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열심히 사는 미루

5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19
    힘냅시다.(10)
    schua
  2. 2006/12/21
    긴 하루.(8)
    schua
  3. 2006/12/20
    가족 셋이 나란히 병원에(9)
    schua
  4. 2006/12/17
    진정 눈!(3)
    schua
  5. 2006/12/03
    미루는 성장중(13)
    schua
  6. 2006/11/15
    열심히 사는 미루(3)
    schua
  7. 2006/10/18
    리씨감사 & 미루 뒤집기 기념(10)
    schua
  8. 2006/10/16
    두 사람 울다.(12)
    schua
  9. 2006/10/08
    이쁘다.(9)
    schua
  10. 2006/09/30
    빨래와 라디오(9)
    schua

힘냅시다.

미루가 불리불안이라 하루 종일 징징거립니다.

그래도 참 이쁘긴 한데 상구백이 너무 힘들어 합니다.

얼굴도 까칠하고 말도 까칠합니다.

 

내 코가 석자라

저는 같이 일하는 친구 하나가 엄청나게 시리 잠수를 타는 바람에

맘 고생 심하게 했습니다. 일을 12월에 끝날 줄 알았는데 1월로

또 2월로 넘어가게 생겨서 여간 속이 시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 사실 계속 달리게 됩니다.

 

상구백이 힘들어합니다.

시간은 없고 제가 미루를 보면 좋은데 그럴 수도 없고

자꾸 집에서 나갈때 발걸음이 무거워 사무실에 늦게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몹시 힘들지요.

 

그런데 지금은 무엇보다 상구백을 위해 뭔가 해야 하는데

증말 머리가 안돌아 갑니다. 시간은 없고 맘에 여유도 없고...

울고 싶네요.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해야죠.

쪼끔만 힘내자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긴 하루.

어젯밤 블질을 하고 자려고 들어가는데 영 몸이 안좋았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좀 나을까 싶어서 목욕을 하고 욕실에서 나왔는데 미루가 통곡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급하게 물기를 닦는둥 마는둥 하고 들어가 미루를 안고 젖을 먹였다. 뜨거운 샤워로 좀 나아지던 목이 다시 붓기 시작한다. 미루는 젖을 먹고 나서는 크게 운다. 겨우 재우고 나와서 진경맘이 알려준 소금물로 가글. 효과가 있는 듯 하다.

 

다시 자려고 들어갔는데

그때 부터 미루가 계속해서 깬다. 낑낑 거리다 울다 조금 자다 또 울다.

똥도 저번에 하루 세번 보고 나서 안봤으니까 6일째가 되었다. 배도 힘든지 끙 힘을 주다 다시 울고 몸도 점점 뜨거워 지고...그러다 똥을 두번이나 쌌다. 속도 시원하고 똥을 싸면 체온도 좀 떨어질터이니 다행이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체온을 재니 윽 38.9 도 이런...안되겠다.

 

그때 시간이 새벽 4시,

상구백을 깨워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기 시작했다. 체온을 내리는 방법중 하나다.

조금 하니 미루가 힘들어 한다. 매번 이 방법은 별 효과를 못 본다. 지대로 해야 하는 데 항상 하다가 미루가 힘들다고 울면 그만하게 된다. 결국 해열제를 먹이기로 한다. 타이레놀 시럽을 조금 먹였더니 열이 조금 내리는가 싶더니 잠이 든다. 난 미루 옆에서 겨우 눈을 붙인다. 한시간 정도 잤나. 감기기운이 있는 상태로 밤새 한숨 못 잤더니 몸이 가라앉는다. 

 

결국 다시 병원에 갔다.



의사샘 왈 "제대로 감기에 걸렸네요. 한 삼사일 열이 날꺼에요. 그러다가 나아요."

아...미루 탄생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심한 열은.

