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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7.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건너간 자리. 잘 놀았다. 그런데 그런 자리마다 비슷하게 남는.. 느낌(?)같은게 있다.

오늘은 완전 열심히 일하고 내일은 휴가다. 간병인 놀이 하는 날.

26.

엄마가 내일 수술이다. 오늘 병원에 입원한다 하여 친정에 가서 같이 점심먹고 병원에 데려다주고 그러고 왔다. 기분이 이상하다.

25.

손바느질에 열을 올려 쓸모없어진 매트리스 커버로 커튼을 만들었다. 진짜 웃긴다. 네모 반듯하지 않고(천이 빳빳한 천도 아니다보니 더더욱) 한쪽이 더 길고 오른쪽으로 휘었다. 그러니까 사방에 바느질을 했는데 그 바늘질을 하기 위해 다림질해 놓은 것 자체가 직선이 아니었던 거다. 난 너무 웃긴데 형은 좋단다.

24.

느지막히 출근. 오늘은 재정 정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23.

늦을까봐 부지런히(사실 일반인의 기준에서 부지런히는 아님;;) 일어나서 군자로 고고.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난 지각하는게 너무 싫다. 특히 내가 지각하는 건 더 싫다, 지각할 것 같으면 아예 안가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요즘들어 개발한 일어나기 방법이 어느정도 먹히는거 아닐까 싶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정말 못하는데(사실 돌아보면 딱히 못하지도 않는다. 다만 자신이 많이 없는 듯 하다),  알람에 맞추어 일어나 앉아서 자는 거다. 그러면 춥고 졸리고 불편해서 좀 자다가 슬슬 깨기 시작한다. 새로 개발한 방법.

그녀가 우는 것이 울먹이는 것이 불편했다. 오늘만은 아니고 많은 경우 불편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왜 불편하고 싫은지를 잘 모르겠다. 정확히는 곰곰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처음 듣는 사람은 오히려 놀라고 울만한 일인데 나는 왜 그녀가 우는 것이 불편하고 싫은지.. 내 몫이다. 생각을 해야한다.

22.

오늘은 또 휴가. 분기 휴가를 한 주에 하나씩 나누어, 12월에 몰아 신나게 쓰는 중.

어제 글은 미용실 노트북으로 쓴 것이다. 머리 자리기를(사실은 머리카락 자르기를) 기다리며 쓰려고 했는데 아주아주 중요한 모음인 'ㅏ'가 안눌러지는 거다. 결국 포기.

어제는 시청에서 신촌 미용실로 집으로 다시 서대문으로 시청으로 빙글빙글 돌았다.

오늘은 휴가인데 11시반쯤 일어나 점심을 먹고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장을 봤다. 렌즈세척액도 사고 변기솔도 사고.. 속이 시원하다. 금방 빨래도 돌려서 널었다. 그런데 휴가에 집안일만 잔뜩 하고 있다. 이런 제길.

21.

오후 1시반에 시청에서 일정 하나가 끝나다. 4시 일정이 하나 있다. 근데 지금 컴퓨터 자판에서 'ㅏ' 가 안눌러진다

20.

17일 휴가. 점심에 일어나 집안일 좀 하고 .. 오후가 되니.. 할게 없어서 .. 침대에 누웠다 일어났다....

18일 토요일. 저녁 약속. 남편님께서 신이 나서 달리심.

19일 연극. 그리고 저녁. 우리 남편님이 또 신이 나심.

그리고 오늘.

16.

편집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그림 하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1시경부터... 이것만 붙여서 인쇄넘기고 퇴근할 생각이었는데 6시쯤 보내준다는 연락을 받았다..ㅠ_ㅠ 오늘도 휴가 쓸라 했는데 편집때문에 나왔고만...ㅠ_ㅠ

히이... 너무 걱정말아요, 그렇다고 당신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아요.

15.

준비할 것이 많지 않으나 대단히 신경쓰이는 일정이 오늘 오후에 있었다. 뭐 그럭저럭 마쳤다.

단순한 나는 마음이 편하다. 내일은 인쇄물을 넘겨야 한다. 편집이 만만치 않을거다.

그래도 오늘의 마음은 편할 걸. 좋다.

14.

벌써 화요일? 이제 화요일? 이라고 금방 달력을 보며 생각했다.

교안을 만들고 이제 좀 있으면 워크샵이라 마칠때가 된다. 그리되니 마음이 조금씩 더 편해지는 듯. 둘째언니가 자주 말하던 "어찌 어찌 하다보니, 되더라고" 가 공감되는 요즘이다. 나의 수준에서야 뭐가 만들어지지는 않지만 걱정하고 약간 긴장하며 맞이했던 일정들이 어찌어찌하다보니 무난하게 잘 넘어갔다. 둘 중 하나겠지, 내가 제대로 안했기에 넘어가버린 일이거나 너무 걱정했거나.

내일 일정까지 마치면 목, 금에는 휴가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그 때 엠티가 있다하여 어떻게 할지 아직 고민중이다. 결론을 못내렸다. 어제 언니들에게 의견을 구한 후 결정은 내 몫이 되었는데.. 아직 고민중. 오늘 저녁 일정끝나면 더 고민해봐야겠다. 그리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어? 갑자기 신나려고 하네? ㅋㅋㅋ

13.

슬슬 짜증이 밀려올라오는 중이다.

첫째언니가 얘기했던 마음 상함이 이런 것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로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리 생각해 말로 하면 또 괜히 얘기꺼냈다 후회할 것만 같다는 불안한 예감도 든다.

제대로 하는 일 없이 이 일을 손에 잡았다 저 일을 손에 잡았다, 말 그대로 건드리고만 있다.

