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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공연_밀린 숙제 (2)

 

# 앤트맨과 와스프 (페이튼 리드 감독, 2018)

 

 

마침 개봉날 오프라서 뜻하지 아니하게 쿠폰으로 감상... ㅋㅋ 기말고사 끝나고 왔나 남자 중학생들과 단체 관람 ㅋㅋㅋㅋ
자 이 이야기는 먼 옛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전해 내려오는 세 효녀에 관한 것이올시다, 세상 사람들이 다 무시하는 아빠를 믿어주는 귀여운 딸 피넛, 정체불명 폭발사고에 과학자 아빠가 날아가는 걸 두고 도망가지 않다가 양자(?)에 노출되어 불치의 고통에 시달리는 고스트, 아빠에 대한 미움을 극복하고 엄마 찾아 몸을 불사르는 용감한 딸 와스프 ㅋㅋ 바로 이들이 세 효녀라오 ㅋ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소소하고 무해한 개그가 맘에 들었음. 세 얼간이의 케미 폭발에다가 능청스러운 앤트맨의 연기가 찰떡 궁합. 진실의 약 ㅋㅋㅋㅋ

게다가 여캐들이 멋짐이 끝내줌. 고스트 완전 간지에다가 와스프 역의 에반젤린은 인터뷰도 멋짐 ㅋㅋ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양자 차원의 세계에서 뭘 먹고 살았는지 수십년을 버티고 중력에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 와스프 엄마가 멋지게 나이든 미셀 파이퍼였던 점도 좋았음. 과연 이들이 어떻게 인피니티 워로 망한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뭔지 모르면 다 양자역학으로 퉁치는 게 좀 웃기긴 했음.. 이건 거의 마법 ㅋㅋㅋ

 


# 여우락: 잠비나이 [정형과 비정형] (국립극장 하늘극장)

 

포스터이미지

 

작년 여우락에서 잠비나이 놓치고 블랙스트링 보면서 별 아쉬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올해 잠비나이가 다시 나온다니 티켓팅에 도전....

오오오... 공연에 가서 정신이 확 깨버림
이건 거문고와 해금으로 연주하는 슬래시 메탈!!!
와 거문고 연주자에게 반해버렸음 ㅋㅋㅋㅋㅋ 커넥션에서 거문고줄 막 긁어댈 때 야 진짜 ㅋㅋㅋㅋㅋ

음반으로 듣던 게 이런 거였구나!!! 담에 공연 있으면 꼭 보러가야겠음


그나저나 공연 전에 해신탕 너무 천천히 먹어서 다 못 끝낸 게 넘 아쉬움 ㅋ

 


# 창극 흥보씨 (명동예술극장, 국립창극단)

 

포스터이미지

 

이자람 명인의 작창이라는데 뭔가 극이 자꾸만 산으로 감 ㅋㅋㅋㅋ
제비까지는 그러려니 하는데 외계인 등장해서 빵 터짐 ㅋ
그리고 흥부놀부에도 출생의  비밀 ㅋㅋㅋㅋ 역시 한국 드라마에는 빠질 수 없지!!! ㅋㅋ
뭐 상관없이 너무 흥겹고 즐거운 한마당이었음

 

#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 2018)

 

 

지구란 매력터지는 곳...
옵티머스 프라임이나 베놈..... 그들은 이방인에 불과했음에도 아름다운 행성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음... 지구인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음 ㅋㅋㅋㅋ

나 진짜 이렇게 영화 개연성이 산으로 가는데도 헛웃음을 지으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톰 하디의 원맨쇼 ㅋㅋ 아우 지못미...  아마도 세계 곳곳 톰하디의 팬들이 울면서 이 영화를 보고 있을 듯... 그러니까 이렇게 흥행이 되는 거지. 정말 다른 배우가 했으면 진작 망해도 폭삭 망했을 영화 ㅡ.ㅡ


심지어 미쉘 위리암스의 재능을 저런 식으로 낭비해도 되는 건가 나는 정말 죄책감마저 들었음

이 영화의 교훈은... 지구를 사랑하는 외계생명체, 정념에 사로잡힌 천재과학자, 좌충우돌 기자 (혹은 형사) 이 세 조합으로는 히치콕이 되살아난다 해도 정신 멀쩡한 영화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사실.... 그런 면에서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은 (물론 인터스텔라 흑역사가 있기는 하지만) 진짜 겸양의 미덕을 지킬 줄 아는 양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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