타온 약을 먹여도 계속 열이 난다. 오늘 타온 약에는 해열제 가루가 들어가 있는데 그게 영 힘을 못 발휘하는 듯 하다. 약을 먹이고 삼십분이 지났는데도 열은 내릴 기미가 없다. 또 약을 먹일 수도 없고 좀 더 기다렸다가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주기로 했다. 해열제 먹고 바로 닦아주면 체온이 더 올라간단다. 시간이 얼마 지나서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한 십분 하니 몸이 서늘해지면서 열도 내리는 것 같다. 미루가 잘 참아준게 고맙다. 수건으로 꼭 싸안고 젖을 먹이니 눈이 감긴다. 많이 졸린데도 열이 나니 힘들어서 잠을 못 잤나 보다. 조용히 눕히고 작은 손을 잡으니 쌕쌕 잠든다.

 

오래 잘줄 알았는데 열이 다시 나는지 40분 자고 깼다. 좀 달래다 젖 먹이고 다시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그리고 징징징..

 

이렇게 하루 종일...약 먹이고 열 재고 울면 달래고 미지근한 물로 닦이고 다시 열 재고 젖 먹이고 재우고  등등을 반복 반복. 그래도 이번에는 물로 닦이는 것이 조금 효과가 있었다. 닦이고 나면 한시간 정도는 조금 덜 힘들게 있는다.

 

오후에 들어서는 데 상구백이 그런다. "하루가 참 길다."

상구백은 아직 감기로 골골...불쌍하다. 아픈데 푹 쉬지도 못하고.

입맛도 없는지 밥도 먹는둥 마는둥, 콩나물국이 있길래 거기에 밥을 넣고 끓여 같이 먹었다. 넘기기가 조금 수월하다. 난 체기가 있는지 머리가 아프다. 소화제를 먹어주는 센스~

 

지난 화요일에 상구백이 감기 기운 보일때 바로 미루와 격리 시켰어야 했는데 나도 아프니 그렇게 못했다가 미루가 감기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지금은 오직 미루 감기퇴치에 정신 집중. 그리고 사실 다른 생각을 못하겠다. 아가가 너무 작은 아가가 아프다고 우니..느무 안쓰럽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열이 조금 내리면 미루가 웃는다.

그리고는 어느새 배운 소리들을 종합적으로 낸다.

약을 먹이면 뭐가 그리 억울한지 '브브브' 그런다.

금방이라도 말을 할 것 같다.

이제는 조금씩 소리에 감정들이 보인다.

정말 많이 자랐다.

 

병원에 전화를 세번인가 한거 같다. 마지막 전화는 이상하게 약을 먹여도 열이 안내린다는 것에 대한 문의. 역시 의심이 많다. 우린.--;;

 

병원에서 준 약 사이에 다른 해열제를 먹이라고 한다. 음....조제해준 약을 5시간 마다 먹이는데 그 사이에 다른 해열제를 또 먹이라니...아무래도 미루한텐 무리다. 그래서 어제 준 약에 집에 있는 해열제를 먹이기로 했다. 어제 준 약에는 기침약만 있고 해열제는 없었다. 시간 재서 약을 먹였다.

 

진짜 하루가 길다.

 

미루가 또 깼다.

 

이번에 앓고 나면 미루도 많이 자라겠지.

조금만 더 힘내자. 미루, 상구백, 그리고 슈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가족 셋이 나란히 병원에

너나나나님의 [밥하는 사람이 아프면 누가 밥하나] 에 관련된 글.

 

둘다 약 먹여 재우고 설겆이 하고 빨래는 돌아가고...

이제 겨우 나름 한가해졌다.

 

어제 상구백이 아프고 나도 위와 장이 아파서 사무실에 못 갔다.

나 아픈거야 대략 때우면 되는데 상구백이 아프니까 발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미루를 돌보기로 하고 집에 있었다. 몸도 아프고 옆 사람도 아프고

아기는 봐야하고...다행이 미루가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 징징거리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문득 '이 녀석 사실은 날 좋아했던 게 아닐까??' 란 묘한 생각이 솔솔~

집에 있는 날, 더군다나 아파서 있는 날인데도 왠쥐 헛트로 보내면 안될 거 같아서

청소를 했다. 그래야 낼 사무실 가서 일하고 저녁때는 좀 더 일찍 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머리는 약간 멍멍했다. 월요일에 일이 발동이 좀 걸려서 담날 하려고

편집하고 있는 영상 중에서 손볼 부분을 문서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이다.

