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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4

<5.28>

 

오늘 좀 가기 싫었다. 나누기로 예정되어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물론 조금 가기 싫었다는 것이고.

 

다만 어제, 오늘, 아침에 눈 뜨는 것이 그렇게 그렇게 힘들었는데 혹시 이것이 오늘의 주제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들었다. 내일은 어떤지 봐야겠다.

 

아내로서는 몰라도 엄마로서는 당연히 분노해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 그래. 그렇지. 어줍잖게 이해하려 드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당연하 행동인지를 생각해보았어야 했다.

 

그리고 열 다섯 쯤. 그 때부터 나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나 혼자 알아서 잘 살아가기 위한 성을 쌓아올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였는지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 술먹고 클럽가서 놀아도 일정한 선은 안 넘어가고 놀았었다.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오히려 더 고집스럽게 그렇게 지냈다. 나는 그 당시에 왜 그랬을까,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이와 같은 이유에서는 아니었을까 싶다.

 

큰 틀에서 나올 얘기는 다 나왔다. 이제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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