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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

30.

총회가 끝났다.

알콜중독이 보이는 몇가지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경향이라고 하는게 맞나? 증세?) 그 중 하나가 술 먹고 난 다음날 자책감이 밀려든다는 것이다. 딱히 실수하거나 한 것도 아닌데, 더 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같은것, 그 자리에서 대화를 더 잘하고 싶었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것이다. 강박이지, 일종의. 다시 돌아와 총회가 끝났다. 총회장으로 가는 길에는 긴장했었다. 잘해야할텐데.. 하면서. 내가 뭘 딱히 잘 할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12시반쯤 일어났다. 그리고 나에 대한 자책감을 제외하면, 마음이 나름 풍족? 풍성하다. 넉넉하다. 사랑하고 있어요, 여러분.

27-1.

교육이 끝나고 남편과 집에 같이 가겠다(기 보다는 집에 가면 자꾸 놀아서 놀지않고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로다가)는 생각으로 교육장앞 커피숍에 근 네 시간째 앉아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상황(?), 뭐 이런게 낫설어서 그런가 평소에 귀찮았던 일, 미루던 일을 마구 하고 있다. 그러다가 결국... 누군가의 블로그에 쓴 글에 누군가가 다시 달아놓은 댓글에 내가 댓글을 다는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던 것이다(진보넷을 새로 가입한 이후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저장하기 누른 후 바로, 지워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삭제가 안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진보넷에 전화를 했다. 다행이 누군가 받았다. "저.... 이런 질문 좀 우습고 죄송한데... 댓글을 어떻게 지우나요.,..." 라고 전화해서 묻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못찾았다. 분명 버튼이 보인댔는데 이리저리 해봐도 지금 버튼이 안보인다.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되어서 그런것인가, 한탄하며 집에 가서 다시 시도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쿨럭.

27.

1월이 끝나간다는 사실이 놀랍다. 놀랍지않은가. 2011년의 12분의 1이 벌써 지났다는 것이.

어제와 오늘의 교육. 재미났다. 궁금해하는줄 몰랐는데 내가 무지 궁금해했더라는..;;; 재미나게 들었고 우리도 이런 기획교육을 꾸려서 해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 물론 강사로 누가 설것이냐, 내가 설 수 있느냐, 이런 문제들도 있긴 하지만.

오늘은 ';일로부터의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면접을 했다.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있지 않은 거일수도 있겠고 내가 아무생각이 없는 것일수도 있겠다. 바로 윗줄의 오타와 이상한 부호들이 보인다. 아 수정하기 귀찮아...

지금은 재정에 홀릭 중. 내일 토론회가 있어서 나름의 관전(?)포인트를 꾸려보려고 했다. 누군가와 공유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내가 좀 더 깊이 들어가보려고.. 그런데 2010년 재정보고에 문제가 생겼다.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일이 조금 생기거나 일이 좀 더 많이 생기거나 할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다. 내 분명 언니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 물었는데 기억치 못한다. 아무래도 무지무지 바빴을때 내가 물었나보다. 내가 꼼꼼하지 않은 것도 있다, 2010년 재정을 점검하며 나의 꼼꼼하지 못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중이다. 부끄..

 

25-1.

둘째언니와 수다. 언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 않게 하는 사람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다행이다 곁에 있어서. 언니와 얘기하며 헝클어짐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다행이다.

25.

들이대라, 미쳐라, 존경하라, 라고 모 식품 사장이 그러더라. 다음 메인 뉴스로 뜬 기사였는데, 왜 그 광고 있잖나, "아~ 남자한테 진짜 좋은데.. 설명할 수도 없고~" 하는 그 광고. 촌스러워서 더 귀에 잘들리고 패러디하기 좋아 잘 만든 광고로 광고맨들에게 꼽힌. 그 사람이 삼성 사내 방송에 나왔단다.

내 단점 중의 하나는 주저함이다. 큰 언니에게도 많이 지적받고 스스로도 그러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들하고 덜 친해져서라고, 나와 직업이 생업이 다르기 때문에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내가 아직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나의 주저함의 이유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사장의 인터뷰를 보며 '시간이 지나도 많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을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듯 그리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배가 부르다. 어제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요즘 내가 너무 말이 많다는 반성을 하고 있는 와중이었음에도 불라 불라 별소리를 다 떠들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지적과 걱정, 쉽게 말하면 욕을 하도 많이 얻어먹어서 배가 부른 느낌이다. 기분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고 시무룩, 이것도 아니고, 가라앉은 느낌이다. 응,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고 실체가 드러난 느낌, 그리하여 약간 막막함, 이런 느낌이다.

17.

약간, 월화수목금금금의 느낌이다. 월화수목금월월의 느낌이 아니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수다를 어제 형과 떨었다.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믿지를 못하겠고, 동생은 여전히 걱정의 대상이다.

남편의 '눈' 과 건강이 신경쓰이고. 난 걱정을 온 몸 곳곳에 달고 사는 여자다.

14.