얼렁 가서 편집해야 하는 데 하는 맘이 들어서 머리 속으로는 그 감을 잊어먹지 않으려고

계속 생각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상구백은 여전히 얼굴이 벌겋고 열도 있고

게다가 미루가 새벽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으메....

 



아침만 먹고 병원에 가자고 하고는 얼렁 아침을 차렸다.

미루가 먹을 이유식도 만들고...겨우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미루가 아침 낮잠에서 깼다. 깬 미루 데려다 이유식 먹이고...

이쁜 녀석이 어설픈 솜씨로 만든 브로콜리 + 애호박 + 닭 죽을 잘 먹어줬다.

고마운 놈이다.

그리고는 아침을 해치우고 미루 안고 상구백 데리고 병원에 갔다.

병원을 가려고 챙기는 데 나의 위도 짱하면서 당겨왔다. 아...

 

가족 셋이 나란히 진찰받게 생겼다.

다행이 미루가 다니는 소아과는 내과도 겸한다.

나는 감기가 걸려도 거길 간다.

거기 가면 의사샘이 이제 날 알아보기 때문에

모유수유하는 엄마한테도 괜찮은 약을 처방해준다. 

 

병원만 가고 나는 삼실에 가려 했는데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여튼 인간적인 육아를 하자고 해놓고 아픈 사람한테 아기 맡기고 가는 것은

인간적인 행위는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삼실은 이따 밤에 가자고 맘을 먹었다.

밤에라도 잠시 가서 편집감 잊어먹기 전에 조금이라도 해야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오후 지나 상구백이 조금 나아지나 싶어니

저녁에 다시 얼굴은 벌겋고 기침은 거세지고 

미루는 재우는데 쾍쾍거고 목이 붓는지 힘들어 한다. 

결국 미루는 약을 먹이고 열을 재보니 열은 정상이다.

 

상구백이 무척 미안한 얼굴이다.

오후에 컨디션 나아졌다고 해서 동네에 사는 후배집에 가서

간식 먹고 놀다 저녁도 얻어 먹었는데

어찌나 수다를 떨던지...저러다 컨디션 다시 나빠지겠단 생각이 들어서

자제를 시켰는데도 뭐가 그리 신나는 지 미루가 자는데도 떠든다. 

그러더니 집에 돌아와서 다시 아픈거다.

그러니 지도 좀 미안하긴 미안한가 보다.

휴우...

 

어쩔 수 없다. 낼 아침에는 꼭 삼실을 가리라 맘 먹을 수 밖에.

우선 28일까지 정산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 부터 어찌 해치워야 한다.

우선은 전화로 할 수 있는 일만 대략 했다.

아마 낼도 정산할 것들 때문에 이것 저것 하느라 결국 맘 먹은 편집은 또 못하겠지.

자기 전에 문서로 정리해 놓은 것만이라도 대략 한번 봐야겠다.

 

아프지 말자.

셋다.

내가 이기적인지는 몰라도..

아니 이기적이지 뭐.

아프면 너무 힘들다.

몸도 힘들고 맘도 힘들고

일이 안되니 더더더 지친다.

 

아프지 말자.

 

---------------------

 

피에스. 미루, 이가 나왔다. 흐흐흐

한 이틀, 밤에 자꾸 깨더니 어제 보니 이가 보인다.

살덩이 속에서 햐얀 이가 하나 보이니...느무 귀엽다.

정작 본인은 너무 이상한가 보다.

그도 그럴 것이 7개월 동안 입안이 매끄러웠는데

딱딱한 뭔가가 입안에 생겼으니 이상도 할 거다.

그래서 자꾸 혀로 이를 밀어내는 시늉을 하면서 "워워워"하면서 운다.

