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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志)
이 세상을 떠날 때
갖고 갈 수 있는 것은 물건이나
돈이 아닌 감동이라는 추억뿐이다.
그리고 죽은 후에도 다음 세대에 남는 것은
자신이 품었던 '뜻(志)'이다.
- 히라노 히데노리의《감동 예찬》중에서 -
두 번째 질문. 트롤리가 철길 위에 일하고 있는 노동자 5명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당신은 철길 위의 육교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당신이 이 트롤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뭔가 큰 물건을 열차 앞에 던져야 한다. 마침 당신 앞에 몸집이 큰 사람이 난간에 기대 아래를 보고 있다. 당신이 트롤리를 세우려면 그 사람을 떠밀어버리는 거다. 그러면 떨어진 사람 때문에 트롤리가 멈추고, 철길에서 일하던 노동자 5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놀랍게도 대답은 대부분 같았다. 인종, 나이, 학력, 종교, 문화적 차이를 불문하고 첫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스위치를 오른쪽으로 돌리겠다고 답변했다. 5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명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결정이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다수가 몸집 큰 사람의 등을 떠밀지 않겠다고 했다. 어차피 한 사람의 목숨을 희생해 다섯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같은데도 말이다. 인간에게는 학습되지 않은 도덕가치가 존재하고 있음이 통계로 입증된 것이라고 하우저 교수는 해석한다. 수만년의 진화를 통해 인류의 깊은 의식 속에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문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에서 가장 첨예했던 정리해고 문제도 트롤리 딜레마 같은 심리적 고뇌가 깔려 있음직하다. 노사 모두 어떤 선택을 해도 어느 정도 후회를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에서 개인주의를 택할 것인지, 아니면 공리주의를 택해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논란이 됐던 농성자 640명의 운명이 무급 휴직 48%, 정리해고 52%로 엇갈린 제안을 최후의 순간에 수용해야 했던 노조 지도부의 가슴 속에 트롤리 딜레마의 그늘이 엿보인다.
<김학순 선임기자>
진흙 속의 진주처럼
로마의 시인 터틀리언은
“햇빛은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어 주어도
햇빛 자신은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훌륭한 사람은 진흙 속에 있는 진주와 같아서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으며
또 금방 알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 김방이의《천년의 지혜가 담긴 109가지 이야기》 중에서 -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라'
마음이 초조하고
산만해지면 그냥 휴식하라.
저항에 저항으로 대응하려고 애쓰지 마라.
우리의 마음은 함부로 명령할 때보다는
편안하게 지시할 때 더욱 잘 반응한다.
그 다음엔 허벅지에 손을 가볍게 얹어놓고,
산만한 마음에게 단호하지만 고요하게
'10분만 문밖에서 기다려달라'고 타이른다.
매번 잡념이 거품처럼 끓어오르더라도
평정한 마음으로 이런 지시를 되풀이하다 보면
서서히 집중력이 되돌아오게 될 것이다.
- 셰퍼드 코미나스의《치유의 글쓰기》중에서 -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는 만큼 보는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아는 만큼 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 이철환의《못난이만두 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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