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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2

<5.16>

 

* 남편 

-  부모도 못하는걸 누구한테 바래. 나는 부모에게도 받지 못한 무조건적 사랑을 그에게 바라고 있었구나.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넌 날 좋아해야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는 나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어야해, 뭐 그런.

-  내 맘대로 그림을 그려놓고 그를 이 그림에 끼워맞추며 혼자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뿌듯해하고 있었구나. 나는 그렇다치고 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 나는

- 20살이전까지 사랑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진실일수도 쩌는 자기연민일수도 있겠다 싶다. 진실인지 심각한 자기연민인지가 중요할까...? 전혀 중요치 않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가, 나를 어떻게 만져줄 것인가가 더 중요하겠지.

 

 

-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을 간단하게라도 꼭 메모해놔야지 했는데 이 날은 저녁에 술 약속이라, 계속 불안불안해하다가 옆 사람의 아이패드를 빌려 간단히 메모하고 오늘에서야 다시 수정.

 

- 덧붙여 그제 부모님과의 식사. 다시 불씨를 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아빠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는 것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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