안쓰럽긴한데 자꾸 웃음이 난다.

그래도 지는 당혹스럽고 아파서 우는데 앞에서 웃으면 심정 상할까봐

표정관리하느라 아주 힘들다.

 

하루 하루 자리지 않는 날이 없다. 

오늘도 기는 것에 질적 발전을 했다.

미루는 부지런하다.

 

미루가 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구백은 낼은 아프지 않기로 나랑 약속했으니 안 아플꺼다.

근데...자꾸 목이 아프다.

나야 말로 조심해야겠다.

 

빨래만 되면 얼렁 자야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진정 눈!

눈이 엄청 내린다.

밤이 늦었는데도 집앞 공원에 사람들이 나와서

눈이랑 놀고 있다. 

밖이 환하다. 

 

낼 미루가 깨면 눈을 보여줘야지~

미루 인생에 첫 눈.

뭔지나 알려나??

 

손에다 눈을 올려놔봐야지.

하얀것이 차갑고 금새 없어지는 것을 보면 미루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미루는 성장중

미루는 항상 성장중이지요. ^^

그런데 그 성장중에도 급성장이있지요.

그때는 아가들이 참 힘들어한다고 하지요.

미루도 그럴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럴때가 아닌가 싶어요.

배밀이를 얼마전부터 시작하더니

밤잠 시간이 조금씩 늦어졌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지난 화요일부터는 10시가 넘어야 겨우 잠이 들었지요.

한 4시간 가량을 잠을 자니 마니 징징 거리면서 옆에 있는 사람을 탈진시켰지요.

그 시간동안 미루는 징징거리면서도 신나게 배밀이를 했답니다.

씩씩거리면서 너무나 힘차게 성실하게 그리고 집중해서 하는 모습이란..

누가 하라고 그랬나?

그냥 힘들면 자면 되는 것을...

근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집중해서 해야 하나를 배우나 봅니다.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결국 스스로에게서 어렵게 얻어낸 밤중에 일하는 시간을 반납하게 됐습니다.

이틀 동안 밤에 일하는 데 역쉬~ 이 직업은 밤중에 집중도 잘되고 좋아~~

하면서 일하다 미루가 밤에 심하게 깨서 도저히 같이 사는 사람 혼자서는 마크가

안되고 글고 힘들어 하는 미루가 눈에 밟혀서 그만...밤 중에 집에 있지요.

집에서 일하자 했지만...뭐 잘 안됩니다.

그래도 시간을 잘 나눠서 해봐야지요.

삼실에서는 영상편집을 집에서는 문서작업을...

 

여튼...미루는 성장중입니다.

이 단단한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면 좋겠습니다.

급성장시기에는 밤중에도 자주 깨지요.

가끔 그렇게 깨서 젖을 먹이다 보면 이런 생각도 합니다.

이 아이가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

어떤 커피를 좋아하고 어떤 책을 주로 읽으며 어떤 영화를 좋아할까?

뭐 그런 것이 궁금해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열심히 사는 미루

미루가 그제는 목욕하고 젖을 먹고도 안자겠다고 버텼다.

미루가 자야 집안일을 할 수 있는데 참..맘은 급하고 미루는 버티고.

 

더 있다가는 화가 날 거 같아서 미루를 데리고 나왔다.

마루에 미루를 눕히고는 청소를 했다.

낮동안 어질러진 집을 치우고 쓸고 닦아야 한다.

 

그런데 미루가 뒤집기를 하다가 소리를 지르고 또 되뒤집기를 하고

또 막 웃고 또 뒤로 배밀이를 한다.

마치 하루동안 익힌것을 같이 사는 사람들한테 자랑하는 것 같다.

 

한참을 웃으면서 뒤집기, 되뒤집기, 뒤로 가는 배밀이를 하더니

피곤한가 보다...낑낑된다.

안고 방에 들어가 눕히고 같이 누웠더니 꼼지락 꼼지락거리더니

잔다. 

 

참 이쁘다. 하루동안 익힌 것을 자랑하려고 잠 안자고 버텼나 보다.

