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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2/15
    그거야(1)
    동치미
  2. 2005/12/15
    진주 - 꽃다지
    동치미
  3. 2005/12/15
    어느 고궁을 나오면서.
    동치미
  4. 2005/12/14
    어제도 불을 켜고 잤다.(1)
    동치미
  5. 2005/12/14
    손톱을 깎았다.
    동치미
  6. 2005/12/13
    내일신문 만평
    동치미
  7. 2005/12/07
    배고파.
    동치미
  8. 2005/12/06
    결국엔 못외웠던 ㅋㅋ
    동치미
  9. 2005/12/06
    요 며칠
    동치미
  10. 2005/12/06
    듣도 보지도 못한 세상...?
    동치미

그거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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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꽃다지


 
 
 
진주
(유인혁/글, 가락)

가슴이 아파와 상처를 생각해요

깊이 박힌 가시와 그 아픔을 느껴요

숱한 밤깨어 홀로인 날 많았죠

눈물로 감싸면 진주가 되나요

고개를 떨군채 힘없이 걷는 그대

상처가 있나요 아픔을 느끼나요

나처럼 뒤척이며 눈물로 감싸나요

괜찮아요

세상은 바다 우린 상처입고

그 아픔으로 진주를 키우죠

누구나 가슴에

영롱한 진주를 키우죠

 
 
 
 
 
--------------------
사실 난 겁쟁이야. 그래서 늘 나를 위로해줄 누군가를 찾고, 나를 하소연하고, 스스로 그 겁에 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겁쟁이. 그래서 늘 난 이 노래를 찾고 갈구해. 이 노래를 듣고 나면 위안이 되고 호흡이 차분해져. 다행이야. 이 노래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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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王宮)의 음탕 대신에
오십(五十)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越南)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二十)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情緖)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사십야전병원(第四十野戰病院)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나무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 서 있다 절정(絶頂)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二十) 원 때문에 십(十) 원 때문에 일(一)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一)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전문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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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불을 켜고 잤다.

 

 

 

요즘은 계속 그렇다.

 

불을 끄고는 잠이 안온다.

 

불을 끄면

 

눈물이 난다.

 

미쳐가나보다.

 

요즘은 이 작은 방에

 

혼자 자버리는게

 

무섭다.

 

이상해.

 

노래까지 셋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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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을 깎았다.

시원하다

 

발톱은

 

스타킹 신고 있어서 접근 금지다 -_-;

 

기분좋다.

 

내가 소유한 모든게 내 맘대로 할 수 있었음 좋겠다.

 

근데 그게 안되.

 

그럼 손톱 깎아내는 것 처럼 시원한 맛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 그거마저 안되.

 

그래서 나는 손톱깎는 걸로 만족해.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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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만평


 

 

 

저리 중요한 문제들이... 저딴식으로 처리되는 나라. 구린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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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라면

김밥

설렁탕

호박떡

버터링

 

이러면서 하루 보내기.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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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못외웠던 ㅋㅋ

예심판사 앞에 선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

 

브레히트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이스가

체르노비치에서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 받았다.

왜 혁명을 호소하는 삐라를 뿌렸는가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답하고 나서 그녀는 일어서더니 노래하기 시작했다.

인터내셔널을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제지하자

그녀가 매섭게 외쳤다.

기립하시오! 당신도 이것은

인터내셔널이오!

 

 

고맙소 ㅋㅋ 오랜만에 보게 되는구려. 혼자 인터네셔널가 흥얼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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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혼자 있는 밤은.

 

밤새 불을 켜놓았다.

 

누가 왔음 좋겠다는 그냥 외로움과.

 

왠지 이 좁은 공간에 혼자는 아니라는 나름대로의 토닥임이었다.

 

사실 뭐 이깟 외로움쯤 평생 살면서 겪어나갈꺼.

 

미리 경지에 도달해주는 것도 괜찮을듯. ㅋㅋ

 

오늘부터는 불끄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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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지도 못한 세상...?

과연 그런 세상은 있을까?

상상속에만 있는 세상이라도 결국 듣거나 보았으니까 상상했을텐데...

결국 아주 이다음에 만들어질 세상은 왠지 지금의 내가 듣도 보지도 못한.

아주 고귀한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도 역사는 축적되는 거니까 터무니없지는 않겠지.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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