벌써 금요일. 어제 오랜만에 형을 보았다. 정확히는 5분이상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대화를 너무 나누어 2시반쯤 자기는 했지만. 형은 집에 새벽1시쯤 왔다. 발 닦고 얼굴 닦고 로션을 바르며 내게

"안 좋은 일있어? 왜 이렇게 대면대면하지..?" 라고 묻는다. 해서

"아빠가 오랫동안 출장을 가거나 얼굴을 잘 못보면 아이들이 아빠한테 어떻게 대하지?" 라고 물었다.

"크크크크큭.. 대면대면하지.."

"그래~ 그래서 나도 대면대면한거야. 좀.. 불편해. 어색해. 시간이 좀 지나야 애들도 아빠 알아보고 놀고 그러지? 그런거랑 똑같은거야..." 라고 설명해주니

"오.. 큰일났다. 대면대면하면 안되는데... 일주일 집에 안들어오면 이혼하겠다야..." 라고 한다.

한 삼십분정도 지나니 안 대면대면해졌다. 여보, 그런거야. 잊지말도록해.

13.

정신없이 일하고 있다. 잠시 담배를 피우러나가는게 오히려 불안한 정도로 마구마구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6시를 맞아 잠시 놀아주기로 했다. 얼른 쓰고 담배도 피우러 나가야지. 아! 쉬아도 해야겠다.

혼자 사무실에 있을때는 그렇게 밥 사먹으러 나가기가 싫다. 이 동네 메뉴는 뻔하고.. 그래서 오늘도 점심먹고 들어오는 길에 저녁을 빵집에서 사와버렸다. 무지무지 맛나게 먹었다. 근데 저녁을 미리 사가지고 들어오면 5시반쯤 먹게된다. 이상하게 그쯤되면 배고프대? 아, 근데 어제는 사온 저녁은 무려 4시반에 먹어치웠다. 다행히 잠들때까지 배는 안고팠다는...

형이 집에 잘 못온다, 요즘 일정이 너무 많다. 이곳저곳을 막 돌아다닌다. 흥. 약간 마음이 상했다. 이상하게 날이 갈수록 안보고 싶어진다. 어제보다 오늘은 좀 더 안보고 싶을것 같다.

11.

듀얼모니터 시대를 열어젖혔다. 기쁘다. 근데 옛날 모니터라 화면이 좀.. 탁하고만.. 현대에서 모니터도 만들었었어? 브랜드 현대 모니터.. 킄.

8.

"오늘이 벌써 8일인가?" 라고 안방에 있는 형에게 물었다. 그는 세바퀴에 정신이 팔려 대답이 없다. 지금 이경실이 하춘화흉내를 내고 있다.

6일은 목요일, 7일은 금요일 오늘은 토요일. 오늘 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11시가 좀 넘었다. 마음의 짐으로 있던 몇가지 집안일을 했다. 몇일동안 쌓아놓은 빨래를 개고 뽀얗게 먼지가 쌓인 곳에 미니 청소기를 들이댔다. 속이 좀 시원하다.  내일은 점심때 친정에 갔다가 오후에는 각자 일을 하러 가야 한다. 야무지게 해야지~

5.

오늘은 사촌동생의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고 내친김에 몇몇 사촌동생들에게 안부전화를 했다. 잘했다. 토닥.

동생은 전화가 와서 여자친구가 속한 대학교 학적과의 말바꾸기, 무책임함으로 인하여 올해 대학원 진학예정이었던 여자친구가 교직이수를 못한채로 대학원을 가거나 교직이수를 위해 학교를 더 다녀야한다고 성토하며 방법이 있겠냐 물어왔고 (하여 나는 실력행사...를 하라고... 그러니까 괴롭히라고..)

엄마는 외할머니, 할아버니가가 이번주에 올라오신다며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다음주면 형 생일이니 식사를 하자고 해서 욜리욜리 바뻐서 안된다했는데 어떻게 알고 둘 다 쉬는 날을 콕! 집어 다른 날로 제안을 해와서 형과 통화해본후 다시 연락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치과에 다녀와 재정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엑셀에 대해서도, 재무회계 등등에 대해서도  너무 빵꾸똥꾸라 정말 "김대리의 재무관리" 따위의 책이라도 열독해야하는거 아닌가 싶다. 치과에 가서 중간점검을 받고 왔는데 새로 달아놓은 교정기가 너무나 불편하다. 이러다 아래턱이 김구라처럼 나올지도 몰라.

저녁을 사무실에서 해결할 것이 예상되어 이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웃긴다. 요쿠르트와 잡채, 그리고 연어초밥 낱개로 3개. 이렇게 하니 5천원이 조금 넘는다. 아, 난 이런 식단이 좋아. 밥 싫어. 이거 완전 어린이 입맛이다.

4.

블로그에 들어와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긴 했는데 뭔가를 적는 것이 대단히 귀찮더라. 새해벽두부터 귀찮음타령이라니.. 하지만 새해라고 별거있나, 정리하고 계획하지만 뚝 잘라진 것이 아닌 야금야금 흘러가는 시간의 연속인걸.

새해 계획이란 술을 좀 적게 마시는 것. 시간은 쌓이는 것임을 잊지 않는 것.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겁내하지 않는 것. 최대의 사치는 검소이기를 노력할 것. 정도. 어마어마하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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