열심히 하고 있네...미루...이쁘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미루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씨감사 & 미루 뒤집기 기념

일주일을 목을 빼고 기둘렸나보다.

왜 그리 세계지도가 좋은지

아마도 많은 꿈을 담을 수 있어서 이고

또 이 지구에 사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침대 옆 벽에 세계지도를 붙였다.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이전에도 똑같은 것이 있었는데 우린 청테이프를 느무 사랑한 나머지

(청테이프로는 뭐든 만들 수 있다. 여행중에는 빨래줄이 되기도 한다. ^^;;)

청테이프로 붙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영 싫어하더라.

그래도 그게 완존 짱인디...

이번에는 좀 좋은 방법이 없나 고민해보기로 했다.

누구 좀 좋은 방법을 알켜주심 감사...

 

여튼 세계지도가 어제 왔다.

어제는 미루가 뒤집은 날이기도 하여.

로리 말대로 기념 포스팅을 해본다.

 

세계지도와 미루 그리고 그의 식구들.

같이 여행을 떠날날을 꿈꾸며~~

그리고 꿈꾸게 도와준 리씨에 감사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두 사람 울다.

너나나나님의 [젖병으로 젖 먹이기] 에 관련된 글.

 

1. 고무줄

엄청 안늘어나는 고무줄이 있다.

겨우 겨우 낑낑거리며 늘려서 일정 거리까지 늘려보지만

여지 없지 놓으면 쌩하고 원상태가 된다.

요즘 나의 모습이다.

 

미루가 젖병을 물지 않아서 난 미루가 젖 먹을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쌩 돌아가야 한다.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미루랑 있는데도

그리고 나름 미루랑 잘 지내는 데도 난 집에서 나오기가 힘들다.

미루 젖을 먹이고 어찌하여 씼고 젖을 짜고 그러다 보면 어찌하다

다시 미루 젖 먹을 시간이 된다.

 

사무실에 가자고 맘을 이빠이 먹고 전날 밤부터 준비를 해도

결국 사무실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1시가 넘어서다.

그것도 정말 큰 맘 먹어야 가능하다.

 

아무리 안깐힘을 써도 난 겨우 3시간 안에는 집에 들어와야하고

미루 젖을 먹이고 나오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야 1시간 40분 정도다.

 

난 질긴 고무줄 같다.

 

2. 두려움

난 두려움이 있다.

미루가 내 젖을 안물면 어쩌지 하는..

조리원에 있을 때 젖병으로 젖을 먹이라고 해서 그렇게 몇번 했는데

조리원 젖병은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무척 쉽게 젖이 나오는 젖병이다.

그러다 보니 미루는 그 젖병으로 젖 먹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결국 나의 젖을 거부했다. 그런 미루를 설득하는데 이박 삼일이 걸렸다.

한시간 내내 젖을 물리는 연습을 했다. 젖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면 안되니까.

그리고 다시 한시간 동안 젖을 짜서 그것을 먹였다.

그렇게 이박삼일동안 토막 잠을 자면서 미루를 설득한 결과

미루는 젖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도 한 한달은 더 고생을 했다.

미루는 내 젖꼭지가 너무 짧고 젖량이 많아서 많이 힘들어했다.

나도 힘들었고...이제 겨우 미루가 편안하게 젖을 먹고 있다.

그런데 젖병을 물리려니 참..무섭다.

다시 젖을 거부하면 어쩌나 겁난다.

 

3. 두 사람 울다.

같이 사는 사람이 내가 밍기적 거리는 것이 싫었던지

얼렁 작업실 가라고 짜증을 낸다.

젖은 자기가 어찌해볼터이니 얼렁 나가라고 막 뭐라한다.

결국 대충 준비하고 사무실에 나왔다.

일이 손에 안잡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젖 먹을 시간이 됐다.

전화기만 쳐다 보게 된다.

둘은 어찌하고 있을까??

걱정이 된다.

전화가 온다.

미루가 젖병으로 젖을 안 먹고 울고 있단다.

