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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천국이 무엇인가.
천국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스스로 구하고, 즐겁게 봉사하며, 그 천국을 위한 봉사를
후회하지 말아야 진짜 천국을 얻을 수 있다.
- 이청준의《당신들의 천국》중에서 -
자기 용서, 자기 사랑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로부터
배워야만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남한테
진실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진실해지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참사람 부족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 말로 모건의《무탄트 메시지》중에서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
첫 등교, 첫 데이트, 첫 경험….
세상 모든 시작은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된다.
우린 언제나 새로운 길 위에서 길을 잘못 들까봐 두렵고
시간이 더 걸릴까봐 조급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낯선 길을
헤매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잘 알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넓어지고, 생각지도 않은
행운들을 만나게 된다.
- 김동영의《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중에서 -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용의
가장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결정에 따르는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용의를 가진 사람들이다.
한 사람의 위대성의 척도는
고통을 감수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M. 스캇 펙의《아직도 가야 할 길》중에서 -
열린토론이 매달 진행되는데 이미 알고있었더라도 이렇게 만나니 새로운 내용들에서 이런 저런 고민거리들을 얻을 수 있다. 발제문에 끄적여놓고 어딘가에 옮겨 적어놔야지, 하면서도 내일, 내일, 내일써야지, 하고 미루다 결국 버리거나 파쇄하게 된다.
이번 주제는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20년의 역사 돌아보기] 였다. 노동자대회의 슬로건 등을 통해 20년을 돌아보는 아주 재미있는 주제였다.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나온 87년부터 97년까지인가 하는 90분짜리 비디오가 있다던데 그걸 구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모 몇 가지.
- 노동자대회, "형식과 내용"에 우리가 길들여져있고, 그 틀 이상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 "힘받고, 그간 내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감동받고, 성장하는, 조합원이 간부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 노동자대회였다."
- 뻗어나오는 다양함과 결의를 잘 버무려야 하는데...
- 조직이 형성, 확대, 재조직되는 과정에 노대회가 있었다.
- '나'에게 남는 노동자 대회.
어제의 오늘,
1986년 레이건 대통령, 대 이란 무기공급 시인, 경향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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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란 - 콘트라 스캔들’ 사실로 확인
23년 전 오늘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국가’ 이란에 무기를 제공했음을 시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몇 달간 워싱턴 정가를 떠돌던 ‘이란-콘트라’ 스캔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미 정부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납치된 중앙정보국(CIA) 베이루트 지부장 등 7명의 자국민을 구해내는 대가로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에 미사일 수천 기를 은밀하게 제공했다. 당시 이란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 이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 등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극도로 나빴고, 더구나 미국이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는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레이건 정부는 인질 석방을 위해 ‘테러집단’과의 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깬 것은 물론 무기수출 통제와 관련된 유엔 결의안과 자국 법을 위반했다.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란에 무기를 팔아 번 돈으로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콘트라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한 것이다. 이 역시 반군에 대한 군수 지원을 금지한 자국 법을 위반한 것이다. 쿠바 혁명 이후 반미의 기운이 남미 전반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믿은 레이건은 의회의 감시를 피해 콘트라를 도울 방법에 혈안이 돼 있었고, 결국 중동의 인질 사건과 남미의 반군 지원을 연결시켰다.
1986년 반군에 갈 무기를 가득 실은 비행기가 니카라과에서 추락한 뒤 레바논 언론이 인질과 무기를 거래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란-콘트라’ 스캔들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미 의회 다수파인 민주당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특별검사 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레이건 정부는 이미 관련 증거들을 없앴고, 대통령이 직접 뒷거래를 승인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아 레이건은 임기를 끝까지 마쳤다. 대신 국가안보보좌관 존 포인덱스터와 그의 보좌관 올리버 노스 중령만 기소됐다. 이란과 이라크는 미국이 나눠준 무기로 10년 가까이 격렬하게 싸웠으며, 산디니스타 정부는 90년 전복됐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은 이전 정부에서 이어받은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불허 원칙과 ‘테러집단’과의 비(非)협상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있다. 하지만 군산복합체에 의해 돌아가는 세계 1위 무기 수출국의 과거사를 상기하면 이 원칙이 과연 얼마나 지켜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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