편집하다, 기사 쓰다가, 교안 만들다. 검토요청한 거 확인하고. 이 따위로 오늘 하루가 굴러간다.

슬슬 짜증이 밀려올라오고 있다.

12.

10일 송년회를 맹렬히 맞이하며 11일 오전 5시반에 집에 도착. 오후 3시 좀 넘어일어나 밥을 먹고 시댁에 다녀온 후 9시부터 다시 형과 잠들었다. 그리고서 오늘 아침 11시쯤 기상. 그와 나는 각자의 일터로 고고싱. 지금은 사무실. 슬슬 일하기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한다. 블로그 일기쓰기는 시동걸기 중 하나. 몇 시쯤 시동이 걸릴려나. 벌써 오후 2시다.

10.

부부인데 얼굴을 오래보기가 어렵다. 어제은 그의 농성이라 집에 없고, 그제는 생계형 회식이 있었던 지라 떡실신상태로왔고, 7일은 내가 집에 안 들어왔고(물론 7일도 그는 술로 떡실신상태였다), 6일은 응, 얼굴봤구나.

오늘은 송년회다.

9.

오늘이 왜 9일일까? 하고 생각했었다. 어제 뭐했지? 이런 생각;;

어제는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다 오후에 집회갔다가 다시 돌아와 일을 하고 하루가 끝이 났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었음둥. 오늘도 마찬가지. 아침에 삼실왔다가 점심에 1인시위갔다가 오후에 회의하고 삼실에 돌아오니 어느덧 오후 8시다.

7.

송년회를 앞두고 폭풍 전화를 돌리고 나니 시간이 후루룩 가버렸다. 한 35명정도에게 전화를 한 듯.

하기전에는 겁나는데 하고 나면 괜찮다.

6.

어젠 저녁먹고 8시50분쯤 취침. 그러나 새벽같이 일어나는 일은 없었음. 역시 나는...

밥먹고 나면 졸리다. 다들 그렇겠지만 나는 별로 안그랬는데 졸린다. 근데 그 졸릴때를 넘어가면 말똥말똥 해진다. 해서 어제는 졸리다 싶을때 옳다구나 자버렸다. 웃기는건 자면서 '이러다 새벽에 깨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하면서 잔다는 것. 깨지 않으려 노력하며 잔다는 것. 난 확실히 올빼미형 인간이다. 밤을 패는 건 수월한데 아침일찍 뭘 하는건 영...

오늘은 오랜만에 헌혈을 했다. 구로공단역에 있는 헌혈카페에서. 이름이 요상꾸리해서 역 앞에 있는 헌혈의 집과 유통과 쓰임이 같은 거냐 결국 물었더니 소속 기관만 다를 뿐 같단다. 안심하고 꿀럭꿀럭 피를 뽑아냈다. 올해는 다섯번 혹은 네번쯤 한듯.

4.

12시가 후울쩍 지나버렸으니 오늘은 사실 5일인것이 맞지만 내 마음은 아직 4일에 있으니 4일이다. 이렇게 5일이 오는게 싫은 것도 있겠지. 아침 회의를 하고 낮 집회를 갔다가 집에 왔다. 형은 농성으로 오늘 집에 못오겠다 전화가 왔다. 그러니까 아까 목도리 하고 나가라할때 목도리 하고 나갈 것이지 신경쓰이게 말이야..저녁은 잘, 먹었으려나 궁금하다. 지금은 잘 때이지만.

둘째언니와 함께 산 다이어리가 있다. 다이어리는 언니가 사주었고 색상이 하나뿐이기에 같은 다이어리다. 다이어리에 감사하다 인사를 건네며 "우리가 내년에도 잘 지내야할텐데 말이에요" 하고 중얼거렸다. 삐걱대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그녀와 잘 지내온 2010년 이었다. 내년에도 다이어리가 무색해지지 않게 잘 지내야할텐데.. 사람일은 알수없으니 조금, 걱정이다.

형은 송년회 준비에 신이 났다. 귀여운 사람. 오늘은 더 귀엽더라.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도 오늘 말했지만 좋아하나보다 호호. 오늘은 집에서 영화를 두편이나 봤다. 틀었더니 나오던걸. 11시쯤에는 시크릿이라는 송윤아와 차승원이 나오는 영화하나, 1시쯤에는 모범시민이라는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나 보다니 좀 놀랍다.

2.

집에 돌아와 머리를 감았다. 일을 좀 해야지하고 컴퓨터를 켰는데, 켜자마다 발견한 강풀의 만화 업데이트광고를 보고서는 얼른 클릭. 그런데 그 동안 안 읽은 만화가 꽤 있더라. 참 잘 쓴다, 강풀.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또 솔직하게 공격적으로 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노력은 받아들여졌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다시 만나는 일은 참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

2010년의 마지막 달, 그 마지막 달의 첫 날.

오늘 아침10시에 답십리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로 하여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늦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리라 되뇌이며 12시가 넘은 시간에 머리를 감고 말리고.. 오늘 아침준비를 했더랬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생리통이 시작되며 다리가 후들거리더라. 근육이 녹고있다, 뭐 이런 느낌. 휴가를 쓰고 결국 가지 못했다. 그곳의 상황과 사안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상황과 사안을 나누지도, 그곳에 있는 몇몇 동지들과의 나누기도 하지 못했다.

자는 듯, 자지 않는 듯. 그렇게 침대에서 버티다보니 몸이 조금, 가벼워졌다. 문자로 들어오는 보내달라는, 확인해달라는 문자에 일어나 사무실로 나왔다. 와서 수십장의 영수증을 복사하고 가위질하고 붙이고, 보내달라는 몇몇 가지들을 보내고... 그리고 블로그에 몇글자쓰고, 재정정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늘 컨디션 정말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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