으로 시작했던 학생회 임기는.

 

물흐르듯 흐르고.

 

시간과 함께 지나가며.

 

우리들의 빡셈과. 고민하지 못했던 고민들과. 아련한 성취감으로 묻어야 하는것인가?

 

정작 처음 하고자 했던 건 제대로 고민조차 해보지 못한채.

 

또 한번 학생운동은 답이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을 내며.

 

스스로를 위안삼았던 것은. 누구의 오만이었을까?

 

결국 그 오만은 12월 31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도감으로 증명된다.

 

오히려 아쉽고 서러웠더라면. 진심어린 격려와 눈물들로 한바탕 풀어내고 말것을.

 

젊음의 열기가 한창 쪽팔린 2005년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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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님 사건을 바라보며

솔직히 늘 같은 주장. 늘 같은 느낌. 눈물. 짜증.

 

아침일찍 문자가 왔다.

 

학교에서 강정구 선생님 직위해제 시킬 것 같다. 11시까지 모이자.

 

짧고 강렬하고 슬픈 문자였다.

 

기자회견도 하고 (엠프는 결국 연결을 못해 짜증났지만) 총장실 앞까지 들어갔다.

 

면담이 성사되었는데 쓰잘데기 없는 면담이었다.

 

그리고 끝났다. 내일 총장 면담하기로 하고.

 

달라지는 건 없을 거라는 거 안다. 총장 면담 해봤자지.

 

끝나고 학생회 송년회 자리가 있어서 부랴부랴 발걸음을 청했다.

 

악전고투끝에 살아남은 명예멤버둘(-_-;)을 데리고 마지막 간 술자리에서

 

강정구 교수님 이야기가 나왔다.

 

(얘네는 이번 당선자들이라... 사실 술은 처음 마시는 애들이다.)

 

누나. 강정구 교수님은 왜이리 학생들에게 피해만 줬을까요?

 

대답 안했다.

 

누나. 강정구 교수님은 교수죠?

 

응. 했다.

 

누나. 교수는 원래 소신껏 자기 할말 다해야하는게 맞아요.

 

응. ㅋㅋ

 

이자식 지가 혼자서도 잘하는군 -_-;

 

아까 총장실 앞에서 사회학과 학생들 발언할땐. 나도모르게 울컥했다.

 

법원에서 쓴기침을 하시며 일일이 판사의 질문에 답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아른.

 

난. 교수님이 쓰신 기고문을 몇번을 읽어도. 잘 몰라서 동의하기도 못하기도 애매.

 

그래도 법정에서 머리를 검열받는 세상이 싫었고.

 

(젠장할 정말 그날은. 구역질나 죽을뻔했다.)

 

그걸 가지고 또 한번 검열하는 언론이 싫었다.

 

세상이 개잡쓰레기인걸.

 

그래도 대학이니. 꼭 자존심만을 지킬 것이라는.

 

정말 실오라기같은 희망만이라도 있었는데.

 

젠장할 실오라기는 커녕. 미세한 먼지만한 희망조차 없었던 거다.

 

젠장할.

 

유난히 자유라는 단어가 멀다고 느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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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마니마니


 

사람들이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해서 포악하거나 이기적인걸까?

그래서 나도 포악하고 이기적일까?

 

그럼 사랑고백을 해줘야지

 

같이 잘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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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너무 나약했다.

왜 내 관점에서 생각하지 못했는지 후회했다.

 

할일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난 다른 생각뿐인지 후회스럽다.

 

또 그러나 여전히 그 생각뿐이다.

 

사람에게 도대체 사랑이 뭔지 참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이다.

 

원래는 그랬어야 할 행동들이 그 앞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내 자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단지 나약하고 기대는 모습만이 보였을 뿐이다.

 

그건 내가 아니었거나, 너무 힘들었던 것들을 보상받으려는 마음때문이었을것이다.

 

다시 원상복귀 되어야 한다. 나를 찾고. 해야한다.

 

투쟁은 사랑이다. 그럼 사랑도 가열차야 했다.

 

그런데 그러하지 못했으니. 다 내책임이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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