알았다. 간다.

 

헐레벌떡 집에 들어오니 한사람은 울다 지쳐서 마른 울음을 흘리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처음에 울때는 안 불쌍했는데.....

울다 울다 힘이 빠져서 안우니까 너무 불쌍해.

엉엉엉"

 

참...어찌해야 할지..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미루야 젖병에서도 맛난 젖이 나온단다.

엄마 아빠 좀 봐주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쁘다.

이렇게 썼다가 내일 무지 날 괴롭히면 또 조금 덜 이뻐지겠지.

ㅋㅋ

 

추석 기행을 마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다.

아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아기가 쉬고 싶어하는데도 제대로 쉴 수 없다 보니

아기는 아기대로 힘들고 나는 그 아기 달래느라 힘들고...

그래서 어제는 하루 종일 편두통에 시달렸다.

좀 몸이 과하게 힘들다 싶으면 편두통이 온다.

'이제 그만, 이제는 쉬어야혀, 안그럼 마이 아파'하는 신호같다.

그래서 하루 종일 쉬었다.

 

같이 사는 사람이 하루 종일 미루 담당을했다.

그래서 난 좀 쉴 수 있었다.

다행이 미루는 잠투정을 많이 안했고

짧은 잠이긴 했지만 낮에 세번이나 낮잠을 잤다.

 

그랬더니...

아기가 정말 이쁘다. ㅋㅋ

 

뭐 아기야 원래 이쁜 존재지만

오늘처럼 내가 덜 보고 아기가 덜 보채면 무지 이쁘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른 집 아기를 보면 참 이쁘다는 생각을하나 보다. ㅋㅋ

 

그리고 이제는 미루의 모양새가 하루가 다르게 또렷해진다.

반응도 다양하고 몸도 단단해지고..

어떤 인간이 될지 사뭇 궁금하다.

 

 

시와의 댓글에 힘 입어...

사진을 올려보아요~~

 






 

매달려서도 연신 옹알이를 하는 미루.

메롱 버젼이지요. ^^

 

모모님의 건의에 부응하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빨래와 라디오

1. 빨래

요즘은 미루 옷도 나머지 식구들 옷과 같이 빤다.

처음에는 미루 옷만 따로 빨고 그걸 삶고 어른 빨래는 또 따로 하고 해서

어떤 날은 하루에도 세번 세탁기를 돌린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세탁기에 같이 넣고 빤다.

대신 세제는 아기에게도 괜찮은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미루가 그만큼 큰거지..^^

 

빨래가 끝났다고 세탁기가 띵똥하면

빨래를 꺼내서 빨래줄에 넌다.

 

근데....참 느낌이 그렇다.

미루 빨래를 널때는...작은 옷을 빨래줄에 하나 둘 널다 보면

아...인간 하나가 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괜시리 빨래줄에 빨래를 한번 더 어루만진다.

 

이런 내가 아주...웃긴다.

 

2. 라디오

난 라디오 매니아다.

요즘 밤시간에 즐겨 듣는 프로그램은

97.3에서 10시에 하는 '김영하의 문화 포커스'다.

근데 이 시간대가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다.

미루는 주로 9시대에 한번 12시대에 한번 깬다.

미루가 깨면 난 미루에게 젖을 주고 나머지 시간은 집안 일을 한다.

빨래도 하고 방도 쓸고 닦고 간혹 책도 읽고..

그리고 운동도 한다.

 

요즘 주로 하는 운동은 걷기인데

집앞 운동장에서 신나게 몇바퀴 돌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인 10시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보면

내가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듣는다.

 

히히..

그래서 라디오를 샀다.

6,800원

과연 이게 나올까 의심스러웠는데

건전지 넣었더니 자~알 나온다.

으메...

 

오늘은 신나게 라디오를 들으면

기분좋게 걷다 왔다.

물론 10시대에 같이 사는 사람이 운동하는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운동하면서 못 들었지만

덕분에 올만에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6,800원의 행복이당.

 

자야한다. 얼렁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